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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체인으로 구현하는 AI 서비스 & 에이전트 개발 입문 - LLM API, RAG, 자율형 에이전트 구현과 배포까지
ML_Bear 지음, 손민규 옮김, 장하렴 감수 / 영진.com(영진닷컴) / 2026년 4월
평점 :
이 서평은 #리뷰어스클럽 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AI 3대장이라고 하면 좀 과한 감이 있을 수도 있지만, 현재는 ChatGPT와 클로드, 제미나이 정도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생성형 AI를 이야기할 때 하나만을, 단순히 잘 쓰는 법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다른 질문을 잘 던지고 답을 잘 받는 수준을 넘어, 이제는 내가 가진 문서, 웹사이트, 영상, 데이터베이스, 업무 흐름을 AI와 연결해 실제 서비스처럼 작동하게 만드는 능력이 중요해진 상황입니다. 그냥 질문하고 답변만 하면 예전에 유행했던 심심이의 업그레이드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이죠. 그런 점에서 『랭체인으로 구현하는 AI 서비스 & 에이전트 개발 입문』은 제목 그대로 “AI를 사용하는 사람”에서 “AI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으로 레벨업 시켜주는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AI를 그냥 쓰는 것보다 AI를 활용해서 생산성을 높여보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심도 한 몫을 했습니다.

생성형 AI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다면 사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Python을 완전히 처음 배우는 사람을 위한 책은 아닙니다. Python의 기본 문법, 자료 구조, 제어문 정도는 알고 있다고 가정하고, 그 위에서 LLM API와 LangChain, Streamlit을 어떻게 연결하는지 설명합니다. 그래서 프로그래밍을 처음 시작하는 독자에게는 다소 빠르게 느껴질 수 있지만, Python을 조금이라도 다뤄 본 사람이라면 오히려 군더더기 없이 실습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완전초보 분들에게는 사용이 좀 어렵겠습니다. 코딩과 관련된 내용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처음에 언급했었던 3대장의 언어 모델들을 사용할 계정이 있으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 세 가지 다 유료계정이 있어서, 이것저것 맛보기가 가능할 것 같지만, 처음 시작 때는 무료 계정으로도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ChatGPT가 중심으로 다른 모델들은 바꾸어 적용하기 정도로 되어 있는데, 이렇게 하니 차라리 나은 것 같습니다. 세 가지 다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서비스 구조를 우선 해보는 것이니 습득하는데 시간도 덜 걸릴 것 같거든요.

저는 사실 클로드가 마음에 들지만, 일단은 ChatGPT 중심의 실습이 될 것이라는 점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구글 제미나이도 사용 가능하다고 되어 있는데, 필수과정은 아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직은 ChatGPT가 중심이 되어 있는 것 같네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독자의 부담을 줄여 주는 것이지요.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설정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LangChain 구조를 이해하기 전에 계정 설정 단계에서 지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작도 하기 전에 손놔버리면 곤란하니까요.

일본 저자들의 특성인지, 아니면 다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그림으로 구조를 나타내주니, 처음에 직관적으로 내용을 훑어볼 수가 있습니다.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발' 에서 가슴이 뜁니다. 사실 책의 주요 내용은 파이썬을 사용한 코드로 가득합니다. 눈이 핑핑 돌지만, 이런 그림으로 그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해보는 것도 좋네요. 사용자가 Streamlit 화면에서 질문을 입력하고, 그 질문이 LangChain을 거쳐 ChatGPT API로 전달된 뒤, 다시 응답이 화면에 표시되는 흐름을 보여줍니다. 이 구조는 단순하지만 핵심이라고 생각됩니다. 많은 사람이 코드 한 줄 한 줄에만 집중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전체 흐름입니다. 나무 대신에 숲을 보라는 것처럼요. 사용자의 입력은 어디서 시작되는지, LangChain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LLM API는 어디에서 호출되는지, 응답은 다시 어떤 방식으로 사용자에게 전달되는지 알아야 합니다. 이 책은 그 흐름을 먼저 잡아 주기 때문에, 단순히 코드를 따라 치는 데서 끝나지 않고 AI 애플리케이션의 기본 작동 원리를 이해하게 해 줍니다. 이 책이 다루는 내용은 상당히 많습니다. 웹사이트 요약, 유튜브 영상 요약, 이미지 인식, 이미지 생성, 음성 인식과 음성 생성처럼 최근 AI 서비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기능들도 함께 다룹니다. 각각의 주제를 깊은 이론 중심으로 파고들기보다는, 실제 앱 안에서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책이 상당히 무거운데, 이 책의 내용만 잘 파악해도 AI로 뭔가 하나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두껍습니다만....

저에게 상당히 유용한 부분이었습니다. 논문이나 실적 발표 자료 분석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RAG, 자기 지식만으로 답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문서와 자료로 학습을 시켜서 답변을 생성하게 하는 것입니다. LLM 많이 들어보셨을텐데 바로 그겁니다.
사진 속 구조도를 보면 PDF 업로드, 문서 읽기, 문서 분할, 임베딩, 벡터 저장소, 질문 임베딩, 관련 문서 검색, 최종 답변 생성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나옵니다. 처음 보면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이 구조를 이해하는 순간 AI 활용을 더욱 넓게 하실 수 있습니다. 논문, 보고서, 매뉴얼, 연수 자료, 업무 문서처럼 긴 텍스트를 자주 다루는 사람이라면 RAG는 매우 실용적인 기술입니다. 활용도가 매우 높지만 저작권 같은 문제는 잘 생각해서 사용해야 하긴 합니다. 개인 학습용이나 프로토타입 제작용으로는 충분히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저도 논문관련해서 유용하게 쓸 마음이 생겨, 이 부분을 깊게 파고들어보았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을 파악하기 전까지는 AI는 심심이의 궁극 업그레이드판, 검색기 정도인 존재였습니다. 저에게는 말이죠. 그런데 이젠 정말 에이전트 세계로 확장이 된 거 같습니다. 단순히 말을 잘하는 존재가 아니라, 특정 목적을 위해 여러 도구를 연결하고 실행하는 시스템으로 확장, 저는 좀 더 나가면 이제 아이언X의 자*스 가 실세계에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도 하게 되었습니다. AI가 이런 일까지 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네요. 검색하고, 분류하고, 요약하고, 분석하고, 필요한 경우 외부 기능을 호출하는 하나의 업무 파트너로 될 날까지 얼마나 남았을까요? 자율적으로 활동하는 수준으로 말이죠.

상당히 과장(?)되게 이야기를 했었습니다만, 이 책에도 한계가 있긴 합니다. 제목에 ‘입문’이 들어가지만, 완전한 비전공자에게 절대로 쉬운 책은 아닙니다. API Key 설정, 패키지 설치, 환경 변수, GitHub, Streamlit 배포 같은 부분에서 막힐 수도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지? 하는 순간 이미 어려운 내용입니다. 또한 LangChain과 LLM API는 변화가 빠른 분야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일부 코드나 사용법은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모든 코드를 정답처럼 외우는 책이 아니라, AI 서비스의 구조를 이해하고 이후 공식 문서와 함께 보완해 나가는 책으로 읽는 것이 좋습니다. 몇 달 있으면 또 새로운 혁신이 등장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이런 책들은 그렇지만, 지금으로서는 매우 활용도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AI가 더 이상 특별한 기술자의 전유물이 아닌 시대가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제 “AI를 쓸 줄 아는가”가 아니라 “AI를 어떤 구조로 연결하고 활용할 수 있는가”입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질문 앞에 선 독자에게, 조금 더, 한 발 나아가기 위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AI와 함께 업무 능력을 배가 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한 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