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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의 강아지
스테파노 추피 지음, 김희정 옮김 / 예경 / 2013년 2월
평점 :
하이고나 이렇게나 귀여운 녀석들을 명화 속에서 볼 수 있으니 정말 눈이 호강한다. 이 책의 저자는 서양 미술사에 조예가 깊은 인물로서, 미술의 대중화를 위해 예술 관련 서적을 여러권 출간하고 있다. 앞서 필자가 서평을 작성한 [그림 속의 고양이]도 그러한 결과물 중 하나다. 두꺼운 아트지에 인쇄되어 있으며, 저자가 제시하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옛날 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진과 같이 있는 형태를 그대로 재현하는 매체도 매력적이지만, 손으로 그린 유화 물감이 주는 그윽한 정취는 그에 못지 않게 더 따스하게 다가온다.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대상이 여럿 있는데, 첫째가 바로 우리와 같은 사람이고 그 중에서도 아리따운 여성과 귀여운 아기들이다. 그 다음 순위가 바로 인간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한 개과 동물이다. 털이 북실북실한 녀석들을 어루만지고 순진무구한 눈동자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세상 근심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어서 좋다. 바쁜 도시인들이 고양이나 개를 키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나 전자는 후자와는 달리 혼자 내버려 둘 수가 없는 존재다. 매주 산책도 시켜야 되고 아파트와 같은 다세대 주택에서 키우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마음은 가지만 처한 현실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니, 이런 그림책으로서 아쉬움을 달랠 뿐이다. 거기에다가 예술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