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색 한국 나비도감 교학사 자연도감 13
김용식 지음 / 교학사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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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가락에 꼽을 수 있는 나비도감으로서 각 개체별 변이를 확인할 수 있어서, 전문 연구자뿐만 아니라 보통사람들에게도 활용도가 매우 높다. 한편 서평을 작성하는 필자도 이런 질좋은 도감을 접할수 있어서 좋다. 전형적인 도감형식을 따르기에 종이의 재질도 상급이며, 뒷장이 비춰지지 않는 두꺼운 종이를 사용했다. 그림에서 보듯이 동일한 나비를 여러 지역에서 채집하여, 그 색깔과 무늬의 근소한 차이를 식별할 수 있게 해준다. 분포지와 텍스트로 된 설명을 같이 보면 쉽게 구별 할 수 있을 것이다.

 

 

가령, 책에 나온 변이 일부를 소개해 보자면,
춘형(봄형)의 날개 윗면은 황적색이나 하형(여름형)은 흑갈색이다. 춘형 중에는 날개가 흑황색이고 황백색 띠가 앞날개까지 나나나는 등 하형의 특징이 나타나는 개체(125b, 125f)가 있다. 개체 간에는 날개 윗면의 황백색 띠 폭의 차이에 따라 변이가 나타난다.
암수구별/춘형은 수컷의 날개 윗면에 검은색 무늬가 발달하고, 화형은 암컷이 수컷에 비해 날개 윗면의 흰색 띠의 폭이 넓다.

이렇게 설명이 되어 있고, 그 옆에 관련 사진이 수록되어 있다. 휴우~ 요놈들을 채집하느라고 얼마나 많은 장소를 돌아다녔으며, 또 표본으로 만든 다음, 분류하고 사진찍고 정리하느라고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덕분에 후학들은 어느 정도 기반이 다져진 상태에서 시작하게 될 것이며, 필자와 같은 사람은 편안히 앉아서 감상할 수 있어서 좋을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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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류 약물도감 - 원색
최정 지음 / 신일상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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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의 전공도서이며, 자원으로 활용 가능한 곤충에 대해서 다룬 도감이다. 도판의 크기는 A4 보다 약간 작은 A5 정도 하고, 사진자료와 설명이 충실하게 수록되어 있다. 한방에서 곤충을 약재로 쓰는 것에는 뭐가 있을까? 대표적인 것이 동충하초일 것이다. 이 한자는 겨울에는 곤충이었는데 여름에는 풀이 된다고 번역할 수 있다. 아뭏든 동충하초는 자낭균류가 곤충을 양분으로 삼아 자라난 것인데, 면역력을 키워주고 항암효과가 있다고 해서 예로부터 약재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이 동충하초를 인공증식해서 상품으로 팔고 있는데, 필자도 호기심에서 한번 먹어봤다. 그냥 날것으로 뜯어먹는 연한 주황색의 버섯인데, 먹어보니 상큼한 향과 함께 제법 단 맛이 난다. 사람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아뭏든 필자는 맛있었다.

 

 

또 우리에게 친근한 것이 바로 양잠으로 쓰는 누에고치 번데기다. 불과 20여년 전만 하더라도 이 뻔데기를 영양간식으로 먹고는 했었는데, 요즘은 먹기가 꺼려진다. 왜그러냐 하면 수요가 없다보니 중국산을 전량 수입해서 파는데, 이 위생상태가 매우매우 불량해서 먹고나면 알레르기나 설사를 하는 경우가 왕왕있다. 가짜 계란에 가짜 쌀, 가짜 분유등등의 불량식품을 만들어내서 사람의 목숨까지 위태롭게 만든다는 뉴스가 해외토픽으로 등장할 정도니..... 무서운 세상이다.

 

아뭏든, 이렇게 과거부터 전통적으로 이용해 왔던 여러 약용곤충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책을 들춰보면 생각치도 못했던 벌레들의 효능이 밝혀지는데, 가령 거미집이나 식물혹(벌레혹)도 약용으로 쓸 수 있단다. 그리고 전갈도 다루고 있는데, 놀랍게도 우리나라에도 이놈들이 산다.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아쉽게도 갈 수 없는 북한이다. 동물의 왕국 같은데서 보면 사막지역이나 열대지방에서나 볼 수 있는 놈인줄 알았더니만, 바로 우리 옆에 살고 있다니....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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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나방
박규택 지음 / 정행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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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문 연구자를 위한 도감이다. 그런데 분단된 현실에서 북한지역의 나방을 다루다 보니 도감으로서의 자료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즉, 서식지라든가 생태, 개체의 특성과 변이 등등의 자세한 내역이 부족하다. 그래도 접근이 제한된 북한의 나비목을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싶다. 대부분이 텍스트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진자료는 후반에 조금 밖에 나오질 않는다.

 

 

한편, 북한에서는 나비와 나방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 나방을 일컬어 그냥 밤나비라고 한다. 분류학적 --나비나 나방이나 모두 나비목에 속함-- 소양이 풍부해서 그럴까? ㅎㅎ 우리나라가 점차로 아열대화하면서 생태계가 급변하고 있다. 보통 사람중 하나인 필자도 이를 피부로 느낄 정도이니 일러 무삼하리오다.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녀석들은 휴전선 넘어로 서식지를 옮기므로(혹은 멸종), 남한에서는 볼 수 없게된 종도 많고, 반면에 따뜻한 곳에서 사는 벌레들이 동남아나 중국으로부터 유입되어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일이 점차 잦아지고 있다. 곤충에 한정해서 살펴보자면, 최근에 대량발생해 문제가 된 '주홍날개꽃매미' 라든가 그 이전에는 '미국흰불나방'등등.

 

아뭏든 기후변화에 따른 전지구적 위기를 얘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으니 각설하고, 언제나 일통이 되어서 아무런 제약없이 연구하게 될 날이 올까? 좁아터진 한반도에 살다보니 의식마저 협소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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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곤충 백가지
김진일 글, 이원규 사진 / 현암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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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아야 할 우리 oooo 백가지 시리즈 중 곤충편이다. 400쪽에 이르는 두터운 도감이며 각종 읽을거리와 곤충 사진, 일러스트 등으로 꾸며져서 보는 재미가 상당하다. 2006년에 발간된 책으로 가격도 비싸지 않은 편인데, 그 흔한 서평이 한 줄도 달리지 않았다니 의외다. 책은 몇가지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예를 들어 집안에서 볼 수 있는 곤충들, 눈을 즐겁게 하는 곤충들, 산업에 응용되는 곤충들, 해로운 곤충들, 귀를 즐겁게 하는 곤충들, 청소부 곤충들로 구분되고 그 아래로 해당 벌레들의 습성과 특징, 서식지 등등이 소개된다.

 

 

저자는 곤충학자이면서 동시에, 필자가 서평을 작성한 '파브르 곤충기 완역본 전 10권 세트' 를 완벽하게 번역해낸 인물이다. 이 책은 100년 만에 그 전체가 번역이 되었는데, 읽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기억이 새록새록난다. 한편 공저자는 생태전문 사진작가로서 역시 곤충관련 책을 여러권 엮어 냈다. 필자의 서평을 찾아서 보시라. 그런데 필자가 운영하던 파란 블로그 서비스가 중지되면서, 관련 링크와 그림자료가 없어져 버렸다. 따라서 원문을 링크하니 참고하시라. http://daankal.com/SONJA/Pabr/pabre01.html

한편, 부록에는 소개된 곤충의 색인과 학명이 자세하기 기술되어 있어, 관련 자료를 검색하기가 한 결 수월하다. 조금 오래된 책이라서 그동안 국명이 바뀐 녀석도 있기에 정확한 라틴어 학명을 알아야만 해당 곤충을 파악할 수 있다. 참고로 학영으로 이미지를 검색할 때는 구글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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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대백과 15 - 곤충:나비.나방.벌.갑충.잠자리 등
C.OTOOLE / 아카데미서적 / 199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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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대백과 OO 시리즈로 출단된 책 중에서 곤충편에 해당하는 도감류다. 그림에서 보듯이 사진의 품질은 최상일 뿐만 아니라 클로즈업 이미지로 촬영을 해서 아주 작은 부분까지도 세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90년대에 출판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기준으로 볼때도-- 훌륭하기 그지없는 도감이다. 이 정도 퀄리티의 사진이라면 카메라와 렌즈도 최고급으로 구비하여 찍은 것임을 능히 짐작할 수 있다. 게다가 아직까지 절판되지 않고 꾸준하게 판매된다는 점, 그 흔한 할인가격이 적용되지 않는 다는 것이 이를 증명해준다. 이 책을 한번 접하고 나면 이 시리즈물은 모두 구입하고픈 생각이 들 것이다.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다. 한국도 이제 어느 정도 살 수 있게 되었고, 환경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는 상황임에도, 이런류의 책이 시도조차 되지 않는 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서적이 안 된다면 하다못해 이북으로도 만들어 볼 수 있을텐데 말이다. 관련 분야의 여러분들이 협업해서 뭔가 그럴싸한 공동작품을 만들언 낸다면 --마치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처럼-- 이것 또한 의미심장한 일이 될 것이다.


페이지 수는 158쪽에 불과하지만, 3단 편집을 통한 텍스트가 빼곡히 적혀있어, 정말 곤충에 관한 대백과 사전임에 틀림없다.  아이들이 보기에는 약간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내용이 깊이라는 관점에서 볼때는 한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곤충도감에 속한다. 번역도 나무랄데 없고 무엇보다 원저자의 내공 수준이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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