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해 주는 부모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이유정.김형욱 지음 / 믹스커피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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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육계의 핫 키워드는 #자기주도학습 인듯 하다. 


정말 많은 성공 스토리들 속엔 아이 스스로 자각하고 계획을 세우며 실천하는 모습과 노력들이 필수적으로 있었고 이런 사례들은 성공을 하는 데에 있어 타인이 아닌 본인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강조하고 있다.




그럼 무엇이 그러한 의지를 만들어 내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아이의 내면을 키워 줄 수 있을까.



이 책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 잘할 수 있는데도 공부하기 싫은 마음

2부 - 아이 스스로 공부하고 싶게 하려면

3부 - 아이는 각자의 방식과 속도로 나아간다

4부 - 아이는 부모의 믿음을 먹고 자란다


이 책만의 컨셉이자 가장 큰 장점은 각 주제별 추천 영화들이 있다는 점이다


영화는 다 상업적이고 관객의 재미와 흥미를 위한 다소 자극적인 시나리오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많은 측면에서 우리의 삶을 반영하고 있고 어려운 난관을 극복해나가는 과정들에 있어 여러 교훈을 얻을 수 있는 하나의 매체라 생각한다.



아이를 키우며 생기는 많은 난관에 대해 교육 전문가로서의 조언뿐 아니라, 관련 영화를 연결 지어 주며 상황을 설명하고 극복해 나가는 과정과 중요하게 봐야 할 포인트까지 짚어주니 정말 좋았다.



여러 가지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는데 실패와 관련된 책의 일부를 집중적으로 소개할까 한다.


+ 실패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영화 +  <엣지오브 투모로우>


정말 내가 재미있게 봤던 영화가 나와서 무척 반가웠다. 


외계인과의 싸움에서 타임 루프 능력을 얻게 된 탐크루즈가 주인공인 SF 영화인데, 그는 계속되는 실패 속에도, 하루하루 희망이 보이지 않는 전투에서도, 반복되는 죽음과 훈련을 통해 하루하루 더 강해지고 발전한다. 


매일매일 실패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그러다 보니 미약하게나마 보이기 시작한 희망. 


당시 영화를 볼 때는 전혀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는데, 책을 읽으며 연관지어보니 정말이지 실패와 경험, 그리고 발전과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주고 있었다. 


+ 실패 내성이 높은 아이의 세 가지 특징 +


1) 과제 수준이 높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려운 과제를 선택한다

2) 실패로 인해 생기는 부정적인 감정을 금방 긍정적인 감정으로 변화시킨다.

3) 실패를 만회하고자 계획을 세우거나 방안을 마련하려 한다.



+ 아이의 실패 내성을 기르는 법 +


실패 내성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낮아진다고 하는데, 그럼 부모는 아이의 실패 내성을 어떻게 길러 줄 수 있을까.


부모의 양육 태도는 아이의 실패 내성에 큰 영향을 끼친다. 아이가 부모에게 얼마나 수용적으로 받아들여지는지, 자율성과 독립성을 존중받는지, 관심과 대화로 정서적인 유대감을 느끼는지, 성취지향적이고 합리적인 태도를 보이는지 등이다. 그러므로 아이에게 충분한 해정을 주고, 자신의 일을 스스로 처리할 수 있도록 허용해 자율성과 독립성을 존중해 주는 게 중요하다. 성취 의욕을 북돋는 것도 중요한 한편, 지나친 성취 압력은 아이에게 오히려 좌절감을 느끼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책은 이렇게 한 주제에 대해 관련된 영화를 소개하고 스토리 속 비슷한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위기를 극복했는지를 이야기해주며 여러 해결 방안들을 친절히 제시해 준다.



스스로 하는 아이, 독립적인 아이, 계획적인 아이, 긍정적인 아이. 


우리가 바라는 아이들의 이상적인 모습은 결국 내면이 탄탄한 진취적인 아이가 아닌가 싶다.


이러한 내면은 강요에 의해서 나 누군가 가의 가르침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상황과 경우들이 누적되어 결국 스스로 느껴야만 강해지는 것이기에 부모로서의 역할은 책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여러 환경이나 상황들에 맞춰 아이의 성형에 맞춰 한걸음 물러나 스스로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훌륭한 조력자가 되어주는 것일 테다.


우리 아이가 그 누구보다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는 부모가 되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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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제일 좋아! 우리 아이 쉬운 그림 그리기
여임경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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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는 7살, 그림 그리기를 너무 좋아하는 아이예요. 

어릴 때부터 가위질을 그렇게 했었는데 그때 소근육이 잘 발달되었는지 연필 쥐는 걸 좋아하고 무엇이든 그려보려고 한답니다. 정말 기특해요,


그런 우리 아이가 엄청 좋아할 거 같은 < 우리 아이 쉬운 그림 그리기 > 책을 데리고 왔어요.


여자아이가 좋아할 만한 귀여운 캐릭터 동물부터 남자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탈것들까지 정말 정말 다양한 그림들이 수록돼있어요. 


책을 내신여 임경 작가님은 지금은 일본에 살고 계신 미술심리치료사분이세요. 

그래서 그런지 그림들이 다 조밀 조밀 동글동글 따뜻한 느낌이 많이 드는것 같아요



따라 그리기가 오히려 아이들의 창의력과 관찰력을 방해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저도 했었는데, 작가님이 명확한 대답을 해주셨어요 


저는 미술 치료 장면에서 내담자들이 그림에 자신감이 없어서 시작도 못할 때에는 그림책을 보여 주기도 하고, 그림 도안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는 일종의 마중물 같은 역할을 하며, 아이들은 똑같은 그림을 보여 주어도 모두 각자만의 개성과 방식으로 그려 냅니다. 그 안에 펼쳐져 있는 이야기는 모두 다르고 창의적입니다


작가님 말에 어느 정도 공감을 해요. 정말 같은 그림을 보여주어도 다 다른 그림들을 그려내더라고요.


그리고 따라 그리다 보면 전에는 몰랐던 세세한 부분에 대해 알게 되면서 다음에 진짜 사물을 볼 때 그런 포인트들을 더욱 관찰하게 되는 거 같아요. 


고양이 코와 강아지 코의 차이점처럼 따라 그리다 보면 자연스레 알게 되는 것들이 있네요 



너무 복잡하지 않은 선들이 아이들이 그리기에 참 좋게 설명이 되어있어요.

그림을 그리고 나서 색연필로 함께 색칠해 보는 것도 좋겠쥬?!


따라 그리다 보면 중간중간에 지우개로 지워야 하는 부분이 생기는데 아이가 섬세하게 지우고 다시 따라 그릴 수 있을까 싶었어요. 


그렇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전체적인 구도와 윤곽을 잡으면서 그림을 그려나가는 게 나중에 진짜 그림을 그리거나 그릴 그림을 상상하는데 훨씬 도움이 될 거 같네요. 



과하지 않은 책의 구성이 참 마음에 들어요.


특히 매 페이지마다 있는 < 이야기를 나눠 보아요 >는 해당 페이지 그림에 대해 아이와 함께 생각을 공유할 수 있게끔 되어 있어서 그림도 그리고, 생각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같아 참 좋네요.



저희 아이가 본격적으로 그림을 많이 그리기 시작했던 시점을 생각해 보면, 알고 지내는 1살 위 언니가 그린 그림을 보면서였던 것 같아요. 눈은 저렇게 그리는 거구나, 입은 저렇게 그리면 이쁘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지 이렇게도 그려보고 저렇게도 그려보고 하면서 그림 스타일도 수시로 바뀌더라고요. 


아는 만큼, 해본만큼 보인다고 시작은 따라 그리기였지만 작가님의 말대로 점점 자기만의 스타일/색을 찾아가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지루해 하는 식당이나 카페, 나들이/캠핑 갈 때 요런 책 가지고 나가서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면서 따라 그려본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 수다하면서 재미난 시간을 낼 수 있겠죠?! 

상상력도 길러주고, 소근육도 길러주고, 정서지능도 높일 수 있는!! 그림 그리기 책은 언제나 옳아요! ㅎㅎ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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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장 독해 시작편 2 - 짧은 글 독해하기 하루 한장 독해 시작편
미래엔 초등 국어 연구회 지음 / 미래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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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주도 학습을 위한 필수 참고서, 미래엔에서 나온 < 하루 한장 독해 > 이미 너무 유명하죠.

저희 아이는 현재 7세 여름을 지내고 있어요.

한글은 6세 여름부터 조금씩 시작해서 1년 지난 이제서야 떠듬떠듬에서 단어 끊어 읽기 정도를 하는 것 같아요

이제 예비 초등이고 하니 무조건 재미있게, 신나게를 벗어나서 뭔가 공부 공부하는 학습 습관을 잡아줘야 할 거 같더라고요. 요즘 진짜 교재가 종류도 다양하고 특징도 다양해서 어떤 걸 선택해야 할지 고민스러웠어요.

하루 한 장은 이미 주변에서 같은 년생 친구들이 많이 하고 있는 교재예요.

 


 

하루 한장 시리즈는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하루한장 독해심화편이라고 할 수 있는 하루한장 비문학 독해 로 기본과 심화 교재가 나누어져 있어요.

아이와 기본 시리즈 알차게 끝내고 8세가 되기 전 심화로 넘어가는 게 목표입니다! ㅋㅋ ( 엄마 목표...ㅋㅋ)


 

교재는 파일철 처럼 이렇게 한 장씩 낱권으로 되어있어요. 하루 한 장 쌱 빼서 풀면 돼서 지루하지 않게 매일매일 새 책을 푸는 느낌이 난답니다.

가장 상단에는 몇 주/며칠 차가 표기가 되어있어 아이와 계획 세우며 풀어나가기 좋게끔 되어 있어요.

 


 

고사리 손으로 연필을 잡고 교재를 푸는데.. 왜 이렇게 귀엽죠? 하하 ㅋㅋ

가장 앞장에는 한 줄~ 두 줄 정도의 가벼운 문장이 나와요.

읽기 워밍업을 하는 단계로 뒤에 메인으로 나오는 긴 문장을 하기 전 가볍게 풀어보기에 좋게끔 되어 있어요.

 


 

첫 주 1일차 수준이에요.

조금 어려워 보이기는 하는데 의외로 잘 풀어내서 깜짝 놀랐답니다.

상단에 있는 메인 문단을 읽어야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그 부분도 딱 좋은 거 같아요.

다른 문제집을 보면 아이가 메인 지문을 안 읽더라도 기본 상식으로 풀어도 답이 맞는 경우가 많아서 지문에 대한 이해 점검 없이 정답을 맞히는 바람에 난감했는데 이 교재는 안 읽으면 빼박이네요..ㅋㅋ

아이가 안 읽고 대충 문제만 풀 수 없게끔 되어있어서 집중력을 꽤 요하는 구조예요.

 

가장 뒷장에는 퀴즈나 흥미 위주의 낱말 놀이터가 있어서 아이가 비교적 쉽고 재미있게 풀 수 있게끔 되어있어요.

어릴수록 마지막을 기억한다고 하잖아요, 재미없는 공부를 재미있었다 하고 마침표를 찍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요. 점잇기, 퍼즐 맞추기 등등 다양한 게임식 구성이 좋아요.

 


 

하루 한 장 읽기와 함께 풀어 볼 수 있는 쓰기 편이에요.

여기서 나오는 문장들은 앞에 읽기의 문단에서 나왔던 내용이 한 번 더 나와요. 그래서 진도를 함께 맞춰나가면 딱 좋더라고요.


 

저희 아이는 이렇게 칸에 적어보는 건 처음이라 엄청 어색해 했어요.

어디를 어떻게 맞춰서 적어야 할지 모르겠는가 보더라고요. 초등 가면 이렇게 칸으로 된 노트를 사용할 테니 미리 칸에 예쁘게 적는 걸 연습하기에 좋은 것 같아요.

2주 정도 아이와 하루 한 장 독해를 진행해 보았는데요. 아직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잘 해나가고 있어요.

처음 새 책을 받았을 때는 새 종이를 뽑아서 풀어 나가는 것과 칸에 맞춰 적는 쓰기도 너무 재미있었는지 더 하고 싶어 하는 걸 말리기도 했어요. ㅋㅋ

2주가 지난 지금, 그때의 텐션은 사라지고 없지만 꾸준히 하면서 습관을 잡아나가고 있답니다.

10분 정도가 걸린다고 하는데 저희 아이는 쓰기까지 해서 15분에서 20분 정도 걸리는 거 같아요.

그래서 하루 한 장 독해, 시작 편 1을 사서 다시 풀려볼까 싶은 마음도 있네요.

하루 한 장 우리 아이 습관 만들기 프로젝트!

8세 초등 입학까지 쭈욱! 파이팅입니다❤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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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으로 과학하기
박재용 지음 / 생각학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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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밤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오싹오싹 무서운 이야기.

겁 많던 우리 아이도 이제 살짝 무서운 이야기는 즐겁게 하하 호호 읽을 수 있는 나이가 되었어요.


​귀신 이야기에 항상 등장하는 고정 아이템 들이 있죠.


피를 빠는 흡혈귀 부터, 좀비, 마녀 등등 뭔 게 해괴하고 존재 자체로만 무서운 것들.

살짝만 들려줘도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달려옵니다


​이런 공포 대상들을 과학적으로 한번 접근 해봅시다.< 괴담으로 괴학하기 >



아이들을 위한 너무 좋은 접근법 같아요.

요렇게 흥미 위주로 과학을 접근한다면 책 자체도 술술 읽힐 뿐만 아니라 뇌리에 뙇 하고 박혀서 까먹어 지지도 않을 거 같아요 


특히나 더 재미나게 읽었던 도플갱어 편!! ㅎㅎ



주제별 가장 첫 장에는 해당 주제의 괴담 이야기로 시작해요. 마음을 서늘하게 해주는 이야기가 곳곳에 들어가 있으니 전혀 지루하지가 않았어요.

아이들이 괴담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 요 부분만 쏙쏙 골라보는 건 아닐지 살짝 걱정은 되네요 ㅋㅋ



왜 우리는 우리와 똑같이 생긴 존재를 상상하며 두려움을 느끼는 걸까요? 

주제에 대한 과학 이야기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어요, 어원과 역사, 이야기의 원천까지 배울 수 있어서 요런 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란성쌍둥이와 도플갱어의 차이가 나옵니다?! 너무 유쾌하죠? 
이러면서 DNA라는 것도 배우고 세포분열에 관해서도 슬쩍 듣는 거죠 모 ^^


주제의 마지막 부분 '더 알아보기'에서 추가로 등장하는 디지털 도플갱어! 
여기서 어른들에게도 생소할 수 있는 NFT 개념이 나옵니다. 다각적인 시각으로 주제를 배울 수 있는 정말 좋은 방법이죠? 도플갱어라는 주제 하나로 역사,인문,과학,IT 까지 지식의 확장은 무한하네요

​너무 어린아이들은 이해가 조금 힘들 수도 있을 부분이 몇몇 보인답니다.
글자 크기나 내용이 초3 이후의 어린이들이 보면 참 좋을 거 같아요.

​방학이 지루한 아이들에게 추천해 주세요. 부모와 함께 읽어도 즐거울 책임은 분명합니다.
여름 방학 동안 아이들이 즐겁게 빠져들어 읽을법한 <괴담으로 과학 하기>
요 책도 추천 추천 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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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꿀벌의 예언 1~2 세트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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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베르나르 베르베르 신작이 나왔다!! 

그의 이름만 들어도 두근두근, 


아직 고양이 시리즈 '행성'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인데 이번에는 어떤 스토리를 담아냈을지 너무 궁금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기억'을 읽으셨던 분이라면 퇴행 최면이라는 같은 주제로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듯하다.

심지어 주인공 이름도 같다 후후후 ㅡ 


르네와 오팔은 최면술사로 전생 체험 최면 무대 공연 도중 한 관객의 즉흥 요구에 따라 그 관객을 미래에로 보내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끔찍한 미래를 직접 보고 경험한 관객은 최면에서 안전하게 빠져나오지 못한 채 트라우마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그대로 깨어나고, 르네와 오팔을 고소하기 이른다. 

패소한 르네와 오팔은 엄청난 배상금을 물려야 하는 상황.



자신의 입장을 상대방에게 <설명>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서로에게 화를 내는 것일 뿐이야. 입으로 한참 떠들고 나도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어. 애초의 생각에서 단 한 걸음도 나아가지 않은 채 내가 옳다는 걸 이제 상대가 깨달았으려니 하면서 얘기를 끝내니까.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현명한 르네 어머니의 조언은, 고양이 시리즈에서 주인공 고양이의 어머니 조언과 마찬가지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피와 살이 되는 좋은 말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명언 너무 좋다..


​르네는 종종 미래로 자가최면을 걸었는데, 3차 대전이 일어난 미래는 정말 끔찍하기 짝이 없는 곳이었다.

화염에 싸인 도시, 곳곳에서 펼쳐지는 교전, 식량난, 지구 온난화,.. 미래의 르네는 이 모든 것이 꿀벌의 멸종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 사태를 해결할 방법, 시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 꿀벌의 예언 >  책에 대해 언급한다.


​르네는 미래의 자신이 알려준 이 <꿀벌의 예언>을 찾으러 수소문하지만 엄청난 혹평을 받은 리뷰 한 건을 제외하고는 아무 단서도 찾지 못한다.


​자신의 전부였던 유람선이 압류 당하고, 배상금을 물려야 하는 자금의 압박 속에 예전 담당 교수였던 학교장 알렉상드르를 찾아가 대학 특별강사로 취업을 하게 되고 전생 최면을 궁금하게 생각하는 알렉상드르에게도 자가 최면 방법을 알려주는데, 르네 자신의 전생에서 목숨을 구해준 이가 바로 알렉상드르의 전생의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며 전생 최면이라는 것이 상상 속 세상이 아닌 진짜 일어난 일임을 더욱 확신하게 된다.


​르네의 연인 오팔은 자신의 진짜 전생의 사랑을 만났다며 하루아침에 짐을 싸서 떠나갔고, 홀로 남겨진 르네는 최악의 상황에서 미래에 다가올 더 큰 재앙을 막기 위해 알렉상드르, 그의 딸 멜리사와 함께 얽히고설킨 전생과 현세, 그리고 미래의 자신을 왕래하며 < 꿀벌의 예언 >에 대한 실마리를 찾는다.



아 정말이지 읽는 내내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반전에 반전이 있는 베르나르의 소설은 언제 읽어도, 두 번 세 번 읽어도 재미있는 것 같다.


이참에 전편이었던 '기억'도 다시 한번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에도 들었던 생각이지만 그의 소설 속 상상은 단순한 판타지가 아닌, 뭔가 진짜인 것 같은 환상이 들게 한다. 그의 능력은 어디까지 일까.



중간중간 잊힌 기억이라는 뜻으로 므네모스를 넣어놨다
이런 부분이 어렵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오히려 나는 이런 배경 설명 부분과 소설의 내용이 잘 맞아떨어져 더욱 실감 나고 생생하게 읽어 내려갈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고대 이집트인들의 영혼에 대한 생각부터 고대 왕국과 승계, 정치 싸움까지 그 시대의 유대인/팔레스타인의 끝나지 않는 전쟁의 역사를 알 수 있는 팩트들이 수록되어 있다. 

​범접할 수 없는 상상력을 지닌 베르베르의 소설에는 단순한 흥미와 재미를 뛰어넘은 무언가가 항상 존재한다.
그래서 그의 책은 더더욱 한국 독자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으며 읽히고 또 읽힌다.
( 번역사님이 훌륭하신 건가! ㅎㅎ )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이 전쟁과 기아를 낳고 스스로를 파멸시키며 결국 세계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경고 어린 메시지 또한 역시 이 시리즈에도 녹아져있다. 엉뚱하면서 기발한, 어떻게 보면 치밀하게 짜인,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설계된 이야기들의 탄탄한 구조가 너무 마음에 든다.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그렇지만 읽고 나서 더 오랜 여운을 간직하게 만드는 베르베르의 최신작 <꿀벌의 예언>, 이번 편도 늘 그랬던 것처럼 독자들의 사랑을 엄청 받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찍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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