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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웨이 - 전 세계를 사로잡은 콘텐츠 기업의 모든 것
빌 캐포더글리.린 잭슨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디즈니웨이. 우리나라로 치면 삼성맨, 현대맨과 같은 그 기업만의 고유한 특징이 녹아있는 말이다. 이런 말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사회에서 인정받는 일류기업이고, 그만의 독특한 방식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럼 디즈니만의 방식은 무엇일까. 요즘 마블과 픽사 영화들이 연이어 히트를 치고,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도 OTT(Over The Top :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사업에 뛰어든다고 선언했다. 덩달아 요즘 디즈니의 주가도 연일 상승중이다. 나는 최근에 디즈니가 이슈가 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가만히 과거를 돌이켜보면 어렸을때 주말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서 보던 만화영화는 디즈니 영화였고, 많은 사람들이 도쿄나 홍콩을 놀러가면 찾는 곳이 디즈니랜드이다. 디즈니는 이전부터 만화영화와 놀이공원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우리 삶이 깊숙히 들어와 있던 것이다.
디즈니의 설립자는 월트 디즈니로 미국 중서부의 젊은 미술가였다. 1923년 영화 제작을 위해 삼촌에게 500달러를 빌려 시작한 사업이 현재는 전 세계를 제패하는 콘텐츠 제국이 되었다. 디즈니는 우리에게 마법과 같은 꿈과 희망을 안겨주며 재미와 모험심을 느끼고 꿈을 향해 나아가라고 말한다. 이 책에는 디즈니의 방식을 꿈꾸다, 믿다, 도전하다, 실행하다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꿈꾸다(Dream)
디즈니는 포기를 모르는 몽상가였다. 팀원들의 창의성을 위해 이매지니어링이라는 창의 모임을 만들기도 하고 꿈휴양소라는 프로그램으로 팀워크와 창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즉, 자신과 팀원들이 자유롭게 꿈꿀 수 있도록 조직문화를 바꾸었다.
믿다(Believe)
믿을때는 신념을 기반으로 확실히 믿고, 이를 위해 거의 광신도 수준의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기업이 자사의 기본 신념과 핵심가치를 분명히 이해하고 있을때 얼마나 강해지는지를 알기에, 회사의 독특함과 회사의 가치를 고수하기 위해 정식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이는 현재의 디즈니 대학교가 되었다. 그리고 팀워크를 중시해 우수 성과에 대해 개인포상이 아닌 팀포상을 실시하여 팀의 단합력을 높인다.
도전하다(Dare)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도록 하고, 실패를 빨리 털어버리고 다시 새로 시도하고 배우게 했다. 회사의 방침이 신입사원의 사기가 저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고, 모든 직원들이 회사를 위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두려움을 몰아내라고 했다. 두려움이 없는 그들은 더욱 새롭고 창의적인 시도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실행하다(Do)
독특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인데, 업무성과 평가를 경계하라는 것이다. 업무 성과 평가는 백해무익하다는 것이다. 이런 평가시스템은 장기적 계획 대신 단기적 성과 내기에만 급급하게 만들고 팀워크를 해치며 경쟁심만 부추긴다. 사람들 사이에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고, 고통과 실망감을 안겨주어 평가후에는 일이 손에 안잡히게 만든다. 따라서 이 대신에 계발 계획 과정을 수립하게 하여 창의성을 치밀하게 관리하고, 훈련시킨다.
책을 읽어가다보면 많은 회사들이 이제서야 도입하려고 하는 방식들도 있고, 여전히 다른 기업들에서는 거부하는 문화들도 많다. 하지만 디즈니는 오래전부터 고객을 우선시하고 직원의 창의성을 깨우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을 보며, 역시 지금 디즈니 모습이 우연이나 운에 의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디즈니웨이라는 말에 걸맞는 디즈니만의 독특한 경영전략과 조직문화는 다른 기업의 리더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 디즈니는 영화로 꿈을 주는 것을 넘어, 자신이 스스로 모든 이들의 꿈의 기업이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