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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가 주의해야 할 20가지 편견 - 행동재무학과 자산관리
마이클 M. 팜피언 지음, 조지호 외 옮김 / 한양대학교출판부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최근에 들어와 각광받고 있는 행동경제학의 여러 논문들을 소개하면서 인간행동의 불합리성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런데 단순히 연구결과만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고, 실제로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상세한 예를 통해서 알려주고 있다. 때문에 투자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상당한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가격의 변동성을 가져오는 것은 투자자들의 심리때문이다.
기존의 경제학은 투자자들이 합리적이라는 가정하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가설은 70년대에 미국의 투자업계를 휩쓸었는데, 90년대에 말에 들어오면서 이러한 가정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가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투자행태는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2008년의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보면, 사람들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존재다. 그리고 앞으로도 크게 개선될 것 같지는 않다.
금세기에 들어와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사람은 2명인데 그들 모두가 경제학자가 아닌, 심리학자였다. 가히 행동경제학의 위상을 보여주는 수상이었다. 사실 경제학은 우리 삶을 다루는 학문인데, 그동안 너무 대중과 떨어져서 난해하기 그지없었다. 경제라는 것도 결국은 인간의 행동이 반영된 것인데, 근본이 되는 심리를 파악하지 않고서 엉뚱한 곳만 연구를 했으니 제대로 맞을리가 만무하다. 유명한 경제학자인 케인즈는 뛰어난 투자솜씨도 선보였는데, 고수익의 비결은 경제학 원론은 생각치도 않고 투기로써 한 몫을 단단히 잡았다고 한다. 아니 이런 아이러니가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