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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 Much Time : Women in Prison (Hardcover)
Jane Evelyn Atwood / Phaidon Inc Ltd / 2000년 3월
평점 :
절판
A4 용지 크기의 흑백 사진집이다. 총페이지는 200여쪽이 약간 안 되며 무광택의 두꺼운 사진용지에 인쇄되어 있다. 감옥이라는 소재가 그렇듯이 그렇게 밝은 면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첫 장면은 수감자들의 팔을 클로즈업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자해를 해서 마치 빨래판의 주름처럼 칼자국이 나있고 그것을 꿰맨 실밥이 그대로 드러나있다. 그리고 물론 담배로 지진 흔적도 보인다. 팔찌를 끼고 시계를 단 손목과 비교가 되면서 문신 몇조각이 보이고 상대적으로 손톱과 손바닥은 깨끗한 편이다. 수감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하여 교도소내의 몇 장면을 보여주고는 있는데 그렇게 깊이 들어가지는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제한된 환경이다보니 어쩔수 없는 선택일 것이다.
한가지 우울한 장면은 교도소 감방이 좌우로 마치 도열하듯이 주욱 늘어서 있고, 태어나지 얼마 안된 꼬마녀석이 그 가운데를 옹기종기 걸어가고 있다. 저 멀리 한 여자의 아주 몸이 보이는데 우측으로 돌아서서 누군가와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사진은 아마도 35mm 렌즈를 쓰지 않았나 싶은데 2페이지에 걸쳐서 인쇄된 장면이다. 제목이 'THIS FOURTEEN-MONTH-OLD BOY SPENT HIS LIFE IN PRISON WITH MOTHER AND HER CELLMATE. MAISON D'ARRET DE FEMMES, "LES BAUMETTES," MARSEILLES, FRANCE, 1991' 이라고 적혀있다. 이제 경우 14개월 밖에 안 된 아기가 그의 첫인생을 감옥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아뭏든 이런식으로 미국과 프랑스의 여성 수감자들을 촬영한 사진집이다. 마지막은 전기의자를 찍은 것으로 마무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