40일 만에 기억력 천재가 된다 - 깜박깜박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억 훈련법 40일 만에 천재가 된다
개러스 무어 지음, 윤동준 옮김 / 미디어숲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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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간 하루 20분을 투자하면 기억력이 향상된다고?

책을 보기 전까지는 그냥 지금까지 읽었던 기억력 향상에 좋다는 책들처럼 기억력이 좋아지는 방법에 대한 책일 거라고 생각했다.

물른 이 책에도 단락마다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단락별로 연습문제들을 풀고 그 문제 풀이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는 식이다.

처음에는 그냥 책을 읽듯이 하루에 최대한 많은 분량의 문제들을 풀었었다.

왜 제한 시간이 15분에서 20분이나 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문제의 난이도가 올라가고 책의 의도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문제 풀이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부러 다른 책을 보다가 도서관을 나서기 25분 전에 이 책을 펴고 보았다.

도서관을 나서기 전에 하루분을 다 봐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마음이 급해지고 문제에 대한 집중도 역시 높아서 그런지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보던 것보다 휠씬 효과적인 거 같다.

'기억을 돕는 더 깊은 지식' 은 기억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기억은 처음에는 뇌의 화학적 변화를 통해 저장된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다.

쇼핑을 할 때 메모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었고, 누군가의 전화번호 하나 외우는 것이 없는 것도 요즘 시대에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소소한 것들이 기억력이 약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하는 것은 몰랐다.

항상 외출을 하면 물건들이 다 있나 걱정이었는데 이 책의 조언대로 물건의 종류를 다 기억하기는 어려우니 물건의 총개수를 기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거 같다.

메모는 되도록 쇼핑이 끝난 후에 확인용으로만 사용하고, 가족이나 친한 친구의 전화번호 정도로 외워서 사용하는 습관도 들이도록 노력해야겠다.

또 재미있는 상상으로 생각하는 것이 오래 기억이 된다고 하니 이 방법도 써먹어 봐야겠다.

책에 있는 문제들을 풀다가 의외의 지식들도 알게 되니 보너스를 받는 기분이 든다.

간격을 두고 반복하는 것은 외국어를 공부할 때 많이 사용해 본 것이기도 하다.

큰 목소리로 소리를 내서 읽는다거나 글로 써서 요약을 해보는 것도 기억력 향상이 도움이 된다고 하니 지금 이렇게 써고 있는 것도 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 번에 한 가지씩 집중을 해서 하는 것이다.

예전에 읽었던 뇌과학 책에서 나왔듯이 인간은 멀티 즉 한 번에 여러 가지를 할 수 없는 존재이다.

멀티라는 것은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는 이것도 망치고, 저것도 망치는 시간 낭비인 셈이다.

일의 순서를 미리 정해두고 중요한 일부터 먼저 하는 것도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 머릿속에 자신만의 궁전을 만든다거나 말뚝을 세우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해주고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서 해보면 좋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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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통감 : 천년의 이치를 담아낸 제왕의 책
장궈강 지음, 오수현 옮김, 권중달 해제 / 추수밭(청림출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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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통감~~

제목만 들어왔던 그 책을 드디어 읽고 있다. ㅎㅎ

먼저 이 자치통감은 복송의 사마광이 당시 황제인 영종의 명에 의해 정치에 참고할 목적으로 '읽히는 역사'를 쓰라는 명을 받고 19년에 걸쳐 편찬한 역사를 시간 순서대로 기술하는 편년체 방식으로 만든 역사책이다.

하지만 영종은 이 책을 보지 못했고 영종의 아들인 신종 이 책을 받았다고 하니 아버지가 아들에게 남긴 위대한 유산인 셈이다

한마디로 '자치통감'은 황제가 자신의 통치에 도움을 받기 위해 만든 책이라는 점에서 이미 이 책의 의미는 지도자를 위한 책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 책을 페이지 수만 770페이지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을 자랑한다.

그래서 나는 하루에 110p씩 일주일로 나눠어서 그날그날 읽을 분량을 정하고 책을 읽어나갔고 정확하게 읽기 시작한 지 7일 만에 이 방대한 양의 책을 다 읽을 수 있었다.

마지막 부분인 당현종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때쯤에는 더 이상 뒷이야기가 없는 것이 아쉬웠다.

현재 중국을 만든 정치가 마오쩌둥은 평생 이 자치통감을 17번이나 읽었다고 한다.

이 책은 중국의 역사를 만든 지도자들의 흥망성쇠를 역시 순으로 저술하고 있어 그들이 왜 성공했고, 또 어떻게 정적들을 막아냈으며, 어떤 실수를 해서 나라를 망국으로 이끌었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자신이 처한 정치적, 경제적 어려움의 해답을 역사에서 찾으려 했지만 그 많은 역사서를 다 읽을 수 없었던 영종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책이기에 이 책은 중국 역사의 엑기스만 뽑아놓은 요점정리서인 셈이다

그동안 읽었던 중국 역사서들이나 소설, 중국 사극 등을 통해서 단편적으로 알았던 사실들을 이 책을 읽으면서 차근차근 정리할 수 있었고, 예를 들어 '왕망' 처럼 드라마 속에서 이름만 들었던 역사 속 인물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도 알 수 있어 더욱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 읽었었던 삼국지에서는 알 수 없었던 손권의 씁쓸한 마지막도 이 책에서 알게 되었고, 조비의 아내였던 견복과 동생 조식의 이야기는 알고 있던 것과는 달라서 조금 의아하기도 했다

한무제의 이야기는 위황후에 대한 책과 작년에 읽었던 해온후의 이야기를 더욱 체계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유비나 유방에 대해서도 스스로는 큰 재능이 없는 그들이 인재를 적재적소에 적용하고, 또 자신들의 신하들에 대한 신뢰를 보여줌으로써 나라를 세우는데 성공했다는 것은 지금도 리더의 필수조건이 어떤 것인지 보여준다.

특히 중국 역사상 가장 완벽한 황제라고 불리는 당태종의 리더십은 동서고금을 초월하는 거 같다.

처음에는 이 두꺼운 책을 언제 다 읽나~ 하는 생각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그동안 알지 못했던 중국의 역사 속 인물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또 흔히 사용했지만 그 유래를 확실하게 알 수 없었던 고사들의 유래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좋았던 거 같다.

이 두꺼운 책을 다 읽었을 때의 그 뿌듯함이란 아마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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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명언 만년 다이어리 : 위클리 플래너 - 365일 하루 한 문장 내 인생을 바꾸는 오늘의 명언 모음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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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읽었던 영어 명작 다이어리 2019는 2월까지 보다가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조카에게 선물로 줄 생각이다.

지난 주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하는 두 개의 특별전과 국립 현대 미술관에서 하는 '마르셀 뒤샹' 전시회를 보고 마지막으로 고궁 박물관에 갔었다.

조카가 한복을 입고 이름표 비슷한 지갑을 목에 걸고 있으니 박물관 직원인 줄 아는지 동남아시아에서 온 듯한 외국 관광객 한 무리가 조카에게 뭔가를 물어왔고, 조카가 괘 유창한 영어로 설명을 해주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

나중에 조카에게 들으니 그들은 조카에게 한복을 어디서 빌려서 입는지를 물었는데 영어도, 한국어도 잘 하지 못해서 설명하는 것이 더 힘들었다고 한다.

오랜만의 서울 나들이에 박물관에서, 지하철에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하는 외국인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나의 청취 능력을 점검해 보기도 했고, 그들이 아무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알아듣지 못하리라 생각하며 마음 놓고 하는 이야기는 엿듣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ㅋㅋㅋ

조카는 영어를, 나는 일본어를 하고 중국어도 조금은 알아들었다.

외국어를 공부할 때 일상 회화를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그 나라만의 정서가 담긴 속담이나 명사들이 남긴 명언 등을 공부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마음에 드는 명언들을 외워두면 그 문장 자체를 아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그 문장의 패턴을 사용해서 나름대로 나만의 명언을 만들어 되새기기도 했다.

이 책은 2019-2027년까지의 달력이 있다.

마하트마 간디, 아리스토텔레스, 워런 버핏, 피터 드러커 등 동서고금을 통해 인류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고, 또 현재에도 주고 있는 명사들이 들려주는 명언들은 크게는 인생에서 있어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하겠지만 , 작게는 그날그날의 작은 희망을 주기도 하며 또 그날 있었던 좋지 않은 일로 심란한 마음에 위안을 되기도 한다.

빈 곳의 단어들을 채워 문장을 완성하는 것은 때로는 쉽기도 하고, 때로는 어렵기도 하다.

이미 한번 공부한 경험이 있어서 인지 이번 책은 방법을 몰라서 헤매거나 하지 않아서 더욱 좋았던 거 같다.

날짜가 없으니 그날 그날 마음에 드는 페이지를 찍어서 마음에 드는 문장을 골라서 문장을 만들고 그 문장을 시간이 날 때마다 하루 종일 되놰이거나 써보면서 외웠다.

앞서 읽었던 2019년 영어 다이어리에서 보고 공부했었던 명언 문장들을 발견할 때면 의도하지 않은 복습까지 하면서 그 문장들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아인슈타인이 말한 "A clever person solves a problem, A wise person avoids." 나 " 데일 카네기가 말한 'Two man looked out from prison bars, One saw the mud, the other saw stars" 는 두 번을 봐도 역시나 강한 인상을 남기는 명언들이다.

하루 일을 마무리하고 이 책을 보는 것은 이젠 빠질 수 없는 그날의 마무리가 되었다.

하루의 시작을 명언들로 시작하는 것도 좋겠지만 나에는 그날그날 우연히 눈에 띄는 명언들을 읽고 쓰고 생각하면서 그날에 있었던 일들을 그 명언들이 알려주는 시선으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거 같아 더없이 좋은 하루의 마무리가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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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문장으로 끝내는 유럽여행 영어회화 - 무료강의·원어민MP3·20가지 부록 제공! 여행 에세이로 익히는 왕초보 여행영어!, 개정판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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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주변에서 해외여행 한번 안 가본 사람을 찾는 것이 이제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대한민국 인구의 1/3이 이미 해외여행을 한 번 이상 다녀왔으며 이제 주말을 이용해 일본이나 홍콩 등 가까운 곳은 무른 휴가나 설날이나 추석 등 나흘 이상의 연휴의 시즌에 비행기 표가 없을 정도로 해외여행은 일상화가 되었다.

하지만 해외여행을 발목을 잡는 가장 큰 두려움이 바로 언어, 특히 영어 공포증일 것이다.

일본이나 중국, 베트남 등 영어가 자국어가 아닌 나라에 가더라도 영어를 모른다는 것은 참 답답한 일이다.

특히 해외여행의 꽃~ 누구나 한 번은 꿈꾸는 여행지가 유럽일 것이다.

이 책은 저자의 여행을 따라가면서 가장 기본적인 영어회화를 배우는 타입의 책이라 에세이나 여행기를 읽는 거 같이 재밌게 부분부분 등장하는 영어회화들을 익힐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해외여행에서 필요한 소소한 부분들까지도 자세히 알려준다.

저자가 여행 중에 겪은 작은 트러블에서 얻은 정보들도 자세하게 있어서 이 책은 꼭 필요한 유용한 회화와 각 나라에서 공항을 이용하거나 숙소를 이용하는 등의 정보를 잘 알 수 있어 유용했다.

그리스,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프랑스, 영국 저자가 이 다녀온 이 8개국이 아마도 대한민국 여행객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나라들이 아닐까 생각되어 저자의 정보들은 더욱 빛나는 거 같다.

가장 중요한 숙박에 있어서도 예약하는 방법이며 적당한 가격대를 알려주고 숙박업소에 따른 주의사항 또한 잊지 않아 알려준다.

각국의 대표 음식에 대한 정보 또한 유용하다.

저자처럼 각 나라별로 꼭 먹고 싶은 현지 음식을 정해두고 먹는다면 낭비도 막을 수 있을 거 같다.

특히 유럽에서 체험하고 싶은 것들의 리스트인 체험 25선 또한 여행을 떠날 사람들에게 괘나 유용한 가이드가 될 거 같다.

"과거를 알기 위해 박물관, 현재를 알기 위해 시장, 미래를 알기 위해 도서관"이라고 하니 각 나라별로 유명한 박물관, 시장, 도서관만 챙겨서 가보는 것은 좋은 거 같다.

저자의 일정표 또한 여행 계획을 짤 때 참고로 하면 많은 도움이 되는 거 같다.

그리스에 절에 가까운 신전이 있다는 것도 신기했고, 원래 후식 문화는 그리스에 없다가 외국에서 들어온 것이라는 것도 의외였다.

차지키와 알리오 올리오를 비롯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각 나라들의 음식들의 만드는 법도 소개해주고 있어 따라 만들어 먹으면 저자가 말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거 같다.

이틀 전에 조카와 뒤샹전을 보러 서울에 다녀왔는데 서울역에 있다는 빨라쪼 매장을 잊고 왔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았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 등장해서 더욱 유명해진 트레비 분수의 전설 중 한번 던지면 다시 로마에 올 수 있다는 이야기는 알고 있었지만 '두 번 던지면 사랑을 이뤄주고, 세 번은 이혼하게 된다'는 처음 알게 되었다.

카프리 섬 이야기가 나오니 예전에 읽었던 카프리 섬에서 은둔한 채로 로마를 다스렸던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가 생각나기도 했다.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읽으면서 웃기도 했고, 부럽기도 했다.

여행은 누군가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것이라는 어느 여행가의 말처럼 저자는 여행을 통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고 친구가 되는 이야기는 여행의 가장 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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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플 때 읽으면 위험한 집밥의 역사 - 맛깔나는 동서양 음식문화의 대향연
신재근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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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좋은 식당에서 먹는 식사를 잘 대접받았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누구나 이상적으로 추구하는 식사의 형태가 집밥,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거 같은 밥상이 많은 사람들의 로망이 되었다.

단어조차 낯설던 '집밥'이라는 이 단어는 이제는 그리움과 따뜻함을 품은 단어로 버젓이 자리 잡은 거 같다.

이 책을 통해서 세계의 다양한 집밥에 등장하는 다양한 음식들과 식재료들의 역사를 통해 그 나라의 사람들이 특히 서민들이 겪은 역사를 알 수 있어 흥미진진했다.

특히 저자가 요리를 직접 하시는 분이라 그런지 요리나 식재료에 관련된 저자만의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재밌기도 하고 또 공감이 가기도 해서 더욱 기억에 남는 거 같다.

요즘은 많이들 사용하는 '셰프' 라는 단어는 프랑스의 요리사이자 요리연구가인 '오귀스트 에스코피에'가 쓴 '요리안내'라는 저서에서 주방 책임자를 '쉐프 퀴지너'라고 명명하면서 처음 등장했다고 한다.

'당신이 무엇을 먹었는지 말해준다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주겠다 .' 한 번쯤은 어디선가 들어봄직한 이 말은 '장 앙텔름 브리야 사바랭' 이라는 미식학을 학문으로 발전시킨 사람이 한 말이라고 한다.

새해가 되면 우리집은 우리집 무농약 쌀로 떡국을 뺀다.

방앗간에 불린 쌀을 가져가 하얗고 긴 가래떡을 뽑아와 바로 먹기도 하지만 요즘은 구워 먹거나 나중에 떡볶이를 해먹을 떡을 냉동실에 얼려두고 나머지는 살짝 말린 후 납작하게 썰어 며칠을 더 말린 다음 냉동실에 보관해둔다.

떡국이나 떡만둣국을 먹기도 하고 경상도 특유의 음식인 갱시기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쌀이 많이 나는 남쪽의 떡국과 꿩을 넣은 만두를 넣은 만둣국을 먹는 북쪽이 해방과 6.25전쟁을 겪으면서 두 지방의 사람들이 만나서 떡만둣국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하니 신기했다.

떡국이 삼국시대부터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하니 그 역사는 정말 긴 거 같다.

대한민국과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김은 고려 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양식법이 보급된 것은 400전이라고 한다.

2차 세계대전 중에 일본군의 포로로 잡힌 미국인들에게 배식으로 김이 나오자 자신들을 괴롭히는 가학행위의 하나라고 생각되었다고 한다.

소금이 '小金' 천일염이 아닌 바다를 솥에 넣어 끓여 수분을 증발시키는 방법으로 만드는 자염으로 만들기도 힘들어서 이 이름이 와닿았다.

천일염이 대부분인 우리나라와는 달리 세계의 소금의 90%는 암염이고, 루마니아는 '로마인의 땅'이라는 의미의 이름이 붙게 된 역사에도 소금이 관련이 있다고 한다.

모차르트의 고향으로 유명한 잘츠부르크의 '잘츠' 소금이라는 의미라는 것은 너무나 유명한 말이다.

발효식품으로 세계에서도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김치는 원래 버드나무로 만든 통나무 김칫독을 사용했으며 붉은 김치는 1700년대 후반부터 먹었다고 한다.

김치냉장고 브랜드 중 하나인 '딤채' 가 김치의 고어인 '침채-딤채-김치'에서 유래되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기르는 개는 '개 견犬' 자를 쓰고 식용으로 먹는 개는 '개 구狗' 를 쓴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그 정도로 개는 식용으로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었다고 한다.

중국 광동성은 현재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개고기 소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한다.

여름의 대표 음식이 된 삼계탕은 원래 계삼탕으로 등장했고, 1960년대 '고려 삼계탕' 이란 이름으로 명동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인삼과 산삼의 과학적인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것도 조금은 의아했다.

이름이 재밌어서 눈길을 끄는 태국 요리의 대표적인 요리는 뚬얌꿍과 팟타이가 있다.

'팟'은 볶음 요리라는 뜻이고, 똠은 수프라는 의미이며, 꿍은 새우라는 의미라고 하니 주문시에 이 의미를 알면 실패를 면할 수 있을 거 같다.

스페인의 핑거 푸드인 타파스는 원래 술잔을 덮는 빵조각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푸아그라와 송로버석, 캐비아를 서양의 3대 진미를 뽑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뿐이라고 한다.

끔찍한 푸아그라의 생산방법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읽을 때마다 그 끔찍함에 경악하게 되는 거 같다.

다른 것도 먹을 것이 많은데 굳이 그렇게 거위를 괴롭혀서 먹어야 하는 것인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늘 같은 거 같다.

아돌프 히틀러에 의해 세계 최초의 동물보호법이 제정되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나치당에게 유대인과 장애인 등은 동물보다 가치가 없었나 보다

반추위를 가진 동물만이 풀을 먹고 고기와 우유를 생산할 수 있어서 가축화에 적합했다고 한다.

돼지고기를 잘 익혀야 하지만 소고기는 불만 데면 먹을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덜 익은 소고기에서 검출된다는 식중독균인 O-157을 생각한다면 소고기도 잘 익혀서 먹는 것이 안전할 거 같다.

맥도널드의 창업주인 맥도널드 형제에 의해 '요리하는 주방에서 조립하는 주방'으로 처음 등장했다고 한다.

150년간 토마토가 성경에 등장하는 '선악과'라고 생각되어 식용으로 먹지 않았다고 하니 그 당시 토마토를 먹지 한 사람들은 지금 얼마나 억울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유명한 피지 브랜드인 피자헛의 의미가 피자 원두막이라는 의미이며, 1958년 피자계의 맥도널드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소울푸드가 사회에서 소외된 집단의 음식이라는 이야기는 조금 의미심장한 거 같다.

야식의 대표적 주자인 족발이 중국에서는 국수와 함께 무병장수를 의미하며 생일상에도 올라가는 음식이라고 하니 그 의미의 이유가 궁금했다.

동아시아에서는 찜. 유럽에서는 구이, 동남아시아에서는 튀김으로 족발 요리를 통해 세계의 지역별 조리 특성도 알 수 있어 신기한 거 같다.

'오이 포비아' ㅎㅎ 나 역시도 오이를 좋아하지만 동생이 오이를 끔찍하게 싫어해서 저자의 이야기에 많이 공감하고 웃었던 거 같다.

동생도 수박과 참외를 먹지 않아 조금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오이 포비아들의 공통점이라고 하니 이해가 갔다.

다양한 식재료를 통해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는 재밌는 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도 알게 되고

역사적 인물들과 요리의 관련 에피소드로 읽을 수 있어서 흥미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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