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쁜 벌레는 없다 - 작은 것들 속에 깃든 신의 목소리
조안 엘리자베스 록 지음, 조응주 옮김 / 민들레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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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놀라운 책이다. 지은이는 다른 모든 종이 서로간에 소통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실제 사례를 풍부하게 소개하는데 결코 판타지 문학을 보는 것 같지는 않다. 하나하나의 예가 매우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피터 러셀의 제시안이다. 그는 인류가 진화하여 지구의 신경계통 또는 두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는 비전을 주장하고 있다. 러셀에 따르면 [정보처리 역량이 커지면서 머지않아 지구적 정보통신망이 인간 두뇌에 필적하는 복잡성을 띠게 될 것] 으로 내다 보았다. 다시말해 충분한 일관성과 긍정적 상호작용이 전제될 수 만 있다면, 천지개벽의 물결로 인류를 변화시킬 새로운 질서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한낱 벌레에 대한 내용이 어떻게 이런 광범위하고 고차원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단 말인가? 현실과의 괴리가 너무 커서 쉽사리 믿기지는 않지만, 누가 알겠는가? 머나먼 훗날에는 인류가 이러한 영적인 진화에 이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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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길고양이 ㅣ 행복한 길고양이 1
종이우산 글.사진 / 북폴리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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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사진을 원없이 볼 수 있는 재미난 책이다. 매 페이지마다 냥이 사진이 등장하고 간단한 에피소드, 감상평, 유머러스한 설명등이 곁들여져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사진 실력도 수준급이고 글쓰는 스타일도 개성만점이다. 개는 죽을때가 되면 주인에게 인사를 하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필자도 개를 키우면서 몇번 경험한 일이다. 아니 그런데 들고양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개에 비해서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녀석들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사람들의 편견때문에 고통을 받는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던 할머니가 전해주는 실화다. 기성세대의 선입견과는 달리 녀석들은 총명하고 다정하며 때로는 새침떼기이지만, 은혜를 아는 동물이다. 야생과 길들여짐의 중간에 사는 녀석들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므로, 애묘인들이라면 반길만한 서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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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 1 ㅣ 얼음과 불의 노래 1
조지 R. R. 마틴 지음, 서계인 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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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 드라마로 한 참 방영중인 판타지 소설이다. 이 책에는 등장하는 종족과 인물이 매우 많고 --시대는 마법과 드래곤, 검이 혼재하는 중세시대의 어디쯤 될 것 같음-- 이들이 얽히고 섥혀서 권력을 향한 투쟁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필자도 현재 3시즌을 시청하고 있는데 --필자는 스피디한 헐리우드 영화에 익숙한 사람이라서-- 사건의 전개가 조금 느린 감이 있다. 그래서 동영상 파일을 한데 모아놓고 매 편마다 재생속도를 2.2배로 해서 즐기고 있다. ㅎㅎ 한정된 시간에 볼것도 많고 읽을거리도 많으므로, 휙휙 넘겨야 한다. 전체적으로 볼때 판타지 소설로서의 평가는 그저 평균보다는 조금 나은 편이다.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 드래곤 라자 등에 비교해서 볼때, 베스트 셀러의 한 단계 아래인 스테디셀러 정도급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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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의 강아지
스테파노 추피 지음, 김희정 옮김 / 예경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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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고나 이렇게나 귀여운 녀석들을 명화 속에서 볼 수 있으니 정말 눈이 호강한다. 이 책의 저자는 서양 미술사에 조예가 깊은 인물로서, 미술의 대중화를 위해 예술 관련 서적을 여러권 출간하고 있다. 앞서 필자가 서평을 작성한 [그림 속의 고양이]도 그러한 결과물 중 하나다. 두꺼운 아트지에 인쇄되어 있으며, 저자가 제시하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옛날 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진과 같이 있는 형태를 그대로 재현하는 매체도 매력적이지만, 손으로 그린 유화 물감이 주는 그윽한 정취는 그에 못지 않게 더 따스하게 다가온다.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대상이 여럿 있는데, 첫째가 바로 우리와 같은 사람이고 그 중에서도 아리따운 여성과 귀여운 아기들이다. 그 다음 순위가 바로 인간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한 개과 동물이다. 털이 북실북실한 녀석들을 어루만지고 순진무구한 눈동자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세상 근심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어서 좋다. 바쁜 도시인들이 고양이나 개를 키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나 전자는 후자와는 달리 혼자 내버려 둘 수가 없는 존재다. 매주 산책도 시켜야 되고 아파트와 같은 다세대 주택에서 키우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마음은 가지만 처한 현실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니, 이런 그림책으로서 아쉬움을 달랠 뿐이다. 거기에다가 예술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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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동의보감 세트 - 전3권 - MBC 특별 기획 <구암 허준> 드라마 원작 ㅣ 소설 동의보감
이은성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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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MBC에서 방영한 동의보감 원작이 되는 책이다. 필자가 알기로는 1990년대 출판되어 아직도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허준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이다. 구암 허준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평생 인술을 펼친 의성이라고 할 만한 분이다. 소설과 실제는 차이가 있지만, 그가 남긴 업적은 칭송받아 마땅하다. 조선시대에 그가 남긴 동의보감은 --중국의 역사에도 언급이 되고-- 필사본으로 복사가 되어 중국 의술계에서 숙독할 정도로 뛰어난 역작이었다. 이러한 전통이 있었기에 조선시대 말에는 이제마가 사상의학이라는 걸출한 이론을 정립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삼국지연의라는 역사 보다는 소설 삼국지가 대중에게 더 인기 있었듯이, 동의보감 자체보다는 소설로 만든 허준의 일대기가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사람들은 무엇보다 이야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아뭏든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빼어난 책이다.


한편, 동의보감을 볼 때마다 몇년 전 한 코메디언의 실수가 자꾸 떠오른다. 한 TV프로그램에서였는데, 리포터로 중국의 어떤 박물관을 찾아간 코메디언이 거기에 전시된 동의보감 책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면서 어쩌구저쩌구 하다가 '동의보감 원본을 여기에서 보게 되다니 반갑다' 라고 하는 장면이었다. 이에 대한 박물관 관계자의 말은 '원본은 한국에 있는데요?' 라고 말을 해서 그 코메디언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ㅎㅎㅎ 아이쿠야. 이 에피소드를 보면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외세에 당하기만 했던, 오늘날의 불행했던 근현대사를 보는 듯 해서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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