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Goldblatt (Paperback)
Lawson, Lesley / Phaidon Inc Ltd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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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아마도 데이비드이 책이 열화당 사진문고에서 번역한 것이 유일한 것이 아닐까 한다.

작가 골드블라트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태생의 사진작가다. 아다시피 이 나라는 아파르트헤이트라는 인종차별주의 정책이 수많은 사람을 사상에 이르게 한 엿같은 곳이다. 이러한 부조리를 사진으로 담아냈다. 초기 사진은 남아프리카 태생의 백인들을 촬영했으나 이후 흑인들의 비참한 삶을 돌아보게 된다. 이러한 초기 이미지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바로 '토요일 아침의 대형 슈퍼마켓: 미스 각선미 대회, 복스버그, 1980.' 이라는 사진이다. 마치 라운든걸처럼 번호판을 손에 든 네 명의 여인네가 수영복 차림으로 무대에 서 있다. 엔트리넘버 11번을 든 가장 키가 큰 여인네가 약간은 서투른 자세로 서서 사진가를 쳐다보고 있다. 나머지 비슷한 크기의 세 처자는 미소를 띄우고 있지만, 역시 어색한 미소를 지으면서 우측으로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다. 그렇다 출전자 4명 모두가 백인처녀다. 검은 피불를 가진 남아프리카인은 출전할 수 없다는 무언의 규칙이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그 뒤로 여러 남아프리카 사람들이 모여서 이 대회를 쳐다보고 있다. 관객들의 표정은 처음보는 장면이라서 호불호가 엇갈린다. 아니 그것보다는 이제껏 접해보지 못했던 것이라서 뭐가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 더 맞을 것 같다. 한편, 27년간 수감생활을 해왔던 넬슨 만델라가 최근 타계를 했다. 그와 생전의 김대중 대통령의 친교는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 분들 모두 노벨평화상을 받은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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