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Consumer Trend Insights - Ten Keywords regarding What Consumers Want in 2024, the Year of the Dragon
김난도 외 지음, 미셸 램블린 감수 / 미래의창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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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는 2024 트렌드 코리아! 

어느 순간부터 연말에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가 됐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트렌드 코리아는 영문판으로!! ㅎㅎ 


영문 버전이라 살짝 부담스러워할 사람들이 있겠지만, 전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처음 2023 트렌드 코리아의 영문판을 접할 때도 느꼈던 사실은 생각보다 의외로 술술 잘 읽힌다는 것이다.

트렌드 코리아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올해 이슈 된, 내년에 이슈가 될 현 사회 전반적인 이야기인데다가 그중 절반쯤은 내가 알법한 내용이라서일까. 영어로 쓰여 저 있지만 나름 재미있게 읽어 내려갔던 것 같다.


내가 매년 트렌드 코리아를 찾는 이유, 그것도 영문판을 찾는 이유는, 

 최신 트렌디한 키워드를 영어로 접할 수 있어서가 제일 크다.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에겐 이만큼 재미있게 읽어 나 갈 수 있는 책이 또 있을까 싶으며( 개인적으로 CNN 뉴스 보는 것보다 훨 재미있다), 영어를 업무상 자주 써야 하는 특성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외국인과 대화 도중 한 번씩 chill 할 수 있는 화젯거리로 삼기에 좋은 주제들이기 많기 때문에 매년 챙겨 읽게 되는듯하다.


올해는 청룡의 해인만큼 트랜드 코리아의 올해 Key word는 D.R.A.G.O.N  E.Y.E.S.


Don't Waste a Single Second : Time - Efficient Society

Rise of 'Homo Promptus'

Aspring to Be a Hexagonal Human

Getting the Price Right : Variable Human

On Dopamine Farming

Not Like Old Daddies, Millennial Hubbies

Expanding Your Horizons : Spin-off Projects

You Choose, I'll Follow : Ditto Consumption

ElastiCity : Liquidpolitan

Supporting One Another: 'Care-based Economy'


제목들만 보면 뭔가 억지로 말을 붙여놓은 것 같으면서도 하나하나의 주제들이 23년을 반영하며 24년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 열 가지 주제 중 나의 Pick 은 첫 번째 타이틀 'Time-Efficient Society 분초 사회' 

사실 분초 사회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긴 하다. 원래 우리나라는 '빨리빨리'가 몸에 배어 있는 사회로써 그런 문화들이 요즘 들어 더욱 고착화된 게 아닌가 싶다. 항상 바쁜 한국 사람들,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일을 함은 물론 아이부터 어른까지 하루 종일 일과시간들이 빡빡한 스케줄로 가득 차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굴 직한 스케줄 그 사이사이에 틈새 시간을 노리는 아이템들이 올해 유난히 많았던 것 같기도 하다.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Small Pt(짬 PT) Gap PT(틈새 PT) 같이 점심시간에 잠깐잠깐 있는 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이중 하나다. 


내가 생각하는 올해 최고의 트렌드 AI, 이 콘텐츠에 관해서는 두 번째 타이틀인 Rise of 'Homo Promptus'에서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주제에 대해 상세히 쓰여 있었으면 했는데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 그렇게 깊지는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그다음으로 내가 올해 유독 좋아했던 주제였던 Dopamine에 관한 내용도 'On Dopamine Farming'이라는 섹션에 들어가 있다. 개인적으로 공부도 많이 했던 내용들인데 내년 트렌드의 한 항목으로 나온 것 보면 나도 꽤 유행을 많이 타는 건가 싶고, 또 어찌 보면 이런 호기심이 타인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잠깐 소름 돋기도 했다.

Dopamine makes us feel happy, but it's only released in responese to new stimuli, so we seek out more and more stimulating pleasures over time. This is where serotonin comes in. Serotonin is the hormone that is released when you are relaxed, meditating, and helping others. If dopamine is the accelertator, serotonin is the brake. A car without an accelerator won't move, but a car without brakes will crash. They need to be in harmony. To achieve true happiness, you need to balance your dopamine-driven life with your serotonin-driven life​

+ 2024 Consumer trend insight - p136

두근거리고 재미있는, 흥미진진한 긴장감을 주는 도파민과 평화롭고 안락하고 차분한 상태에서 나오는 세로토닌은 분명 극과 극에 있는 다른 물질이지만 한편으론 둘 다 반드시 필요한 호르몬들이기에 어느 한쪽에만 편중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고 양쪽 모두 적절히 밸런싱 하도록 의식적으로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 여기서도 강조되고 있다.


Random boxs, unpredictable products,, 옛날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것 같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랜덤 콘텐츠인 것 같다. 


사실 중독성이 정말 강한 유튜브의 쇼츠나 틱톡도 랜덤으로 짧은 영상이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것(물론 AI가 취향 선별을 하기는 한다)이고, 아무 말 대잔치나 아무 옷 입기,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무근본 ( 영어로 Mugeunbon 이라 적어 놓고 굳이 번역하자면 unrooted.. 외국 사람도 이해를 잘 못할 것 같다)은 너무 공감하는 부분 중 하나이다.

어찌 보면 요즘 유행하는 콘텐츠들은 사람들의 취향으로 인해 계속 바뀌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도파민을 어떻게 하면 더 자극해서 사람들을 끌어모을지 끊임없이 연구해서 얻은 결과로 우리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팔기 위한 아주 정교하고 잘 짜인 심리 마케팅에 희생양인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단순히 그냥 유행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회적 맥락이나 상황을 대변할 수 있다는 게 책을 읽는 내내 신기했다.


이미 알고 있는 트렌드 에 공감하고, 몰랐던 새로운 유행에 놀라는, 올해도 너무 재미있고 알차게 읽어 내려갔던 2024 트렌드 코리아!! 


올해도 어김없이 이 책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고, 이 책과 함께 시작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거 같다.

2024년에도 파이팅!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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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사용빈도 다반사 영어회화 구동사 2 미국인 사용빈도 다반사 영어회화 구동사 2
김아영.Jennifer Grill 지음 / 사람in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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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영어를 하다 보면 정말이지 구동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주로 쉬운 단어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뜻을 만들어내는데 모국어가 아닌 우리들은 모를 수밖에 없을법한 구성들이 많다. 

오히려 토익이나 토플, 입시영어를 공부할 때에는 단어를 몰라 해석이 안됐으면 안 됐지 의미를 파악하는 데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는데, 미국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실전 영어를 접할 때 '어.. 뭐지?.." 하고 느꼈던, 그렇게 말문이 막히고 맥락을 파악 못했던 이유는 대부분이 구동사를 몰라서였다.


"구동사(句動詞, phrasal verbs)는 '동사+부사' 형태나 '동사+전치사' 구조를 통해 동사 원래의 의미와는 다른 새로운 의미 단위를 만들어 낸 구성을 말한다.

본디는 '서술 어구'[1]라고 하는 게 자연스러우나, 영어 교육에서 숱하게 쓰이다 보니 아예 고유명사화했다.

흔히 영어 숙어라고 부르는데, 숙어는 엄밀히 말하면 관용어를 포함한다. 영어의 구동사는 관용어의 조건을 충족하지는 않으면서 단어들의 조합으로 새로운 의미 단위를 만드는 데, 이와 같은 관계를 연어 관계라고 한다."

-'구동사' 나무위키



특히, 원서를 읽을 때 문맥이나 상황 해석에 정말 큰 도움을 주는 구동사. 

공부해놓으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 



<미국인 사용빈도 다반사, 영어회화 구동사 2>의 작가 김아영 님과 제니퍼 그릴님은 현재까지도 플로리다 주립대학에서 영어교육 관련 강의를 하고 계시는 분들로써 영어의 본지 미국에서 현지인들이 잘 사용하는 찐 구동사를 책에 다 쏟아 내셨다.

책은 25개의 레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레슨마다 주어지는 상황이 있고, 그 상황에 쓸 수 있는 구동사들을 회화 문장과 함께 잘 녹여놓았다.
특정 구동사들이 어떤 분위기, 맥락에서 써야 하는 말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그냥 보면 정말 쉬운 단순 단어들의 조합인데 정확한 뜻을 말하기엔 쉽지가 않다.

구동 사는 번역이라는 의미보다는 그냥 자연스럽게, 자동적으로 나와야 하는(?) 그런 말들이다.


나 같은 경우는 책의 스크립트를 읽었을 때 해석이 안되는 부분은 없으나, 역으로 한국말을 영어로 해보라고 했을 때는 전치사나 부사의 쓰임을 어색해 해서 그런지 잘 쓰지 못했다. 


이런 게 제2외국어 사람들이 말할 때 원어민이 느끼는 이질감이 아닐까 싶다.  

어떤 사람은 뜻만 통하면 된다고 하지만, 기왕 말하는 거 더 자연스럽게 말하면 좋지! 



해당 스크립트에서 나오는 구동사들을 활용 문장과 함께 자세히 설명하는 부분이다.
단어 외우듯 구동사를 외우기보단, 상황에 맞게 그때그때 바로 쓸 정도로 입에 익어야 내가 나중에 들었을 때도 그런 리얼한 느낌을 그대로 전달받을 수 있기에 여러 번 반복해서 말해보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각 세션별 마지막 장에는 보카 포인트 혹은 컬처 포인트 해서 스크립트에서 나온 문장들 외에 다른 표현들을 추가로 익힐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쓰는 헤어디자이너는 콩글리시이고, 헤어드레서 ( hairdresser) 혹은 바버(barber)라고 하도록 하자.
진짜 미국에서 바로바로 사용할 수 있는 생활 표현들이 많아서 미국 갈 때 회화 책으로 챙겨가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꼭 미국을 안 가더라도 영어라는 게 즉각 즉각 써먹어야 머리에 각인되는 법이니 어디에서든 무조건 사용해 보기! 시도해 보기! 

모국어가 아닌 이상 영여를 마스터한다는 개념은 없겠지만 영어를 유창하게 말하는 길은 있는 것 같다. 
정보 전달만 하고 의사소통만 되면 되는 거 아니냐라고 하면 할 말이 없긴 하지만, 정말 디테일한 상황 파악이나 감정, 그리고 특히 원서를 읽을 때 맥락을 잘 알려면 구동사가 정말 중요한 한 부분임은 확실하다.

책에 나오는 구동사만 정리해서 잘 써먹어도 나의 영어 유창성이 한 단계 레벨 업 될 듯?! 
영어의 마지막 디테일까지 잡아줄 구동사, < 미국인 사용빈도 다반사 영어회화 구동사 시리즈>로 끝내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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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책 1천 권으로 끝내는 영어 읽기 독립 - 딱 3년, ‘헬로’밖에 모르던 아이가 해리포터를 원서로 읽기까지
황현민.강은미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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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원서 독서 교육의 모든 것! < 영어책 1천 권으로 끝내는 영어 읽기 독립 >


교육 격차가 심하게 벌어지고 있는 요즘, 엄마의 선택으로 행여나 아이가 뒤처질까 싶어 전전긍긍하고 있는 나.

아이를 위한 것들 중 가장 갈팡질팡 심한게 '영어'과목인듯하다.


대치동 학원 로드맵부터 시작해서, 우리 동네에도 퍼져있는 대형 학원들,  유튜브 정보들 정말 혼란의 연속이다.


요즘 트렌드이기도 하지만 어느 학원이든, 유튜브든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단연코 책. 독서이다.


독서 좋은 거 알겠고, 책을 많이 보면 볼수록 좋다는 것도 알겠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한양대 영어교육 석사 출신 영어교사 황현민 씨는 영어를 싫어했던 아들 동빈 군과 겪었던 영어 정복기를 바탕으로 초등시기 1-2년 단기간에 영어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을 책에서 소개해 주고 있다.



책이 말하고 있는 영어 읽기 단계는 총 5단계이다


Step1) 알파벳과 음가 배우기, 파닉스

Step2) 파닉스 완성, 디코딩 익숙해지기, 읽기 유창성 키우기 ( 초급 리더스, 사이트 워드 리더스 )

Step3) 읽기 이해력 키우기, 어순 감각 키우기 ( 중/고급 리더스 )

Step4) 자기 주도적 아이 표 영어독서 ( 얼리 챕터북, 챕터북 )

Step5) 영어책 독서 확장하기 ( 소설 )


머리가 커지는 시기를 감안해 본다면, 소설을 읽기 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아이는 아직 Step1 중인 것 같은데, 왜 나의 마음은 벌써 얼리 챕터북 Step4에 가 있는 걸까.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부모의 역활은 반드시 조급함을 버릴것. 독서는 무조건 아이의 흥미 위주로 가야 하고, 좋아만 한다면 AR 지수는 살짝 높거나 낮아도 상관이 없다는 것. 집착을 버리자! 후



원서 읽기 단계도 좋았지만, 그에 따른 추천 아웃풋 활동들이 너무 좋아서 북마크 해놓았다.


많이 해주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엄마표다 보니 너무 체계가 없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 초급 리더스 북을 조금씩 읽고 있는 우리 아이 수준(Step2)에게 추천하는 '리딩 로그' 작성이나, '북 리포트'의 활동은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았다. 


작가님이 영어 교육에 오래 몸담고 있으셨던 분이라 그런지 어느 단계에서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하는지, 엄마들의 고충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너무 잘 파악하고 있다는 느낌이 곳곳에서 든다.



엄마들이 정말 많이 물어보고 그에 대한 다양한 답변도 많은, 책을 읽을 때 해석을 같이 해줘야 하나요?! 

해석을 안 해주자니 아이가 모르고 넘어가는 게 습관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고, 해석하고 넘어가자니 재미의 맥락을 끊어버리는 것 같고. 지금 이해를 하고 있는 건지 자꾸 확인하고 싶은 엄마의 마음.


그러면 안 돼요 안돼 ㅡ 아이 주도적으로, 엄마에게 필요한 건 오직 인내! ㅎㅎ 



주변에서 AR3 점을 죽음의 3점대라 부르는 이유는 AR2의 장벽을 도무지 넘기가 힘들어서겠지.

실제 그런 경우도 정말 많이 보고 스트레스 받느니 그냥 포기해버리는 경우도 많이 봤다.
아이가 포기하던지, 엄마가 포기하던지. 

그나마 다행인 건 챕터 북이면서 리더스북 중간에 위치한 책들이 요즘 정말 많이 나오고 있다는 거다 ( 아마도 많은 아이들이 힘들어 해서겠지.. ) 이 책에서도 강조하는 부분은 결국 한글 독서량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그림책을 이제 졸업하고 머리로 상상하는 챕터북으로 넘어가는 단계는 한글책 읽는 수준이 그렇게 따라오지 않는다면 정말 넘기기 힘든 부분. 그러니 서두르지 말자. 

엄마의 역할은 딱 알맞는 시기에 아이에게 맞는 수준의 영어책을 드리 내밀어 주는 것!
아이의 흥미를 돋워주는 거지 강요하면 안된다는 걸 다시 한번 명심!! 기다리자 기다려ㅎㅎ


부록으로 나오는 영어책 1천 권!! 그리고 뉴베리 수상작 리스트! 


사실 영어책 리스트 뽑아보고 찾아보는 것도 일이라서, 이런 원서 가이드북, 아이들이 재미있어할 만한 책의 리스트가 있으면 일이 훨씬 수월해진다. 기왕이면 엑셀로 받으면 더 좋을 텐데.. 후후


부록에 줄 그어가며 아이와 함께 도장 깨기 해보는 걸로! ㅎㅎ 



엄마표 영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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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뇌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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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과학 기반 장편소설을 읽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잡지식을 알아가는 재미는 덤이고 뭔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보니 훨씬 더 잘 몰입되는 느낌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는 자타 공인 과학 장편소설의 장인. 내가 너무 좋아하는 작가다.

이번에 다시 재 출간된 뇌는 이미 2002년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였다.


이번 기회에 다시 그의 새로운 책을 펼쳐볼 수 있어서 너무나 영광이다.


이야기는 세계가 주목하는 AI 대 인간의 체스 대결에서 시작한다.

AI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사뮈엘 핀처 박사는 그날 밤, 애인과 함께 밤을 보내다 죽음을 맞는다.

숙소에는 침입자도 없고 외상이나 약물의 의심 정황도 없었으므로 세상에 둘도 없는 절세 미녀의 품에서 복상사한 행복한 사람으로 끝이나 나 했지만 그 죽음에 의문을 가진 전직 수사관 출신 뤼크레와 여기자 뤼크레스가 계획된 살인임을 의심하며 사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주인공 핀처 박사가 정신병원의 의사로서 장 루이 마르탱이라는 식물인간과 소통하며 뇌에 대해 탐구하고 인간의 정신과 욕망, 쾌락에 대해 다루는 과거의 시점과, 핀처 박사의 죽음의 원인을 쫓는 두 주인공의 현재 시점과 교차되어 펼쳐진다. 이렇게 과거와 현재가 따로 진행되며 하나하나 퍼즐이 맞춰지는 전개 방식, 정말 흥미진진하다



우리는 무엇에 이끌려 행동하는가


​우리를 움직이는 우리의 근원적인 내적 동기는 무엇일까. 

그것이 돈이 됐건 명예가 됐건 누구나 각자의 내적 욕구 있고 그것에 대한 갈망이 커질수록 보상에 대한 행복감, 즉 쾌락이 커지게 된다. 


아니 도대체, 2002년에 어떻게 이런 소설을 쓸 수 있는지 정말 말이 안 되는 것 같다. 

부족함 없는 안락한 삶에 행복과 소소한 기쁨을 잃고, 고통에 취약하며 인간의 심리를 이용한 각종 미디어나 매체에 중독되어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인데 20년도 더 전에 이런 날카로운 통찰을 지닐 수 있었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


누가 핀처 박사를 왜 죽였는지, 어떻게 죽였는지, 핀처의 애인을 포함한 전직 정신과 의사였던 움베르토 등등 여러 등장인물들을 보며 추리해나가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마르탱은 마침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을 중단했다. 
모르핀이 육신에 대한 진통제라면, 텔레비전은 정신에 대한 진통제인 셈이었다.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마르탱은 정신은 온전했지만, 모든 신경이 다 죽어 오로지 한 쪽 귀와 눈만으로 소통할 수 있었다. 깜깜한 병실에 홀로 조용히 있으면서 자신의 상태와 앞으로의 일에 대한 여러 생각을 할 수 있었지만, 핀처 박사의 배려 아닌 배려로 텔레비전의 소리를 이어폰으로 들려줬는데, 이 부분을 작가는 정신을 마비시키는 진통제로 표현하고 있는 것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역시 천재 작가!




작품 하나를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연구를 했는지,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기까지 얼마나 노력을 했을지 감히 상상이 되지 않을 만큼 이야기는 명확한 정보와 함께 이질감 없이 진행된다. 


더 나은, 더 자극적인, 더한 쾌락을 좇는 인간의 본능은 인간의 뇌 구조상 어쩔 수 없지만, 쾌락이 우리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 같다.


2002년 출판 보다 2023년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뇌, 완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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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이랑 스퀴시 만들기
말랑이랑(함서연) 지음 / 경향BP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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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좋아하는 저희 아이 취향 저격해 줄 스퀴시 만들기 책이에요!! 


책이 도착하자마자 소리 지르며 방방방 ㅋㅋ 너무 좋아하네요.

귀염뽀짝 만들기 책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가 정말 한가득입니다.


말랑이랑 스쿼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필요 재료들이 몇 가지 있는데요, 


책에 만들기 설명과 종이 도안이 포함되어 있기에, 도안을 제외한 솜, 코팅지, 테이프, 가위 만 챙겨주시면 만들기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ㅎㅎ 



저희 집은 솜이 없어서.. 쿠팡으로 솜을 사야 하나 하고 검색해 봤더니 1킬로씩 팔더라고요;

대문 앞에 제 키만 한 1킬로 솜이 올까 봐 뜨끔하여, 배게 솜을 살짝 빼서 활용했습니다 ㅋㅋㅋ


손 코팅지도 엄가다 하고 많이 남아놔서 바로 아이랑 만들기를 해보았어요. 

만들기로 한날 친구 3명과 만나기로 되어있어가지고, 친구에게 나눠줄 목적으로 스퀴시 세 개랑 통까지 들어있는 도안을 골랐어요! ㅎㅎ 찜통 속 미니 초밥! 



캐릭터들이 과하지 않고, 자르는데도 큰 스킬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굴곡이라 초등 저학년이라면 어른의 도움 없이도 척척 만들 수 있어요. 심플하지만, 너무 귀엽지 않나요?! 

이제 한글을 더듬더듬 읽는 우리 아이는 스퀴시 만들기 매뉴얼을 한 단계 한 단계 또박 또박 읽어 내리며 설명서 대로 만들기를 하더라고요?! 어찌나 뿌듯한지 ( 도치 맘 인정! ㅋㅋ ) 다 키웠네 싶었습니다 하하. 


아래처럼 도안이 제일 뒷장에 있어서 선을 따라 오려주기만 하게끔 되어있어요.

앞 뒷면을 잘라서 붙이게끔 되어 있는데, 종이 재질이 얇은 건 아니지만 코팅을 해주면 뿌스럭 뿌스럭 소리도 나고 오래도록 쭈물럭 거려도 괜찮을 거 같아서 저는 하는 게 좋다에 한 표!! 

그렇지만 굳이 없으면 없는 대로 테이프만 붙여도 무관할 거 같고요.


고사리 손으로 가위를 쥐고 종이를 자르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이미 훌쩍 커버린 아이지만 제 눈엔 여전히 아가아가 하네요. 가위질도 많이 하다 보니 정말 많이 늘었어요.

이런 만들기를 많이 하다 보면, 특히 가위질이 아이들 소근육을 많이 키워줘서 글쓰기나 그림 그릴 때 덜 힘들어하는 거 같아요. ( 찐 경험입니다 -  유아 시기 가위질은 정말 강추이에요!! )


테이프는 박스테이프가 필요하다고 적혀있었는데 저는 아이들 많이 쓰는 폭 1cm 짜리 테이프가 더 좋은 거 같아요.


솜이 튀어나오는 부분을 테이프로 꼼꼼하게 감싸줘야 하는데 너무 큰 테이프는 아이 스스로 잘라 쓰기가 좀 힘들어 보이더라고요. 꼬맹이 좀 더 크면 박스테이프로 하는걸로..ㅋㅋ



ㅋㅋ 완성 퀄리티가 그래도 꽤 높아 대만족이었어요. 솜 넣는 부분을 살짝 힘들어 하긴 했지만 한번 보여줬더니 나머지 두 개는 알아서 척척하더라고요. 

초밥에 이름 붙여서 종일 데리고 다니고 친구들도 나눠주고. 이걸로 인형놀이 역할놀이 자기들끼리 놀 거리를 만들어서 잘 놀았어요. 

캠핑이나 외출할 때, 식당에서든 이런 만들기 책 하나 챙겨서 나가면 정말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아이에게는 휴대폰이 아닌, 만들기로 즐거움을, 엄마 아빠에겐 휴식시간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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