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ving Penn: Master Images (The Collection of the National Museum of American Art and the National Portrait Gallery) (Paperback, 1st Ed.)
Smithsonian Institution Press / 199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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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어빙 펜의 사진집을 처음 본 것은 a notebook at random, 광고사진의 대가가 찍은 사진집이다. 가로길이가 30센티밑 정도하고 세로크기는 35센티미터 정도하는 하드커버의 사진집이다. 흑백과 컬러가 혼용되었으며, 홍보사진잡게 강렬한 인상을 추구한다. 종이재질은 두껍고 광택이 나는 사진용지를 사용했으며, 총페이지수는 120쪽이 약간 넘는다. 그의 사진스타일은 이질적인 요소를 결합하거나 적나라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는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가령 'Turkey Neck, February 25, 2003, among vogue readers there seems to be great concern about the aging neck' 이란 작품은 말 그대로 칠면조의 머리를 촬영한 것이다. 그런데 털이 모두 뽑혀서 상당히 징그러운 피부가 --마치 닭살을 20배 정도로 부풀려 놓은듯-- 그대로 드러나 있다. 목은 잘려서 핏기가 아직까지 남아 있는 상태다. 붉은색 살과 노란색과 암초록색이 뒤섞이 피부가 강한 인상을 드러낸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장면은 그 눈동자사 살아 있는듯 카메라를 흘겨보고 있다는 점이다. 으시시~ 대개 동물의 사체는 눈이 감겨있기 마련인데, 측면얼굴에서 갸름히 눈을 뜨고 아직 탁해지지 않아서 생기가 남아 있는 청남색 눈동자로 카메라를 쏘아보고 있다. 마치 쯧쯧쯧 혀를 차면서 화자를 못마땅하게 쳐다보는 눈빛이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이 사진을 자세히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순결벨트chastity belt 가 있다. 된장, 이것은 말 그대로 정조재를 착용한 여신의 하반신을 촬여한 것이다. 하안 침대에 누워있는 여인에게 쇠로만든 차가운 정조대를 입히고 촬영했다. 실물처럼 --비록 연출되었지만-- 실제 착용한 사진은 여기서 처음봤다. 이이코 두야. 생리현상은 어떻게 해결하라고? 뚫린 구멍도 작아서 제대로 씻지도 못할텐데..... 2002년에 촬영한 것인데 그 아래에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is this the perfect birth cont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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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varrubias Circle: Nickolas Muray's Collection of Twentieth-Century Mexican Art (Hardcover) - Nickolas Muray's Collection of Twentieth-Century Mexican Art
Kurt Heinzelman / Univ of Texas Pr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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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머레이 니콜라사의 사진집을 처음 본 것은 I Will Never Forget You: Frida Kahlo and Nickolas Muray. 가로 길이는 30센티미터 정도하고 세로크기는 40센티미터에 이르는 하드커버의 사진집이다. 총페이지수는 100쪽이 조금 넘으며 무광택의 모조지를 사용해서 형광등 아래서도 눈이 부시지 않다. 약 1/3가량이 텍스트이며 나머지는 흑백혼용의 사진이 담겨져있다. 텍스트는 2단 편집되어 있으며 말그대로 프리다 칼로의 사진이 수록어 있다. 칼로는 마티스처럼 매우 강렬한 색체로 여러 회화작품을 남긴 여성 예술가다. 이 인물에 대해서는 최근에 들어와 새롭게 조명이 되면서 많은 포스트글이 써지고 있으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ㅎㅎㅎ 인상적인 장면을 한장 소개해보자. 제목이 'Frida with Granizo, Coyoacan, 1939' 라는 작품이다. 칼로가 왼손에는 담배를 들고 건물 외벽에 앉아 있다. 그녀의 왼쪽 어깨에 살짝 열린 문이 보이며 바닥은 정사각형 모양의 보도블럭이 놓여져있다. 배경으로는 건물 외벽의 창문이 보인다. 그리고 오른손으로는 어린 사슴의 목덜미를 쓰다듬고 있다. 아니 이것은 디즈니 영화에나 나옴직한 아기사슴 밤비를 연상케하는 사진이 아닌가? 영상의 위력이 이렇게 크다는 것을 새삼 실감한다. 필자가 어릴때 읽었던 아기사슴 이야기도 있고, 빨간코의 루돌프도 있는데 어찌하여 밤비가 생각난단 말인가? 하여튼 칼로는 사진가를 바라보고 있으나 어린 사슴은 시선을 좌측으로 하고 있다. 옆면에서 볼때 주둥이와 코, 눈이 주는 느낌이 매우 편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귀는 쫑끗 세운것으로봐서 뭔가 소리에 반응하여 그쪽을 바라보는 것 같다. 아니면 일부러 의도한 것일까? 코멘트가 없으니 알 수 없지만 오늘날의 한국현실과 비교해 볼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라는 대자보와 선명히 비교가 된다. 이런 된장, 안녕함을 물어봐야 하는 지금의 현실에 분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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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Miller: A Life (Paperback)
Carolyn Burke / Univ of Chicago Pr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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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리 밀러의 사진집을 처음 본 것은 portraits from a life

A4 정도의 크기에 하드커버로 만들어진 사진집이다. 모두 흑백사진이며 총페이지수는 180쪽 정도다. 종이재질은 광택이 도는 두꺼운 사진용지를 사용했다. 몇가지 인상적인 장면을 소개해보자면, The War in Europe 라는 카테고리에 수록된 사진이다. 제목이 'murdered prison guard' 라고 적혀있다. 이것은 수로에 죽은 시체가 군복을 입은채로 떠내려가고 있는 장면이다. 충격적인 장면인데 알고보니 나찌의 간수가 살해된 것이다. 제목 아래로 간단한 설명이 붙었는데 이를 인용하자면 "Dachau, April 1945 'the small canal bounding the camp was a floating mess of SS, in their spotted camouglage suit and nail-studded boots. they slithered along in the chuuret, along with a dog for two and samshed rifles.' the image recalls Magritte's painting of drowned or leeping figures." 라고 적고 있다. 대충 구글 번역을 돌려보니....ㅎㅎㅎ '위장복을 입고 톱니가 달리 부츠를 신은 나찌 친위대원이 살해되어 수로에 부유하고 있는 장면이다. 이 그림은 마그리트의 글미을 연상케 한다.' 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한 나찌여성 당원이 소파위에서 자살을한 그림이 실려있다. 왼쪽 팔뚝에 완장을 차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 고위 간부임에 틀림없으며 미국 탱크가 라이프찌히로 돌격해옴에따라 그렇게 된 모양이다. 이 밖에 나찌에 협력했던 여러 인물사진이 보여진다. 재판을 받기 전에 머리가 삭발된 사람, 코피가 터지고 코뼈가 부러진 사람 등등이 나온다. 흠, 멋 모르고 봤으면 동정심이 들었겠지만 사연을 알고보니 그럴만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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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er of Shadows: Eadweard Muybridge and the Technological Wild West (Paperback)
Solnit, Rebecca / Penguin Group USA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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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이브리지는 사진으로 부와 명성을 얻었지만, 가정사가 그렇게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아뭏든 필자가 머이브리지의 책을 처음 본 것은.....오래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아뭏든 손바닥만한 사진집인데 대충 정사각형으로써 20센티미터가 채 안 된다. 머이브리지는 사진역사의 초기에 활동한 인물로써, 사람과 동물의 연속동작을 촬영한 이미지로 유명하다. 그동안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연속도아작을 보여줌으로써, 사진예술의 발전에 한 호기을 그었다. 1870년대에 그가 찍은 말 사진은 매우 유명하다. 원래 이 사진은 당시의 논쟁거리중 하나였다. 걸리버여행기에서 달걀을 깰때 중간부터 깨느냐 아니면 꼭대기부터 뿌서뜨리냐 하는 것을 놓고 두 나라가 싸웠듯이, 빠르게 달리는 말의 네 다리가 완전히 공중에 뜨는 순간은 언제인가? 라는 질문이 언론에 큰 조명을 받게 되었다. 지금의 관점에서 보자면 하찮은 것에 불과한 것이지만 당시의 시대상을 감안해보면 논쟁거리가 될 수 도 있었을 것이다. 머이브릿지는 이 논란에 뛰어들어 그의 유명한 동작사진 'unsupported transi' 라는 사진을 촬영한다. 그런데 그 이면을 따져보면 경마사업과 관련된 이권이 개입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스탠퍼드라는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요청으로, 머이브릿지가 이 사진을 찍게된다. 지금의 기술력에서는 그냥 셔터만 누르면 되지만, 당시의 기술수준에서는 엄청난 노력과 사전준비가 필요한 작업이었다. 아뭏든 머이브리지는 이렇게 해서 말 사진을 찍었는데 그 말의 이름이 옥시덴트Occident 였다고 하면 한동안 유명세를 탄 말이 되었다고 한다. ㅎㅎㅎ 차이나쪽에 적토마나 한혈마가 있다면 미국에는 옥시덴트가 있는 셈이다. 이처럼 여러가지 순간동작을 촬영한 그의 사진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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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a Modotti: Image, Texture, Photography (Hardcover, 1st)
University of New Mexico Press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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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나 모도티의 사진집을 처음 본 것은 약 400쪽을 넘는 파이돈 출판사의 책이었다. 간간이 티나의 흑백사진이 들어간 자료도 나오며, 말 그대로 그녀의 삶과 사진, 그러한 일생을 추적한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에드워드 웨스턴의 모델로 활약하면서 그와 애증으로 묶였던 인물이다. 둘은 연인사이로 발전하였으며, 웨스턴은 아내와 아이들을 버리고 티나와 함께 도피행각을 했던것으로도 알려져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난봉꾼인 셈이다. 예술하는 사람들은 이처럼 보통 사람들은 하기 힘든 행동을 보여주고는 한다. 아마 이러한 광기 내지는 집착이 보통사람과 다른 점일 것이다. 아뭏든 티나는 이후 러시아로 도피하여, 스탈린의 비밀경찰로 암약하던중에 멕시코의 한 택시 안에서 죽었다고 한다. 이러한 이력때문에 그녀의 사진중에는 '망치와 낫 1927' 이라는 사진도 남아있다. 그렇다. 바로 소련의 국기에 그려져있는 바로 그 상징을 촬영한 것이다. 한편, 생전의 그녀는 에드워드의 그늘에 가려서 크게 이름을 떨치지는 못했지만, 사후에 그녀의 평가는 180도 달라지게 된다. 그리하여 1925년에 그녀가 찍은 '장미' 원판이 1999년에 소더비 경매장에서 16만 5천달러에 팔리게 된다. 우리나라 돈으로 2억원이다. 지금의 물가와 비교하면 거의 2배는 되는 가격이 아닐까? ㅎㅎㅎ. 아뭏든 그녀는 처음에 웨스턴의 모델겸 조수로 있다가 그에게 사진기술을 배워, 불과 수년 만에 당대의 정상급 사진작가와 같은 경지에 이르게 된다. 물론 이것은 후대의 평가이지만, 그만큼 예술가로서의 바탕이 없었으면 이름을 남기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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