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가 뭐예요? - 불사조 이정복이 알려주는 주식투자의 모든 것
이정복 지음, 하창완 기획 / 별하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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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주식 투자는 다른 별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평소에 이책 저책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던 것을 알고 있는 친구의 끈질긴 권유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경제 관련 책도 많이 읽고, 심리학에 대한 책도 많이 읽으니 잘 할 거라고 ㅎㅎ

정작 투자를 하고 있는 지금도 친구는 초보치고는 너무 잘하고 있다고 해주고 있다.

직접 투자를 하기전에 1년 정도 주식 투자에 도움이 될만한 책들이 눈에 띌 때마다 읽으며 공부했다.

재무제표에 대한 책이며 캔들, 기술적 투자, ETF, 리츠, 해외 주식까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을법한 책들을 읽어가며 나름 준비했었다.

하지만 정작 계좌를 만들고 시작하니 공부했던 내용들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고 그저 펄떡이는 숫자들에 정신이 팔려 이리저리 기웃거리기 일쑤였다.

매도를 해야 하는데 매수를 하기도 하고, 욕심을 부리디가 제때에 매도하지 못하는 날들의 연속이었고 특히 지난 11월은 역사상 최고의 호황이라며 들썩이는 시장에서 철저히 소외된 채 아무 생각 없이 이것저것 담았던 스스로의 무계획성의 결과로 나날이 커져가는 손실로 확인해야겠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초보들이 보는 책이라고 하길래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에서 나온 내용들을 정리나 한번 한다는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읽어나갔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투자에 꼭 필요한 것들의 존재를 알 수 있었다.

주식 투자에서 너무나 당연히 알아야 하는 것들을 아니면 잊고 있었던 것들을 이 책을 통해서 공부할 수 있었다.

3천만원을 6개월만에 4억으로 만들었다는 저자의 이야기는 처음에는 운이 좋은 누군가의 이야기인 것처럼 생각되었지만 이 책을 읽고 공부하면서 얼마나 많은 노력으로 이뤄낸 결과물인지 알 수 있었다.

저자는 주식투자가 한순가의 승부가 아닌 평생 투자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순간의 실수나 성공이 전부가 아닌 평생에 걸쳐 투자할 것이며 이 투자활동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주식은 기본이 중요하고, 투자할 때 알고 있는 기본 지식을 반드시 적용시켜야 한다."

꼭 나에게 하는 말인 거 같았다.

아는 것은 반드시 활용하라는 저자의 주의를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저자의 또 다른 주의처럼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더욱 결단이 서지 않는 것 또한 문제이다.

주식투자라고 하면 막연하게만 생각하기 쉽지만 저자는 차근차근 기본자세며 준비물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해외시장과의 관련성이며 환율과 유가가 주식과의 관련성이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그 이유에 대해 체계적으로 알 수 있었다.

자신의 성향과 주가 흐름을 맞추다는 것은 사실 생각지도 못했었다.

재무정보로 저평가된 종목을 찾으라는 것도, 주변에서 종목을 찾으라는 조언도 이미 예전부터 너무 많이 들어온 조언이긴 하지만 다시 재확인할 수 있었다.

포트폴리오의 위험분산 방법이나 차트를 보는 기본적인 방법들 또한 예전에 알고 있던 것들에 보충을 할 수 있었다.

모바일로 간편하게 했던 주식정보를 왜 HTS를 설치하고 어떻게 활용하여 주식 투자에 응용하는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방법들을 알 수 있어 HTS의 차별성과 중요성에 대해서 새삼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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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사이트 오브 유
홀리 밀러 지음, 이성옥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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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미래를 보는 남자 조엘~

하지만 그가 보는 미래는 복권 당첨 번호라든가 미래에 어마어마한 수익을 내는 주식이 아닌 지금 곁에 잠든 여자친구가 6년 후 자신을 두고 바람을 피우는 장면이거나 어머니가 암으로 죽는 그런 미래를 알려준다.

어린 시절의 자신의 꿈의 의미를 알게 된 날 사촌이 개에게 물러 큰 사고를 당하는 꿈을 꾸고 엄마에게 이야기했지만 그의 어머니는 믿어주지 않았고 잠시 후 정말로 아들의 꿈처럼 사고가 일어나자 아들에게 이 일에 대해서는 더 이상 논하지 않을 것을 명한다.

이제 곧 자신이 암으로 세상을 떠난다는 것을 가족들에게 전하던 날에도 조엘이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의 어머니는 "왜 진작 알려주지 않았니? 그랬다면 정리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을텐데~"하는 원망 어린 눈빛을 조엘을 바라봤다.

그의 꿈은 그가 사랑하는 사람만을 나타난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그는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꿈을 꾸는 것이 두려워 잠을 이루지 못하는데다 불길한 꿈이 알려주는 불행을 막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생활의 연속이니 일상생활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수의사라는 멋진 직업을 가졌지만 그의 특별한 꿈 덕분에 그는 더 이상 수의사로 있을 수가 없어 병원을 그만두고 개들을 대신 산책시켜주는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캘리는 친구인 그레이스가 사고로 죽은 후 그레이스의 카페를 이어받아 일하고 있지만 사실 하고 싶은 일은 따로 있다.

어느 순간부터 카페에 자주 오는 조엘에게 눈길이 가지만 조엘은 자신에게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카페에 갈 때마다 캘리에게 눈길이 가지만 그녀에게 다가설 수는 없다.

누군가의 불행을 꿈으로 봐야 한다는 것, 또 그 상대가 자신이 진짜 사랑하는 사람에 한해서라는 것을 아는 이상 캘리까지 그 안에 넣고 싶지는 않지만 그녀를 볼 때마다 그녀에게 가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이웃에 살던 스티브의 딸의 사고 장면을 꿈으로 보고 스티브의 차의 바퀴를 모두 망가트렸다.

사실을 말하면 더욱 이상하게 생각될 거 같아 사실은 말하지 못한 채 스티브가 이사를 가고 자신의 위층으로 캘리가 이사를 오면서 둘의 관계는 더욱 가까워진다.

서로에 대한 호감의 감정이 커져 연인이 되었고 캘리는 조엘의 격려에 힘입어 카페에 그만두고 꿈꾸던 자연보호일에 도전한다.

하지만 조엘의 꿈에서 캘리가 죽는 그것도 나이 든 모습이 아닌 여전히 젊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꿈을 꾸고 다시 절망에 빠진다.

조엘의 비밀을 알게 되고 그의 꿈에서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조엘을 볼 때마다 자신이 죽음에 대해 떠올리게 되니 사랑하는 그를 보는 것이 이제는 괴롭다.

하지만 여전히 그를 사랑하니 그와의 이별은 더 힘들기만 하다.

한편 조엘은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아버지가 생부가 아니라는 것을 암시하는 꿈을 꾸고, 조엘은 어머니의 유품에서 낯선 전화번호를 발견하고 생부를 찾게 된다.

자신처럼 사랑하는 사람의 미래를 꿈으로 보는 생부를 만나 자신의 일이 유전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와 자신의 어머니의 이별이 그가 그의 어머니를 사랑하는 방법이었음을 알게 된다.

켈리가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와 행복한 모습을 꿈을 꾸고 그녀와의 이별을 결심한다.

켈리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아닌 그녀를 행복하게 해 줄 또 다른 남자의 존재를 알게 된 이상 자신의 생부가 자신의 어머니를 보내줬듯이 자신도 그녀를 그에게 보내줘야 한다.

조엘과의 이별 후 켈리는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여행을 떠나고 자신에게 가장 이상적인 남자 핀을 만나 결혼하게 된다.

조엘 역시 켈리와 헤어진 후 생부의 도움을 받으며 자신의 꿈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지나 켈리의 죽음을 막기 위해 만발의 준비를 해두지만 두 아이의 엄마로 행복하게 살던 켈리는 자신과 조엘, 먼저 죽은 친구 그레이스와의 추억이 있던 곳에서 심장마비로 조엘의 곁에서 숨을 거둔다.

만일 켈리가 조엘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면 운명이 바뀌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오래 사는 것보다 행복한 삶을 산 그녀의 인생이 더 나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는 켈리의 죽음을 미리 알았기에 그녀가 외롭게 혼자 죽지 않도록 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조엘을 만나 힘을 얻고 자신의 꿈꾸던 인생을 살았던 켈리도, 켈리와의 만남으로 오랜 시간 자신을 괴롭히던 꿈을 받아들이게 된 조엘도 아닌 친구였던 그레이스에 이어 켈리까지 잃고 혼자 남은 에스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까지 사랑하는 사람의 곁을 지킬 수 있는 꿈을 꾸는 남자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이 어떤 표지로 출판될지 궁금하고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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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적은 민주주의
가렛 존스 지음, 임상훈 옮김, 김정호 추천 / 21세기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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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아테네 이후 인류는 민주주의야말로 가장 완벽한 정치형태라고 믿어왔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으로 살아온 우리들에겐 너무 익숙한 나머지 당연한 정치 형태가 되었다.

하지만 현재의 민주주의가 100% 민주주의가 아닌 간접민주주의라는 사실 또한 잘 알고 있다.

현재의 민주주의가 가장 빛나는 시간대는 바로 직접 선거가 치러치는 시기일 것이다.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들은 자신들을 대표할 국회의원은 물른 시장이나 시의회의 의원 등도 선출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 민주주의 꽃인 선거로 인해 선출된 국회의원을 비롯한 사람들이 과연 일을 제대로 해낼 역량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시한다.

또한 이들을 뽑는 선거권을 가진 유권자들이 과연 많은 후보자들 중에서 옥석을 가려낼 역량을 지녔냐는 것에 대한 회의적인 결과물들을 알려준다.

그 어떤 집단보다 흔들림이 없어야 하는 사법계의 판사들조차도 자신들을 뽑아준 유권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판결을 내린다는 증거 또한 많다.

따라서 저자는 모든 유권자가 평등한 투표권을 행사하는 현제의 민주주의에 회의적이며 제대로 된 투표권을 행사할 역량이 되지 않는 유권자들에 의해 선출된 판사나 국회의원보다 전문성을 지닌 집단에 의해 임명된 판사며 정부기관의 직원들이 더 일을 잘하고 있다고 한다.

유권자들의 역량이 한 나라를 얼마나 부강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100% 민주주의가 아닌 10% 민주주의가 더 효율적이며 독립적인 업무 이행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에 어긋나는 일이긴 하지만 저자의 견해가 옳다는 것은 미국정부나 사법부의 경우나 싱가포르 등을 통해 증명된 거 같다.

자유롭고 100% 평등한 선거권은 민주주의 국가의 기본 초석이긴 하지만 이 100% 평등하다는 것이 정말 평등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기에 편승해서 본연의 업무조차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채 거액을 월급으로 세금을 축내는 정치세계의 먹튀들이 지금 티브이 뉴스 속에 끝없이 등장하는 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그저 자기들 정당의 밥그릇밖에 관심이 없는 무능력한 이 세금 먹튀 정치인들도 문제지만 결국 그들을 그 자리에 올린 역량 없는 유권자들이 현재의 대한민국의 국민들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는 거 같았다.

사회의 질서를 어긴 범죄자들에게 투표권을 박탈하는 것 또한 타당한 행위라고 생각하지만 지적으로 부족한 사람들에 대한 선거권 박탈은 결과적으로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이긴 하지만 뒷맛이 씁쓸한 것도 또한 사실이다.

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늘어가고 또 다신 혼란스러워지고 있는 모르는 이 시기이기에 보다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정부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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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워런 버핏, 숙향의 주식 투자 이야기 - 더욱 진화해 돌아온 투자 고수, 숙향이 안내하는 경제적 자유의 길
숙향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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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의 대명사가 된 한때 세계 2위의 부자 할아버지 워런 버핏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그는 주식 투자로 부자가 된 부분도 있지만 그는 직접 경영에 뛰어들어 자신이 투자한 회사를 인수하고 경영했다.

그리고 지금 그 회사의 주가만으로도 그는 어마무시한 재산을 소유하게 되었다.

코카콜라, 필립스 등 자신이 좋아하고 애용하는 제품에도 투자를 하고 최근에는 애플의 주식도 매수했다고 한다.

하지만 워런 버핏은 14살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주식투자라는 시장에 활동한 영재 출신이다.

주식의 주자로 모른 채 많은 시간을 보낸 대다수의 대한민국 국민들과는 근본부터 다른 사람이다.

그가 뛰어난 투자가이고 그의 투자가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사실이지만 그와 지금의 우리는 살아온 시간과 살아갈 시간도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형 워런 버핏이라는 숙향이라는 분의 투자에 대한 글은 주식초보에게 많은 도움을 줄 거 같았다.

친구가 평소에 이 책 저 책을 많이 읽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니 주식투자도 잘 할 거 같다며 권유한지도 1년이 넘게 지난 2020년 드디어 계좌를 투자를 시작했다.

첫 주의 투자금은 1만원이었다.

세상사 같은 건 관심도 없이 그저 지금 당장 할 일에만 급급하게 살아온 인생이라 세상의 온갖 작은 소리에도 들썩들썩하는 주식시장은 아직도 적응이 되지 않는다.

PER, PBR 등등 각종 지수를 토대로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주식이 갑자가 급등이라면 붉은 화살표를 자랑하고, 재무제표상에 더 좋을 수가 없는데도 주가가 파란색으로 하락만 하는 주식도 처음에 낯설기만 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에 이렇게 많은, 다양한 이름의 기업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에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나날들이었다.

계좌를 만들고 하면서 공부하라는 친구의 조언에도 겁 많은 성격인지라 공부를 먼저 어느 정도 해두고 시작해야 할 거 같았다.

재무제표에 대한 책이며, 주식투자에 대한 일반적인 책, 기술투자, 리츠, ETF, 캔들을 보는 법에 대한 책까지 괘 다양한 책을 공부하며 준비했지만 정작 시장에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사실만을 확인했다.

저자는 흔히 말하는 투자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에서 일단은 투자 스타일에 대해 관심이 갔다.

단기 투자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초보인 내가 끼어들 자리가 아닌 거 같았고 PBR과 PER을 기본으로 하는 안정적인 장기투자를 제대로 배울 수 있을 거 같았다.

흔히들 대한민국 주식시장은 장기투자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지난 20년간 장기투자를 하며 꾸준히 이익을 냈고 현재도 가족들과 지인들의 계좌까지 관리하며 수익을 내고 있다.

사실 워런 버핏이나 그의 스승인 그레이엄을 비롯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주식 투자자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읽긴 했지만 여전히 가치 투자가 과연 대한민국 시장에서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을 드디어 이 책을 통해서 풀 수 있었던 거 같다.

하루하루 변동이 심해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는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의 가치 투자에 대한 정체성을 찾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숙향님의 경험담을 읽으면서 대한민국 주식 투자자로서의 자세에 대한 기본적인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종목을 고르는 방법부터 매매에 대한 저자의 경험과 충고는 나와 같은 초보 투자자들이 투기꾼이 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선을 알려주는 거 같았다.

저자가 들려주는 실제 사례들이며 그 경험에서 저자가 느낀 점들을 읽으면서 일본 주식 투자자나 미국의 전설적인 주식 투자자들의 이야기를 읽을 때와는 달리 현실감이 더욱 생생해서 좋았다.

전업 투자자에 대한 환상 또한 현실적으로 보여주며 특히 '언젠가는 전업투자자가 된다'는 저자의 조언은 성급하게 전업투자자의 길로 들어서려고 하는 누군가에게는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거 같다.

내 경우는 무엇보다 저자가 알려주는 투자자가 읽어야 하는 책의 목록이 많이 도움이 될 거 같았다.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는 저자의 조언과 저자가 투자자로서의 공부를 위해 읽었다는 책의 목록들을 보면서 지금까지 내가 읽은 책을 찾아보니 10권이 채 되지 않는다.

막연한 두려움에 이 책 저책 닥치는 대로 읽었었는데 이제 이 목록에 있는 책부터 일단 다 읽어볼 예정이다.

저자의 전작도 찾아서 읽어보고 저자처럼 끊임없이 노력하고 공부한다면 언젠가 저자처럼 스스로에게도, 가족들에게도, 그리고 알지 못하는 누군가에게도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투자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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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계절의 클래식
이지혜 지음 / 파람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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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왔다는 것도 아니 지나가고 있다는 것도 겨우 짬을 내 저녁 도서관에 가던 길에 다 떨어진 은행나무 잎을 보고 문득 깨달았다.

날씨가 추워서 파커를 꺼내 입으면서도 가을이 지나가고 있는 11월을 살고 있다는 자각조차 못한 것이다.

올 2020년 한 해는 코로나로 시작해서 지금도 여전히 코로나의 확산과 아마도 12월까지 시끄러울 미국 대통령 선거로 인해 마지막까지 틈을 보이지 않을 거 같다.

자주 듣는 클래식 라디오에서 베토벤 "합창"이 흘러나오면 연말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기타 선율이 유난히 애달프게 들리는 타레가의 '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사실 애달픈 사람의 이야기 같은 것은 없다.

이미 예전에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가끔은 그 사실을 모른 채로 이 음악을 들었던 시절이 그리워진다.

클래식 음악계 최초의 아이돌이자 오빠부대를 몰고 다녔던 꽃미남 리스트의 사람의 꿈은 자신의 연인이자 후원자였던 공작부인과의 사랑 이야기를 곡으로 남긴 것이라고 한다.

"솔베이지의 노래" 와 "아침 전경"으로 유명한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은 어느 나라에나 있을 법한 옛이야기를 주제로 하고 있다.

돌아오지 않는 페르귄트와 그를 끝까지 기다리는 솔베이지~ 결국 시간이 많이 지나 페르귄트는 솔베이지에게 돌아오지만 그 후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가 아닌 그 마지막 만남을 끝으로 그녀 곁에서 눈을 감는다.

솔베이지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그 서글픈 노래 속에서 과연 솔베이지는 그가 생의 마지막 순간이 되어서야 자신을 찾아온 것이 기뻤을까? 하는 현실적인 의문이 가끔 생각나곤 했다.

처음으로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게 되었던 계기가 되었던 곡, 지금도 우연히 그 곡을 듣게 되면 하던 일을 멈추고 듣게 만드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한동안 다뉴브강으로 나왔지만 어차피 같은 이름이니 딱히 상관은 없다.

나에게 이 곡은 초록이 가득한 5월의 느낌이었지만 빈필의 신년음악회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곡인 만큼 저자의 구분대로 겨울이 맞을 거 같긴 하다.

젊은 이들의 꿈과 사랑, 좌절을 그린 오페라 푸치니의 '라보엠'은 문득 지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대한민국의 20대-30대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경제적 곤란과 이루지 못하는 꿈, 그리고 이별로 끝나는 사랑까지 단 하나의 희망조차도 보이지 않는 라보엠의 주인공들은 과연 크리스마스의 이브의 기적같았던 사랑만으로 만족했을까~

비발디의 '사계'는 너무나 유명한 바이올린 협주곡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에게 이곡 외에도 바이올린 협주곡이 있다는 것도, 이 곡이 4번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모차르트의 플루트와 클라리넷 협주곡들은 정확한 곡명을 알지는 못하지만 들어보면 대부분이 아~~ 하고 많이 들어본 곡들이다.

클래식 음악가 가운데 가장 부러운 생을 살았던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은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읽고 다시 들었을 때 그 곡의 환상적인 느낌이 더 사는 거 같다.

'짐노페디' 라는 독특한 곡명과 기이한 인생을 살다간 천재 에릭 사티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가을, 겨울, 봄, 여름까지 4계절에 어울리는 곡들을 저자가 골라서 그 곡들에 대한 이야기와 그 곡을 만든 음악가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곡에 따라서는 왜 이 곡이 겨울이고, 이 곡이 여름인가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했지만 저자의 설명을 읽다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하고 수긍이 가기도 했다.

클래식 하면 어렵고 지겨운 음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자가 알려주는 대로 계절 맞는 곡들을 찾아서 듣다 보면 그리고 그 곡들의 이야기를 하나둘 알게된다면 클래식 음악만이 주는 매력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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