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생 4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 정수 ㅣ 미생 4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첫 월급을 받자 뭔가 본격적이란 느낌에 상기된 신입사원 4인방.
하지만 '당연히 배려해주던' 시기를 지나 '마땅히 한 명의 몫을 해내야 하는' 상황이 되자 그동안 가려졌던 부족함들이 삐죽삐죽 고개를 내민다.
디테일을 다 놓치고 있었다.
인상으로만 파악하고 있었다.
인상적으로만 난 함께 일한다고 생각했고, 인상적으로만 난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고, 인상적으로만 난 일원이 됐다고 생각했다.
내가 감당해야 할 일은 뒤로 미룬 채, 작은 연민을 들고, 팀과 함께하고 있다며 만족했다.
난 일은 하지 않았다.
아직까지는...
정수
녜웨이핑 9단이 중앙 공격에 소극적이었던 이유는 공격 실패가 가져올 후유증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공격은 이미 물 건너간 상황이지만 그렇더라도 두 개의 흑이 서로 손을 잡게 해줘서는 안 된다.
연결을 막아 불안을 조성한다.
이익은 싸워 이기는 데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만으로도 이익을 얻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