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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ger Fenton (Paperback) - Pasha and Bayadere
Gordon Baldwin / J Paul Getty Museum Pubns / 1996년 9월
평점 :
All the Mighty World: The Photographs of Roger Fenton, 1852-1860
(Hardcover)
19세기를 살다간, 그러니까 사진이 발명된 초기시대의 인물과 그 사진집이다. 그가 생몰연대가 1819 ~ 1869 임에도 많은 사진이
남겨져 있어서 좋다. 텍스트는 2단 편집되어 있으며 --약 1/3 정도가 텍스트임-- 그 사이사이에 세피아 톤의 사진이 들어가 있다. 서두를
지나면서는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운 사진이 이어지며, 종이 재질은 무광택의 두꺼운 모조지를 사용해서 눈이 부시지 않는다. 19세기의 영국풍경과
인물을 들여다 볼 수 있으며 사진의 품질도 평균 이상이다. 건축물과 인물사진, 풍경, 정물 등이 두루두루 나오며 지금의 시각으로 볼때도 매우
깊이가 있어 보인다. 그가 활동한 시기가 1852~1860 까지이며 이 시기에 영국 뿐 아니라 러시아, 스코트랜드, 웨일즈 등지의 풍취도
나온다. 전쟁을 촬영한 사진도 있는데 바로 'The crimean war, 1955' 이다. 역사에서는 크림전쟁이라고 기술이 되는 부분이다.
러시아군에 대항하여 영국, 프랑스, 오스만 제국, 사르디냐 동맹국이 맞선 전쟁이다. 이 부분이 한 10여장 나오고 중반쯤에서는 영국 박물관을
찍은 사진이 나열된다. 1852년의 크렘린 교회 사진을 보게되면 마치 이슬람 사원에 온 것 같은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어떻게 보면 미니어처를
찍은 것 같기도 하고, 당시의 풍경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그림이다. 그리고 크림전쟁을 다룬 부분에서는 우리네 너와지붕 같은 건물도 볼 수 있다
배경으로는 밧줄이 죽죽 내려온 범선인데 그와 대조를 이뤄서 시선이 가는 장면이다. 제목이 'The cattle pier, Balaklave,
1855' 라는 작품이다. 나에게는 이 장면이 선명히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