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엔지니어링 - 모든 장르에 활용 가능한 AI 콘텐츠 전략
김우정 지음 / 생능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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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컬처블룸카페 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AI가 모든 것을, 모든 것이라고 하면 좀 과장일까요? 많은 것을 해주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오죽하면 서평까지 AI가 써주니까 AI로 서평을 써서는 안된다는 규칙이 생겼을까요? 그래서인지 글을 쓰는 방식도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분명히 '창작의 고통'이 무척이나 컸습니다. 하얀 종이위에 글쓰기를 시작도 하기 전에 너무나 많은 고민을 했지요. 그런데 요즘은 정말 엄청난 변화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AI에게 먼저 말을 걸어보는 일이 꽤 익숙해진 것입니다. “이 주제로 글 써줘”, “광고 문구 만들어줘”, “시나리오 아이디어 줘”라고 입력하면 AI는 금방 답을 내놓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 결과물을 보면 신기하면서도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뭔가 사람이 썼다기에는 어색한 경우가 대부분이죠. 아니면 원했던 방향과는 좀 다르게 느껴집니다.


표지에서만 봐도 이 책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지 느낌이 옵니다. "HUMANS START"라고 되어 있는데, 결국 시작점은 인간이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단순히 “AI로 글을 잘 쓰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AI 시대에 창작자가 어떤 태도로 이야기를 설계해야 하는지를 다루는 책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AI 콘텐츠를 활용한 전략을 세우는 것은 결국 인간이라는 것이죠. 소설, 시나리오, 웹툰, 브랜드 스토리, 마케팅 콘텐츠 등 다양한 창작 영역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쭉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후반부에도 비슷한 내용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요즘 AI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두 가지 극단적인 반응을 자주 보게 됩니다. 하나는 “이제 AI가 다 해줄 테니 사람은 필요 없다”는 쪽이 있는 반면, 다른 하나는 “AI가 창작을 망칠 것이다”라는 쪽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습니다. AI를 무조건 두려워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AI를 만능 창작자로 떠받들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AI를 ‘도구’도 아니고 ‘창작자’도 아닌, 창작을 증폭시키는 ‘촉매’로 바라봅니다. 이 관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저도 인간이다 보니 AI가 두렵기도 하고, AI가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글쓰기도 보기도 하는데, AI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면 강점으로 작용하겠지요. 그렇다고 AI에게 먹히고 싶지는 않습니다.


책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AI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지면 결과물도 완전히 달라진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같은 사람들이 3시간의 워크숍을 마친 뒤 전혀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사례가 나오는데, 핵심은 프롬프트가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AI를 대하는 태도와 전략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AI에게 단순히 답을 요구했다면, 이후에는 AI와 대화를 시작하고, 구체적인 맥락을 제공하고, 단계적으로 협업하는 방식을 선택했다는 것이죠. 저도 그냥 AI한테 ~한 내용을 써줘. 뭐 해줘. ~해. 와 같이 단편적인 문장 정도로 프롬프트를 작성했는데, 어디선가 들었던 "프롬프트 깎는 장인"이라는 이야기에 많은 것을 느껴질 정도의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저도 많이 공감했던 것이, AI에게 막연하게 “좋은 글 써줘”라고 하면 결과도 막연하게 나오는데 반대로 내가 원하는 독자, 글의 분위기, 장르, 목적, 핵심 메시지를 자세히 설명하면 결과물이 훨씬 달라집니다. 결국 AI를 잘 쓰는 사람은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고, 질문을 잘하려면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야 합니다. 이 책은 그 점을 반복해서 알려줍니다. 질문의 내용은 결국 인간의 창의성과 생각이 필요한 것이니, AI를 사용하는 사람의 노력, 재능, 활용법에 좌우되는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지침 프롬프트’를 설명하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책에서는 지침 프롬프트를 AI 스토리 어시스턴트의 ‘의식’을 만드는 작업으로 설명합니다. 이 표현이 조금 과장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읽다 보면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됩니다. AI에게 단순히 “글을 써줘”라고 하는 것과 “너는 어떤 역할이고, 어떤 원칙으로 글을 쓰며, 사용자와 어떤 방식으로 협업해야 하는가”를 정해주는 것은 결과가 다릅니다. 사람으로 치면 일을 시작하기 전에 역할과 기준을 먼저 정하는 셈입니다. 우리가 보통 생성형 AI와 채팅을 시작할때 "너는 지금부터 ~~~ 전문가야"와 같이 입력하고 시작하는 것이 이렇게 적용된다는 것이지요. 좋은 지침 프롬프트에는 역할 정의, 작품 맥락, 창작 원칙, 협업 방식 같은 요소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를 스토리텔링 전문가로 설정하고, 장르와 톤앤매너, 핵심 테마, 주인공의 욕망과 결핍, 이야기의 구조를 단계적으로 질문하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AI가 한 번에 완성본을 뱉어내는 것이 아니라, 창작자와 대화하며 이야기를 함께 발전시키는 파트너처럼 작동합니다. 이렇게 해야 내용이 충실한 이야기가 완성이 되겠지요? 사실 AI가 만능도 아니기 때문에 몇 문장으로 장편의 이야기가 뚝딱, 나오면 그것도 좀 이상할 것 같습니다.

리버스 프롬프팅과 관련된 이야기도 정말 좋았습니다. 기존에는 창작자가 각 단계마다 프롬프트를 직접 작성해야 했다면, 리버스 프롬프팅을 활용하면 AI가 필요한 질문을 먼저 던지고 창작자는 답변을 해나가는 방식으로 작업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글쓰기 앞에서 막막함을 느끼는 사람에게 특히 유용해 보였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기획안을 들고 있지 않아도,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야기의 씨앗, 인물, 갈등, 구조가 조금씩 구체화되기 때문입니다. 막연히 글을 쓰자, 이렇게만 생각하고 있으면 진행이 안될텐데, AI가 사용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럼 점점 범위를 좁혀나가면서 머리속의 내용이 정리가 되고, 그렇게 이야기를 써나간다면 효율성도 아주 올라가겠지요?


책의 마무리 부분에서 저자는 다시금 인간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시작과 끝은 결국 인간이 해야 된다는 것을요. 그말인 즉슨, AI 시대에도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AI가 문장을 만들 수는 있지만, 무엇을 말할지 정하는 사람은 여전히 인간입니다. AI가 아이디어를 확장할 수는 있지만, 어떤 이야기가 의미 있는지 판단하는 것도 인간입니다. 그래서 이 책의 메시지는 AI에게 창작을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AI와 함께 창작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처럼 AI를 두려워하는 창작자에게는 조금 더 열린 시선과 안도감(?)을, AI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더 깊은 전략을 제안하는 AI 활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겠습니다. AI가 모든 것을 대신해줄 거라는 환상도, AI 때문에 인간의 창작이 끝났다는 불안도 잠시 내려놓게 합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이제 AI와 함께 어떤 이야기를 만들 것인가요? 어떤 시작을, 어떻게 할 것인가요?

다시 말하자면 이야기는 사람이 시작하고, 사람이 마무리합니다. AI는 그 사이에서 우리의 상상력을 더 멀리 데려가 줄 수 있는 촉매일 뿐입니다. 이 책은 그 촉매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로, 책을 제대로 읽는다면, 스토리를 써나가는데 고민인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글을 쓰는 사람,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 마케팅이나 브랜딩을 하는 사람에게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소설가나 시나리오 작가뿐 아니라 블로그 글을 쓰는 사람, 웹툰이나 영상 콘텐츠를 기획하는 사람, 브랜드 스토리를 고민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만합니다. AI와 협업을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이 책에서 확인하실 수 있겠습니다.

이 서평은 #컬처블룸카페 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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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 코더를 위한 최소한의 AI/IT 지식 - '이게 왜 되지?' 개발 안 해본 개발자의 난생처음 바이브 코딩 입문서
클리커 지음, 이희영 옮김 / 한빛미디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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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북유럽카페 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저는 전공자가 아닙니다. 프로그래밍은 먼나라 이야기와도 같은 분야였습니다. 그런데 생성형AI가 화두가 되더니, 어느순간부터 프로그래밍- 코딩을 AI가 해주는 단계에 순식간에 이르렀습니다. 저만해도 코딩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요즘 AI로 코딩을 해보는 분들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예전에는 웹사이트 하나를 만들려면 HTML, CSS, 자바스크립트부터 차근차근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는데요. 이제는 챗GPT나 여러 AI 코딩 도구에게 “할 일 관리 앱 만들어줘”, “로그인 기능 넣어줘”, “게시판 만들어줘”라고 말하면 꽤 그럴듯한 결과물이 나옵니다. 앱도 프롬프트를 잘 입력하면 꽤나 그럴듯하게 정도를 넘어서 상당한 수준으로 결과물이 나온다는 건 놀랄만한 일입니다. 저만해도 간단하게 인터넷에서 몇 가지 예제를 찾아서 넣어봤더니 사용가능한 수준으로 나오기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사실 문제는 딱 그다음부터 시작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분명히 뭔가 만들어지긴 했습니다. 화면도 뜨고, 버튼도 눌리고, 데이터도 저장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오류가 나면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제는 됐는데 오늘은 안 되고, 내 컴퓨터에서는 되는데 다른 사람 컴퓨터에서는 안 됩니다. AI에게 다시 물어보면 답은 해주는데, 그 답을 읽고도 “그래서 이게 무슨 말이지?” 싶은 순간이 생깁니다. 기본지식이 없으니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알 수가 없으니 답답합니다.

그래서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책을 읽은 후에 확신이 생겼습니다. 표지글과 같이 "이게 왜 되지?"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을 줍니다. 전문적으로 배우시는 분이나 전공자분들께는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은 것이 솔직한 감상입니다. 입문자들이나 한 번도 접해본 적이 없는 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여기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시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공유했던 사이트 주소의 문제입니다.

처음 웹을 만들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헷갈릴 만한 부분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무슨 이야기인가 하고 생각을 했다가, 어렴풋이 공부했던 기억을 되살렸습니다. 내 컴퓨터에서는 localhost:3000 주소로 잘 열리니까, 왠지 이 주소를 다른 사람에게 보내도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그런데 사실 localhost는 말 그대로 내 컴퓨터 안의 공간입니다. 이걸 “나 혼자 있는 내 방”처럼 설명하는 방식이 초보자 입장에서는 훨씬 이해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저자는 그런 방식으로 설명을 해주면서, 이해하기 쉽게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것 같았습니다.


npm과 pip를 설명하는 부분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개발을 하다 보면 npm install, pip install 같은 명령어를 자주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이게 뭔가 싶습니다. 분명히 영어인데 영어가 아닌 딴 세계 언어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npm과 pip를 일종의 ‘패키지 배달부’처럼 설명합니다. 자바스크립트 세계에서는 npm이 필요한 패키지를 가져오고, 파이썬 세계에서는 pip가 비슷한 역할을 한다는 식입니다. 정확한 기술 설명도 중요하지만, 처음에는 이렇게 감을 잡게 하는 설명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설명은 이런식으로 진행이 되어, 이해가 쉬웠습니다. 직관적으로 와닿는 트럭 그림이 재밌었습니다.


데이터베이스를 다루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책에서는 카페 주문 앱을 예로 들어 설명합니다. 주문 내역에는 아메리카노 2잔과 배송 주소가 있는데, 정작 주문한 사람의 이름과 연락처가 없다면 문제가 생기겠죠. 이런 식으로 설명하니 데이터베이스가 왜 필요한지, 왜 데이터를 테이블로 나눠서 관리하는지 조금 더 쉽게 와닿았습니다. 기본 키, 외래 키 같은 단어는 보기만 해도 딱딱하게 느껴지는데, 실제 서비스 상황에 넣어 설명하니 훨씬 이해가 쉬웠습니다. 저는 예전에 키 관련해서 공부하다가 갑자기 화가 날 정도로 연상이 어려웠던 적이 있기에, 이 책을 보니, 왜 이런 책이 없었던 걸까? 하는 생각까지도 들었습니다.

사실 전체적인 목차를 보면 이 책이 다루는 범위는 꽤 넓습니다. AI가 코드를 어떻게 만드는지부터 토큰, 컨텍스트 윈도, 프롬프트, 에이전트 같은 AI 관련 개념을 다루고, 그다음에는 로컬, 배포, 클라이언트, 서버, API, 도메인, DNS, 데이터베이스, SQL, 로그인, 인증, JWT까지 이어집니다. 마지막에는 성능, CDN, 모니터링, 테스트, 리팩터링 같은 내용도 나옵니다. 하나하나 깊게 파고드는 책은 아니지만, AI로 서비스를 만들어보려는 사람이 한 번쯤 들어야 할 개념을 전체적으로 훑어볼 수 있습니다. 깊게 파시는 분들이라면 좀 더 심화된 내용의 책들을 보시는 것이 좋겠네요.


인터넷에서 흔히 떠도는 "와, 너 정말 핵심을 찔렀어" 하는 GPT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정말로 핵심을 찔렀는지, 뭘로 찔렀는지도, 어디를 찔렀는지도 모르겠다 싶은 분들이라면 정말 이 책은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물론 개발을 이미 어느 정도 해본 분이라면 내용이 조금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JWT, OAuth, 데이터베이스 설계, 배포 환경 같은 주제는 각각 따로 공부해도 꽤 깊은 분야입니다. 이 책은 그런 내용을 아주 세세하게 파고들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저 같은 입문자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체크리스트부터가 저를 위한 책인 것 같았습니다. API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냥 추상적으로 알고 있었던 내용이라 더욱 그렇습니다.

예전에 있었던 코딩 입문서들이 코드 사용법에 집중했다면, 이 책은 AI가 만들어준 코드와 서비스를 이해하여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집중한 거 같습니다. 이 부분이 좋은 것 같은게, AI가 코드를 써준다고 해서 사용자가 아무것도 몰라도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최소한 어떤 구조로 되어있는지 파악은 해야 AI의 답변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딩을 제대로 배워본 적은 없지만 AI로 무언가 만들어보고 싶은 분, 바이브 코딩을 하다가 자꾸 알 수 없는 오류에 막히는 분, 개발 용어가 낯설어서 AI의 설명을 이해하기 어려웠던 분들께는 이 책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개발 실력을 단숨에 만들어주는 책은 아니지만, “일단 되긴 되는데 왜 되는지 모르겠다”는 상태에서 한 걸음 벗어나게 도와주는 책입니다. 저도 이제 걸음마를 뗀 것 같습니다.

결국 AI 시대에도 중요한 것은 이해인 것 같습니다. AI가 만들어준 결과물을 그냥 복사해 붙여넣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조금이라도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암기보다 이해.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인데, 지금도 적용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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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아픈 아이 잘 낫는 아이 이렇게 키워라 - 장 건강으로 완성하는 우리 아이 회복력 통합의학 가이드
엘리사 송 지음, 김예성 옮김, 김경철 감수 / 정말중요한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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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아이가 아픈 것을 원하는 부모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목이 참 직접적입니다. 아이가 안 아팠으면 좋겠고, 설령 아프더라도 오래 끌지 않고 잘 나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이겠죠. 아이가 감기 걸리거나 하면 집안이 뒤집어집니다. 열나면 열나는대로 걱정이고, 부모한테 옮아 한동안은 집안에서 기침소리가 끊이질 않기도 합니다. 열이 오르는지 계속 이마를 만져보게 되고, 밤새 기침을 하면 옆에서 같이 잠을 설치게 됩니다. 병원에 가서 약을 받아오면 일단 한숨 돌리지만, 며칠 뒤 비슷한 증상이 다시 시작되면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부모도 아파버리면 정말... 생각도 하기 싫은 일상이 반복되니까요.


단순히 “이 음식이 좋다”, “이 영양제를 먹어라” 식의 건강 정보만 담은 책이라기보다, 아이 몸이 왜 자주 아픈지, 회복력이라는 것을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 같은 내용이 많습니다. 아이 건강을 감기, 기침, 알레르기 같은 개별 증상으로만 보지 않고, 장 건강과 면역, 생활 습관이라는 큰 틀에서 바라보려는 책입니다. 체온이 몇 도 오르면 뭐 면역력이 증가한다? 그런 뜬구름 잡는 것보다, 어떻게 해서 면역력이 증가한다, 와 같은 구체적인 이야기도 해주니까 신뢰도가 좀 있습니다.


정상이 무엇인가, 하고 생각하면 바로 즉답하려고 하니 금방 답이 안나옵니다. 저자는 아이의 건강을 단순히 검사 결과나 평균 수치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병원에서 “정상입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분명 안심이 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이는 계속 피곤해하고, 자주 아프고, 회복이 더딜 때가 있습니다. 우리도 그런 경우가 꽤 있지요. 정상 소견인데 피곤하고, 아픕니다. 잠도 계속오고 말이지요. 저만 그런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참 애매한 입장이 됩니다. 큰 병은 아니라는데, 그렇다고 마냥 괜찮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아이가 평소보다 축 처져 있거나, 감기가 오래가거나, 알레르기 증상이 반복되면 마음 한켠이 복잡하게 됩니다. 정말 괜찮은 것인지? 아닌지? 헷갈리지요. 병원에서는 수치상 정상인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기에 '정상'이라고 하는 것이니까요. 숫자가 정상 범위 안에 들어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아팠을 때 다시 회복하는 힘을 갖고 있는지도 함께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의 내용은 그런 부분에 중점을 맞추었습니다.


책에는 여러 질병에 대한 내용이 등장하는데, 이렇게 결막염에 관련된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결막염은 아이들에게 흔히 생길 수 있는 증상이지요. 눈이 붉어지고, 눈곱이 끼고, 가렵고,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책에서는 결막염의 주요 증상을 차분히 정리하면서도, 단순히 눈에 생긴 문제로만 보지 않는 태도를 보입니다. 아이에게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우리는 대개 그 부위만 보게 됩니다. 눈이 아프면 눈, 코가 막히면 코, 배가 아프면 배를 먼저 생각합니다. 물론 당장 불편한 부위를 살피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증상은 겉으로 드러난 결과이고, 그 안쪽에는 면역 반응이나 염증, 장내 환경, 생활 리듬 같은 요소가 함께 연결되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이가 아플 때 “왜 또 이러지?” 하고 속상해하기보다, 전체적으로 몸이 보내는 복합적인 신호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장에 대해 어떻게 해야 되는가, 하는 점에서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대부분의 레시피들은 서구 식단에 맞춘 내용이긴 합니다. 그래도 건강식이라는 점에서는 변함이 없어 먹이는 데는 부담이 덜합니다. 해시브라운 아침에 먹이는 경우는 좀 드물긴 할 것이라고는 생각합니다. 뭐, 꼭 책에 나온 방식 그대로 따라 하지 않더라도, 핵심은 아이가 좋아할 만한 형태로 채소와 단백질, 좋은 지방을 자연스럽게 넣어보자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와플 기계가 없으면 팬에 구워도 될 것이고, 재료가 다 없으면 집에 있는 채소나 달걀 위주로 응용해도 될 것 같습니다. 아이 건강식을 너무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말고, 평소 먹는 음식 안에서 조금씩 바꿔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아이가 갑자기 안 아프게 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아이가 아프면 병원에 가야 하고, 필요한 치료는 받아야 합니다. 다만 이 책은 병원 진료 이후의 일상, 그러니까 아이가 왜 자주 아픈지, 왜 회복이 더딘지, 평소 생활에서 부모가 무엇을 살펴볼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해줍니다.


무조건 약이 나쁘다거나, 영양제만 먹이면 된다는 식의 책은 아니어서 그 점은 좋았습니다. 다만 통합의학적인 관점이 강하기 때문에 읽는 사람에 따라서는 조금 낯설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그대로 실행해야 하는 정답처럼 보기보다는, 아이의 몸을 넓은 시야에서 바라보게 해주는 참고서처럼 읽는 것이 좋다고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부모의 시선을 바꿔준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이가 또 감기에 걸렸네, 또 눈이 빨갛네, 또 배가 아프네, 이렇게 증상 하나하나에만 매달리다 보면 부모도 지치고 아이도 힘들어집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 증상 뒤에 있는 식습관, 수면, 장 건강, 염증, 면역 반응 같은 것들을 함께 보자고 말합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가 아플 때도 조금은 덜 당황하고, 평소에 무엇을 챙겨야 할지 생각하게 됩니다.

완벽하게 안 아픈 아이를 키우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감기도 걸리고, 눈병도 생기고, 배탈도 나고, 이런저런 과정을 겪게 되니까요. 하지만 아프더라도 오래 끌지 않고 잘 회복하는 아이, 평소 몸이 튼튼한 아이로 자라나게 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적혀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아이 건강을 조금 더 근본적으로 바라보고 싶은 부모에게 꽤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니다. 특히 아이가 자주 아프거나, 병원에서는 괜찮다고 하는데 부모 눈에는 어딘가 계속 신경 쓰이는 경우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합니다. 완벽한 해결책이라기보다는, 아이의 몸을 이해하는 기준을 하나 더 마련해주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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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시대, 우리 아이 지키기
김태온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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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길을 걷다보면 스마트폰에 눈을 고정한 채로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그렇게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말을 하는 저도 간혹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기도 합니다. 저는 하면서, 아이들은 안된다. 이런 생각을 하면 안된다는 건 알지만, 아이들이 스마트폰 중독에 빠지면 어떻게하지? 하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그렇다고 스마트폰이 없으면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기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여러 가지 딜레마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예로, 아이가 스마트폰을 너무 오래 보는 것 같을 때, 유튜브를 끄라고 하면 짜증을 낼 때, 게임을 그만하라고 하면 갑자기 예민해질 때, 부모는 자주 헷갈립니다. 이게 단순한 버릇인지, 훈육의 문제인지, 아니면 정말 중독이라고 봐야 하는지 말입니다. 우리 아이는 아닐거야, 하면서도 걱정이 되니까요.

“스마트폰을 든 3세, 유튜브에 빠진 7세.

지금, 아이의 뇌는 조용히 무너지고 있다.”

좀 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실제 책 내용을 계속 읽다보면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스마트폰이 무조건 나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나 전자매체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 객관적인 설명을 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 설득당하게 됩니다. 어떻게 설득당할까요?


여러 가지 중독과 관련되어 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 저자입니다. 중독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시는 분이네요. 연구실에서 연구하는 학자 타입이라기 보다는 현장에서 발로 뛰는 타입이라 좀 더 실용적인 내용으로 구성하였다는 것이 신뢰가 갑니다. 현장에서 어떤 것을 느꼈는지, 그런 내용으로 책을 썼을 거란 말이죠.

보통의 부모라면, 아이들이 디지털 기기 사용을 할 때 문제가 발생하면 아이들의 의지부족으로 몰고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좀 다르게 보는 것 같았습니다. '뇌'와 관련하여 이런 저런 분석을 하면서,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점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화가 났을 때 아이에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그런 내용도 있어 실생활에서 참 유용하겠구나,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계속 보다보면 알게 되는 점이 있는데, 책에서 반복해서 강조되는 핵심은 결국 ‘뇌’입니다. 아이의 뇌는 아직 발달 중이고,

특히 충동을 조절하고 판단하고 기다리는 힘과 관련된 전두엽은 충분히 성숙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숏폼 영상이나 게임, 빠른 보상 체계는 아이의 뇌를 기다림보다 즉각적인 자극에 익숙하게 만듭니다. 어른도 짧은 영상 하나만 본다고 했다가 어느새 30분, 1시간을 넘기는 일이 흔한데, 아직 자기 조절 능력이 충분히 자라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그 영향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숏폼, 쇼츠.. 정말 큰일이죠. 노래도 예전에는 4분이 넘어갔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요즘 유행하는 노래들은 2분 정도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이유가 집중력의 저하라고 하니, 문제점이 계속 느껴집니다.

MZ세대 그런 것이 아니라, 잘파 세대가 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세대들을 말하는 것이지요. 다섯 살 짜리가 태블릿을 달라...고 하는데 부모는 놀라지 않습니다. 그런 것이 익숙하기 때문이지요. 디지털 환경과 함께 자라난 아이들, 말보다 영상을 먼저 접하고, 기다림보다 즉각적인 반응에 먼저 익숙해진 세대입니다. 책 속 표에서는 이전 세대와 잘파세대의 차이를 비교하는데, 이 부분이 참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예전에는 말을 먼저 배우고, 관계를 오프라인에서 경험하고, 인내한 뒤 보상을 받는 구조가 비교적 자연스러웠다면, 지금 아이들은 영상으로 먼저 배우고, 온라인 관계를 자연스럽게 경험하며, 흥미가 없으면 몇 초 만에 넘겨버리는 환경 속에 있습니다. 집중력이 12초에서 3초로 줄어들었다...는 것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상당히 걱정되게 만듭니다.

물론 이것이 아이들이 나빠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아이들은 그 시대의 환경에 적응하며 자랍니다. 문제는 그 환경이 너무 빠르고, 너무 강하고, 너무 자극적이라는 데 있습니다. 어른들은 어린 시절에 흙을 만지고, 친구들과 뛰어놀고, 심심함을 견디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아이들에게 심심함은 거의 주어지지 않습니다. 잠깐만 조용해도 영상이 있고, 기다리는 시간에는 게임이 있고, 밥을 먹는 동안에도 화면이 켜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생각을 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편하자고 아이에게 너무 쉽게 화면을 쥐여준 것은 아닐까?’

뜨끔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신적인 문제만으로 끝난다면 다행인데, 이렇게 물리적인 신체 능력 저하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몽골 사람들이 눈이 좋다...는 것은 아실텐데, 대부분 넓은 평원에서 먼 곳을 보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경우는 어떤가 보니, 코앞에 디지털 기기를 갖다놓고 계속해서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그것이 시력 저하만으로 연결된다면 그나마 나을지도 모르는데, 저자는 뇌 건강의 이야기를 합니다. 청색광은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망막 시세포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광선이라고 설명합니다. 지속적인 손상은 디지털 황반변성 초기 증후군 증가와 관련될 수 있고, 취침 전 사용은 멜라토닌 억제로 깊은 수면을 방해하며, 시각피질에도 영향을 주어 정서 조절과 학습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정리되어 있습니다. 더 세부적인 내용은 책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만해도 크게 와닿는 부분입니다. 스마트폰 문제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주로 공부 시간, 시력, 약속 지키기 정도를 떠올립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스마트폰 사용은 수면, 감정 조절, 학습 집중, 관계 맺기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가 밤에 늦게 자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고, 짜증이 늘고, 수업 중 집중이 떨어지는 것이 각각 따로 떨어진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기억에 남은 부분은 챕터 14였습니다. 6초의 기적 부분인데요. 감정이 폭풍처럼 몰아칠 때, 뇌를 붙잡는 법으로 소개된 내용입니다. 감정이 치솟는 순간 곧바로 반응하지 않고 6초를 기다리는 것, 멈추고 호흡하고 관찰하는 과정이 나옵니다. 이 부분은 아이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부모에게도 꼭 필요한 내용이었습니다.

아이와 스마트폰 문제로 다투다 보면 결국 부모도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됩니다. 아이는 “조금만 더”라고 하고, 부모는 “당장 꺼”라고 말하고, 그다음에는 목소리가 커집니다. 아이의 문제를 해결하려다가 부모의 화가 먼저 폭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자는 이 6초가 전두엽이 다시 가동될 시간을 벌어준다고 설명합니다. 짧지만 결정적인 골든타임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6초를 참으면 아이의 인생이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부모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보다 조금 더 늦게 화내고, 조금 더 천천히 반응하고, 조금 더 오래 기다려주는 부모일 것입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야속했던 적이 많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에게 같은 일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고 반성을 하게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을 끄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의 마음을 완전히 닫아버리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단호함을 말하지만, 동시에 회복과 관계를 놓치지 않습니다. 책의 많은 부분에서 이러한 부모의 자세를 이야기하고 있어서, 쭉 읽기에 좋았습니다. 아 이부분은 이렇게 해야겠다, 하면서 공감도 하면서 말이죠.



“오늘 어땠어?”

이 책을 읽고 나면 이 평범한 질문이 조금 다르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화면에서 아이를 떼어내는 첫걸음은 어쩌면 금지가 아니라, 아이의 하루를 진심으로 궁금해하는 마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모의 관심이 있다면, 아이들의 태도는 분명히 바뀔 것입니다.


책을 읽으며 부모에게 가장 필요한 태도는 스마트폰을 쥐여주었다는 죄책감이 아니라 방향 설정이라는 점을 확실히 느꼈습니다. 이미 스마트폰을 보여줬다고 해서 늦은 것은 아닙니다. 아이가 유튜브를 좋아한다고 해서 부모가 실패한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하냐, 하는 것입니다. 하루 30분이라도 아무 자극 없이 쉬는 시간, 잠들기 전 화면을 멀리하는 습관, 아이와 하루를 돌아보는 짧은 대화, 손으로 만들고 움직이며 노는 시간. 이런 것들이 결국 아이의 뇌를 다시 건강한 방향으로 돌리는 작은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시작해야 합니다.

책의 모든 내용을 그대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론대로 모든 것이 된다면, 세상은 문제가 없는 완벽한 곳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사회는 그렇지 않습니다. 맞벌이 가정도 있고, 여러 아이를 키우는 집도 있고, 부모가 너무 지쳐 있는 날도 있고 감정조절이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읽고 “이제부터 디지털 환경을 완전히 끊어야겠다”라고 생각하기보다 “우리 집의 디지털 환경을 다시 점검하여 좋은 쪽으로 가자”는 형태로 받아들였습니다. 아이를 혼내기 전에, 우리 집에서 디지털 기기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먼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를 달래기 위한 도구인지, 부모가 쉬기 위한 임시방편인지, 아니면 정말 필요한 학습과 소통의 도구인지 말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마지막이겠지요.

이 책은 부모를 죄책감에 빠뜨리거나 불안하게 만드는 책은 아닙니다, 그래서도 안되구요. 문제 해결을 위해 이 책을 읽으려고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반은 성공하신 것 같습니다. 자녀의 디지털 환경에 불안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에서 어떻게 하면 되는지, 방법을 찾아서 적용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을 두고 매번 싸우는 가정이라면 두말할 필요도 없고, 아이가 영상과 게임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해 걱정되는 부모라면, 한 번쯤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더 현실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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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시대, 우리 아이 지키기
김태온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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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땠어?" 아이에게 디지털 중독을 이야기하기전에, 대화를 시작하라는 가르침을 주는 책. 디지털시대 아이의 미래,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일깨워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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