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의 군중심리 - 무엇이 똑똑한 투자자를 바보로 만드는가
칼 윈렌람 지음, 이진원 옮김 / 리더스북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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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큰 거품이었던 16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광풍으로부서 시작을 해서, 왜 사람들이 버블에 휩싸이는지를 분석하는 책이다. 첫 시작은 좋았다. 그런데 용두사미로 흘러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왜냐하면 기술적 분석으로 대중들의 심리를 설명하려 하기 때문이다. 물론 어느 정도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차트로서 이를 해석한다는 것은, 이미 지나간 과거를 들여다보는 것에 불과해서 신빙성이 없다.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를 들여다보면 모든 것이 명백해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현실의 한가운데 있는 개인이라면, 시스템의 압박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기가 불가능하다. 아뭏든, 기술적 분석은 그냥 그런게 있구나 하는 정도로만 보고, 버블의 특성과 군중심리 파트만 유심히 들여다 보면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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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투자 아이디어
피터 L. 번스타인 지음, 강남규 옮김 / 이손(구 아세아미디어)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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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역사에서 한 획을 그었던 투자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그런데 필자의 지력이 딸려서 그런지 --문체도 건조하고 너무 이론에 치우친 것 같은-- 별로 마음에 와 닿지는 않는다. 하여간 현대의 포트폴리오 이론이 어떻게 생성되었는지, 그 배경과 원형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는 책이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이론과 실전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어야만 할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주가 되는 것은 실무이며, 나중에 이론으로 정립되는 것이 오류를 줄일 수 있는 길이라고 본다. 그런데 현실을 이론에 억지도 꿰어맞추려고 할 때 문제가 생긴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이 바로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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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자, 가지지 못한 자 - 세계 불평등에 대한 색다른 시각
브랑코 밀라노비치 지음, 정희은 옮김 / 파이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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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불평등에 관해서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고 있는 책이다. 크게는 국가에서부터 작게는 경제학자에 이르기까지 색다른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전체적인 내용은 주로 경제학파에 대한 비판으로 꾸며져있는데, 그 중에서도 신자유주의를 까발리는 부분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2008년의 서브프라밈 모기지 사태를 보면, 이러한 영미식 자본주의가 어떤 폐해를 가져오는지를 알 수 있다. 한국은 외환위기 이후로 소득의 양극화가 매우 크게 벌어졌다. 며칠전 어떤 조사기관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자신들은 서민층에도 속하지 못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즉, 중산층에도 끼지 못한다고 느낀다니, 그 상대적 박탈감이 얼마나 클것이며 이것이 우리가 처한 현실이다. 미국 따라가다가 가랑이가 찢어지는 형국임에도, 이러한 시스템이 바뀌지 않으니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다. 이 책에서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지만, 정확한 현실의 진단을 위해서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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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잣는 사냥꾼 거미
이영보 지음 / 자연과생태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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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흑~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거미에 대해서 다룬 책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필자도 처음에는 거미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그런 거부감이 조금은 사라진 느낌이다. 그런데 아직도 이놈들을 손으로 만지기에는 상당히 거부감이 든다. ㅎㅎㅎ 이 서적에서 가장 흥미있는 거미는, 빨간색 몸통을 가진 주홍거미와 물속에서 집을 만들고 사는 물거미이다. 둘다 상당히 희귀한 놈으로써 그 수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어서 멸종위기에 내몰린 녀석들이다. 특히나 전자는 사진으로 보면 빨간 몸통에 검은 점이 4개 박혀있어서 시각적으로 매우 강렬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후자도 그 독특한 생활방식으로 인해서 주목받고 있는 녀석이다. 최근에는 월동방법이 알려졌을 뿐 아니라, 그 서식지를 천연기념물로 보존해놓았다고 한다. 우포늪처럼 잘 보존되어 우리의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남겨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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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영 서유기 세트 - 전3권
고우영 글.그림 / 자음과모음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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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30년이나 지나서 이 책을 다시 들여다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솟아난다. 필자가 서유기를 처음 접한 때가 초등학교 시절이다. 당시에 너무 푹 빠져서 선생님 몰래 수업시간에 이 책을 들여다봤었더랬다. 마지막 장면이 무척이나 인상이 깊어서 영구기억으로 각인된 것 같다. 천축국, 그러니까 지금의 인도에 도착한 삼정법사와 손오공은, 자신들의 육신의 껍데기가 강물에 흘러내려가는 것을 본다. 즉,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의 사슬을 벗어나서 자기자신을 관조하며 깨달음을 얻는다는 메타포 일 것이다. 캬오~ 놀랍기 그지없었으며 당시 너무나 감동을 받아서 나도 모르게 감격해 눈시울이 붉어졌었다. 나도 수행을 거듭하여 이런 경지에 이르고 싶다는 원대한 꿈을 품었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잠깐 개구장이 친구들과 노는 재미에 빠져서 어느새 기억 저편으로 흘러가 버렸다. 이제 어른이 되어 고우영 화백의 서유기를 다시 읽게 되니, 어릴때는 몰랐었던 어떤 인식의 전환이 생기는 것 같다. 강추한다. 꼭 한번 읽어 보시다.


서유기는 워낙 매력적인 주제라서 수많은 영화로도 재창조 되었고, 허영만 화백의 톡톡튀는 서유기도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각기 나름대로의 시각과 장점이 있는데, 전자가 아이들에게 좀더 친근하게 다가서고 그 쪽에 촛점을 맞췄다면, 후자는 어른들에게 좀더 어필하는 작품인 것 같다. 어떻게 이런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는지 고우영 화백의 머릿속을 들여다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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