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눈물 나게 좋은 순간
김지원 지음, 강지훈 사진 / 프롬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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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눈물 나게 좋은 순간


책 사이즈도 작고 아담했다. 책 표지는 비누방울을 연상케하는 따뜻해 보이는 컬러는 아닌데도 불구하고 따뜻한 느낌의 표지디자인이었다. 개인적으로 에세이는 별로 읽어 보지 못했다. 에세이에는 그다지 손이 안가는 탓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에세이가 어려운 책이 아닌데도 그랬다. 그런데 이 책은 에세이로써 책이 금방 읽혔는데도 읽으면서 마음이 정말 편안해 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내 마음에 다가와서 그런가 마음을 움직여서 그런가 나의 마음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편의 시를 읽고 나면 시에 어울리는 마음 따뜻해지는 일상 사진을 바라 보게 되고 하면서 한템포씩 쉬게 되었다. 누구에게나 창문이 있다는 시를 읽으면서 정말 내게도 창문이 있는건가 싶은 느낌이 들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창문의 이미지를 보면서 정말 창문이 모두에게 있을지도 모른다는 현실감까지 다가왔다. 이런 모든 것들이 내 마음에 다가왔다.


창문의 크기가 천차만별이라는 이야기 정말 맞는 말인거 같다. 나이가들었다고 모두가 자연스럽게 세상의 이치를 아는것이 아니라 세상에 관심이 있는 만큼 세상의 이치를 알아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이렇게 비록 에세이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들이 나와 다르기도 하고 비슷하기도 하면서 동병상련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가끔은 과감해 지라고 한다. 나는 그동안 안좋은 일들을 연속적으로 겪으면서 움츠려들고 또 움츠려 들고만 반복한거 같다. 이럴때일수록 과감해 지는 것도 좋은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기를 낸건 이 책을 통해서였다. 이 책은 그만큼 나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듯했다. 그렇지만 기분 나쁜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분이 가벼워 지는 듯했다. 이 책은 마음을 두드려주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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