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아이디어 에볼루션
피터 L. 번스타인 지음, 강남규 옮김 / 이손(구 아세아미디어)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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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대의 금융투자 이론들이 어떻게 발생하고 발전해왔는지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투자역사에서 일획을 그은 인물들이 어떻게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어떤 과정을 통해서 그것을 이론화 했는지를 밝히고 있다. 그런데 저자도 그렇지만 여기에 나온 사람들이 대부분 이론에 너무 치우친 학자타입이라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현실과는 맞지 않는 여러 미흡한 가정을 설정하고 있다. 다시말해 이 가설 위에서만 존립할 수 있으며, 이 기반이 무너지면 투자자들을 잘못된 길로 이끌게 된다. 이러한 문제점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해가 바로 2008년에 시장을 엄습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다.


필자가 숙독한 결과 문체도 그렇고 조금 지루한 면이 없지 않다. 왜냐하면, 이 책은 같은 저자에 의해서 출판된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아이디어' 라는 서적의 속편격이라서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어보인다. 일종의 후기 내지는 독후감이라고나 할까? 그나마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이러한 헛똑똑이 학자들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행동경제학을 다룬 챕터다. 이 새로운 경제학파는 70년대에 태동을 해서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면서 그 공로를 인정받게 된다. 이후 학문적으로 여러개의 분파가 새로 생겨나게 되는데, 그 산파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아마도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면서 자신의 전작을 보완하고자 이 분야를 다룬 것 같다. 그런 이유에서 때문인지 전반부를 행동경제학으로 할애하고 후반부를 현대 금융투자이론으로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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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네 기둥 - 시장의 역사가 가르쳐주는 성공 투자의 토대 굿모닝북스 투자의 고전 12
윌리엄 번스타인 지음, 박정태 옮김 / 굿모닝북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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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저자는 주식투자에 있어서 --아니 주식뿐만 아니라 모든 투자에 해당함-- 자산 배분이 수익률을 결정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포트폴리오의 자산구성이 성공여부를 가르는 핵심이라는 얘기다. 그런데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한국사람들의 자산배분 행태는 어떠한가? 부동산 한 곳에 너무 편중되어 있거나, 투자라면 그저 예적금에 넣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나 전자는 좁은 국토에서 인구는 많고, 따라서 부동산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다는 논리로 대변된다. 그러나 2008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겪으면서 부동산 불패 신화가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그리고 후자는 얼마전에 발생한 저축은행의 지급불능 사건을 계기로 사람들의 신뢰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한편, 주식투자라는 단어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상 뭔가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한다. 투자라기 보다는 투기에 가깝고 주변에서 주식으로 성공한 사람을 보지 못했다는 그런류의 얘기 말이다.


과연 그럴까? 문제는 주식을 한다하는 사람들 대다수가 단기적인 매매를 위주로 한다는 것이다. 무슨무슨 테마라든가 정치이슈에 따라서 대박 한방을 바라는 것이 문제다. 자신들은 투자를 한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투기를 하고 있는줄을 모른다. 아니다. 아마 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정하기 싫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투자의 성공은 매매 타이밍이나 종목선정에 있지 않다고 한다. 주식에 얼마를 배분할 것인가? 부동산에는 어느정도를 투입할 것인가? 예금으로 갖고 있는 자산은 몇 %가 적당한가? 등을 나이와 현재 재산상태를 고려하여 배분한 다음, 장기적인 관점에서 끌고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한다. 이렇게 대전제를 설정하고 세부 사항으로 들어가 포트폴리오의 구성에 대해서 자세하게 언급하고 있다.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그의 주장을 들여다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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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가 주의해야 할 20가지 편견 - 행동재무학과 자산관리
마이클 M. 팜피언 지음, 조지호 외 옮김 / 한양대학교출판부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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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최근에 들어와 각광받고 있는 행동경제학의 여러 논문들을 소개하면서 인간행동의 불합리성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런데 단순히 연구결과만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고, 실제로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상세한 예를 통해서 알려주고 있다. 때문에 투자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상당한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가격의 변동성을 가져오는 것은 투자자들의 심리때문이다.


기존의 경제학은 투자자들이 합리적이라는 가정하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가설은 70년대에 미국의 투자업계를 휩쓸었는데, 90년대에 말에 들어오면서 이러한 가정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가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투자행태는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2008년의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보면, 사람들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존재다. 그리고 앞으로도 크게 개선될 것 같지는 않다.


금세기에 들어와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사람은 2명인데 그들 모두가 경제학자가 아닌, 심리학자였다. 가히 행동경제학의 위상을 보여주는 수상이었다. 사실 경제학은 우리 삶을 다루는 학문인데, 그동안 너무 대중과 떨어져서 난해하기 그지없었다. 경제라는 것도 결국은 인간의 행동이 반영된 것인데, 근본이 되는 심리를 파악하지 않고서 엉뚱한 곳만 연구를 했으니 제대로 맞을리가 만무하다. 유명한 경제학자인 케인즈는 뛰어난 투자솜씨도 선보였는데, 고수익의 비결은 경제학 원론은 생각치도 않고 투기로써 한 몫을 단단히 잡았다고 한다. 아니 이런 아이러니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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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투자자는 이런 책을 읽는다
전영수 지음 / 원앤원북스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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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냥 원페이지 리포트 수준의 내용으로 꾸며져있다. 즉, 그동안 투자업계에서 큰 족적을 남긴 대가들의 투자원칙을 그냥 주루룩 나열하면서 간단히 정리한 책이다.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을 위한 다이제스트 형식이랄까? 따라서 깊이있게 다루지는 못한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여러 인물을 소개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한계일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 소개된 고수들의 투자원칙을 읽어보고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있다면 그 사람의 책을 구입해서 보는, 일종의 소스 정도로 활용하면 될 것이다. 한편, 저자가 이 서적에서 소개한 고수들은 20명이다. 그런데 트레이더나 차티스트로 분류할 수 있는 사람은 3명 정도가 나올정도로 비중이 적다. 때문에 이 책에서 획득한 자료로, 투자관련 서적을 구입할 예정이라면 그 부분은 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필자는 주식투자에 차트를 이용해서 단기매매하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이라서 --허송세월하면서 종자돈을 다 날리게 될 확률이 매우 큼-- 기술적 분석에 대한 내용은 별로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다.


참고로 방송인으로 유명한 시골의사도 차트분석에는 그다지 믿음을 갖지 않는다고 말을 했다. 그도 처음에는 기술적분석을 열심히 했었는데 오랜 투자경험이 쌓이고 나서는 차트를 버렸다고 하니, 사람들의 눈 높이는 대개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ㅎㅎ 끝으로, 책의 제목을 보면 아마도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The intelligent investor' 를 본따서 만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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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전쟁 세트 - 전3권 화폐전쟁
쑹훙빙 지음, 차혜정 외 옮김, 박한진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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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겠지만 2008년의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이 책이 화제에 올랐었다. 얼마나 은밀한 내용인지 궁금해서 필자도 읽어봤는데 --매우 흥미롭기는 한데-- 여러가지 음모론을 얼기설기 엮어서 만든 책으로 보인다. 음모론 하면 항상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로스차일드이다. 나폴레옹과 영국의 전쟁인 워털루 전투에서 급부상한 로스차일드가 어떻게 유럽의 금융시장을 장악하는지 그 일면을 소개하고, 이들과 결탁한 몇몇 금융자본가들이 어떻게 미국을 세웠는지도 나온다. 그리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이스라엘 건국의 과정을 돈이라는 측면에서 들여다보고 있다.


어떤면에서는 아주 짜임새있고 그럴듯 하기도 한데, 또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너무 앞서나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일부의 주장은 너무 허황되어서 수긍하기가 어렵다. 아뭏든 사람의 마인드라는 것이 이런 부분에 너무 집착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수도 있다. 따라서 균형감각을 가지는 것이 좋다. 그럴수도 있겠네 라는 정도로 가볍게 읽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문득 드는 생각이라면? 후대의 우리 역사가 삼성을 어떻게 평가할까? 하는 것이다. 한 100여년 정도 지나면 로스차일드만큼이나 양면적인 평가를 받지 않을까 한다. ㅎㅎ 아뭏든 이 책의 인기를 반영해서 현재까지 3권이 같은 저자에 의해서 발행이 되었다. 2권 까지는 그럭저럭 독파를 했는데, 3권째는 조금 지루한 기분이 드는지라 독서를 망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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