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고양이 - 고양이에게 배우는 라이프 테크닉
이주희 글.사진 / 씨네21북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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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넷과 함께 사는 캣맘의 이야기다. 매 페이지마다 깜찍하고 귀여운 고양이 사진과 함께 저자의 개인적인 감상, 느낌, 사색등이 어우러진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인상적인 컷이 몇 장 있는데, 그 중에 하나를 소개해보자. 냥이가 컵 속에 얼굴을 모가지까지 쑥 집어넣고는 물을 핥아먹는 장면이 나온다. 그 좁은 물컵에 어찌 대가리가 들어갈 수 있을까? ㅎㅎ 게다가 고양이라는 족속들은 너나없이, 상자만 보면 환장을 하는 것 같다. 저자가 말하길 어떤 물건이든지 구입을 하면, 그 박스에 고양이들이 줄을 서서 차례대로 아지트를 꾸민하고 한다. 그래서 상자를 버리기가 안 신는 구두를 버리는 것보다 어렵다고 한다. 아뭏든 고양이들과 사는 작가가 행복한 만큼, 이 책을 들여다보는 독자 여러분도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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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
루이스 세뿔베다 지음 / 바다출판사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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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함께 한 에세이 인줄 알았는데, 어른 들을 위한 일종의 동화다. 뭐라고 할까? 미운 오리 새끼라는 동화가 생각이 나는데, 아마도 포맷이 비슷해서 그런 것 같다. 알을 낳고 죽은 어미 갈매기와의 약속에 따라 --고양이가 그 알을 품어서 부화시키고-- 태어난 새끼 갈매기를 성공적으로 키워낸다는 줄거리다. 이와 같은 구조는 여러 방면에서 자주 언급되는데 --가장 최근에 본 영화인 [마당을 나온 암탉]도 그런 주제임--  아마도 현실에서도 이런 일이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아뭏든 구어체 형식으로 진행되는 소설이며 곳곳에 독특한 일러스트가 삽입되어 있어 시선을 잡아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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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 반 레인 ㅣ Taschen 베이직 아트 (마로니에북스) 29
미하엘 보케뮐 지음, 김병화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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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품의 세계에서 렘브란트 조명이라고 불리우는 빛이 있다. 바로 인물의 머리 위에서 광원을 비추어 이마와 코를 따라 흘러내리는 조명을 말한다. 특히나 오늘날의 영화 포스터에서 --주로 액션물-- 이러한 조명을 많이 발견하게 되는데, 이를 따라서 그를 빛의 화가 렘브란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필자의 설명이 잘 와닿지 않는다면, 당장 렘브란트라는 이름으로 검색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필자의 편견일지도 모르겠지만, 예술분야에서도 특히나 회화쪽은 그 작가가 비운의 운명을 맞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다. 렘브란트도 예외가 아니라서 말년에 파산을 맞이하고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 가운데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다고 한다.


예술도 국력의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 같다. 렘프란트가 활동한 시기가 17세기인데, 이 때가 바로 네덜란드가 동인도회사를 만들어 세계를 무대로 약탈을 일삼던 시기였다. 그리고 최초로 증권시장을 만들었고 튜울립 광풍을 겪었던 나라이기도 하다. 특히나 후자는 버블의 효시로 항상 언급되는 사건이라서, 금융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당시 튜울립의 가격이 노동자들의 3년치 연봉하고 맞먹을 정도로 거품이 끼었었다고 한다. 각설하고, 렘브란트는 화가 중에서도 자화상을 가장 많이 그렸으며 종교적인 관점에서의 걸작들을 많이 남겼다. 그밖에 동판화등을 포함하여 일생동안 무려 2천여점이 넘는 작품을 창조해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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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사진사 32장면 - 1826-1955
최봉림 지음 / 아카이브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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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볼때, 카메라가 발명된 이후 예술계는 구상 보다는 추상쪽으로 흐름이 바뀐 것 같다. 어떠한 작가의 그림보다도 더 사실적으로 대상을 표현해내기에 어쩔 수 없는 타개책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대개의 첫 시도가 그렇듯이 카메라도 처음에는, 작품이 아닌 기술에 불과하다며 기존 예술계의 비판을 받아왔다. 그리하여 이런 기득권의 논리를 어떻게 해야 잠재울 수 있는지를 탐색하면서 발전하게 되면, 이후는 어엿한 예술장르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사진의 역사를 다룬 심도 깊은 책이다. 따라서, 사진에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사진 잘 찍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이런 역사와 이론서를 보면서 내실을 다지는것도 지극히 필요하다. 그렇다 기본이 서야만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다.


장비를 다루기 이전에 먼저 마음가짐을 똑바로 해야 한다. 기술보다는 심상을 닦아야 하므로, 다른 사진작가의 사진집이나 마인드를 다룬 책들을 읽어야 할 것이다. 요즘은 디지털 카메라가 너무 많이 보급되어서 아주 공해수준이다. 특히나 DSLR 과 망원렌즈를 가진 일부 허접한 족속들은 --필자도 이 조합을 가지고 있음-- 주변사람에게 불편을 끼치면서 생쑈를 하는 부류가 있다. 우리나라 특유의 남과 비교하는 관습, 체면, 보여주기, 허례허식 등의 나쁜 조합으로 인격이 형성 되어서, 너무나 민폐를 끼치고 다닌다. 말이 안 통하는 인간들이라 -- 나만 재밌으면 다른 사람은 상관없다는 식이라서-- 대화를 하다가도 속이 터져서 환장할 노릇이다. 이런 허접한 인간군상에게 쥐어진 카메라는 일종의 흉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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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병원24시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야생동물의학실 지음 / 책공장더불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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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안타까운 사연과 또 그속에 아름다운 이야기가 공존하는 책이다. 밀렵꾼에 의해 희생당하는 동물들을 보면서는 분노가 일어나며, 다친 녀석들을 완치시켜서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장면에서는 박수가 저절로 나온다. 말못하는 짐승들이 겪는 고통을 생각하면 인간이란 종이 참으로 잔인하기 그지없다. 아무리 죽고 죽이는 것이 야생의 삶이라고 하더라도, 사는 것이 전쟁이라고 하더라도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것이 짐승과 인간을 구분하는 하나의 잣대일텐데 말이다. 아뭏든 수의사의 희로애락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지금도 지방에 내려가면 등산객이나 여행자들이 뜸한 계절이나 지역에는, 엄청나게 많은 올무와 덫이 깔려져있다. 우리나라 특유의 몸보신 관습때문에 --가령 온 산을 그물로 휘감아서 겨울잠을 자려는 뱀들의 씨를 말리기도 하고-- 야생동물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이렇게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했는지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없다. 도심에서 살아가는 길고양이 같은 경우에는, 쥐약으로 죽거나 삽자루에 맞아서 죽거나, 로드킬 당하거나 등등의 수난을 당하고 있다. 단지 울음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쓰레기봉투를 찢어논다는 까닭으로 말이다. 가장 약한 존재에게 행해지는 이런 폭력은 아직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18세기에 머물러 있다는 증거다. 그냥 자연은 스스로 그러하게 놔두는 것이 좋다. 만약, 그것이 어렵다면 간섭을 최소화 하는 것이 차선책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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