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사이트 오브 유
홀리 밀러 지음, 이성옥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꿈에서 미래를 보는 남자 조엘~

하지만 그가 보는 미래는 복권 당첨 번호라든가 미래에 어마어마한 수익을 내는 주식이 아닌 지금 곁에 잠든 여자친구가 6년 후 자신을 두고 바람을 피우는 장면이거나 어머니가 암으로 죽는 그런 미래를 알려준다.

어린 시절의 자신의 꿈의 의미를 알게 된 날 사촌이 개에게 물러 큰 사고를 당하는 꿈을 꾸고 엄마에게 이야기했지만 그의 어머니는 믿어주지 않았고 잠시 후 정말로 아들의 꿈처럼 사고가 일어나자 아들에게 이 일에 대해서는 더 이상 논하지 않을 것을 명한다.

이제 곧 자신이 암으로 세상을 떠난다는 것을 가족들에게 전하던 날에도 조엘이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의 어머니는 "왜 진작 알려주지 않았니? 그랬다면 정리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을텐데~"하는 원망 어린 눈빛을 조엘을 바라봤다.

그의 꿈은 그가 사랑하는 사람만을 나타난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그는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꿈을 꾸는 것이 두려워 잠을 이루지 못하는데다 불길한 꿈이 알려주는 불행을 막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생활의 연속이니 일상생활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수의사라는 멋진 직업을 가졌지만 그의 특별한 꿈 덕분에 그는 더 이상 수의사로 있을 수가 없어 병원을 그만두고 개들을 대신 산책시켜주는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캘리는 친구인 그레이스가 사고로 죽은 후 그레이스의 카페를 이어받아 일하고 있지만 사실 하고 싶은 일은 따로 있다.

어느 순간부터 카페에 자주 오는 조엘에게 눈길이 가지만 조엘은 자신에게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카페에 갈 때마다 캘리에게 눈길이 가지만 그녀에게 다가설 수는 없다.

누군가의 불행을 꿈으로 봐야 한다는 것, 또 그 상대가 자신이 진짜 사랑하는 사람에 한해서라는 것을 아는 이상 캘리까지 그 안에 넣고 싶지는 않지만 그녀를 볼 때마다 그녀에게 가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이웃에 살던 스티브의 딸의 사고 장면을 꿈으로 보고 스티브의 차의 바퀴를 모두 망가트렸다.

사실을 말하면 더욱 이상하게 생각될 거 같아 사실은 말하지 못한 채 스티브가 이사를 가고 자신의 위층으로 캘리가 이사를 오면서 둘의 관계는 더욱 가까워진다.

서로에 대한 호감의 감정이 커져 연인이 되었고 캘리는 조엘의 격려에 힘입어 카페에 그만두고 꿈꾸던 자연보호일에 도전한다.

하지만 조엘의 꿈에서 캘리가 죽는 그것도 나이 든 모습이 아닌 여전히 젊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꿈을 꾸고 다시 절망에 빠진다.

조엘의 비밀을 알게 되고 그의 꿈에서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조엘을 볼 때마다 자신이 죽음에 대해 떠올리게 되니 사랑하는 그를 보는 것이 이제는 괴롭다.

하지만 여전히 그를 사랑하니 그와의 이별은 더 힘들기만 하다.

한편 조엘은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아버지가 생부가 아니라는 것을 암시하는 꿈을 꾸고, 조엘은 어머니의 유품에서 낯선 전화번호를 발견하고 생부를 찾게 된다.

자신처럼 사랑하는 사람의 미래를 꿈으로 보는 생부를 만나 자신의 일이 유전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와 자신의 어머니의 이별이 그가 그의 어머니를 사랑하는 방법이었음을 알게 된다.

켈리가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와 행복한 모습을 꿈을 꾸고 그녀와의 이별을 결심한다.

켈리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아닌 그녀를 행복하게 해 줄 또 다른 남자의 존재를 알게 된 이상 자신의 생부가 자신의 어머니를 보내줬듯이 자신도 그녀를 그에게 보내줘야 한다.

조엘과의 이별 후 켈리는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여행을 떠나고 자신에게 가장 이상적인 남자 핀을 만나 결혼하게 된다.

조엘 역시 켈리와 헤어진 후 생부의 도움을 받으며 자신의 꿈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지나 켈리의 죽음을 막기 위해 만발의 준비를 해두지만 두 아이의 엄마로 행복하게 살던 켈리는 자신과 조엘, 먼저 죽은 친구 그레이스와의 추억이 있던 곳에서 심장마비로 조엘의 곁에서 숨을 거둔다.

만일 켈리가 조엘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면 운명이 바뀌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오래 사는 것보다 행복한 삶을 산 그녀의 인생이 더 나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는 켈리의 죽음을 미리 알았기에 그녀가 외롭게 혼자 죽지 않도록 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조엘을 만나 힘을 얻고 자신의 꿈꾸던 인생을 살았던 켈리도, 켈리와의 만남으로 오랜 시간 자신을 괴롭히던 꿈을 받아들이게 된 조엘도 아닌 친구였던 그레이스에 이어 켈리까지 잃고 혼자 남은 에스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까지 사랑하는 사람의 곁을 지킬 수 있는 꿈을 꾸는 남자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이 어떤 표지로 출판될지 궁금하고 기다려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