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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나 똥!
알레산드라 레케나 지음, 길례르미 카르스텐 그림, 김여진 옮김 / 다봄 / 2023년 7월
평점 :
왜 분명 놀기 전에는 화장실이 안 가고 싶었는데 놀기 시작하면 화장실이 급해지는 걸까요?! <아빠, 나 똥!>이라는 제목과 황급히 달려가는 아이의 재미난 모습을 보며 생각해 봅니다. 햇살이 눈부시게 쨍쨍 내리쬐는 우리 가족의 휴가 첫날, 나와 동생 마크는 수영을 빨리하고 싶어서 엉덩이가 들썩들썩합니다. "화장실 갈 사람?" "없어요!" 아빠의 질문에 힘차게 대답하고 함께 숙소에서 나와 수영장으로 내려갑니다.
그런데 계단을 엄청 많이, 정확히 168개의 계단을 내려가야 수영장에 갈 수 있었습니다. 수영장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었고, 나와 마크는 신나게 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런데 마크가 "아빠, 나 똥!" 하고 외치는 겁니다. 우리는 수영장에서 나와 대충 물을 닦고 계단을 뛰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168개의 계단을 열심히 올라가 마침내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마크가 변기에 앉자마자 "똥이 안 나와요."라는 겁니다. 하지만 똥이 나올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 없는 상황. 수영장 좋은 자리를 모두 뺏길 수는 없으니까요. 우린 어쩔 수 없이 서둘러 계단을 뛰어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아빠가 자리를 잡고 우리는 수영장 물로 다시 뛰어들었죠. 그런데 마크가 또 이러는 거예요. "아빠, 나 똥!" 과연 마크는 화장실에 가서 무사히 똥을 놓을 수 있을까요?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이야기를 재치있는 상황으로 그려낸 그림책 <아빠, 나 똥!>입니다. 가족이 땀을 송송 흘리며 계단을 오르고 내릴때마다 계단에서 만나는 다양한 장애물들이 책을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코믹함에 킥킥거리며 책을 보다가 마지막 장면에서는 따스한 감동에 행복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림책 <아빠, 나 똥!>입니다. 이 세상에 팬티에 똥 한 번 안 싸 본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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