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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톡톡 나를 만나는 시간 - 대한민국 대표 마음주치의 열 명의 따뜻한 상담실
경향신문 기획, 권혜경 외 강연 / 해냄 / 2015년 8월
평점 :
심리톡톡 나를 만나는 시간
심리는 정말 내게는 엄청난 미지의 세계이면서도 공부를 해도 해도 잘 알수가 없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재미있는 분야가 아마도 심리가 아닐까 싶다. 누구에게나 심장은 있고, 누구에게나 마음이 있지만 마음은 심장에서 오지 않는다. 마음은 뇌에서 오는것이 맞는 말이다. 내가 생각하고, 내가 느끼고, 내가 말하는 모든 것들이 모두 뇌의 일환이라는 소리이다. 이 모든것들이 내가 되듯 나를 알려면 뇌를 알아야 하며 심리를 알아야 하는게 맞는 말이다. 그래서 이 제목에 이끌렸지만 이 책을 읽으면 왠지 나에 대해서 좀더 알수 있을까 싶었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심리학자 한사람이 지은 책은 아니었다. 무려 열명이나 되는 심리관련자들이 조언을 아끼지 않은 책이라고도 할수가 있다. 열명의 심리학 관련자 중에서 아는 분도 있었다. 정혜신 정신과 전문의로써 일전에 심리학 관련 기사를 통해서 먼저 접했던 분이었다. 그래서 그런가 아무래도 이분의 심리 이야기를 가장 먼저 만나게 되었다. 이분께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공감이다. '공감'이 치유의 핵심이며, 그것이야말로 나와 너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가장 큰 힘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충고나 평가하기를 멈추라고 한다. 그렇게 한다면 그 순간 치유가 시작된다고 한다. 사실 나도 너무나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자신은 평생동안 자신을 직접 볼수가 없듯이 (물론 거울이라는 중간 매개체를 통해야지만 가능) 자신에게는 너무나 관대하고 자신을 가장 이해할수 있는 사람이 자신이듯이 자신의 입장은 충분히 헤아릴수 있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평생 타인의 입장을 솔직히 헤아린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타인에 대한 충고나 평가는 사실 무의미하다. 괜히 타인에 대한 충고나 평가로 인해 타인에게 상처만 줄 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심리에 대해서 하나 하나 알아갈수록 내가 치유가 된다는 생각보다 나 혹은 인간의 심리에 대해서 하나 하나 알아가는 것이 좋았다. 물론 심리를 알아간다는 것은 나로써는 사실 두려운 것이기도 하다. 사실 모를때는 모른만큼 용기라도 있지만 알면 알수록 아는 만큼 두려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젊은시절보다 용기보단 두려움이 더 많이 생기는것이 바로 이런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런 나의 두렵고 불편한 심리도 알아가는것이 오히려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책을 손에서 놓을수는 없었다.
다양한 심리 이야기를 통해 나의 마음을 알고 타인의 마음을 알아서 좀더 나은 삶이 될때까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