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심리학 2 ㅣ 다크 심리학 2
다크 사이드 프로젝트 지음 / 어센딩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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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북유럽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1편을 상당히 재밌게 읽었었습니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착하게 살려고 하는데, 왜 매번 관계에서는 피곤하고 손해보는 기분이 들까?' 하는 생각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준 것이 1편이었다면, 2편은 조금더 시야를 확장한 후속작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1편에서는 약간 가스라이팅이나 심리 조종에 대한 주의사항 같은 걸 들은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좁은 범위의 그런 내용도 재미있었네요.

2편은 '인간 본성과 권력, 그리고 다크 트라이어드의 심리 전략' 의 심도있는 고찰 정도로 보면 되겠습니다,


다크 트라이어드는 모두 범죄자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면 머리가 좀 복잡합니다. 1편에서 이야기했던 것이 다시 떠오르는데요. 사이코패스나 나르시시스트, 마키아벨리스트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약간은 간단해집니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이해할 수 없는 이기적인 사람이나 불쾌한, 재수없는(?) 사람들을 보면 '와, 저사람 사이코패스 아냐?' 하는 생각까지도 합니다. 그렇게 이해할 수 없는 '악'을 다른 세계로 추방해야만 자신의 내면이 보호받는다고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자의 말로는 다크 트라이어드는 생각보다 우리와 비슷할 것이라 합니다. 사이코패스는 '성향'이지 정신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라도 그런 기질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책을 읽는 저도, 저자도 포함해서 말이지요. 스스로 나는 저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하면서 도덕적으로 면책 받으려 하지만 현실은 누구나 그런 이기적인 생각이나 자기애, 지배욕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표출하느냐 아니냐의 차이가 되지요. 그런데 그걸 겉으로 여과없이 드러내느냐, 아니냐의 차이라는 말입니다. 성악설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부정을 하게 되면 결국 그런 악은 은밀하게 내면에서 자라나게 됩니다. 뭔가 자신을 되돌아봐야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한 사람을 알아보는 요령만 얻으면 될 줄 알았는데, 자신을 돌아보라고 하니 조금 불편한가 싶다가도 수긍했습니다. 남의 무례함은 금방 알아차리면서 내가 상대에게 원하는 반응을 강요하는 순간은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도 있겠습니다. 좋은 뜻으로 한 말이라는 설명이 상대에게도 그대로 통할지는 별개의 문제이고요. 우리 다 내로남불이라는 말은 알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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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에 관한 부분도 재미있었습니다. 권력이라고 하면 정치인이나 거대한 조직부터 떠올리기 쉬운데, 여기서는 사람 사이에서 생겨나는 통제와 영향력으로 이야기를 넓힙니다. 어떤 보상이 주어지고, 누구의 판단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는지를 보라고 설명을 하네요. 겉으로 드러난 말이나 성격만 보고서는 관계가 왜 그렇게 흘러가는지 놓칠 수 있겠더군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며 ‘왜 저런 사람이 계속 힘을 갖고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해보려했습니다. 그 사람 하나만 이상하다고 해버리면 속은 시원할지 몰라도, 주변에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두려워하는지는 보지 못합니다. 다만 책에서 제시하는 틀로 모든 사람을 설명하려 들면 안되겠지요? 조금 불쾌한 일을 겪었다고 곧바로 누군가에게 낙인 찍는 곳에 이런 멋진 책의 내용을 활용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AI를 다룬 대목에서는 이야기가 아무래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AI기술 자체를 악으로 보거나, 반대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존재처럼 떠받들지 말라는 이야기였던 것 같은데, 결국 무엇을 위해 사용하고 누구에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묻는 일은 사람의 몫이겠지요. 편리하다는 이유로 판단까지 맡겨도 되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볼 부분입니다. 뜨끔할 때가 있습니다. AI한테 글쓰기 많이 시키지 않습니까.


제목만 보면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을 잔뜩 알려줄 것 같지만, 제가 느꼈던 점은 좀 다릅니다. 상대의 말에 바로 끌려가지 않고, 내가 불편한 이유를 살펴볼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약간 자기성찰의 책인 것 같기도 하고... 여유가 필요하다? 정도의 결론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동시에 내가 옳다는 확신으로 다른 사람을 몰아붙이지 않는 것도 필요하겠고요. 착하게 지내고 싶다는 마음과 무조건 참아야 한다는 생각은 구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1편의 관계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2편에서는 그 관계를 둘러싼 힘의 문제까지 좀 깊게 파고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저자의 단정적인 표현에는 약간 비판적인 스탠스를 취하게도 되었지만, 그 덕분에(?) 좀 더 머리를 쓰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남을 의심하는 일만 늘리는 독서로 끝내기보다는 남에게 휘둘리지 않으면서 제 행동에도 조금 더 책임을 지는 쪽으로 활용하고 싶습니다. 다크 심리학 2편도 1편만큼 재미있네요. 1편 재밌게 보셨으면 2편에서 어떤 이야기가 더 펼쳐지는지 확인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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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심리 #인간관계 #권력심리 #심리학책 #책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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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미래를 열어 주는 이야기의 힘 - 46년 유아 교육 전문가가 발견한 가장 쉽고 강력한 이야기 교육법
고순애 지음 / 미디어숲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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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북유럽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준다는 것,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것. 그냥 책을 펴고 읽어 주면 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같은 문장도 어느 말을 길게 하고 어디서 쉬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고, 다 듣고 난 뒤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서도 나눌 말이 달라지겠지요. 그런데 그런 걸 참 하기 쉽지 않습니다. 잘해주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그걸 따라가는 것이 힘들지요. 그런데 이 책은 그렇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법과 어른이 알아 두면 좋을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효율성의 문제라고 봅니다. 똑같이 읽어줘도 잘 읽어주는 것과의 차이가 있다면, 잘 읽어주는 것이 더 좋지 않겠습니까.


저자인 고순애는 46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해 온 유아 교육 전문가입니다. 이야기를 왜 들려줘야 하는지부터 어떻게 들려줄지까지 설명하고, 계절별 이야기와 만들기, 그리기 같은 활동도 소개합니다. 이야기 교육이 좋다는 말만 하면 그래서 뭘 어떻게 해야 하나 싶을 텐데, 소리를 내어 볼 문장과 질문의 예가 함께 있어서 제대로 파악하기 쉽습니다. 46년의 경력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겠지요.


책을 제대로 읽어주려면, 이야기를 살리려면 목소리 표현법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여기에서는 해설과 등장인물의 목소리를 구분하고, 말의 높낮이와 빠르기, 강약을 달리해 보라고 합니다. 여기서 같은 인물도 기쁘거나 두려울 때의 목소리는 다르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인물마다 목소리 하나씩 정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네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까지 생각해야 하는 것이지요. 예시로 나온 ‘옛날, 옛날 호랑이가 살았어요’라는 문장도 어느 말을 늘여 읽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집니다. 글자는 같은데 말입니다... 뭔가 벌써 머리가 아픕니다. 이야기의 첫 문장 하나에도 이렇게 해 볼 것이 많습니다. 동화구연 자격증이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닌가봅니다. 책도 그냥 읽는 게 아니긴 하지만 이정도로 구체적인 내용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안했네요. 그래도 이걸 제대로 한다면 그만큼 효과적인 전달이 가능한 것이 아닌가? 하고 긍정회로를 돌려봅니다.


질문에 관한 내용에서는 이야기를 들은 아이를 평가하지 말라는 설명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내용을 얼마나 정확하게 기억하는지 확인하려고 하나씩 묻다 보면 재미있게 들은 동화가 갑자기 시험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요. 저자는 줄거리를 확인하는 질문은 핵심을 중심으로 한두 개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그다음에는 등장인물이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어떤 기분이었을지,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로 질문을 넓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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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질문을 잘 준비했다고 해서 대화가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어른이 생각한 답을 말할 때까지 비슷한 질문을 반복한다면 아이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눈치를 보게 되지 않을까요? 책에서도 아이의 대답을 존중하고 충분히 기다려 주는 태도를 강조합니다. 들려주는 방법을 배우러 왔는데 듣는 방법까지 생각하게 되네요.

실제 이야기로는 「소가 된 게으름뱅이」 같은 옛이야기도 나옵니다. 일하기 싫어하던 아들이 풀을 먹는 소를 부러워하다가 정말 소가 되고, 밭을 갈고 달구지를 끌며 고생하는 내용입니다. 소도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미처 몰랐던 모양입니다. 결국 무를 먹고 다시 사람이 된 뒤에는 어머니를 도우며 살게 되는데, 여기서 부지런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만 하고 끝낼 수도 있겠지요. 책은 소가 된 뒤 무엇이 가장 힘들었을지, 다시 사람이 되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지까지 묻습니다. 줄거리를 다 알아도 대화할 거리는 남아 있네요.


「쿵덕쿵덕 도깨비 떡방아」에서는 나무꾼 할아버지가 도깨비들과 음식을 나눠 먹고 함께 놀다가 떡을 선물로 받습니다. 집에 돌아온 뒤에는 그 떡을 마을 사람들에게도 나눠 주지요. 도깨비가 나온다고 다 무서운 이야기는 아닌 모양입니다. 이야기 뒤에는 할아버지가 왜 주먹밥을 나누어 주었을지, 도깨비를 보고 도망쳤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묻는 질문이 이어집니다. 특히 도망쳤다면 어땠을지 묻는 부분은 이미 끝난 이야기를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게 합니다. 아, 그러면 떡을 받는 일도 없었겠네요. 아이들이 계속해서 무엇인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말랑말랑한 뇌를 계속해서 자극하는 것, 이렇게 좋은 게 없지요. 이런 이야기들이 수십편 수록되어 있습니다.

과학이나 자연에 관한 정보를 이야기로 전할 때는 사실의 정확성을 지켜야 한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사물에 성격을 붙이거나 말을 하게 만들면 흥미를 끌 수는 있겠지만, 재미있게 꾸민다는 이유로 원래의 사실까지 바꾸면 곤란하겠지요. 옛이야기를 들려줄 때와 지식을 설명할 때는 어른도 구분해서 준비해야겠습니다. 제대로 이야기를 들려줄려면, 어른은 이렇게나 준비할 것들이 많습니다. 전문가가 되는 것이란 이렇게 힘든 것이군요.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야기 뒤에 찰흙이나 종이컵으로 만들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활동까지 실려 있어서, 아이와 책을 읽은 다음 무엇을 할지 고민할 때 참고할 내용도 있습니다. 질문과 활동을 전부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어른도 아이도 바빠지겠습니다. 한 편을 골라 들려주고 무슨 이야기가 나오는지 기다려 보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을 것 같네요. 다음에 들려줄 이야기는 책 안에 또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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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먹고 아이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좋은 방법으로 이야기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꼭 이 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책을 읽어봤지만, 이제는 공부를 해서 연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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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의 트릭 해부학 - 추리소설의 트릭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ㅣ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에도가와 란포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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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네이버 북카페 #책책책책을읽읍시다 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에도가와... 하면 코난이 생각나는 것은 사실 애니메이션과 만화의 영향입니다. 코난은 어디서 그 영감을 받았나 하고 생각해보면 또 에도가와 란포라고 하더군요. 일본의 작가이지요? 그런데 그런 에도가와 란포의 트릭을 알려주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추리소설에서 범인을 알아내는 일과 범인을 숨겨 두는 일은 얼마나 다를까요. 『에도가와 란포의 트릭 해부학』은 그 숨기는 방법을 들여다보는 책으로, 추리소설가인 란포가 여러 작품의 트릭을 모아 분류한 글과 탐정소설을 쓰고 읽는 일에 대한 생각이 실려 있습니다. 작품마다 감춰 둔 비밀을 한곳에 펼쳐 놓았으니, 제목에 붙은 해부학이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서평을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뻤습니다.

책의 앞부분은 범인이나 피해자의 정체, 범죄 현장, 범행 시간, 흉기 등을 나눈 분류와 작품 목록이 중심입니다. 코난 도일, 엘러리 퀸, 에드거 앨런 포 등의 이름이 이어지는데, 낯선 작품이 많다면 조금 지루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구체적인 설명이 나오는 2부부터 보고, 궁금한 유형을 앞에서 찾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쭈욱 쭉 읽다보면, 밀실 트릭을 나누는 방식이 특히 재미있습니다. 범인이 방 안에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따지는 데서 끝나지 않고, 범행 당시 피해자가 그 안에 없었던 경우도 따로 구분합니다. 문이 잠겼다는 말을 들으면 일단 방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생각하게 되는데, 출발부터 다시 따져야 하는 셈입니다. 같은 밀실이라도 질문을 어디에서 시작하느냐에 따라 풀어야 할 문제가 달라지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란포가 모아 놓은 트릭을 모두 좋게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별 다섯 개를 무조건 준다? 그런 건 아니네요. 기계 장치를 이용한 사례에는 지나치게 기계적이거나 유치하다는 지적도 붙입니다. 복잡한 장치를 고안했다고 무조건 좋은 이야기가 되지는 않겠지요. 방법을 설명할 수 있는 것과 독자가 그 상황을 납득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런 평가가 있어 트릭 목록을 보면서 꽤 객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받아들이는 것은 그 소설 내에서의 자연스러움과 맥락이긴 하겠죠. 억지 트릭을 보면 괜시리 화가 나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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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의 한계에 대하여」 부분을 읽을 때는 작가의 에세이 같은 느낌도 듭니다. 란포는 문학의 숙달과 창의성을 구분하며, 새로운 수수께끼를 만드는 일을 발명이나 발견에 견주었다고 합니다. 오래 쓴 만큼 문장은 능숙해지겠지만, 새로운 착상까지 그만큼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독자는 좋아하는 작가에게 익숙한 재미를 기대하면서도 수수께끼는 매번 새롭기를 바라니 참 어렵습니다. 점점 요구치가 높아진다는 거, 쉽지 않습니다. 상향 평준화가 되면 독자들은 즐겁긴 하지만요.



이부분, 스릴론이 개인적으로는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기에서는 논리적인 재미와 함께 스릴을 좋아하는 독자의 마음을 짚습니다. 트릭을 이만큼 정리한 사람이니 논리의 정확함부터 따질 듯하지만, 긴장하며 다음 장을 넘기게 만드는 재미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기발한 장치 하나만으로 추리소설을 이야기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이 책의 다른 글들과 함께 생각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유명 작가인 요코미조 세이시와의 대담도 실려 있어 작가들이 추리소설을 두고 나누는 이야기까지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즐거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사례가 자세한 만큼 스포일러가 되어버립니다. 저야 에도가와 란포의 작품을 대부분 읽어봤기 때문에 아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읽어 볼 생각이 있는 작품이라면 해당 설명을 넘어가는 편이 좋습니다. 작품 이름만 확인하려다 해결 방법까지 알게 될 수 있으니 이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스포 당한 범죄, 스릴러 소설만큼 비참한 것이 없겠지요.

추리소설을 읽을 때, 범인을 맞히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수수께끼나 트릭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한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읽은 작품을 찾아 비교하거나, 관심 있는 트릭부터 골라 보아도 그 나름의 재미가 있겠습니다. 이런 방법을 다 알고 나면 더는 속지 않을까요? 분류표 밖에서 또 다른 궁리를 하는 작가가 있을 테니, 그건 장담하기 어렵겠습니다. 이렇게 트릭을 파악하고 나도, 또 새로운 트릭들이 나오겠지요. 그래서 책이란 재미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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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란포의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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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심리학 ㅣ 다크 심리학 1
다크 사이드 프로젝트 지음 / 어센딩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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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제목만 보면 약간 중2병? 인가? 그런 생각도 해봤었습니다. 어둠의 다크니스... 뭐 그런 것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 누구나 마음 속에는 어두운 면이 있을 것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그런 부분을 이용하거나, 자신의 어두운 곳을 들여다본다? 정도로 생각해보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내용이 많이 있었습니다. 설득, 인정 욕구, 고립, 혼란, 자기애 같은 인간관계의 어두운 면을 다룹니다. 다만 읽으면서 더 눈에 들어온 건 누군가를 조종하는 방법보다, 그런 방식이 내게 들어왔을 때 알아차리는 법이었습니다.


이처럼 다크 심리학을 단순한 ‘심리 조작’과 구분하려 합니다. 타인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데 목적을 두기보다, 심리가 어떻게 흔들리는지 구조를 이해해 스스로를 지키자는 쪽입니다. 서문에도 ‘좋은 사람이 되는 법’보다 ‘당하지 않고 지배당하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메시지가 반복됩니다. 표현이 자극적이긴 하지만, 인간관계에서 너무 쉽게 양보하거나 죄책감을 떠안는 사람이라면 뜨끔할 부분이 있습니다. 저도 좀 그런 류로 불립니다. '좋은 사람'이라는 것이죠. 좋게 말하면 좋은 사람인데, 나쁘게 말하면 호구입니다.



자기애 이야기에는 상당히 많은 공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신감이 있는 것과 과도한 자기애는 다르고, 겉으로는 당당해 보여도 내면에 불안과 인정 욕구가 클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사람을 단순히 ‘이기적이다’라고 규정하기보다 왜 그렇게 반응하는지 살펴보게 하는 대목은 의외로 차분했습니다. 다크 심리학 전체적으로 보았을때는 매우 순한 맛에 가까운 서술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에게는 더욱 와닿았습니다. 누군가를 냉철하게 분석하자, 이런 것은 저에겐 쉽지 않은 일이었거든요.

또한 책 후반부에는 인간관계에서 심리적으로 고립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사례도 나옵니다. 누군가를 직접 공격하기보다 주변 관계를 흐리고, 스스로 무너지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자극적인 사례라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래서 ‘말 한마디와 관계의 분위기가 사람을 얼마나 흔들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심리의 깊은 부분까지 파헤치는 것 같긴 합니다.


그것 외에도 하나, 인상적이었던 예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당신은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아요” 같은 말입니다. 겉으로는 충고처럼 들리지만 상대의 인정 욕구를 건드려 스스로 증명하게 만들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비슷하게 고립시키거나 혼란스럽게 만들어 판단력을 흐리는 방식도 소개됩니다. 이런 부분은 ‘따라 해봐야지’보다, 실제 관계에서 이런 패턴을 만났을 때 한 번 더 의심해보라는 경고 정도로 받아들여야겠습니다. 실제 저런 말을 잘못하다가는... 싸움이 나겠지요?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결국 이 책을 읽고 남았던 것은 사람을 다루는 기술보다 중요한 것이란 내가 어떤 말과 상황에 흔들리는 사람인지 먼저 알아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좋은 사람이고 싶다는 마음이 때로는 지나친 양보로 이어질 수도 있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누군가에게 이용될 수도 있겠지요. 균형을 조절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을 의심하며 살 수는 없지만, 최소한 내 마음이 왜 흔들렸는지는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제목에서 많은 어그로(?)를 끌었지만, 의외로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을 차분하게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2권도 빠르게 읽어봐야겠습니다.



#다크심리학 #다크사이드프로젝트 #심리학 #어센딩 #다크심리학1 #북유럽카페 #조종심리 #인간의본성 #좋은사람 #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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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를 위한 여백 육아 - 다 해주고 싶은 부모를 향한 가장 다정한 경고 ㅣ 바른 교육 시리즈 50
최현주(주주쌤) 지음 / 서사원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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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카페의 소개로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는 마음은 부모라면 누구나 비슷하겠지요. 그런데 그 마음이 커질수록 자꾸 뭔가를 더 해주려고 하게 됩니다. 칭찬도 더 하고, 참견도 더 하고, 관심을 가지고, 문제가 생기면 빨리 해결해주려 합니다. 그런데 그게 다 좋은 쪽으로 작용하느냐, 하고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어떻습니까? 이 책을 보실 분,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일반적인 부모들의 방향과는 반대쪽을 이야기합니다. 좀 신선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꼭 읽어보고 싶어져서 서평단 신청을 하게 되었지요. 부모가 먼저 한 발 물러서고, 아이가 스스로 추스르고 다시 일어설 시간을 남겨두라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부모들이여 제발 기다려라!”라는 띠지의 문장이 처음에는 조금 세게 느껴졌는데, 읽다 보니 이 책을 잘 요약한 것 같네요.



저자는 22년 차 초등교사이면서 아동심리상담사, 부모교육상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교실에서 수많은 아이를 보고 부모를 만나온 사람이라 그런지, 설명이 뜬구름 잡는 육아 이야기가 아닌 실천적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완벽한 선생님이 되려고 애쓰다가 오히려 아이들이 자신을 힘들게 했고, 그 과정에서 아이를 자세히 들여다보게 됐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부모가 만든 계획보다 아이가 실제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는 게 먼저라고 하는데 그게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계획보다는 실전인가...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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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큰 축은 공감, 자존감, 훈육입니다. 공감만 많이 해주면 아이가 저절로 잘 자랄 것 같지만 책에서는 그 역시 함정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아이의 감정을 받아주는 일과 모든 요구를 들어주는 일은 다르고, 부모가 자기 감정까지 숨기며 맞춰주는 것도 건강한 관계는 아니라는 겁니다. 목차에 ‘먼저 공감해 주세요’라는 말의 함정, ‘공감받은 아이가 공감할 줄 모르는 까닭’ 같은 제목이 있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각각의 이야기의 끝에 이렇게 붉은 글씨로, 밑줄까지 쳐서, 큰 글씨로 강조되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았던 것은 자존감 부분입니다. 아이의 자존감은 칭찬을 많이 해준다고 자동으로 커지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자기 삶을 정직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옆에서 보며 자란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이의 자존감은 자기 삶에 정직한 부모 곁에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자란다”는 문장을 읽으니, 아이에게 좋은 말을 얼마나 해줬는지보다 내가 실제로 어떤 태도로 사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로 가르치는 것보다 생활로 보여주는 게 훨씬 어렵다는 것도요.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다? 어느 쪽일까요?

훈육 부분에서는 ‘같은 말로 혼을 내도 아이마다 반응은 제각각’이라는 말을 합니다. 어떤 아이는 바로 잘못을 인정하지만, 어떤 아이는 똑같은 말을 듣고도 문을 닫거나 오히려 억울해합니다. 형제자매를 같은 방식으로 키워도 반응이 다르듯, 정답 하나를 모든 아이에게 적용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필요한 건 ‘좋은 훈육법 하나’를 외우는 게 아니라, 내 아이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가는 일입니다. 그 방법을 찾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이지만요.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나의 아이인걸요.




 책을 그냥 읽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이렇게 생각을 적어보면서 정리하는 페이지도 있습니다. 감정이 올라오면 온몸으로 터뜨리는지 조용히 삭이는지, 낯선 곳에 금방 익숙해지는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표시해보고, 내가 보는 아이와 아이 자신이 느끼는 모습 사이에 차이가 있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또 “엄마는 내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해?”라는 질문을 아이가 던졌을 때 나는 뭐라고 답할지, 아이는 어떤 답을 듣고 싶을지도 써보게 합니다. 읽고 끝내는 책보다 이런 방식으로 질문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쉬어 가는 것이 좀더 현장 적용(?)에 도움이 되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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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가장 많이 생각한 단어는 제목 그대로 ‘여백’이었습니다. 아이가 힘들어할 때 바로 해결해주는 대신 조금 기다리고, 속상해할 때 정답부터 말하기보다 감정이 지나갈 시간을 주고, 부모 역시 완벽하려는 마음에서 잠시 떨어져 있는 것. 말로는 쉬운데 실제로는 꽤 어렵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괜히 불안해서 한마디 더 하고 싶어지니까요. 저만해도 안절부절 못하고 뭔가 해버리니까요. 실천이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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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 책은 부모가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해야 할 말을 하지 않는 방임과, 아이가 스스로 해볼 시간을 주는 기다림은 다르다고 봅니다. 그 구분하는 선의 판단은 부모에게 달려있긴 합니다. 결국 여백 육아는 손을 놓는 게 아니라 아이가 자기 힘을 써볼 공간과 시간을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를 빨리 바꾸는 방법을 계속해서 시도하는 것보다 부모가 어떤 거리를 두고 지켜봐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잘해주려는 마음 때문에 오히려 아이의 몫까지 대신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고 싶은 보호자라면 한 번쯤 읽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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