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마음에 새기는 일본어 명언ㆍ명대사 필사 노트 - 원어민 MP3 음원 + 저자 유튜브 무료 강의 + 한 줄 명언ㆍ명대사 50선 추가 수록, 사철제본
와카메 센세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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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네이버 북유럽 카페의 소개로 #시원스쿨닷컴

으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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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일본의 문화에 상당히 관심이 많았었습니다. 사실 2000년대엔 JPOP부터 일본 애니메이션이 꽤나 유행했었고, 그 때 많이 즐겼었습니다. 지금은 우리나라의 문화가 세계적으로 선도하는 느낌도 없잖아 있고, 상당한 변화가 있지만 저는 옛날 사람(?)이다 보니 아직 어릴 때의 추억을 곱씹는 것이 즐겁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은 두려워지고, 대신에 예전에 즐거웠던 추억을 다시 떠올리는 게 더 즐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더욱 우연히 예전에 만났던 영화의 한 장면이나 드라마의 이야기, 만화의 명대사 등을 고이 간직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그런 순간들을 잊어버리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는데, 참 좋은 책을 발견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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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히 만났던 영화 한 편, 문득 위로가 되었던 드라마 한 장면을 이제 책으로 다시 마주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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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면의 명대사를 필사하면서 그 때의 장면을 떠올려 본다는 것, 영화 감상이나 독서가 취미라면 상당히 즐거운 시간이 될 것입니다.




저자의 필명은 와카메 센세 - 미역 선생님 입니다. 상당히 친근하면서도 오덕(?) 스러운 느낌이라 책의 내용도 쉽게 이해될 것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네요, 일본어에 진심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책에 있는 명언과 명대사가 직접 제대로 찾아서 편집하였을 것이라는 믿음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책의 활용법도 하루 한 문장, 명대사도 알아볼겸 일본어 공부도 하는 것입니다. 두 번 이상 따라쓰기가 가능하니 공부도 되고, 명대사가 어디서 낭왔는지 설명도 제공됩니다. 또 하나 좋은 점이 책이 '쫘아아악' 펼쳐진다는 점입니다. 책 펼쳐놓고 책 붙잡고 있을 필요가 없이 그냥 편안하게, 놓아두고 필사가 가능합니다. 사실 이런 책은 드물어서, 서평에도 남겨둡니다. 쫙 펼쳐놓고 쓰기가 되니 부담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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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필사를 해 본 명대사 입니다. 간질간질한 청춘의 사랑고백 대사라는 생각을 했는데, 출처도 잘 나와 있네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입니다. 이 애니메이션을 봤을 때의 그 장면이 떠오르면서, 당시의 감정이 다시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감정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표현 해설과 단어까지 있어, 일본어 공부하는 재미도 있네요.




물론 본 적이 없는 명대사도 마음에 와 닿는건 큰 차이가 없습니다. 괜히 명대사가 아니겠지요. 이렇게 가슴을 아리는 문장을 보고, 적으면서, 일본어 공부도 한다는 일석이조의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와카메 센세의 토닥토닥 코멘트 부분은 어학 교재의 목적을 가지고 있었던 저에게는 감성적인 자극을 주었습니다. 원래 이런 쪽에는 크게 신경을 안 썼는데, 각 명대사마다 이렇게 코멘트가 달려 있어서 또 이런 것을 읽는 재미가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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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표지는 단촐합니다. 하지만 모든 내용을 다 담고 있습니다.

필사를 하는 일본어 교재이면서도, 단순히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감동을 다시 전달해 준다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하루 한 장씩, 조금은 길 수도 있지만 한 문장을 한 번 써내려 가면 됩니다. 매일 이렇게 한 문장씩 쌓이다보면, 내가 좋아했던 영화의 장면, 위로받았던 그 느낌이 손끝에 남아 있음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본어 공부를 재미있게 하고 싶으신 분들이나, 일본어로 힐링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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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설계하는 행동 심리 CS - AI가 읽지 못하는 고객의 1초를 관찰하라!
오지혜 지음 / 북아지트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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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네이버 서평카페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우스갯 소리 같지만 AI 상담사가 도입된 이후로 인간(?) 상담사들이 더욱 힘들어졌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상담을 위해서 AI가 도입된 이후로, 고객들이 AI에 만족하지 못하고 사람과 이야기를 하려고 할 때, 이미 화가 잔뜩 난 상태로 연결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우스갯소리라고 했지만, 실제로 저만 해도 열이 오를데로 올라 상담사와 통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감정을 다스리느라 상당히 고생했었습니다. 왜냐하면 AI 상담으로는 제대로 의사 전달이 되거나 해결되지 않아 사람과 상담을 하려고 하는데, 그 절차가 간단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조금은 다른 이야기이겠지만, AI가 세계의 화두가 된 시점에서 오히려 사람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사람의 필요성을 강조한다는 점은 비슷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읽어 보면 이 책은 단순한 친절 교육이나 고객 만족 전략의 이상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표면적인 행동 뒤에 숨겨진 심리적 기제를 행동 심리학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감정의 순간'을 목표로 하는 방법을 알려 줍니다. 책을 주욱 읽다 보면, 아직 '인간'도 희망이 있구나 하는 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하고 생각하면 역시 인간이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에 대해 명확하게 이야기 하는데, 그것은 바로 '사람을 이해하는 기술'입니다. 과연 AGI가 나오더라도 완벽하게 인간을 이해할지는 의문이긴 합니다.

Part 1의 제목처럼 AI 시대에 인간의 감정은 서비스의 최후 보루이자 마지막 경쟁력인 것을 다들 느끼실 겁니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읽어낼 수 있지만, 데이터 뒤에 숨겨진 '맥락'과 1초의 찰나에 스쳐 지나가는 '진짜 감정'을 읽어내는 것은 사람의 직관만이 가능하다는 점에 동의하는 분들도 많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간으로서, 고객의 '무심한 행동 뒤에 숨은 의미'를 읽어내는 직관을 키워야 한다는 것을 책에서 강조합니다.



오늘날 기업들은 AI와 무인화 기술을 도입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24시간 근무 가능... 인간은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휴가가 필요 없다는 점도 압도적인 효율성을 가진 기계 직원을 선호할 수 밖에 없도록 합니다. 그런데 이 표를 보면 조금은 다르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AI(A직원)와 인간(B직원)의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는 표입니다. A직원은 효율성의 상징이지만, '사무적, 무표정', '공감 능력 없음'이라는 한계를 가지게 됩니다. 반면 B직원은 인간으로서의 감정과 창의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죠. 기업들은 종종 A직원이 가져올 비용 절감 효과에만 주목하지만, 이 책은 그 편리함 이면에 숨겨진 '기대하지 못한 불편'에 주목할 것을 경고합니다. 실제로 직원들을 해고 시키고 AI를 도입했다가, 고객들의 불만에 못이겨 다시 직원을 고용하고 재교육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었던 사례가 있습니다. AI 기반의 무인 시스템은 정확하지만, 고객이 겪는 미묘한 감정 변화를 읽어내지 못합니다. 우리가 CS에서 인간을 필요로 하는 점이 명확하게 밝혀집니다.



키오스크의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기술이 완벽하게 작동할지라도, 고객은 '설명 없이 혼자 감내해야 하는 감정'을 느낄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모 햄버거 가게의 키오스크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던 어르신의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느린 음료 제공으로 인한 불안, 오류 화면 앞에서의 당황, 실수 주문 시의 민망함 등은 데이터에 기록되지 않지만 고객의 가슴 속에 불편한 감정으로 축적되게 됩니다. 이러한 감정의 축적은 결국 고객의 이탈로 이어집니다. 과연 다시 그 가게에 방문하려는 생각이 들까요? 아직 사람이, 감정을 가진 사람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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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감지하는 눈', '분위기를 살피는 귀', '배려를 담는 말투', 그리고 '직관'. 이 모든 능력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경쟁력이며, AI가 따라갈 수 없는 인간 CS의 핵심입니다. 공감의 언어는 정보를 전달하는 '지식'이 아니라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는 말에서 시작된다는 말은 틀린 것 하나 없지요. 그런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해결보다는 누군가 들어주길, 공감하길 바라는 그런 감정을 가졌던 적이요. 그리고 해결되면 더할나위 없이 개운한 느낌을 가지실 겁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해 보이는 고객일지라도, 그 속에는 깊은 욕구, 필요, 불만이 숨겨져 있을 수 있음을 이야기 하는 부분입니다. 그런 숨겨진 감정을 읽어내는 것이 바로 관찰입니다. 저자는 고객의 사소한 행동, 표정, 말투 변화를 1초의 찰나에 포착하고, 그 행동 뒤에 숨겨진 심리적 배경을 분석하는 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고객의 감정은 떠나기 전에 먼저 신호를 보낸다고 합니다. 그 찰나의 신호를 감지하고, 고객이 불편을 느끼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진정한 고객 경험 - CX 입니다. AI는 과연 이를 파악할 수 있을까요? 그런 점에 대해서 이 책은 고객 성향별 맞춤 응대 전략,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소통 기법 등 행동 심리학을 CS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하는 법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결국 심리학과 연결되는 부분이 CS - 고객 서비스인 것입니다.




기술은 고객을 연결하는 도구일 뿐,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고 진정한 감동을 만드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는 것을 책에서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AI는 정답을 제공할 수 있지만, 사람은 온기를 제공한다는 점도요.

저는 사실 CS 종사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 책은 CS 종사자뿐만 아니라, 조직 내에서 소통 능력을 키우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실제로 제가 난감해 했던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실례도 있었고, 고객의 감정을 주변 사람에게 대입해서 적용할 수 있는 사례도 찾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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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본연의 경쟁력인 감정을 설계하는 능력을 갖추고 싶다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드립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어떤 면에서 보면 나의 고객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그 사람과 상호작용하고, 무엇인가 같이 성장할 수 있다면, 좋은 고객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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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네이버 서평카페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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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설계하는 행동 심리 CS - AI가 읽지 못하는 고객의 1초를 관찰하라!
오지혜 지음 / 북아지트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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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관련 종사자라면 꼭 읽어보셔야할 내용으로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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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2025
일러스트레이터 142명 지음, 히라이즈미 코지 엮음, 박유미 옮김 / 잇담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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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는 생각은 어릴때부터 하고 있었습니다. 잘 그리는 친구들을 보면 부러워하기도 했고, 그림을 그려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만큼의 그림은 그릴 수 없었고, 그림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였습니다. 그렇게 살아가다면서도 그림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치거나 힘들때는 더더욱 말이지요.



책이 두툼하게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150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는 것, 다양한 그림이 책에 망라되어 있었습니다. 그림을 보면 즐거운 것이 사람의 본능일까요? 그냥 많은 그림을 볼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특별 엽서도 같이 와서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한국판에는 142명으로 줄어들어 있었습니다. 제외된 작가의 명단도 책에 적혀 있어서 찾아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일러스트 책 답게 목차는 작가의 이름으로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142명의 그림. 제각각의 개성이 다양해서 목차만 보아도 142개의 세상이 보이는 것 같아 기대가 되었습니다. 사실 작가들의 이름은 잘 모르지만, 그림을 보면 이 그림 어디선가 본 거 같은데?! 하는 작가들이 있지 싶었습니다.


대중적인 그림이라기 보다는 작가의 세계, 그리고 개성을 추구한 그림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독특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 몇몇 작가의 그림을 보면서 힐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화려한 색감이 제 취향인가 봅니다. 작가의 소개로 시작해서 작품들이 여럿 등장합니다. 마음에 드는 작가가 있다면 인터넷으로 금방 찾을 수 있으니, 참 편리한 세상입니다. 그런 편리한 세상이기 때문에 이렇게 작가의 작품을 책으로 보고, 소장할 수 있다는 점이 이런 일러스트북의 매력인가 봅니다. 아무래도 저는 디지털 인간이라기보다는 아직도 아날로그인간인가 봅니다.




일러스트북에는 인기가 많은 작가들의 - 물론 수록된 작가들이 인기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 대중적인 입맛에 맞는 그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인디작품이라고 해야할지, 개성적인 작품들이 많아서 정말 신선했습니다.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하는 작가들을 지원하게 되면서 예술의 스펙트럼도 넓어지겠지요? 작가들이 자신의 그림을 소개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저런 그림들이 어떤 도구를 사용해서, 어떤 방법으로 그려졌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서 많은 그림들을 딸깍 한 번으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시대에, 이런 종이 질감으로 사각사각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볼 수 있는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2025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보았을 때, 2026년에도 또 이렇게 많은 작가들의 작품들이 모여서 하나의 책을 만들겠지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 저에게 정말 딱 맞았습니다. 이런 매력을 느끼시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꼭 책을 소장하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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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척학전집 : 훔친 부 편 - 있어 보이는 척하기 좋은 돈의 문법 ㅣ 세계척학전집 3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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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북유럽카페 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부자가 되는 법, 부를 다루는 책은 서점에 정말 차고 넘칩니다. 몇 권 읽어봤는데, 대부분 비슷합니다. 아끼고, 투자하고, 복리를 믿어라. 맞는 말이지만 그게 전부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좀 다른 곳에서 출발합니다. '어떻게 벌 것인가' 이전에 '돈이란 무엇인가', '이 시스템은 누가 설계한 것인가'를 먼저 묻습니다.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마르크스, 아렌트, 베버, 피케티, 케인스, 소로스, 프리드먼 같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철학자와 경제학자들의 이름이 줄줄이 나오는데도 읽는 속도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책의 큰 장점입니다. 2.500년간 인류 최고의 천재들이 도달한 결론을 가져와서 우리가 몇 시간 정도만에 읽을 수 있게 만들었다, 가 이 책의 콘셉트라고 생각합니다.


뒷표지부터 보는 이유가 있습니다. 노엄 촘스키와 토마 피케티가 한 말이 상당히 자극적이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긁는다는 표현입니다. 이렇게 노이즈 마케팅처럼 쓴 글이 책을 다 읽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마케팅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실제 책 내용이 이 사람들이 말한 것에 대한 설명이라는 걸 알게 되었지요. 책 전체의 방향을 그냥 '표현'하는 것입니다. 당연하다고 믿었던 것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잠든 사이에 돈이 벌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이 책에서 파악하게 됩니다.


책 읽는 방법도 이렇게 이야기해줍니다. 순차적으로 독서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문제중심 독서로 가도 됩니다. 챕터가 여럿 있는데 그 중에 신경 쓰이는 제목을 선택하여 읽으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겠더군요. '가격은 가치가 아니라 기대다', '당신의 돈은 매일 녹고 있다', '경쟁은 패자들의 게임이다', '행복은 소득이 아니라 욕망의 크기다.' 이 중 어떤 문장에 눈이 먼저 가는지가 지금 자신의 상태를 보여준다는 말이기도 해요. 저는 매일 돈이 녹는다는 것이 걸렸습니다. 어딘가에서 제 돈이 새고 있다는 느낌을 갖고 있으니까요. 그러면 그 챕터로 가서 읽으면 됩니다. 월급은 오르는데 생활이 나아진 느낌이 없는 이유를 오랫동안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거든요. 프리드먼의 인플레이션 챕터가 그 부분에 있었습니다. 이 책은 어디서 시작해도 되지만, 저는 결국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어나갔습니다.


파트별 제목이 다 자극적입니다. 돈의 본질과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는 게 파트 1인데, 결국 돈이라는 건 실체를 가진 것이라기 보다는 합의에 의해 가치를 가지는 종이 쪼가리라는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파트 1에서는 하라리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자연물이 아닌 합의된 이야기, 종이에 숫자를 썼는데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사실 어떻게 보면 논리적으로는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이렇게 파트 1에서 파트 5까지의 내용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책을 처음부터 조금 읽다가 보면 우리나라 지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특수 잉크로 인쇄된 15.6 × 6.8센티미터짜리 면섬유 종이. 세종대왕 초상화. 홀로그램. 일련번호. 그게 전부입니다. 이 종이 한 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정말 많습니다. 왜 이 종이쪼가리가 가치를 갖는 것일까요? 그저 믿기 때문에 서로 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근거를 끝까지 추적하면 '다른 사람'이 믿으니까, 나도 믿는다가 됩니다. 우리의 저축과 월급, 노후 설계도 이런 믿음에 근거한 것일 뿐이라는 것이 어떤 점에서는 무섭기까지 했습니다. 누군가 믿지 않게 된다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초인플레이션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밥 먹는 사이에 식사의 가격이 바뀐다는 말도 안되는 것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났었다고 하지요. 짐바브웨만 해도 다들 아실 거 같습니다. 초인플레이션이 극단으로 치달으면 종이는 그냥 종이로 돌아갑니다. 이 이야기를 읽고 나면, 통장에 찍혀 있는 숫자가 잠깐 다르게 보입니다. 통장에 있는 원화, 달러화의 숫자는 어떤 역할인 것일까요? 책을 읽으면서 좀 철학적(?)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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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 2에서는 마르크스가 나오니 거기서는 이미 이야기가 끝난 것 같습니다. 유물론과 자본론에 대해 조금의 지식이 있다면 아, 그런 의미였구나 하고 이해가 될 것입니다.


레프 톨스토이의 단편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에 대해서도 파헤쳐보는 책입니다. 러시아 농부 파흠의 이야기입니다. 조금만 더 넓은 땅이 있으면 악마도 두렵지 않겠다고 말할 만큼 땅을 원했던 파흠은, 해가 지기 전에 자기 발로 돌아온 만큼의 땅을 가질 수 있다는 조건을 만납니다. 더 넓은 땅을 가지려고 더 멀리, 더 빠르게 달렸고, 결국 출발점으로 돌아온 순간 쓰러져 죽었습니다. 파흠에게 결국 필요했던 땅은 묻힐 자리,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경제철학 책에 갑자기 왜 나오지, 하고 생각을 했는데, 다 읽고 나면 여기서 책의 주요 주제가 드러난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시스템을 이해하고 구조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머니게임 안에서 얼마나 달릴 것인지를 결정하는 건 결국 자기 자신입니다. '더 많이'가 아니라 '얼마면 충분한가'라는 질문으로 방향을 전환하지 않으면, 달리기만 하다가 얻는 것 없이 끝날 수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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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파트 4가 바로 이 지점입니다. 목차에서 '어떻게 더 벌지?'에서 '얼마면 충분한가?'로 전환된다고 나와 있는데, 이 전환이 앞의 파트들을 읽은 사람에게만 진짜 무게로 다가온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알아야 무서운 줄 알고, 대비할 줄 알고 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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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점에서 보면 철학 카테고리에 있습니다. 철학적인 이야기이지만 경제적 부분에 대한 마음가짐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경제관련 지식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결론을 내려주는 책은 분명히 아닙니다. 어디에 투자하라던지 그런 이야기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 대신에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상식 수준의 것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 화폐의 가치, 임금의 구조, 인플레이션, 부채의 의미, 시장이 작동하는 방식 — 등이 어떤 사람들의 어떤 생각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그걸 알고 나면 우리의 이 게임판이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아는 게 이긴다기보다, 적어도 속지는 않겠다는 느낌이랄까요. 그냥 당하지만은 않게 될 그런 교양과 지식이 쌓였다는 걸 느꼈습니다. 철학 카테고리의 책이라 어렵지 않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각 챕터가 짧고 본문 중간중간에 인사이트 박스가 핵심 문장을 따로 정리해줘서 생각보다 술술 읽힙니다. 한 챕터가 10~15분 분량이라 끊어읽기가 쉽습니다. 출퇴근길이나 점심시간에 한 편씩 읽기에 딱 맞는 구조라 부담이 덜합니다. 저는 한 번에 다 읽기는 했습니다. 그만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철학을 몰라도, 경제학을 몰라도 읽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쪽을 너무 많이 아는 사람보다,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나는 여기일까, 하는 분들이 읽으면 딱 좋겠습니다. 제가 딱 그런 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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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이런 철학적이면서도 경제에 대한 교양을 쌓고, 어떻게 보면 위험한 세상에 대한 이해도를 넓혀 그냥 당하기(?)보다는 대비하면서 헤쳐나가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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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북유럽 카페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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