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와 수다 떨기 1 명화와 수다 떨기 1
꾸예 지음, 정호운 옮김 / 다연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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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조카를 데리고 영화 "바티칸 뮤지엄'을 보러 갔다

이 영화의 예고를 보는 순간 아이들을 다 데리고 가려고 생각했었다

평소에도 아이들에게 명화나 그 그림을 그린 화가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편이다

바티칸 뮤지엄에 소장되어 있는 미술품들을 3D 화면으로 만날 수 있고 멋진 해설도 들을 수 있다니 ㅎㅎ

 

하지만 당일에 다른 일이 있어 큰조카만을 데리고 영화를 보러 갔다

오랜만에 함께 외출하는 거라 서점에 한 번도 간 적이 없다는 조카를 데리고 시내의 큰 서점에도 가고 카페에도 가고 급하게 영화 시간이 되어서 뛰어다니기도 했다

방학이고 영화도 영화인지라 아이들을 데리고 온 학부모님들이 많을 거라 예상했는데 일요일 오후의 그 극장에 아이는 조카뿐이었다

 

10명 남짓한 관람객의 숫자도 의외였고 어린이 관람객이 없다는 것도 의외였다

영화를 보던 중간에 옆자리에 조카를 보니 재미가 없는지 계속 과자를 먹고 있었다

교육에 좋은 영화이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보기엔 역시 어려운 주제였던 것 같다

거기에 비하면 이 책은 아이들이 읽기에도 재밌어 보인다

 

저자의 말대로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 이야기해주는 명화라 불리는 그림들에 대한 이야기며 그 그림을 그린 화가들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은 만만하게 들려주어 재밌었다

그동안에 읽었던 미술에 대한 책들은 주로 전문가들이 쓴 책이라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도 이해하기 쉬운 말로 이야기해주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지금까지 읽었던 명화에 대한 책들이 지식을 얻기 위한 강의를 듣는 것이었다면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편안하게 수다를 떠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이 글은 책콩서평단으로 다연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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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인도식으로 배워라 - 단 3단어로 1시간 안에 영어가 터진다!
야스다 타다시 지음 / 로그인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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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인도식으로??

우리는 흔히 영어 어학연수라고 생각하면 영어의 본고장인 영국이나 미국 아니면 영어권 국가인 오스트레일리아나 캐나다를 생각한다

그런데 인도~ 인도가 영어를 많이 쓰던가??

20세기초까지 괘 오랜 시간 영국의 식민지로 있었던 나라이긴 하지만 하얀 피부에 영어를 사용하는 전형적인 영어권 국가의 이미지는 아니다

 

그런데 영어를 인도식으로 배우라니??

물른 인도 사람들이 머리가 좋다는 것은 천재적인 수학자 라마누잔과 지금의 IT업계를 쥐고 있는 인도인들을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영언데??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비단 나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아~~ 하는 터득의 소리가 나온다

영어를 공부하는 이유는 단순하게 영어권 국가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너무 당연한 일인데 까맣게 잊고 있던 한 가지가 있던 것이었다

 

영어는 세계 공용어라는 사실이다

영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단지 영어권의 사람만이 아닌 것이다

우리 단순하게 영어권 국가 외에 일본에 가도, 중국에 가도 일단은 영어를 사용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대로 영어로 말하는 20억 명 중 원어민은 3억 명 정도라고 한다

나머지 17억 명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우리처럼 모국어를 하면서 일부러 영어를 배웠다는 것이다

 

이 책을 보다 보면 지금까지 알고 있던 영어학습의 기본적인 문제점을 알 수 있었다

원어민 교사에게 정확한 발음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라 전체가 유치원부터 영어유치원에 다니며 호들갑을 떨었는데~~

영어는 원어민에게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원어민이 아닌 한국인에게 배워야 한다는 이유에 고개를 끄덕여졌으며 저자가 책에서 알려주고 있는 지금까지의 영어학습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공감이 되었다

 

[이 글은 책콩서평단으로 로그인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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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 앤 더 푸드 - 안티 스트레스를 위한 푸드 컬러링북 컬러링 앤 더 시리즈
박정아 지음 / 조선앤북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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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나는 미술시간이 참 싫었다

화가가 될 것도 아니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 즐거운 것도 아닌데 왜 모든 학생이 이 수업을 받고 되지도 않는 그림이나 그리고 있는 것인지??

정말이지 내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미술 이론에 대한 수업이야 시험도 있고 기본적인 교양 수준에서 배운다 치더라도 실기수업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참고로 나의 아버지와 언니는 그림에 재능이 있었다

그리고 그 피를 이어받은 우리 집 꼬마 둘도 그림을 잘 그린다

각종 대회에서 상을 받아오기도 하고 상품으로 뭘 받았다고 자랑도 한다

 

이렇게 주위 사람들이 그림에 재능이 있고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는 것은 자주 있었지만 나는 그림을 잘 그리지도 못했으며 잘 그리고 싶지도 않았다

솔직히 그림 같은 건 한가한 사람들이나 돈 많은 집 아들래미들이나 딸래미들이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초중고 시절에 나에게 미술시간은 고통의 시간이었다

귀찮고 멍청한 시간 낭비~ 나에게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이 이하도 이 이상도 아니었다

그런 내가 미술에 흥미를 가진 것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그린 작품들을 보면서이다

그림을 보는 것만은 좋았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나에게 그림은 지식의 일부였다

그림 자체를 보는 것도 좋았지만 그림의 역사적 배경이나 화가의 의도 등 그 그림에 담겨있는 지식을 공부하는 것이 좋았다

 

특히 명작이라 불리는 그림들을 보는 것과 그 그림들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그림도 못 그리고, 그리는 것도 좋아하지 않던 내가 이 책을 색칠을 하고 있다

예전에 친구에게 미술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미술치료에 관련된 책도 한 두 권 읽은 적도 있다

 

사용한 지 오래되어 먼지 묻은 색연필을 꺼냈다

생각보다 그림이 괘 크다

하나하나 색상을 골라서 색칠을 하다 보니 생각보다 재밌고 집중이 되어 의외로 놀랐다

색연필이 예전 것이라 색상이 많지 않아 조금 힘들기도 하지만 하나하나 하얀 빈칸을 나만의 색깔로 채워가는 느낌이 좋다

 

[이 글은 책콩서평단으로 조선앤북출판사 제공받은 책을 보고 작성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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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세계사 3 - 로코코의 여왕에서 신의 분노 흑사병까지, 화려하고 치명적인 유럽 역사 이야기 풍경이 있는 역사 3
이주은 지음 / 파피에(딱정벌레)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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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재미있다

어린 시절에는 집에 있던 위인전을 읽으면서 한국의 고대사 즉 지금은 한국사라고 불리는 분야에 대해 어린아이치고는 괘나 해박한 지식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다 백과사전을 갖게 되었고 세계사와 세계지리, 인명사전을 가지고 놀면서 세계사라는 재밌는 옛날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그렇게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고교시절 세계사를 학교에서 배우면서 더욱 재밌는 학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시리스는 일단 제목부터 눈길을 끈다

"스캔들"이라는 단어가 주는 자극이나 흥미에 세계사라는 말에 귀가 솔깃하게 된다

 

앞의 1,2권도 너무 재밌게 읽어서 그런지 이 3권도 나왔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읽고 싶어졌다

세계사 스캔들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헨리 8세이야기~

이 책에서도 어김앖이 그 스캔들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엘리자베스 1세의 러브스토리가 등장한다

몇년전에 미국드라마 "튜더스"라는 제목으로 방영되기도 했었던 이야기라 너무 유명하다

 

이런저런 세계사에 관한 책들을 읽어서 그런지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 중에 반정도는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였지만 그래도 여전히 재밌었다

처음 시작은 재치있는 여인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당신이 원하는 한가지가 적에게 죽기로 되어있던 그들의 형제,아버지,남편이었다는 정말이지 재치있는 여인들이다

하지만 그후에도 그 남편들이 과연 부인에게 충성을 했을까?? 하는 쓸데없는 호기심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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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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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당신 없이 못 살아"가 "당신 때문에 못 살아"가 되어버리는 것이 결혼이라고 ㅎㅎ

이 말을 듣고 정말 명언이다 하면서 웃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의 저자도 책 속에서 이야기한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가끔씩 ^^::)"  이런 김정운 박사의 말에 그의 아내는 멋진 말로 답한다 "나는 당신과의 결혼에 만족한다(아주 가끔^^)"  ㅎㅎ

결혼에 대한 가장 정확한 정의라고 생각되지만 결혼뿐만아니라 인간의 삶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있는 말 같았다   

 

처음 이 책이 나왔을 때 제목 때문에 아내 몰래 읽었다는 이야기는 서글픈 현실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저 책 제목으로 넘기면 될 일을 이 책을 읽던 남편들도 그리고 그 아내들도 결과적으로 스스로의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살고 있으며 그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것은 아니었을까~~

 

문득 저자의 책을 읽다가 이런 비슷한 글을 전에도 읽은 기억이 나서 생각해 보았더니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다

일반적이지 않은 사고방식과 사물이나 사건에 대한 특별한 통찰력 그리고 묘하게 꼬인 듯한 지적인 어투 ㅎㅎ

재밌는 사람들이다

적어도 스스로의 존재를 확인하면서 재미있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도 않고 포기한 일은 반드시 오래, 아주 집요하게 나를 괴롭히게 되어있다.
페이지 :45

할까 말까 망설이는 일은 그냥 하라고 하는 이유가 잘 설명되어 있다

한 일에 대해서는 잘못되어도 별일이 아니라고 스스로 합리화를 하지만 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심리적인 면역체제가 쉽게 작동하지 않는다고 한다

후회할 때 하더라도 일단은 저지르고 볼일인가 보다

 

모든 포유류는 본능적으로 피부 접촉을 통한 정서적 안정을 추구하게 되어 있다.
페이지 : 71

단순하게 남자들에 한해서의 이야기가 아니다

스킨십이 단지 만지는 행위를 넘어서는 교감의 행위라고 한다

이해는 되지만 개인적으로 스킨십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포유류의 본능에서 벗어난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심리학자들은 행복을 가능케 하는 심리적 요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지각된 자유'라고 주장한다.

행복은 얼마나 자유로움을 느끼느냐에 달려 있다는 이야기다.    

페이지 : 83-84

이 땅의 남자들이 가장 자유를 느끼는 공간은 자동차 운전석이라고 한다

왜 운전석에만 앉으면 점잖은 사람도 난폭해지는 것인지 그것은 그 공간이 마지막 자유공간이기에 그 공간마저 침해받으면 참을 수 없어서 그런다고 한다

알 것 같다

자동차의 운전석은 그나마 남은 자유의 마지노선이었나보다

 

재미있으면 저절로 창의적이 된다. 재미있는 사람만 원근법으로 세상을 본다. 자기의 의도대로 소실점을 찍고, 세상을 재구성한다. 재미있는 사람만이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된다는 이야기다  
페이지 :193

나는 재미있는 삶을 살고 있을까??

요즘은 어딜가나 창의력이 중요하다고 창의력 교육에 열을 올린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생각한다

창의력이라는 것이 교육한다고 되는 것일까??

저자의 말에 적극 공감하면서 세상을 살면서 재밌다고 생각한 적이 있기나 한 건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지만 답은 별로 없다다~

 

독수리 오형제가 사실은 형제가 아니란 사실을?  왜냐하면 다섯 명 중 한 명이 여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형제가 아니라 남매다.

이 다섯중 독수리는 단 한 놈뿐이다. 맨 앞의 녀석만 독수리고, 나머지는 콘도르, 백주, 제비, 부엉이이다. 

페이지 : 212

나도 어린 시절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주위 친구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다들 으레 나를 이상하다는 눈길을 보았고 그후로는 혼자만의 생각으로 남겨두었다

보면 가면도 다 다른데, 아무리 봐도 독수리가 아닌데 ㅎㅎ 했었던 기억이 난다

술에 취하면 독수리라고 생각하지만 술이 깨면 조류에 불과한 이 땅의 남자들의 슬픈 이야기를 알 수 있었다

 

서양인들에게 타인의 존재는 항상 '나'의 상대방으로서의 '너'이다. 동등한 주체로서의 상대방에 대한 무례함은 곧 '나'라는 주체에 대한 부정이 된다.

 

한국인의 상호작용의 양상은 사뭇 다르다. '나'와 '너'의 상호작용이 서구인들처럼 곧바로 성립되는 것이 아니다.'나'와 '너'라는 상호주체의 만남은 무엇보다 먼저 '우리'와 '남'이라는 경계선을 넘어야만 가능하다.  '남'은 상호작용의 상대방이 아니다.

'남'은 상호작용의 주체가 될 수 없다. 그래도 무시해도 된다. 관심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건이나 다를 바 없다

페이지 : 253-254

<오타: 그래도-> 그래서>

 

무서운 말이다

한국 사람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한 말 같다

최근에 읽은 일본인 여성이 재래시장에서 상인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이야기도 이와같은 맥락에서 생각되는 거 같다

우리가 아니니 물건이나 다를 바 없이 대해도 된다??

그리고보니 말의 앞에 영어의 my가 아닌 우리를 사용한다, 우리 집, 우리 식구 등등

나만의 것이 아닌 우리 것이다

우리의 경계를 넘어서 타인을 같은 인간으로 동등하게 대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한가함을 즐기는 것을 그리스어로 '스콜레scole'라고 한다.

한가로움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부라는 것을 그리스의 현인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오늘날에도 마찬가지다. 가장 즐거운 일은 공부하는 일이다.

페이지 : 298

학교와 레저가 같은 어원에서 나왔다니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생각도 못할 일이다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하면 가장 먼저하는 일이 교과서를 처분하는 일이었다

그렇게라도 교과서에 그리고 학교라는 체제에 쌓인 한을 풀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은 이 말이 조금 이해가 된다

시험을 보기 위한 도구로서의 공부가 아닌 스스로를 위한 공부는 하는 것은 가장 좋은 그리고 유익한 여가활동임에 틀림이 없다

95세의 노인이 어학공부를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생각했다

너무 늦어서~라는 핑계로  포기하고만 있으면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는다

5년 후에도, 10년 후에도  지금 이 자리에서 한발로 나아지지 않은 자신만이 있을 뿐이다

 

저자의 글은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스스로도 모르게 페이지가 넘어가고 시간이 간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소리 내어 웃어본 일이 얼마 만인가 싶다

하지만 밤늦은 시간에 읽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부분에 따라서는 너무 웃겨서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웃게 되니 ㅎㅎ

이 책을 통해서 이 땅의 남자들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글은 21세북스 제공으로 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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