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읽는 손자병법 - 한 번 읽고 뜻을 알거든 두 번 읽고 세상 이치를 꿰뚫는다
노병천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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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병법>은 기원전 5세기경 중국의 손무가 쓴 병법서이다. 현재까지 읽히는 무려 2500년이나 된 책이자 세계의 리더들이 인생 바이블이라고 한 책. 요즘 삼국지를 다시 차근차근 읽어보면서 치열한 전쟁의 한가운데 있던 춘추전국 시대에 쓰여진 이 책에 관심이 생겼다. 내가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중학교때쯤. 동네에 노점에서 중고서적을 팔던 분이 계셨다. 마침 그날이 아버지 생신이라 얼마 없는 용돈에 무엇을 살까 고민하다 그 노점에서 발견한 책이 <손자병법>이었다. 그 책에 대해 아는 정보는 별로 없었지만 오랜 고전이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고 아버지가 책을 좋아하시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렴한 가격에 책 한권을 사들고 아버지께 드리니 어머니가 웃으시면서 아버지 출세하시라고 사왔냐는 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난다. 당시 나는 무협지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손자 병법>은 전쟁을 전제로 하는 책이다. 전쟁을 한다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를 가장 적게 내면서 이기는 것이다. 그래서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가장 좋은 승리라고 말한다. 또한 나는 물론이고 상대방도 피해를 최소화 해서 이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 후환이 없고 상대방의 것도 내 것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춘추전국시대 많은 리더들 중 유비의 철학이 그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손자 병법>은 전쟁의 시작을 결정하는 시계편을 시작으로 작전, 모공, 군형, 그리고 마지막에 간첩을 활용하는 용간까지 총 1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늘날에만 있을것 같은 간첩을 활용하는 것까지 있다니 현재 활용되는 거의 모든 병법이 이 당시에 완성된 것이 아닌가 한다. 


병법서라고 해서 이 책을 군인들만 읽는 책이라고 오해해서는 안된다. 이 책은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병법서로, 공격 경영을 추구하는 빌 게이츠나 마쓰시다 고노스케, 손정의, 마크 주커버그가 바이블로 삼았다는 것을 보면 기업의 리더들에게 반드시 이기는 전략과 도전정신을 일깨우는 책임에 틀림없다. 또한 작게라도 어느 조직의 리더인 우리들, 예를 들어 가정이나 내 인생에서 주인으로 살고자 하는 우리에게도 바람직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책을 매일 조금씩 읽고 있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읽기가 편하다. 우선 한자 원문이 나와 있고 그에 대한 직역과 저자의 의역이 담긴 풀이가 나와 있어, 이 구문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고 여기에서 전하는 주제가 무엇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미국의 MBA 학생들은 손자 병법을 읽는 것이 필수라고 한다. 그만큼 동양에 진출하고자 한다면 동양 사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만약 이 책을 읽어도 어렵다면 각 장마다 QR코드가 링크되어 있으니 연결된 동영상 강의를 듣는것도 좋을 것 같다. 전쟁같은 치열한 사회 생활에서 이기고자 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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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네 반찬 (한정판 리커버 에디션) - 김수미표 요만치 레시피북 수미네 반찬 1
김수미 외 지음 / 성안당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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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네 반찬 리커버 판이 나왔다. 총 두 권으로 되어 있는데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예쁜 표지로 바뀌어 자꾸 눈길이 간다. 이 책은 tvN에서 방송한 <수미네 반찬> 중에서 몇가지 레시피를 담은 책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보지 못했는데 가끔 다른 프로그램에서 김수미 선생님이 요리를 하시는 모습을 보아왔다. 역시나 오랜 주부의 내공으로 음식을 어렵지 않게 척척 하시는 모습이 나도 한번 해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했었던 것 같다.  


요즘 많은 요리책이 나오지만 이 책에 담긴 요리들은 정말 우리가 집에서 해먹던 요리들, 엄마기 직접해주시는 요리들의 조리법이 담겨있다. 그래서 가족과 떨어져 혼자 밥을 해 먹어야 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으로 요리를 하며 엄마의 집밥을 조금이나마 느낄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같은 재료를 사용한 다른 요리를 여러가지 소개하는 것인데, 중식 전문 여경래 셰프, 이탈리안 전문 최현석 셰프, 불가리안 전문 미카엘 아쉬미노프 셰프가 각자의 주특기를 살려 색다른 요리를 선보인다. 예를 들면 소라로 만든 요리 중에 김수미 선생님이 참소라 강된장을 선보이면, 여경래 셰프는 소라 냉채를, 미카엘 셰프는 불가리아식 소라 튀김을 소개한다. 셰프들이 소개하는 음식들도 화려하고 현란하기보다 요리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을 정도의 간단하고 손쉬운 요리들이다. 그래서 한식이 지겨울 경우 셰프들의 요리를 따라해 보며 색다른 맛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요리 책을 보면 글이 많을 경우 요리를 하면서 따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 책은 요리 과정을 그림으로 표현했고 글씨도 큼직하게 쓰여 있어서 요리를 직접 하면서 따라 하기가 쉽다. 실제 책을 보며 요리를 따라 하는 사람들을 배려한 이런 사소한 부분이 감동이다. 또 각 요리들은 7단계정도로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다. 각 요리의 총 예상 조리 시간이 표기가 안된 것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조리 단계가 복잡하지 않아 오래 걸리는 요리들은 없어 보인다. 


요리 초보라면 이 책의 간단한 반찬으로 어머니 손맛을 느낄수 있고, 주부 9단이라도 셰프들의 독특한 요리로 신선함을 느낄 수 있을것같다. 책의 요리들을 보고 있자니 벌써부터 침이 고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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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인테리어 쇼핑 The 1st Interior Shopping - 첫 인테리어를 위한 쇼핑 가이드
조희선 지음 / 몽스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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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현, 유준상 홍은희 부부, 김명민 씨 등 유명 연예인들이 사랑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조희선씨의 책이다. 이 책은 처음 인테리어를 시도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으로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사소한 것들에 대해 20년 경력의 인테리어 전문가가 해결책을 제시해주고 있다. 


인테리어 쇼핑을 할때 우리는 너무나 많은 가구들 앞에서 혼란을 느낀다. 가구는 한번 사면 오래 써야 할것 같은데 처음부터 비싼 것을 사야하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하자면 온 방안의 가구를 장만하기에 예산이 빠듯한데 어떻게 해야할가. 그래서 이 책은 쇼핑 원칙 10가지를 소개한다.


1. 가구는 평생 쓰는 것이 아닙니다.
2. 예산 내에서 자신의 취향을 발휘하세요
3. 인테리어는 인생 계획과 함께 가야 합니다.
4. 우선순위 공간을 하나 정해서 투자하세요.
5. 여러 용도로 바꿀 수 있는 가구를 선택하세요.
6. 과감하게 지출해야 할 가구가 따로 있어요.
7. 저렴한 것을 사도 괜찮은 가구가 있습니다.
8. 쇼핑 순서를 정하세요.
9. 덩치 큰 가구는 모노톤으로 고르세요.
10. 가구별 지출 계획을 미리 세우세요.


여기서 말하는 쇼핑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다. 처음에 몇가지만 과감하게 투자하고 차후에 예산이 마련되거나 인테리어를 변경해야 할때 하나씩 바꾸는 것이다. 가장 신경써야 하는 아이템은 매트리스로 수면은 건강과 직결되므로 침대 프레임보다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조명도 가구를 다소 저렴하게 선택했을때 이를 커버해 줄수 있는 소품이다. 디자인 좋은 조명이 공간의 느낌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다음장에는 공간별 가구 선택 가이드가 소개된다. 거실, 침실, 주방에 따라 어떤 가구를 선택해야 하는지 조언한다. 거실은 집 안의 중심이고 그 집의 인상을 좌우하므로 개성있게 꾸미기가 가장 어렵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레이아웃을 고민하기 전에 TV의 스타일을 먼저 결정하는 것이 좋다. 침실의 경우 개성을 불어 넣고 싶다면 침구와 소품을 활용한다. 주방의 식탁은 공부를 하기도 하고 작업대로 쓰기도 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되므로 공간을 확인한 후 적절한 식탁 사이즈를 정하는 것이 좋다. 


이 책의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저렴하고 괜찮은 가구 브랜드들을 소개하는 것인데, 근처 매장만 가도 쇼파 하나에 몇백만원이 훌쩍 넘어가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백만원 이하의 쇼파들도 소개하고 있다. 그렇다고 품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페브릭이기는 하지만 프랑스 원단을 사용하는 브랜드이다. 침대도 몇백만원대부터 백만원 이하의 디자인도 소개한다. 발수 가공 처리를 한 기능성 패브릭 침대, 북미산 원목인 오크와 월넛 소재의 침대, 천연 소가죽과 이탈리아 최고급 세미 에닐린 소재의 에코 가죽 침대는 모두 80만원 이하이다. 품질과 디자인 어느 것 하나도 놓치지 않은 제품들이다. 디자이너가 직접 발로 뛰어 찾은 가성비 좋은 가구들은 소비자들의 수고를 덜어준다.

이 책은 매장마다 소개된 가성비 좋은 제품과 완성된 인테리어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책을 넘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녀가 알려주는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인테리어 꿀팁들을 보며 인테리어 초보자들은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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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던지는 위험 - 예측 불가능한 소셜 리스크에 맞서는 생존 무기
콘돌리자 라이스.에이미 제가트 지음, 김용남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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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과잉의 시대!!
오늘날을 일컫는 말이다. IT의 발달로 정보가 쉽게 유통되고 전파되면서 과거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쉽게 정치에 참여하고 있다. 대중은 정치뿐만이 아니라 경제, 문화, 사회 전반에 대해 여론을 형성해 간다. 우리는 이제야 알권리와 의사 표현에 대한 권리를 충분히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정치인과 비즈니스 리더들은 대중의 많은 참여가 위험이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제목만 봐도 그렇다. 대중의 오해로 인한 여론의 역풍에서 살아남기라던가 미래의 지도자를 양성하는 스탠퍼드 MBA 비밀강의라는 것을 보면 사회 지도자들이 현 시대의 상황을 얼마나 위협으로 느끼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에는 한때 잘나가던 씨월드라는 테마파크가 동물보호단체, 다큐멘터리 영화, 대중의 집단 소송 등으로 몰락 것을 예로 들면서 이제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든 쉽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따라서 예전보다 위험이 더 가까이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잘나가는 기업들은 사내 CIA 조직을 구성하는데 소비재 제조업체부터, 로펌, 첨단 기술 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회사들이 이런 조직을 통해 이미 주요 국가의 정치적 변화를 주시하고 물리적, 경제적 평판 리스크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한다. 


책에서는 정치적 위험의 유형을 10가지로 분류했는데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과거에는 없었을 사회운동, 사이버 공격등이다. 정치적 위험의 중요성을 알지만 미리 관리하기 어려운 이유는 보상, 파악, 측정, 업데이트, 소통의 어려움 때문이라고 이야기 한다. 위험을 미리 대비 했다고하지만 아직 발생하지 않은 일을 해결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위험 대비를 위한 투자를 쓸모가 있다고 할지 없다고 할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또한 정치적 위험들은 부정부패, 체제 안정성 등을 조사해야 하는데 이는 숫자로 표현하기가 어려워 파악과 측정이 어렵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에도 위험을 관리하는 조직만이 살아남을 것이고 이를 위해 위험을 이해하고 분석하고 완화하고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면서 미리 시나리오를 짜고 위험을 대응해 나가는 기업들의 예를 보여준다. 


현 시대의 변화하는 비즈니스 상황을 보여주며 위기 예방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책. 조직의 리더들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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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살인자에게 무죄를 선고했을까? -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12가지 충격 실화
페르디난트 폰 쉬라크 지음, 이지윤 옮김 / 갤리온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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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충격적이다. 그리고 궁금증을 자아낸다. 법 전공자가 아닌 우리는 가끔 범죄가 있는 사람에게 예상보다 낮은 형량이 주어지거나 무죄가 주어지면 왜 그런지 의문을 갖는다. 이 책은 독일 아마존 50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던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를 쓴 저자의 후속작이다. 전작의 인기가 워낙 대단했고 공정하고 정의롭다고 생각되는 독일에서 베스트셀러를 했다니 더욱 기대가 컸다. 



책은 12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가 변호사를 담당하여 겪은 가장 충격적인 기록들을 모아 놓은 것이다. 나는 원래 살인자에게 무죄를 선고하게 된 근거 등을 설명하는 인문학 책으로 생각했는데 그보다는 그간의 사건들을 기술해 놓고 독자가 생각하게 하는 여백이 더 크다. 왜 이 사건이 무죄인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사건의 기술이 끝나면, 끝에 법조항을 언급하는 것 뿐이다. (아마 원서에는 독일의 법조항이 기재되어 있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대한민국 헌법 제 27조 4항 무죄추정의 원칙] 형사피고인은 유죄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된다. 


[대한민국 형사소송법 제 308조의 2 위법수집증거의 배제] 적법한 절차에 따르지 아니하고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할 수 없다. 



독자는 소설과 같은 사건의 개요를 읽으며 이 사건이 왜 무죄였을지 생각하다 마지막에 해답을 얻는 것이다. 추리물을 잘 읽지 않는 나인데 이 책의 내용들은 추리 영화나 소설과 같다. 범인은 마지막에 밝혀지고 우리는 그제서야 무릎을 치게 된다. 이렇게 생생한 사건들이 가상이 아니라 실제 독일에서 있었던 실화라니 더욱 놀랍다.



피해자는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것, 그리고 그에 대한 판단을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일인지 새삼 깨닫게된다. 법으로는 아무리 의심이 가더라도 증거가 없이는 죄를 따질 수 없기에. 그리고 완벽해보이는 그 법전속의 많은 불완전함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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