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liam Henry Fox Talbot (Paperback) - William Fox Talbot : Photographs from the J. Paul Getty Museum
Larry Schaaf / J Paul Getty Museum Pubns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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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헨리 폭스 탤봇의 in focus

보통의 서적보다 약간 작은 크기의 사진집이다. 헨리는 19세기 초반에 활동했던 사진작가이며, 정물과 건문, 인물 등의 작품을 남겼다. 시기가 제법 오래되어서 빛바랜 사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또한 네가티브 그대로 인쇄되어 초기 사진의 경향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이 책은 그의 작품들을 선정하여 폴 게티Paul Getty 박물관에서 펴낸 책이다. 총 페이지는 150쪽이 조금 안 되며 두꺼운 사진용지를 사용했으며 세피아 톤의 사진이 주류를 이룬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흑백 작업을 하는 사진작가들이 있다. 왜 그럴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출력물의 보존기간도 하나의 요소다. 흑백으로 출력된 사진은 2세기 정도를 넘어와서도 그 결과물에 별다른 차이가 없다. 그러나 최근의 컬러 출력물은 십수년만 지나면 그 원색을 잃어버린다는 것이 문제다. 이 사진집에서는 그렇게 오래된 이미지들이 아직까지도 육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텍스트는 2단편집 되어 있으며 좌측에 배열되고 우측에는 사진이 나오고 있다. 약 2/3가 이런 식이고 나머지는 윌리엄 핸리 폭스 탤벗의 사진을 칭송하는 여러 사람들의 글로 이루어져 있다.

헨리는 네거티브와 포지티브 공정을 개발한 사람으로도 널리 알려져있다. 사진기의 창시자는 아니지만 --그의 생몰연대가 1800~1877임-- 사진역사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인물이다. 그런데 인간의 발명이라는 것이 없던것에서 갑자기 뚝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카메라 이전에 옵스큐라라고 하는 카메라의 전신격인 기계가 있다. 증기기관을 발명한 왓슨 이전에도 이와 유사한 기계들이 쓰이고 있었듯이 말이다. 아뭏든 그는 캘러타이프라는 기계를 이용해 카메라의 발전을 이끈 사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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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ger Fenton (Paperback) - Pasha and Bayadere
Gordon Baldwin / J Paul Getty Museum Pubns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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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e Mighty World: The Photographs of Roger Fenton, 1852-1860 (Hardcover)

19세기를 살다간, 그러니까 사진이 발명된 초기시대의 인물과 그 사진집이다. 그가 생몰연대가 1819 ~ 1869 임에도 많은 사진이 남겨져 있어서 좋다. 텍스트는 2단 편집되어 있으며 --약 1/3 정도가 텍스트임-- 그 사이사이에 세피아 톤의 사진이 들어가 있다. 서두를 지나면서는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운 사진이 이어지며, 종이 재질은 무광택의 두꺼운 모조지를 사용해서 눈이 부시지 않는다. 19세기의 영국풍경과 인물을 들여다 볼 수 있으며 사진의 품질도 평균 이상이다. 건축물과 인물사진, 풍경, 정물 등이 두루두루 나오며 지금의 시각으로 볼때도 매우 깊이가 있어 보인다. 그가 활동한 시기가 1852~1860 까지이며 이 시기에 영국 뿐 아니라 러시아, 스코트랜드, 웨일즈 등지의 풍취도 나온다. 전쟁을 촬영한 사진도 있는데 바로 'The crimean war, 1955' 이다. 역사에서는 크림전쟁이라고 기술이 되는 부분이다. 러시아군에 대항하여 영국, 프랑스, 오스만 제국, 사르디냐 동맹국이 맞선 전쟁이다. 이 부분이 한 10여장 나오고 중반쯤에서는 영국 박물관을 찍은 사진이 나열된다. 1852년의 크렘린 교회 사진을 보게되면 마치 이슬람 사원에 온 것 같은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어떻게 보면 미니어처를 찍은 것 같기도 하고, 당시의 풍경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그림이다. 그리고 크림전쟁을 다룬 부분에서는 우리네 너와지붕 같은 건물도 볼 수 있다 배경으로는 밧줄이 죽죽 내려온 범선인데 그와 대조를 이뤄서 시선이 가는 장면이다. 제목이 'The cattle pier, Balaklave, 1855' 라는 작품이다. 나에게는 이 장면이 선명히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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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ry Fink (Hardcover)
Laurie Dahlberg / Phaidon Inc Ltd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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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핑크 글, 제시카 토드 하퍼 사진 interior exposure jessica todd harper
가로가 30센티미터 세로는 25센티미터 정도하는 사진집이다. 하드커버이며 광택이 나는 두꺼운 사진용지에 인쇄된, 약 100여 페이지 분량의 컬러 사진집니다. 원래는 래리 핑크의 사진집인줄 알았는데 제시카 토드 하퍼라는 여성사진작가의 사진이 수록되어 있다. 래리 핑크는 글만을 썼을 뿐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실내에서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을 이용하여 촬영한 그림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조명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당연하겠지만 보조광원을 비춰서 자연스러운 느낌이 나도록 한 사진집이다. 주로 그녀의 자화상, 연인이나 가족들과 함께한 사진이 크게 인쇄되어 있다. 필자의 공력이 약해서 그런지 특별히 감흥을 주는 사진은 없어 보인다. 사진에 대한 설명과 바이오그라피는 후반부에 나오고 사진 하단분에 간단한 제목과 촬영날짜기 나온 것이 전부다.

가령 'Meggan, 2006' 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사진은 전면에 2부분으로 나뉜 창을 통해 한 낮의 빛이 실내를 비추고 있다. 그 가운데에 한 여성이 하얀 침대뒤에 앉아서 벽에 등을 대고 있다. 창문밖으로 보이는 배경은 한 겨울에 눈이 내린 장면이다. 그래서 나뭇가지에 눈이 소복히 쌓여있다. 이 상태에서 촬영하게 되면 당연히 피사체는 어둡게 나올것이다. 따라서 보조 광원을 비춰서 주제를 밝게해줘야 한다. 이렇듯 플래시를 사용한듯 안한듯 자연스럽게 빛을 다루고 있는 사진집이다. 이렇듯 소박하고 차분한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을 빛을 다루는 예술이므로 노출이 정말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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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arving of Mount Rushmore (Paperback, Revised)
Rex Alan Smith / Abbeville Pr / 199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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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인 키스를 하는 두 연인을 담은 사진, 아마도 로베르 두아노의 이미지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이 아닐까?

필자가 처음 접한 두아노의 사진집은 포트폴리오 였다. 가로가 30센티미터, 세로가 40센티미터 정도에 이르는 포트폴리오다. 이는 작가가 여러 사진 에디터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만들어내는 일종의 보고서라고 보면 된다. 자신이 생각하는 대표작품을 몇장 소개하고 그 옆에 간단한 설명이 붙는다. 모두가 흑백사진집이며 우측에는 한 페이지 전체를 차지하는 사진이 나오고 그 좌측에는 텍스트가 배열되어 있다. 그런데 우측 사진에 대한 설명이 아니다. 앞선 페이지에 대한 설명이 뒷면에 붙어 있는 것이다. 특이하게도 포트폴리오에 대한 설명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한국어, 일본어로 나와 있다. 두아노의 작품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연출이라고 의심되는) '시청 앞의 키스, 1950년' 이라는 사진이다. 바삐 걸어가는 행인들 사이에 두 여인에 열정적인 키스를 하고 있는 장면이다. 웬만한 사람들은 한번쯤 본 사진이것이다. 필자에게 인상적인 사진은 '타이피스트, 1947' 이라는 작품이다.

선글라스를 낀 젊은 처자가 땅바닥에 철퍼덕 앉아있다. 그것도 맨발이며 그 옆에 담배각과 가방이 보인다. 땅바닥은 네모난 벽돌로 덮여있다. 그리고 무릎에는 오늘날의 랩탑과 같이 타자기가 얹혀져있다. 처자는 매우 집중해서 타이핑을 하고 있다. 그리고 배경으로는 세느강이라고 여겨지는 물줄기가 있고 그 앞에 여러 사람들이 앉거나 서거나 해서 이 처자를 바라보고 있다. 뭐가 이렇게 바쁜 것일까? 이렇게 집중해서 해야 하는 문서가 도대체 뭘까? 많은 이야기거리를 선사한다. 이 뒷장에 두아노는 이렇게 적고 있다. "결국, 제약에도 좋은 점이 있다. 나는 수줍음 때문에 멀찍이 떨어져서 사람들을 찍는다. 그러면 그들 주위에는 온통 공간이 생기는데, 그 공간이야말로 내가 찾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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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Goldblatt (Paperback)
Lawson, Lesley / Phaidon Inc Ltd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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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아마도 데이비드이 책이 열화당 사진문고에서 번역한 것이 유일한 것이 아닐까 한다.

작가 골드블라트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태생의 사진작가다. 아다시피 이 나라는 아파르트헤이트라는 인종차별주의 정책이 수많은 사람을 사상에 이르게 한 엿같은 곳이다. 이러한 부조리를 사진으로 담아냈다. 초기 사진은 남아프리카 태생의 백인들을 촬영했으나 이후 흑인들의 비참한 삶을 돌아보게 된다. 이러한 초기 이미지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바로 '토요일 아침의 대형 슈퍼마켓: 미스 각선미 대회, 복스버그, 1980.' 이라는 사진이다. 마치 라운든걸처럼 번호판을 손에 든 네 명의 여인네가 수영복 차림으로 무대에 서 있다. 엔트리넘버 11번을 든 가장 키가 큰 여인네가 약간은 서투른 자세로 서서 사진가를 쳐다보고 있다. 나머지 비슷한 크기의 세 처자는 미소를 띄우고 있지만, 역시 어색한 미소를 지으면서 우측으로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다. 그렇다 출전자 4명 모두가 백인처녀다. 검은 피불를 가진 남아프리카인은 출전할 수 없다는 무언의 규칙이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그 뒤로 여러 남아프리카 사람들이 모여서 이 대회를 쳐다보고 있다. 관객들의 표정은 처음보는 장면이라서 호불호가 엇갈린다. 아니 그것보다는 이제껏 접해보지 못했던 것이라서 뭐가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 더 맞을 것 같다. 한편, 27년간 수감생활을 해왔던 넬슨 만델라가 최근 타계를 했다. 그와 생전의 김대중 대통령의 친교는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 분들 모두 노벨평화상을 받은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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