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힘
앨리스 호프만 지음, 최원준 옮김 / 부드러운말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살아가는 힘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장면이 생각이 나곤 하였다. 병실에서 산소호흡기를 입에 부착한 채로 미동도 않는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정신없고 그러던 와중에 심장이 뛰는 소리와 일직선에 가까웠던 선 그래프는 위아래로 물결을 치듯 그려지는 선은 생명선이라고도 할수 있는데 이 선이 위아래로 물결치면 그때부터 기쁨의 환의에 모두들 기뻐하는 장면 말이다. 이렇듯 삶이 힘없이 죽어가다가 살아나는 그 장면이 생각이 나곤 하였다. 물론 다른 점이 있다면 급박한 상황에서의 생명이 살아나는 느낌과 힘없이 죽어가는 것에 희망이라는 생명을 불어넣는 차분한 상황이라는 것 말이다.

 

이 책은 힘없이 죽어가는 마음에 희망을 속삭이며 삶을 살아가게 하는 힘을 만드는 파워가 있는거 같았다. 이런 생각이 든 이유는 아무래도 지은이의 암투병을 통해 깨달은 생각들을 고스란히 느끼면서 였던거 같다. 보통은 배가 조금이라도 아프면 건강이 최고다라고 할정도로 사실상 아픈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고려하지 않으면서 살아가는거 같다. 그런데 지은이에게는 암이라는 엄청난 일로 인해 삶에서 좌절이 무엇인지 느꼈을 것이다. 그렇지만 삶이 결코 좌절로 끝나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다고 할수 있다.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 자신만의 영웅을 찾아서 끊임없이 어둠 속에서 헤쳐나가 이끌어줄 누군가를 찾고, 힘이 될 사람들을 찾는다. 마치 버킷리스트를 작성해서 하나하나 완성해나가는 사람처럼말이다. 지은이가 하고는 싶었지만 못했던 일들말이다.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묻는 것을 멈추고, 대신 삶으로 부터 질문을 받는 스스로에 대해 매일 매시간 생각할 필요가 있었다.'

 

지은이의 삶의 태도가 지금의 경쟁시대에서 좀 다른 점은 스스로에게 관대해지자는 것이 좀 달랐다. 보통은 성공하기 위해서 스스로를 채찍질하듯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고 싶어한다. 그렇지만 지은이는 시간낭비한다는 걱정말고 마음껏 자고 싶을때 자고 하고 싶은걸 하자고 한다. 죽음에 가까이 있어서 살날이 그리 많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마음이란 이런 마음일까 하고 문득 궁금해졌다. 그러면서 우리가 너무 마치 평생을 살것 같이 행동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은 자신들이 마치 나는 죽음과는 상관없다는 식으로 시간낭비하는것을 무척이나 싫어하면서도 동전의 양면처럼 시간이 많이 있는것처럼 행동한다. 즉, 자신에게 충분히 철저하지 못해서 할일을 못끝내면 '내일 하지뭐' 라는 투로 미루어 버리는 행동말이다. 오늘도 미루고 내일도 미루고 이런식이다. 그렇지만 지은이는 오히려 현재에 충실하려고 한다.

 

언제 닥칠지 모를 미래를 걱정하기 보단 현재의 상황에서 가장 최고로 행복할 것들을 찾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결국은 사람이 중요함을 알수가 있었다. 삶이 얼마나 남았건 아니건 간에 주어진 삶은 소중하며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알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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