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산 빙수 가게
정현진 지음 / 올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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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산 빙수가게~!!

자원의 무분별한 사용 혹은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무척 유쾌하게 다루고 있는 그림책이다.

내용도 재미있고 그림도 예쁘다~!!


거대한 얼음산 밑자락에 위치한 빙수가게에서 파는 빙수가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다.

빙수를 사 먹기 위해 먼 곳에서 일부러 찾아올 정도로 사람들의 방문이 많아진다.

빙수의 인기가 많아질수록 빙수가게는 높아지고 얼음산은 작아진다.

작아지고 있는 얼음산으로 고민하던 빙수가게 아저씨는 빙수의 가격을 2배로 올리고 한정판매를 하지만 오히려 빙수의 인기는 더 많아지고 얼음산은 녹아버린다.

녹아버리는 얼음산에서 더이상 손님을 받을 수 없었던 아저씨는 빙수를 냉동제품으로 만들어 배송한다.

하지만 결국 빙수를 만들 얼음은 모두 없어져 버린다.


인기가 있는 제품에 대한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 한정되어 있고 희귀한 것에 대한 집착 그리고 환경 파괴에는 무감한 채 이윤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욕망~

얼음산 빙수가게의 모습을 통해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어 참 좋았다.

최근에 패스트패션에 대한 문제가 많이 부각되고 있다.

패스트패션은 최신 유행을 반영해 패스트푸드처럼 빠르고 싸게 공급하고 소비하는 패션을 말한다.

많이 팔리는 만큼 버려지기도 쉽기 때문에 환경에 무척 좋지 않다.

이런 옷의 재료는 폴리에스터, 나일론, 아크릴 등 화석연료이다.

화석연료로 만든 플라스틱 섬유는 기후변화에 영향을 주고 플라스틱 오염의 원인이 된다.

생산과 소비의 균형이 필요할 것 같다.

자원은 한정되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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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용기 책이 좋아 1단계
강정연 지음, 간장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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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용기!!

독특한 형식의 그림책이다.

동시와 만화, 짧은 이야기가 번갈아 가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동시를 통해 내용이 전개되는 과정이 무척 흥미롭고 신선했다.

그림도 예쁘고 캐릭터도 귀여워서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 2학년 하민이는 수학도 잘하고 역사 만화도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이다.

하지만 약간 겁이 많고 소심한 편이다.

어느날 교실에서 커텐을 걷으려고 하는 중에 뒷걸음치다 꽃병을 깨뜨린다.

하지만 우연히 꽃병 주위에서 장난을 치던 주원이가 꽃병을 깨뜨린 범인으로 몰리게 되고 하민이 대신 주원이가 선생님에게 혼이 난다.

하민이는 자신대신 혼이 난 주원이에게 미안함을 가지게 되고 주원이에게 솔직하게 사실을 이야기 하려고 하지만 자꾸 쭈뼛거리게 된다.


결국 하민이는 용기를 내서 주원이에게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고 주원이와 친구가 된다.

주원이에게 사실대로 말하기까지의 과정, 하민가 용기를 내기까지의 마음이 그림책에 정말 재밌게 표현되어 있어서 읽는 내내 즐거웠다.

' 높은 담장 위에서 창수도 뛰고, 윤호도 뛰고, 우진이도 뛰었다. 나도 따라 뛰는 게 용기일까, 겁나서 뛰기 싫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게 용기일까'

아이들과 함께 '용기'에 대해 이야기해보기 좋은 그림책인 것 같다.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고마울 땐 고맙다고 말하고, 미안할 땐 미안하다고 말하고, 못할 땐 못한다고 말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며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

두렵고 무섭지만 용기내어 보는 것^^

용기를 내어 씩씩하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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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늦게 뜨는 아침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43
필립 C. 스테드 지음, 에린 E. 스테드 그림, 강무홍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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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스 할아버지' 시리즈 작가인 스테드 부부가 함께 쓰고 그린 그림책이라고 한다.

'아모스 할아버지'시리즈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아모스 할아버지와 동물 친구들의 우정을 다룬 그림책이라고 한다.

시리즈 중에 '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은 칼데콧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그림책 '해가 늦게 뜨는 아침'에도 동물 친구들이 나온다.

스테드 부부는 동물을 참 좋아하나보다^^


노새와 젖소, 조랑말이 헛간 문간에 서서 해가 뜨기를 기다린다.

올빼미는 해를 깨우기 위해 양들이 북적거리는 목장 너머의 부서진 울타리를 넘고 옥수수가 자라는 드넓은 벌판을 가로질러 잠자는 거인의 옆을 지나 세상 끝으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세상 끝에서 잠을 자고 있는 해를 깨우기 위해 수탉과 함께 길을 떠나라는 조언을 남긴다.

올빼미의 말을 듣고 노새와 젖소, 조랑말은 세상끝으로 해를 깨우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동물들의 머나먼 여행...을 살짝 기대했는데

동물들이 생각한 세상 끝은 목장의 울타리 끝 그리고 세상의 전부라고 믿어왔을 목장 안.

목장에서 자란 동물들에게 세상의 끝은 울타리이고 세상의 전부는 울타리 안이라는 것이 뭔가 허무하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목장 안의 동물처럼 나를 둘러싼 환경이 세상의 전부라고 착각하면서 살고 있지는 않을까?

항상 경계하며 염두해 두어야 할 질문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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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창창 - 2024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우수선정도서
설재인 지음 / 밝은세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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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창창

독특한 느낌의 책이다.

책을 처음 받아보았을 때 민화풍의 책표지가 눈에 띄었다.

호랑이와 용 그리고 두 사람..

제목도 왠지 민요의 한 구절 같아서 조선시대 등을 배경으로 한 소설인 줄 알았다.

하지만 전혀 그런 내용의 소설이 아니라 신선했다.

미혼모로 홀로 아이를 키우는 곽문영 작가와 그의 딸 곽용호의 이야기이다.

곽문영은 아이를 홀로 키우며 보조작가에서 스타 작가로 성장하여 큰 부를 얻지만 딸에게 애틋한 보살핌과 사랑을 주지는 못한다.

곽용호는 자수성가한 유명인 엄마를 두었지만 삼수로 겨우 대학에 가고 변변한 직장을 얻지 못한채 29살이 되었다.

성장과정에서의 결핍된 애정으로 인해 매사 자신감이 없다.

그러던 중 갑자기 엄마가 사라지면서 엄마대신 친구 장현과 함께 엄마가 맡은 드라마의 대본을 쓰기 시작한다.

엄마인 문영과 딸 용호의 화해와 이해라는 측면에서 책을 읽을 수도 있지만 가족간의 사랑보다는 30대를 앞둔 혼란스러운 청년의 불안에 초점을 맞추어 읽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용호와 장현의 처지에 감정이입이 되었다

 

경비일을 하는 아버지와 함께 특이한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돌보느라 대학을 졸업하지 못하고 여전히 휴학 중인 용호의 친구 장현이 친구들에게 보낸 메세지가 인상 깊었다.

한 곳에 자리잡지 못하고 아직도 이리저리 방황하고 있는 모래 먼지 같은 자신이지만 오랜만에 친구들과 함께 희망과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장현의 마음에 울컥하는 마음이 생겼다.

어느 순간 알고 지냈던 사람들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시기가 있다.

고등학교 졸업과 대입 후,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 이후, 결혼과 출산 및 육아 이후 등등..

삶의 전환기에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부끄럽고 짜증스러울 때가 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여 나의 무언가가 부족하고 평균에 못미친다고 생각할 때가 그렇다.

나의 처지와 상황이 어떠하든 상관하지 않고 나 자체의 모습으로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그렇지 못할 때 외로움을 느낀다.

장현도 아마 그랬을 것 같다.

자랑하는 말, 상처주는 말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시간을 갖고 싶었을 것 같다.


요즘들어 많이 생각하는 것은 기준과 원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밑바탕에는 사람과 삶을 존중하는 태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정과 상식을 지키겠다던 정치인의 최근 행보를 보면 무척 화가 난다.

사회적 약자와 사람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찾아볼 수 없고 기준과 원칙을 지킨다는 허울뿐인 명분 아래 사회 기득권층의 이익을 대변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고 개선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이런 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서민들뿐이다.

공정과 원칙을 지킨다는 그럴듯한 말은 이제 그만하고 사람과 삶을 위한 정치가 시작되면 좋겠다.

하루종일 치킨을 튀겨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화재로 부모를 잃은 광혜암의 전성, 가족에 대한 죄책감이 쌓여 몸에 익은 돌봄을 지속하는 치매에 걸린 여성들, 열심히 살면 결국은 행복할 날이 올거라 믿었지만 아무리 성실하게 살아도 가난한 부모와 자신의 처지를 개선하기 힘든 장현....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미래를 꿈꿀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사회는 언제쯤 만나볼 수 있게될까?

 

쉬운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화를 내는 방법을 알아보고 실천할 수 있는 삶을 사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사사로운 개인적인 감정을 화풀이하지 말고, 내 주위, 나와 이웃의 삶을 뒤흔들 사람에게 화를 내는 것, 그들을 이롭도록 만드는 화를 내는 것!!

사람과 삶을 존중하고 나와 이웃을 이롭게 만드는 화를 내는 사람!!

이런 사람이 되 수 있도록 노력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책 속의 용호와 장현,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가진 믿음..

성실하게 살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그 믿음이 실현되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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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어깨 모든요일그림책 13
이지미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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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어깨

따뜻한 느낌의 그림책이다.

어깨가 무겁다, 어깨가 가볍다, 어깨를 나란히 하다, 어깨를 짓누르다, 어깨에 짊어지다

어깨와 관련한 관용표현이다.

이러한 표현에서 어깨는 감당해야 할 일이나 책임, 의무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가벼운 느낌보다는 다소 무거운 감정을 가지고 있는 어깨!!

나의 어깨 혹은 이웃의 어깨에 어떤 짐이나 문제가 놓여져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학교에 가는 학생들의 어깨가 무겁다.

자신의 미래와 꿈을 향해 공부하는 학생들의 어깨는 책가방의 무게만큼 무겁다.

직장에 출근하는 부모님은 온갖 근심과 걱정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

자식들을 키우기 위해 안정된 가정을 꾸려나가기 위해 고되고 힘들지만 직장에 나가서 일을 한다.

인생에 대한 고민, 일에 대한 중압감, 가족에 대한 책임,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이 우리의 어깨를 짓누르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한발 한발 가다보면 어느새 우리가 꿈꾸던 지향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내가 목표로 삼은 꿈과 어깨를 나란히 하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림책 가득 분주한 사람들의 모습이 가득한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이 많은 사람들 중에 나와 가장 비슷한 사람은 누구인지 그리고 왜 그렇게 느끼는지 함께 이야기 나누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씩 아침 버스 첫차나 전철의 첫차를 타볼 때가 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아침의 첫차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곤 한다.

누군가는 잠을 자고 있는 사이에도 분주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들!!

서로가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이웃으로 살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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