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하루 생각을 더하는 그림책
포 에스트라다 글.그림, 김배경 옮김 / 책속물고기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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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이었나 예능 프로 중의 하나인 "꽃보다 할배"에서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한동안 스페인 여행 붕이 일어났다고 한다

스페인 편을 보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무엇보다 "가우디"f라는 이름이었다

평소에 세계의 유명 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관련 책들을 보면서 가우디를 처음 알았다

"사그리다 파밀리아" 지금도 짓고 있는 가우디의 유작이자 영원의 안식처가 된 이 성당에 대해서 요즈음 누구나 다 알 것이다

하지만 내가 처음 가우디를 알았던 그 시절엔 가우디를 이야기하면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 책을 볼 생각을 한 이유는 다음 주에 보러 갈 가우디전 때문이다

지난 7월부터인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가우디전을 하고 있다길래 가보고 싶었었다

별 기대 없이 응모했던 초대권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서 초대권을 네 장이나  받았다

지난번 대구에서 했었단 "반 고흐 미디어 아트전"도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서 조카를 데리고 다녀왔는데 괘 좋았었다

작은 조카를 함께 데려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었다

 

시골에 살다 보니 이 문화체험을 할 기회가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기필코 조카들을 다 데리고 갈 생각이었다

초대권도 네 장이나 있으니까^^

그런데 우리 집 꼬마들이 그저 서울에 간다는 것만 기뻐하고 정작 가우디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바가 없었다

큰조카도 기껏해야 예능 프로에서 잠깐 나온 설명을 알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의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글을 봤고 가우디전에 대한 예비 공부로 보면 좋을 것 같았다

 

책은 가우디의 하루를 이야기하는 식으로 그의 건축물들과 그의 친구 그리고 그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들을 요약적으로 들려준다

그저 독특한 건축물을 남긴 스페인의 천재 건축가 정도로만 알고 있었으며 인간 가우디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이 책은 조금이나마 인간 "안토니오 가우디"를 만날 수 있었다

시대를 앞서갔던 그의 건축물 특히 지금도 그렇게 멋진 아파트는 없을 거 같은 "카사 밀라"가 예술적으로는 멋져 보이지만 그 시대 그곳에 살던 사람에게는 그저 불편한 집이었을 뿐이라는 것도 ㅎㅎ

 

친구이자 투자자였던 구엘백작의 이름이 붙인 "구엘공원" 상징이 된 타일 도마뱀에 대한 가우디의 특별한 애정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이 사랑한 바르셀로나의 거리 구석구석을 자신의 작품들로 채우고 도시 자체를 "가우디 갤러리"로 만든 그이지만 예나 지금이나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인간들로 인해 허망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하니 안타깝다

만일 그가 그 전차 사고로 죽지 않고 몇 년이라도 더 살았더라면 지금의 사그리다 파밀리아는 어떤 모습이었을지도 잠시 궁금해진다

지금은 미술관에서 하는 가우디전을 보는 것이 전부이지만 언젠가 우리 집 꼬마들이 바르셀로나에 가서 진짜 가우디를 만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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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세계역사 이야기 - 10대가 묻고 18명의 역사학자가 답하는 10대를 위한 문답수업 5
저우하이옌 지음, 조윤진 옮김, 노경덕 감수 / 글담출판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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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세계 역사 이야기 ~

다시 이 시리즈에서 새로운 책이 나왔다

소설보다 더 재밌는 철학이라는 제목으로 시작을 열었던 이 시리즈가 경제학, 심리학, 세게 문학이 나왔었다

이 중에 세계문학을 빼고는 다 읽은 셈이다

 

이 책은 10대들에게 관련 분야에 대한 가이드북 같은 책이다

역시 역사학에 대한 책답게 시작은 고대 그리스의 역사학자이자 "역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헤르도토스가 그 문을 연다

그의 저서 "역사"는 제목만 들어봤지 읽어보지는 않았는데 이 책에서 소개된 부분을 보니 조금 읽고 싶어진다

다음으로 강의를 하는 사람은 투키디데스이다

그냥 그리스의 역사학자로만 알고 있었는 전쟁터를 누비던 장군이었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추방당했고 그 시간을 이용해 자료를 모아 책을 썼다고 한다

 

"사기" 의 저자 사마천이나 "영웅전" 의 저자 플루타고로스도 만날 수 있었다

가장 의외의 인물인 마키아벨리도 만날 수 있었다

정치도 아닌 역사 부분인데 그가 왜?? 하는 의문이 들었다

"군주론"에 묻혀서 그의 저서 중 한 권인 "피렌체사" 에 대해서는 생각도 하지 못핬다  

다양한 역사학자들이 자신의 역사적 관점이나 자신들이 처했었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하고 아이들이 하는 질문에 자신만의 답변을 들려주기도 한다

 

단편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더 읽기가 수월하고 아쉬움이 남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의 질문이 상당히 수준이 높아서 의아해하기도 했다

초중반의 낯익은 이름들을 보면서 전에 읽었던 그들의 저서를 다시 생각하기도 했고 후반의 낯선 이름들과 헤겔이나 베버등 사회학자로만 알고 있던 이들의 부분은 역사가 얼마나 거대한 학문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거 같다

이 책을 통해서 18명의 저명한 역사학자들과 그들의 이론들을 부분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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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 주인공은 너야
남상화 글.그림 / 꿈의지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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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가 있어서 읽은 책은 아니었다

제목에 들어간 산토리니~~~ 그 환상의 섬에 대한 이야기와 멋진 사진들을 보면서 말 그대로의 힐링을 잠시나마 가능하면 좋겠나 싶었다

그런데 책을 시작하는데 그리스가 아니다

저자의 여행기라는 사전 지식도 없이 읽기 시작한 책은 그리스가 아닌 터키 여행을 이야기하고 있다

 

해외출장 중에 우연히 만난 그리스인 아저씨의 초대 아닌 초대에 응해서 떠난 여행은 보통은 산토리니로 가는 중간단계 정도인 그가 살고 있는 코스 섬을 가는 것이었다

이 코스 섬의 위치가 그리스보다 터키가 가까워서 이 여행의 시작이 그리스 아테네가 아닌 터키 이스탄불이 된 것이다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생각해보니 제목에서 나온 산토리니 부분은 그리 많지 않다

 

이스탄불에서 시작되는 저자의 여행은 유적지나 이국적인 관광지를 보는 것도 좋지만 저자가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더욱 인상적이었다

여행을 시작한 이스탄불에서 후배가 준 가방이 몸에 맞지 않아서 가방을 사러 다니다가 만난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친절한 상인으로 시작된다

단순히 외국인 손님과 상인이 아닌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저자의 고통을 진심으로 이해해주며 그것을 해결해주기 위해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것들을 해주는 그의 모습을 따스함 그 자체였다

 

저자의 친구가 여행에서 만난 친구라며 소개해준 터키의 여기자의 집에서 보내는 평화로운 나날들도 인상적이었다

한 번 만난 적도 없는 사람을 그것도 외국인을 집으로 초대하고 대접하고 같이 지내는 모습은 이방인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는 우리 사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단순하게 딸의 손님이 아닌 가족 전체가 그 손님을 위해 뭔가를 해주는데 자신들의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융화시키는 모습이 더욱 좋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손님이 오면 그 손님을 위해 특별하게 자신의 시간을 희생하는 편인데 이들은 누구도 그런 무리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자신들의 일상을 보낸 후 저녁에 함께 보낸다거나 휴일을 함께 보낸다거나 하고  그 손님이 누구의 초대로 왔건 가족 전체가 그 손님을 자신들의 친구로 받아들여준다

산토리니~라는 멋진 이름에 이끌려 이 책을 보기 시작했지만 남은 것은 저자가 여행 중에 만났던 현지인들의 소소한 일상들과 저자를 따뜻하게 대해주는 사람들의 미소였다

 

[이 글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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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담은 사찰 밥상 - 24가지 사찰음식 이야기와 간편 레시피
이경애 글.사진 / 아름다운인연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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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담은 사찰 밥상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각지의 절에서 유명한 음식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예전에는 절에서 밥을 얻어먹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어지간히 커다란 절이 아닌 다음에는 절에서 밥을 얻어먹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석가탄신일이나 되어야 가능한 일일 것이다

절에 가면 절 자체보다 입구부터 늘어선 식당이며 카페들까지 절이 더 이상 신앙의 장소가 아닌 하나의 관광지가 되어있으니 절에 간다고 해도 절 밥을 먹을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다

 

이 책의 저자도 사라져 버린 절 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절음식이라고 하면 일단 육식이 들어가지 않으니 야채 위주의 단백한 식단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사찰이라는 것이 대부분 산중에 위치한 절이 대부분이니 식재료 역시도 대부분 산에서 나오거나 사찰에 딸린 텃밭에서 스님들이 직접 키운 채소들이 대부분이다

 

첫 시작을 연 재료는 무이다

무라고 하면 그저 김치의 부재료나 무생채 무침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무왁자지라니 그 이름도 처음 들었다

보통 생선조림을 할 때 무를 도톰하게 잘라서 깔아서 그 위로 생선을 넣고 양념장을 넣어서 조리면 생선도 맛있지만 무에도 양념과 생선의 맛이 배어서 일품이다

하지만 사찰에서의 무왁자지는 생선과 양념장을 빼고 간장을 주재료로 양념을 해서 먹는 무 조림이다

고추와 고춧가루를 넣는 것이 의외였지만 매콤하고도 짭짜름하게 익은  무왁자지 하나면 밥 한 공기는 뚝딱 먹을 수 있을 거 같다

 

책 속에 실려있는 다양한 음식들을 보면 세간에서는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식재료를 이용해 사찰만의 전혀 새로운 음식들을

만들기도 하고 또 음식은 동일하지만 만드는 방법이 세속의 방법과 조금 다른 경우도 있다

구황작물인 감자와 옥수수를 이용한 감자 보리밥과 찰옥수수 울콩탕이라는 이름의 옥수수 콩죽은 지금 먹는다면 식이 섬유가 풍부한 건강식이 될 것이다

상추불뚝이전과 상추불뚝이김치는 신기하기까지 했다

 

우리 집 텃밭에도 상추가 많이 있다

봄부터 여름내 그리고 최근까지도 텃밭에서 상추를 따다가 쌈을 싸서 먹기도 하고 밥을 비벼먹기도 했지만 끄트머리의 그 부분을 배불뚝이라는 부르는 것도 또 그 부분으로 음식을 해서 먹는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 했다

그냥 버리는 부분으로 알았던 야채들을 끝까지 꼼꼼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사찰음식인 거 같다

그리고 또 신기한 것은 들깨 송아리 부각이다

 

우리 집도 들깨 농사를 짓고 있어서 늘 가을 늦게 자라 채 영글지 못한 그냥 버려지는 들깨의 윗부분을 송아리가 부르는 것도 신기했지만 그 부분에 남은 들깨까지를 함께 먹을 수 있으니 들깨의 모든 부분을 먹는 셈이다

다양한 야채들이나 해산물들을 이용한 부각은 알고 있지만 들깨 송아리 부각은 반찬으로도 간식으로도 맛있을 거 같다

사찰 밥상에 대한 책이라서 고요한 절에 대한 이야기나 읽으면서 절 만의 정갈한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일 거라 생각했는데 지금 따라 해서 먹어도 맛있을 음식들이 가득했다

덤으로 곳곳의 절들이 지닌 이야기며 바꿔버린 시절에 대한 향수 또한 느낄 수 있어 재밌는 책이었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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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식인종이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지음, 강주헌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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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페이지가 조금 안되는 얇은 책이라 처음에는 조금 만만하게 좠던 것도 사실이다

이 정도면 한 3-4시간이면 다 읽을 줄 알았다

지난 금요일 지난번에 빌린 책도 반납하고 지난달에 신청했던 희망도서도 빌려오기 위해 도서관에 갔다

자료실 문 닫을 때까지 읽으면 다 읽을 수 있을 같아서 자리 잡고 읽기 시작했는데 시작부터 내용이 만만치가 않았다

 

프랑스에서 벌어졌다는 "산타클로스의 화형식"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크리스마스의 정의와 그리고 산타클로스의 존재에 대한 다방면에서의 해석들을 읽으면서 어렵지만 신선했다

산타클로스가 기독교의 성인인 "성 니콜라스" 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크리스마스의 풍습들도 단순하게 예수님의 탄신을 축하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크리스마스 카드며 크리스마스트리 등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풍습들이 어디에서 유래되었으며 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해(변질??) 왔는지도 알 수 있었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죽은 사람의 역할을 한다는 부분에서 전혀 생각지도 못 했던 부분이라 더욱 충격적이었다

 

보석이나 황금에 대한 이야기도 신선했다

왜 사람들이 금이나 은, 보석에 집착하는지에 대해 늘 의문을 가졌었다 단순한 희소성의 가치가 아닌 영원에의 갈구라니 유한한 인간의 육체에 영원한 변하지 않는 것을 걸치거나 부분적 대체를 함으로 그 영원에의 욕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킨 것이며 그 영원히 변하지 않는 귀금속들이 단순히 아름답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부적의 의미도 있다고 한다

귀걸이에 대한 이야기도 신기했다

한 번도 그런 식으로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더욱 그런 거 같다

 

식인 습관에 대한 부분도 여성의 할례에 부분도 그랬다

단순하게 야만인들이나 하는 행위일 거라 단정 지었는데 그 잣대라는 것이 그저 서양인들의 생각이었을 뿐이다

지금의 우리의 눈이라는 것이 문명이라는 것이 가진 시선이 과연 합당하고 타당한 것인지에 의문이 들었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에 대한 부분은 그 발견이라는 말 자체가 서양인들의 기준이다

원래 그곳에 살던 이들에게는 그저 외세의 침략일 뿐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현대 문화와 문명의 기준이 서양사회에 극한 되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거 같았다

비슷한 글을 예전에도 물른 읽은 적이 있지만 이 책에서 저자가 다루는 문제들을 접하면서 다양한 방면의 지식들을 접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

지적인 호기심을 충족시키에는 아주 흡족한 책인 거 같다

 

[이 글은 21세기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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