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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식인종이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지음, 강주헌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200페이지가 조금 안되는 얇은 책이라 처음에는 조금 만만하게 좠던 것도 사실이다
이 정도면 한 3-4시간이면 다 읽을 줄 알았다
지난 금요일 지난번에 빌린 책도 반납하고 지난달에 신청했던 희망도서도 빌려오기 위해 도서관에 갔다
자료실 문 닫을 때까지 읽으면 다 읽을 수 있을 같아서 자리 잡고 읽기 시작했는데 시작부터 내용이 만만치가 않았다
프랑스에서 벌어졌다는 "산타클로스의 화형식"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크리스마스의 정의와 그리고 산타클로스의 존재에
대한 다방면에서의 해석들을 읽으면서 어렵지만 신선했다
산타클로스가 기독교의 성인인 "성 니콜라스" 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크리스마스의 풍습들도 단순하게 예수님의 탄신을 축하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크리스마스 카드며 크리스마스트리 등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풍습들이 어디에서 유래되었으며 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해(변질??) 왔는지도 알 수 있었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죽은 사람의 역할을 한다는 부분에서 전혀 생각지도 못 했던 부분이라 더욱 충격적이었다
보석이나 황금에 대한 이야기도 신선했다
왜 사람들이 금이나 은, 보석에 집착하는지에 대해 늘 의문을 가졌었다 단순한 희소성의 가치가 아닌 영원에의 갈구라니 유한한 인간의 육체에
영원한 변하지 않는 것을 걸치거나 부분적 대체를 함으로 그 영원에의 욕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킨 것이며 그 영원히 변하지 않는 귀금속들이 단순히
아름답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부적의 의미도 있다고 한다
귀걸이에 대한 이야기도 신기했다
한 번도 그런 식으로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더욱 그런 거 같다
식인 습관에 대한 부분도 여성의 할례에 부분도 그랬다
단순하게 야만인들이나 하는 행위일 거라 단정 지었는데 그 잣대라는 것이 그저 서양인들의 생각이었을 뿐이다
지금의 우리의 눈이라는 것이 문명이라는 것이 가진 시선이 과연 합당하고 타당한 것인지에 의문이 들었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에 대한 부분은 그 발견이라는 말 자체가 서양인들의 기준이다
원래 그곳에 살던 이들에게는 그저 외세의 침략일 뿐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현대 문화와 문명의 기준이 서양사회에 극한 되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거 같았다
비슷한 글을 예전에도 물른 읽은 적이 있지만 이 책에서 저자가 다루는 문제들을 접하면서 다양한 방면의 지식들을 접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
지적인 호기심을 충족시키에는 아주 흡족한 책인 거 같다
[이 글은 21세기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