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피카소 - 20세기 미술의 발견
마순자 옮김 / 예경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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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파라는 장르를 만들어낸 피카소의 인기는 --가령 배용준의 인기만큼이나-- 특히나 우리나라에서 유독 심한 것 같다. [아비뇽의 처녀들] 이라는 작품이 널리 알려지기는 했지만, 필자의 기억에 강한 인상을 남긴것은 [게르니카]라는 작품이다. 보통 사람들이 한 눈에 보기에도 뭔가 지옥스럽고 어둡고, 부정적인 느낌이 확 다가온다. 게르니카는 스페인의 한 마 을이름이다. 그런데 스페인 내란중에 독일군의 폭격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접하고 만든 대작이 바로 게르니카다. 하여간 피카소에 대해 오롯이 알고 싶다면 한번 읽어보시라.


대개의 평범을 벗어난 사람이 그렇듯이 피카소도 남다른 무엇이 있었는데, 바로 여성편력이었다. 그는 여자관계가 상당히 복잡해서 공식적으로만 7명의 여자와 같이 살았었다. 그런데, 이들 모두가 그의 예술 작품을 위한 도구, 혹은 성적인 대상으로만 머물렀다고 한다. 그렇게 하여 한 여성과 10년을 넘지 못하고 헤어지기를 반복했다고하며, 이에 따라 자녀들과의 관계도 무척이나 소원해졌다고 한다. 그의 집념이랄까? 광기가 어느정도였냐하면? 46세에 이른 피카소는 17세의 마리 테레즈라(미성년임)는 아이를 6개월간이나 끈질기게 쫓아다니면서 결국 애인으로 취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 사이에 남매를 각각 둔 이후, 그녀마저도 무자비하게 내쳤다고 하니 보통사람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을 저질렀던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후에 피카소가 죽고 난후 자살로 그 뒤를 따랐다고 하니, 사랑이랄까? 애증이랄까? 인간의 감정은 뭐라 한 마디로 표현하기 어렵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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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es Rouault 조르주 루오 - 색채의 연금술사 루오전 도록
앙겔라 랑프 외 지음, 임은신 옮김 / 베틀북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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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조르주 루오의 그림을 볼 때마다, 약간 메마른 붓으로 칠한 수묵화를 보는 듯 하다. 검고 굵은 윤곽선을 많이 사용했는데, 뭐라고 할까? 물기가 있어서 약간 번진 것 같기도 하다. 또 어떻게 보면 공기구멍이 미세하게 들어차서 분리 된 느낌과 동시에 그물망처럼 연결된 효과를 보는 듯도 하다. 게다가 또 한편으로는 뭔가 곰팡이 같은 것이 슬은 듯한 분위기도 풍긴다. 뿐만아니라 거칠게 마감된 검고 굵은 윤곽선이 종교적인 엄숙함을 내포하기도 하는 것 같다. ㅎㅎ 이런 감상을 어떻게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없으니, 직접 그의 작품을 감상해 볼 일이다. 아뭏든 서양 미술사에서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그는 일생을 거의 빈곤하게 살았는데, 특히나 작품이 극과극을 달린다. 가령, 예수와 재판관, 창부와 광대를 주제로 한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아마도 그가 처한 고통스런 현실과 그것을 내세에서나마 극복하고 싶었던 염원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왜냐하면, 그는 14세의 어린 나이에 스테인드글라스를 만드는 견습생으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데, 아마 이런 유년시절의 강한 기억이 그의 작품에 반영되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도 같다. 한편, 그의 그림중 파랑새라는 작품을 볼때마다 필자는, 좀비영화가 자꾸만 생각난다. 지긋이 눈을 감고 있는 여인네의 형상인데, 이걸 언뜻 보면 퀭한 눈빛을 보는 것 같아서 말이다.  아이쿠야. 이게 웬일인가? 그러고보니 헐리우드 영화가 알게모르게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나 많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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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 창해ABC북 1
크리스티앙 드루에 지음, 유재명 옮김 / 창해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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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이스.로마 시대의 예술작품에 있어서, 신과 인간을 구분 짓는 가장 뚜렷한 특징은 이마와 콧대가 일직선으로 연결되는지 여부다. 즉, 아무런 굴곡이 없으면 신이고 약간 움푹 파였다가 코가 시작되면 사람인 것이다. 페르낭 레제의 회화는 바로 그러한 특징을 보여주는 것 같다. 코의 윤곽과 눈썹이 끊어지지 않고 바로 이어진다. 그리고 인중과 입도 뚜렷하고 굵은 선으로 연결이 되는 화법이다. 따라서 한번만 보면 잊혀지지 않으면서 인물이 주는 분위기가 아주 묘하다. 일종의 만화적 기법, 요즘말로 하자면 애니메이션적인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어떻게 보면 타히티의 여인들을 원초적으로 담아낸, 고갱의 스타일과 비슷한 묘한 분위기를 풍기든 듯도 하다. 한편, 그의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쳐서 나중에 그가 게르니카라는 작품과 함께 입체파를 만드는데 바탕이 되기도 했다.

특히나 [건설자들] 이라는 작품은, 후대의 사진작가에게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 마크 리부라고 하는 유명한 작가가 있는데, 그가 촬영한 '에펠탑의 페인트공' 과 그 밖의 여러작품을 보면 구도와 전체적인 분위기가 페르낭 레제의 작품을 떠올리게 만든다. 흠, 산업현장의 작업이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유사한 그림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너무 억지인가? 굳이 이렇게 유사한 점을 찾으려는 데이타 마이닝인지도 모르겠으나, 필자는 그런 기시감이 강하게 든다. 아뭏든 레제의 예술은 사람의 시선을 잡아끄는 묘한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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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에이크의 자화상 - 위대한 화가의 치열했던 삶과 예술에 대한 영원한 기록
엘리자베트 벨로르게 지음, 이주영 옮김 / 뮤진트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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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 물감의 발명자로도 널리 알려진 얀 반 에이크는, 모든 작품의 자산의 사인을 남긴 최초의 인물이다. 유화에 대해서는 이미 선대의 여러 인물들이 사용한 예가 있기에 논란의 여지가 많다. 하지만 그가 유채의 표준을 만들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유화는 말 그대로 물 대신에 기름을 사용하여 물감을 만드는 것이다. 당대의 네덜란드 화가들은 자신이 직접 안료를 만들어 썼으며, 이러한 실험이 반 에이크에 의해서 완성되었다고 보는 것이 정설일 것 같다. 에이크는 특히나 유화를 통해 매우 정밀한 묘사를 한 화가로서 이름이 나 있다. 오늘날로 치자면 극사실주의 화법의 원형을 그의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아뭏든 이후 유화는 전유럽에 퍼져나가면서 수많은 사조와 이즘을 탄생시킨 원동력이 되었다. 마치 사진기의 발명이 수많은 사진작가를 낳았듯이 말이다.


한편, 얼마전에 영화로도 개봉이 된, 스칼렛 요한슨이 청순한 하녀역을 맡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라는 작품이 있다. 이 영화에서 화가 베르메르는 스스로 광물질을 갈아서 여러가지 안료를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여기서 잠깐 영화의 줄거리를 잠깐 소개해보겠다. 베르메르와 스칼렛은 서로에게 끌리게되는데, 넘을 수 없는 신분의 벽 때문에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아내와 장모, 그의 후원자들로부터 스칼렛을 지키기 위해 그녀를 해고하면서 그들 몰래 귀한 선물을 준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작품이 바로 요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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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파이터 - 전10권
방학기 지음 / 길찾기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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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극진가라데의 창시자 최배달[본명 최영의]을 다룬 서적이 몇 권 있는데, 그중에 가장 좋은 작품은 고우영 화백의 [대야망] 이다. 당시의 시대상을 감안해 볼때 매우 탁월한 작품이다. 그리고 이후 한 세대 정도의 시간이 흐른뒤에 방학기 선생이, 역시 이 주제를 다시 다루었다. 아무래도 원조격인 작품이 있다보니 많이 비교가 되는 작품이다. 고우영의 작품이 5권으로 압축하여 스피디한 전개와 격정적인 스타일, 캐릭터가 살아움직이는듯 하다면, 방학기의 극화는 아주 세밀하게 파고 들어가면서 인물의 특징을 아주 사실적으로 잘 살려내었다. 아뭏든 원전을 해석하기에 따라 전혀 다른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이 보여주고 있다. 이 인기에 힘입어 만화가 아닌 단행본 서적으로도 출판이 되었으니 재미와 작품성은 보장된 것이할 할 수 있다. 아참, 2004년에는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다.


한편, 그는 고인 되신 고우영 화백의 제자로 만화가에 등단하게 되었기에, 초기의 그림체는 고우영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그러나 이후는 자신만의 색깔을내고 있으나 캐릭터가 비슷비슷하여 약간은 헷갈리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 그렇지만, 초창기에 상당수의 우리 만화가들이 일본것을 그대로 표절해서 발표한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독야청청 혼자만의 길을 가고 있기에, 필자가 매우 높이 평가하는 만화가다. 이렇게 자기류가 있어야만 롱런할 수 있고, 후대의 귀감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지금처럼 웹툰에서 일본식 그림을 고대로 따라하는 애송이들을 볼때마다 새삼스럽게 이점이 다가온다. 풋내기들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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