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어둠의 천문학
은하른(신박천문연구소) 지음 / 든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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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맘수다 카페를 통해 업체에서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천문학이라고 하면, 무엇인가 마음속에서 멋지다, 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낭만의 학문이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스갯소리로도 천문학은 먹고 사는 것이 불가능하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실생활에서는 동떨어져있기에, 마음속에 멋진 느낌만을 간직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제목을 보는 순간, 이 책은 꼭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둠의, 어둠의 천문학. 어둠의 천문학이라니, 처음에는 블랙홀이나 암흑물질처럼 아주 어려운 천문학 이론을 다루는 책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책장을 넘겨 보니, 어렵기만 한 책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천문학 지식 너머에 있는, 조금 더 낯설고 흥미로운 우주의 이야기들을 차근차근 들려주는 이야기책이었습니다.


이 제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표지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천문학을 어느 정도 배웠습니다. 태양계 행성 순서도 외웠고, 지구가 자전하고 공전한다는 것도 알고, 별자리 이름도 몇 개는 들어봤습니다. 그런데 막상 밤하늘을 보면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많습니다. 질문을 몇 개 스스로 해보았습니다.

별은 왜 반짝일까요?

토성의 고리는 정말 우리가 보는 그 고리가 전부일까요?

소행성이 지구로 날아오면 인류는 막을 수 있을까요?

우리 은하는 우주 속에서 어느 정도 크기의 존재일까요?

이 책은 그런 질문들을 하나씩 꺼내서 던집니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단순히 “우주 지식을 배웠다”는 느낌보다, “아, 내가 우주를 너무 단순하게 알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듭니다. 겉핥기도 못하고 있었네요.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 소행성 충돌 이야기는 생각보다 현실적이다 -

DART 미션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이게 무엇인가 하니, 인류가 우주선을 소행성에 충돌시켜 그 궤도를 바꾸는 실험이었습니다. 책에는 디모르포스라는 소행성의 공전 주기를 단축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인류가 처음으로 천체의 궤도에 직접 영향을 준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살짝 소름끼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주 이야기는 멀고 낭만적인 것으로 느껴지기 쉽습니다. 별, 은하, 행성, 망원경, 이런 단어들은 아름다운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게 합니다. 그런데 소행성 이야기는 다릅니다. 예전에 아마게돈이라는 영화가 갑자기 생각이 나는데, 현실로 다가온다면 과연 어떤 느낌일지도 궁금했습니다. 지구는 어떻게 될까요?

책에서는 잠재적 위험 소행성, 즉 PHA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현재 2,400개 이상의 잠재적 위험 소행성이 목록에 올라 있다고 합니다. 물론 당장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지구 주변을 지나가는 수많은 천체를 계속 관측하고 계산해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우주가 마냥 평화롭고 아름다운 공간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경이롭고 아름다운 우주는 차갑고 무서운 면모도 있다는 것이죠.

천문학은 먼 별을 바라보는 학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구를 지키기 위한 학문이기도 합니다. 망원경은 아름다운 은하 사진을 찍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위험한 천체를 미리 찾아내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DART 미션은 꽤 상징적인 사건처럼 느껴졌습니다. 창고에 있는 십여년전에 구매한 천체망원경을 꺼내보고 싶어졌습니다.

과거의 생명체들은 거대한 소행성 충돌을 막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인류는 적어도 관측하고, 계산하고, 실험하고, 방어할 가능성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과학의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아마게돈 영화에서도 결과는, 아시죠?


토성 하면 누구나 고리를 떠올립니다. 아니면 저만 그런 것일지도요. 그런데 이미지는 언제나 고리를 갖고 있는 별, 하면 토성이긴 합니다. 저도 어릴 때 과학책에서 토성을 보면 늘 예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행성보다 훨씬 특별해 보였고, 고리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태양계에서 가장 멋진 행성처럼 느껴졌습니다. 영어이름도 멋진 새턴입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우리가 흔히 아는 토성의 고리보다 훨씬 거대한 고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바로 포에베 고리입니다. 이 고리는 눈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유령 고리’라는 표현이 붙은 듯합니다. 책에서는 이 고리가 왜 보이지 않는지도 설명합니다. 고리를 이루는 입자들이 햇빛을 잘 반사하지 않고 흡수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가시광선 관측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결국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볼 수 있는 방식이 제한되어 있었던 셈입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을 쉽게 믿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그냥 있는 말은 아니겠지요. 반대로 보이지 않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천문학은 계속 그 생각을 깨뜨립니다.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빛, 인간의 감각으로는 느낄 수 없는 거리, 인간의 시간 감각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우주적 시간을 도구와 계산으로 밝혀냅니다.

포에베 고리 이야기는 그래서 단순히 “토성에 더 큰 고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 것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이런 생각이 들게합니다.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세계는 사실 아주 작은 일부였구나.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없는 것은 아니구나. 과학은 결국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드는 일일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답을 얻게 됩니다.

천문학을 하면 누구나 감성적으로 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만해도 그런 느낌이 드네요.


다양한 사진과 그림들이 이 책에 등장하면서 거대한 우주를 설명하기도 합니다. 러시아 전통 인형인 마트료시카는 큰 인형 안에 작은 인형이 들어 있고, 그 안에 또 더 작은 인형이 들어 있는 구조입니다. 책은 이 비유를 통해 우주의 구조를 설명합니다. 이렇게 하니 이해가 쏙쏙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우리는 처음에는 태양계를 배웁니다. 태양이 있고,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 있습니다. 어릴 때는 태양계만 알아도 우주를 꽤 많이 아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수금지화목토천해... 이렇게 외우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태양계를 익히지요. 그런데 조금 더 배우면 태양계는 우리은하 안의 아주 작은 일부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은하도 다시 은하군, 은하단, 초은하단 같은 더 큰 구조 속에 들어 있습니다. 책에는 라니아케아 이야기도 나옵니다. 결국 우주는 하나의 구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구조 안에 또 다른 구조가 들어 있는 방식으로 이해됩니다. 광년에 대한 개념도 익힙니다. 지구를 순식간에 도는 빛이 몇억년을 가도 도달하지 못하는 곳이 있다는 것은 상당히 신선한 충격입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인간의 위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보통 자기 삶이 세계의 중심인 것처럼 살아갑니다. 내 일, 내 고민, 내 가족, 내 직장, 내 하루가 가장 크게 느껴집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사람은 자기 삶을 살아야 하니까요. 그런데 우주의 크기를 생각하면 그 모든 것이 아주 작은 점처럼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허무해지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소중한 것과 함께 살아가는 그 가치는 무엇과도 비할바가 아니니까요.

우주는 어둡기 때문에 무서운 것이 아니라,

어둡기 때문에 더 알고 싶어지는 곳이다.

우리가 모르는 것이 많다는 사실은 불안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질문을 만들기도 합니다. 어둠이 있기 때문에 관측이 필요하고, 모르는 것이 있기 때문에 과학이 필요합니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것들을 얻었습니다.

- 소행성 이야기는 우주가 현실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 토성의 유령 고리는 보이지 않는 세계가 얼마나 넓은지 보여 주었습니다.

- 겨울 대육각형은 밤하늘을 그냥 보는 것과 알고 보는 것이 얼마나 다른지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 마트료시카 우주는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그리고 그 작은 인간이 얼마나 큰 질문을 던지는 존재인지 생각하게 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정말로 밤에 한 번 밖으로 나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오늘 하늘에 별이 보일지, 시리우스는 어디쯤 있을지, 내가 보고 있는 저 빛은 언제 출발한 빛일지 궁금해졌습니다. 몇억년을 달려온 것일까요? 저 별은 지금은 존재하는 것일까요? 도시에 살고 있다는 것이 조금은 아쉽기도 했습니다.

우주에 관심은 있지만 너무 어려운 천문학 책은 부담스러웠던 분들이라면 이 책을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겠네요. 또 별자리나 행성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 아이들과 함께 우주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분들께도 좋겠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밤하늘이 예전과 조금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 별은 그냥 반짝이는 점이 아니라, 아주 먼 곳에서 온 오래된 신호처럼 느껴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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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신의 도해 한국전쟁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우에다 신 지음, 강영준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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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네이버북카페 #책책책을읽읍시다 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밀덕'이라는 말은 꽤 자주 들어봤습니다. 밀리터리 덕후?의 줄임말이겠지요. 군 관련 자료에 아주 진심인 사람들을 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훑어본 뒤의 생각은 이랬습니다. “역시 밀덕의 세계는 깊고, 집요하며, 그래서 아름답다.”

전쟁은 분명히 엄청난 비극입니다.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전쟁사를 공부하는 사람들, 특히 군장과 병기, 장비의 세부를 끝까지 파고드는 이른바 ‘밀덕’들의 태도에는 분명 감탄할 만한 지점이 있습니다. 단순히 탱크 이름 몇 개를 외우는 수준이 아니라, 어느 시기 어느 전선에서 어떤 군복을 입었고, 어떤 소총을 들었으며, 어떤 장갑차와 항공기가 투입되었는지를 하나하나 복원해내는 집념. 이 책은 바로 그런 집념으로 그려진 것 같았습니다. 소름이 끼칠 정도의 자세한 묘사에는 경탄이 나오는 수준이었거든요.

표지의 전차 그림만해도 실제 전차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제목과 같이, 글로만 설명하는 책이 아닌 그림으로 그려냅니다. 정말 놀라울 정도입니다. 괜히 '도해'가 아닙니다. 그림을 통해 보여주고, 장비의 형태를 통해 설명하며, 군복과 병기의 차이를 통해 당시 전장의 분위기를 재구성합니다. 한국전쟁에서 '전차'의 중요성을 표지에서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표지를 열자마자 병사들의 다양한 복장이 등장합니다. 이 부분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한국전쟁이라고 하면 흔히 1950년 6월 25일, 남과 북의 충돌, 낙동강 방어선, 인천상륙작전 같은 큰 사건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이 책은 거기서 더욱 깊이 파고들어갑니다. 전쟁에 참여한 병사들이 실제로 어떤 복장을 했는지, 어떤 장비를 지녔는지를 세밀하게 보여줍니다. 같은 전쟁이라도 미군, 북한군, 중공군, 소련제 장비를 사용하는 병사들의 모습은 모두 다릅니다. 이런 차이를 그림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엄청난 연구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자세한 내용까지는 몰랐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묘사된 그림을 보니 정말 빠져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전쟁사를 글로만 읽을 때는 이런 장비 이름들이 쉽게 흘러가 버립니다. 하지만 그림과 함께 보면 다릅니다. “아, 이 전차가 이런 생김새였구나.” “이 장갑차는 이렇게 작고 기동성을 중시했구나.” “당시 북한군이 소련제 장비에 상당히 의존했구나.” 같은 생각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그러다보니 전쟁의 그림이 자연스럽게 그려집니다. 특히 한국전쟁 초반의 전황을 이해할 때 장비의 차이는 매우 중요합니다. 전쟁은 이념과 정치의 충돌이기도 하지만, 실제 전장에서는 병력, 보급, 기동력, 화력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그런 물리적 조건을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래서 역사를 단순히 사건의 순서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전개가 가능했는가”를 조금 더 입체적으로 생각하게 만듭니다. 한국군이 전차가 얼마나 부족했는지에 대한 일화를 들어본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이야기하지만, 그 당시에 전차 부대 앞에 선 보병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이런 그림만 봐도 전쟁에서의 처절함이 느껴집니다. 야전상의와 오버코트 파카, 방한 장비를 착용한 병사들이 보입니다. 이 부분을 보면서 한국전쟁이 얼마나 혹독한 전쟁이었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나라의 기후는 여름은 쪄죽고, 겨울은 얼어죽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한국전쟁은 여름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되었지만, 곧 혹독한 겨울 전쟁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장진호 전투를 떠올리면 추위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병사들의 생사를 가르는 또 하나의 적이었습니다. 책 속의 방한복과 파카 그림은 그 사실을 말해줍니다. 전쟁은 총과 포탄만의 문제가 아니라, 추위와 배고픔, 피로와 공포를 견디는 인간의 문제이기도 했다는 것을요. 실제 전쟁에서 총에 맞아 죽은 경우보다 얼어죽거나, 병에 걸려 죽거나, 굶어서 죽는 경우가 많은 사례도 존재했다는 걸 보면, 전쟁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 또 뼈저리게 느낄 수 있습니다. 우에다 신의 그림에서 또 느끼게 되었네요. 전쟁은, 없어져야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더욱 잘 알아야 합니다.


총까지 자세하게 묘사한 집념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소련제 소총들인데요. 밀리터리 도감으로서 이 책의 매력을 잘 보여줍니다. 모신나강 M1891, M1944 카빈, SVT 계열 소총 등이 상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모신나강은 왠지 제 머리에 잘 남아 있습니다. 어떤 영화에서 봤던 것 같기도 하구요. 잘 고장나지 않는 단순한 구조의 총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세세한 총기의 구경, 탄약, 장탄 수, 작동 방식, 길이, 무게 같은 데이터가 함께 정리되어 있어서 단순한 그림책이 아니라 자료집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이런 페이지는 밀리터리 입문자에게도 좋고, 이미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도 꽤 만족스러울 것 같습니다. 저는 이렇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네요.



#AKTrivia 시리즈는 밀덕에 입문하는 분들에게 거의 필독서와 같은 존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자세한 밀리터리 관련 자료를 정리하는 시리즈가 존재하는 것인 줄은 이번에 알았습니다. 그림이라는, 일러스트라는 점이 큰 매력이겠네요. 머리에 쏙쏙 들어올 것 같습니다.




마지막 사진의 뒷표지 문구는 이 책의 성격을 정확히 설명합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각국의 병기, 군장, 장비품 등을 방대하고 자세한 일러스트로 소개한다는 문장. 실제로 책을 넘겨보면 이 설명이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 해병대, UN군, 공산군의 병기뿐 아니라 당시 공중전과 해전에 투입된 항공기와 함정까지 다룬다는 점에서, 한국전쟁을 넓게 조망하려는 의도가 느껴집니다. 객관적인 내용이기도 하구요. 만화로 구성된 페이지도 수십페이지에 가까워 한국전쟁의 흐름도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우에다 신의 도해 한국전쟁』은 한국전쟁을 색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역사적 서사를 길게 풀어가는 책이라기보다는, 전쟁을 구성했던 물질적 요소들을 그림으로 정리한 도감입니다. 그래서 한국전쟁의 전체 흐름을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독자라면 훨씬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반대로 입문자라면 그림을 통해 관심을 넓히는 계기로 삼기 좋습니다. 저도 한국전쟁의 흐름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세부적으로 어떤 장비를 갖고 어떻게 싸워나갔는지는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밀리터리 일러스트를 좋아하시는 분, 한국전쟁 당시의 군복과 병기, 장비 체계가 궁금하신 분께는 꽤 만족스러운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전쟁을 가볍게 소비하지 않으면서도, 자료로서의 세밀함과 그림책 같은 접근성을 함께 갖춘 책입니다. 다른 시리즈도 한 번 찾아봐야겠습니다.

이 서평은 #네이버북카페 #책책책을읽읍시다 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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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체인으로 구현하는 AI 서비스 & 에이전트 개발 입문 - LLM API, RAG, 자율형 에이전트 구현과 배포까지
ML_Bear 지음, 손민규 옮김, 장하렴 감수 / 영진.com(영진닷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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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리뷰어스클럽 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AI 3대장이라고 하면 좀 과한 감이 있을 수도 있지만, 현재는 ChatGPT와 클로드, 제미나이 정도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생성형 AI를 이야기할 때 하나만을, 단순히 잘 쓰는 법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다른 질문을 잘 던지고 답을 잘 받는 수준을 넘어, 이제는 내가 가진 문서, 웹사이트, 영상, 데이터베이스, 업무 흐름을 AI와 연결해 실제 서비스처럼 작동하게 만드는 능력이 중요해진 상황입니다. 그냥 질문하고 답변만 하면 예전에 유행했던 심심이의 업그레이드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이죠. 그런 점에서 『랭체인으로 구현하는 AI 서비스 & 에이전트 개발 입문』은 제목 그대로 “AI를 사용하는 사람”에서 “AI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으로 레벨업 시켜주는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AI를 그냥 쓰는 것보다 AI를 활용해서 생산성을 높여보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심도 한 몫을 했습니다.



생성형 AI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다면 사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Python을 완전히 처음 배우는 사람을 위한 책은 아닙니다. Python의 기본 문법, 자료 구조, 제어문 정도는 알고 있다고 가정하고, 그 위에서 LLM API와 LangChain, Streamlit을 어떻게 연결하는지 설명합니다. 그래서 프로그래밍을 처음 시작하는 독자에게는 다소 빠르게 느껴질 수 있지만, Python을 조금이라도 다뤄 본 사람이라면 오히려 군더더기 없이 실습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완전초보 분들에게는 사용이 좀 어렵겠습니다. 코딩과 관련된 내용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처음에 언급했었던 3대장의 언어 모델들을 사용할 계정이 있으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 세 가지 다 유료계정이 있어서, 이것저것 맛보기가 가능할 것 같지만, 처음 시작 때는 무료 계정으로도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ChatGPT가 중심으로 다른 모델들은 바꾸어 적용하기 정도로 되어 있는데, 이렇게 하니 차라리 나은 것 같습니다. 세 가지 다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서비스 구조를 우선 해보는 것이니 습득하는데 시간도 덜 걸릴 것 같거든요.



저는 사실 클로드가 마음에 들지만, 일단은 ChatGPT 중심의 실습이 될 것이라는 점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구글 제미나이도 사용 가능하다고 되어 있는데, 필수과정은 아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직은 ChatGPT가 중심이 되어 있는 것 같네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독자의 부담을 줄여 주는 것이지요.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설정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LangChain 구조를 이해하기 전에 계정 설정 단계에서 지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작도 하기 전에 손놔버리면 곤란하니까요.



일본 저자들의 특성인지, 아니면 다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그림으로 구조를 나타내주니, 처음에 직관적으로 내용을 훑어볼 수가 있습니다.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발' 에서 가슴이 뜁니다. 사실 책의 주요 내용은 파이썬을 사용한 코드로 가득합니다. 눈이 핑핑 돌지만, 이런 그림으로 그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해보는 것도 좋네요. 사용자가 Streamlit 화면에서 질문을 입력하고, 그 질문이 LangChain을 거쳐 ChatGPT API로 전달된 뒤, 다시 응답이 화면에 표시되는 흐름을 보여줍니다. 이 구조는 단순하지만 핵심이라고 생각됩니다. 많은 사람이 코드 한 줄 한 줄에만 집중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전체 흐름입니다. 나무 대신에 숲을 보라는 것처럼요. 사용자의 입력은 어디서 시작되는지, LangChain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LLM API는 어디에서 호출되는지, 응답은 다시 어떤 방식으로 사용자에게 전달되는지 알아야 합니다. 이 책은 그 흐름을 먼저 잡아 주기 때문에, 단순히 코드를 따라 치는 데서 끝나지 않고 AI 애플리케이션의 기본 작동 원리를 이해하게 해 줍니다. 이 책이 다루는 내용은 상당히 많습니다. 웹사이트 요약, 유튜브 영상 요약, 이미지 인식, 이미지 생성, 음성 인식과 음성 생성처럼 최근 AI 서비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기능들도 함께 다룹니다. 각각의 주제를 깊은 이론 중심으로 파고들기보다는, 실제 앱 안에서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책이 상당히 무거운데, 이 책의 내용만 잘 파악해도 AI로 뭔가 하나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두껍습니다만....



저에게 상당히 유용한 부분이었습니다. 논문이나 실적 발표 자료 분석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RAG, 자기 지식만으로 답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문서와 자료로 학습을 시켜서 답변을 생성하게 하는 것입니다. LLM 많이 들어보셨을텐데 바로 그겁니다.

사진 속 구조도를 보면 PDF 업로드, 문서 읽기, 문서 분할, 임베딩, 벡터 저장소, 질문 임베딩, 관련 문서 검색, 최종 답변 생성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나옵니다. 처음 보면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이 구조를 이해하는 순간 AI 활용을 더욱 넓게 하실 수 있습니다. 논문, 보고서, 매뉴얼, 연수 자료, 업무 문서처럼 긴 텍스트를 자주 다루는 사람이라면 RAG는 매우 실용적인 기술입니다. 활용도가 매우 높지만 저작권 같은 문제는 잘 생각해서 사용해야 하긴 합니다. 개인 학습용이나 프로토타입 제작용으로는 충분히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저도 논문관련해서 유용하게 쓸 마음이 생겨, 이 부분을 깊게 파고들어보았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을 파악하기 전까지는 AI는 심심이의 궁극 업그레이드판, 검색기 정도인 존재였습니다. 저에게는 말이죠. 그런데 이젠 정말 에이전트 세계로 확장이 된 거 같습니다. 단순히 말을 잘하는 존재가 아니라, 특정 목적을 위해 여러 도구를 연결하고 실행하는 시스템으로 확장, 저는 좀 더 나가면 이제 아이언X의 자*스 가 실세계에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도 하게 되었습니다. AI가 이런 일까지 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네요. 검색하고, 분류하고, 요약하고, 분석하고, 필요한 경우 외부 기능을 호출하는 하나의 업무 파트너로 될 날까지 얼마나 남았을까요? 자율적으로 활동하는 수준으로 말이죠.



상당히 과장(?)되게 이야기를 했었습니다만, 이 책에도 한계가 있긴 합니다. 제목에 ‘입문’이 들어가지만, 완전한 비전공자에게 절대로 쉬운 책은 아닙니다. API Key 설정, 패키지 설치, 환경 변수, GitHub, Streamlit 배포 같은 부분에서 막힐 수도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지? 하는 순간 이미 어려운 내용입니다. 또한 LangChain과 LLM API는 변화가 빠른 분야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일부 코드나 사용법은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모든 코드를 정답처럼 외우는 책이 아니라, AI 서비스의 구조를 이해하고 이후 공식 문서와 함께 보완해 나가는 책으로 읽는 것이 좋습니다. 몇 달 있으면 또 새로운 혁신이 등장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이런 책들은 그렇지만, 지금으로서는 매우 활용도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AI가 더 이상 특별한 기술자의 전유물이 아닌 시대가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제 “AI를 쓸 줄 아는가”가 아니라 “AI를 어떤 구조로 연결하고 활용할 수 있는가”입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질문 앞에 선 독자에게, 조금 더, 한 발 나아가기 위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AI와 함께 업무 능력을 배가 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한 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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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체인으로 구현하는 AI 서비스 & 에이전트 개발 입문 - LLM API, RAG, 자율형 에이전트 구현과 배포까지
ML_Bear 지음, 손민규 옮김, 장하렴 감수 / 영진.com(영진닷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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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진정한 업무 파트너로 만들어 줄 수 있는 가능성을 품은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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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를 전하며 - 헤르만 헤세 x 빈센트 반 고흐 세계문화전집 1
헤르만 헤세.빈센트 반 고흐 지음, 홍선기 옮김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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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네이버북카페 책책책을 읽자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헤르만 헤세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빈센트 반 고흐도 미술사에 족적을 남긴 인물로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둘을 하나로 모아서 책을 내었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표지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라색 표지 위에 금빛 글씨로 적힌 두 이름, Hermann HesseVincent van Gogh. 고급져 보이는 책 표지였는데, 책 내용도 마음 속에 조용히 번지는 아름다움으로 가득했습니다.



책을 전체적으로 먼저 이야기하자면, 헤르만 헤세와 빈센트 반 고흐의 글과 그림을 함께 엮어 두 예술가가 서로 다른 시대와 삶 속에서 남긴 고독, 예술, 자연, 위로의 감각을 전해주는 책입니다. 사진 속 페이지들을 보면 독일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이 함께 실려 있고, 고흐의 그림과 헤세의 글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문학책이면서도 미술책 같고, 편지집이면서도 한 권의 사색 노트처럼 느껴집니다. 독일어 부분이 있으니 조금 신선하기도 했습니다. 독일어를 조금 읽을 수 있다보니 읽으려고 시도도 해보고, 헤세의 기분을 느껴볼려고도 했었습니다.

우선,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두 사람 모두 세상의 중심에서 편안히 살아간 인물들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고흐는 삶의 불안과 외로움 속에서도 끊임없이 그림을 그렸고 - 귀를 자르기까지 했지요 - 헤세 역시 내면의 흔들림과 시대의 혼란 속에서 자신만의 문장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들의 고통을 극적으로 소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이 자연을 바라보고, 별을 바라보고, 들판과 꽃과 고양이 같은 작은 존재들을 바라보며 어떻게 삶을 견뎠는지를 보여줍니다.




책의 구성은 이런 식입니다. 고흐의 그림과 어울리는 헤세의 글이 옆에 쓰여져 있습니다. 헤세의 글을 읽고, 고흐의 그림을 보고, 의미를 곱씹어보게 됩니다. 힐링한다는 게 이런 느낌일까요? 오베르 인근의 들판을 그린 고흐의 작품은 헤세가 유년 시절을 회상하며 적어 내려간 글귀들과 기묘하게 어우러집니다. 내가 나중에 눈으로 보고 손에 넣었던 모든 귀한 것이 저 초원의 찬란함에 비하면 보잘것없었다는 헤세의 고백은 고흐의 캔버스 위에서 시각적인 진실로 변모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았고 직접 만난 적도 없지만 그들이 갈망했던 삶의 본질은 결국 같은 곳을 향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제가 확대해석을 한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고흐를 잘 안다고(?) 이야기했었지만, 사실 이미지는 '귀 자른 화가'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고흐가 가졌던 감정이 편지에 드러납니다. 솔직히 그를 단순히 광기 어린 천재 화가로만 인식해왔다면 이 책에 실린 편지들은 그가 얼마나 지독하게 외로웠으며 그만큼이나 타인과의 진실한 연결을 원했는지를 보여줍니다.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들 속에는 물감을 살 돈이 없어 겪는 생활고와 예술적 동료였던 고갱과의 갈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실제로 고흐는 살아생전 단 한 점의 그림만을 팔았을 정도로 세간의 외면을 받았지만 그는 멈추지 않고 세상에 자신의 안부를 전하기 위해 붓을 들었습니다. 그 결과는 역사에 남는 위대한 화가인 것이지요. 당시 본인의 삶은 불행했었지만요.




별을 바라보는 고흐의 시선은 저의 가슴을 가장 세게 두드렸습니다. 지도의 검은 점이 도시를 나타내듯 창공의 빛나는 점들이 우리가 닿을 수 있는 곳일지도 모른다는 그의 상상은 죽음을 넘어선 구원을 꿈꾸게 합니다. 그 옆에 배치된 헤세의 시 장엄한 저녁 음악 안단테는 별들의 운행과 자신의 심장 박동이 연결되어 있다는 비밀스러운 울림을 노래합니다.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이 사람인데, 이렇게 두 거장의 밤하늘의 별을 보는 방식이 참으로 달랐습니다. 각각의 고립된 방 안에서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도 있네요.

책장을 넘기다 보면 고흐의 그림들이 중간중간 등장합니다. 푸른 들판, 소용돌이치는 하늘, 꽃이 핀 가지들은 모두 조용하지만 강한 생명력을 품고 있습니다. 고흐 그림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하지만 책은 책이니 글 위주로 읽는데, 읽다가 그림을 바라보면 문장이 잠시 멈추고, 그림을 보다가 다시 글을 읽으면 그림 속 색채가 문장 안으로 스며드는 느낌이 듭니다. 서평을 위해 책을 쭉 읽어 나갔지만, 이 책은 매일 조금씩 맛보는 재미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림 하나, 글 하나, 그림 하나, 글 하나. 이런 방식으로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예술은 결국 삶을 견디게 하는 방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흐에게 그림이 그랬고, 헤세에게 글이 그랬듯이, 우리에게도 각자 마음을 붙잡아 주는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책일 수도 있고, 음악일 수도 있고, 산책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 보내는 짧은 안부일 수도 있습니다. 저에게는 독서가 큰 힘이 됩니다. 특히 이런 책이 저에게는 많은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헤세나 고흐를 깊이 알지 못하는 사람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 더 좋은 입문서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 사람의 생애를 자세히 설명하기보다, 두 예술가가 남긴 감정의 결을 부드럽게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예쁜 책을 좋아하는 분, 문장과 그림을 함께 감상하고 싶은 분, 조용한 위로가 필요한 분께 잘 어울리는 책입니다. 책 표지부터 정말 예뻐서 소장 가치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됩니다.

책을 덮고 나니 제목처럼 누군가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어졌습니다. 아주 멀리 있는 사람에게도, 오래 연락하지 못한 사람에게도,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도요. “요즘 잘 지내고 있나요?” 하고 묻는 일. 어쩌면 이 책이 건네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그 질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헤세가 고흐에게, 고흐가 헤세에게 안부를 전하듯이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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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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