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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따위 이겨주마 - 시각장애인인 내가 변호사가 된 이유
오고다 마코토 지음, 오시연 옮김 / 꼼지락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운명따위이겨주마
시각장애인 지인들도 알고 있는 나로써는 이 책이 나에게는 참으로 의미있게 다가왔다. 시각장애인에게는 관심도 없던 내가 시각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시각장애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시각장애인들을 알게 되고 그들의 삶을 알게 되기 까지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이렇게 책으로 또다른 시각장애인의 삶을 알게 되어 무척 기뻤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이 책을 통해서 지은이의 마음가짐과 의지가 무엇보다도 멋있고 본받을만하다는 것을 알았다. 꼭 이 책의 저자가 시각장애인이 아니었어도 나는 이 책에 관심을 가졌을텐데 시각장애인이었기에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지 않았나 싶다.
정안인인 내가 지은이가 전한 책 한줄 한줄이 참으로 의미있게 다가온 건 지은이의 환경에 비해 나약한 마음을 가진 내가 부끄럽게 생각을 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지은이는 비록 시각장애인이지만 변호사가 되어 현재는 변호사일을 맡고 있다. 정말이지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는 분명 똑똑해서 공부하면 다 되었을거야 라는 막연한 마음도 한편으로는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 책을 통해서 가장큰 나와의 차이점은 바로 마인드였다. 삶을 살아가면서 사실은 완벽하게 할수 있는 것들만 있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할 수 없는 이유들이 하나 둘씩 늘어갔다. 그럴때 포기할것은 빨리 포기해야 한다는 마음가짐도 가지고 있었는데 포기하지 말아야 할것도 빨리 포기해야 한다라는 생각에 그리 했다가 오히려 시간이 흐른 뒤에 후회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은이는 할 수 없는 것은 '그럼 어떻게 할까?' 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삶의 고난을 헤쳐왔다가 할수가 있다.
세상은 시각장애인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는있지만 모든면에서 시각장애인을 배려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다시한번 알수가 있었다. 수험공부를 하기에도 모두 점자로 변경해서 공부해야 했으며 어렵게 대학에 합격을 하고도 수강수업을 따라가는 것도 문제였다. 이렇듯 세상은 시각장애인인 지은이에게는 하나하나의 장벽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꺾이지 않고 그러한 벽들을 눕혀 길로 만든 지은이가 정말이지 대단하였다. 이 책을 통해서 지은이의 마음을 내가 살아가는 삶에서도 항상 생각하면서 마음가짐을 다잡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