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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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난 이 책을 두번째 읽게 되는 책이다. 예전에 약 5~7년전쯤인가 앵무새 죽이기라는 책을 추천받아서 푸른색의 앵무새 죽이기 책을 읽은 적이 있었고 이제 이 책을 통해서 다시한번 읽게 된것이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드문드문만 기억이 나고 대신 이 책의 핵심 주제에 대해서는 아직도 알고 있기에 책을 읽어내려가는데에는 수월하고 빠르게 읽혔다. 책에서 주는 교훈은 깊이 생각해볼만한데 역시나 특유의 무거워지는 느낌은 어쩔수가 없었다.

 

흑인차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하게 했던 이 책을 다시한번 읽게 되니 느낌이 또 달랐다. 마치 어린왕자를 읽을때마다 다른 느낌인것처럼 말이다. 사실 이 책은 내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는 의미에서 남다른 책이다 이렇게 다시 읽게 되어 참으로 새롭게 기뻤다. 첫번째 읽었을때는 그저 추천에 의해서 접하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이 책이 퓰리처상을 받게 된것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되었다. 그리고 영화화도 되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나 엄청난 책인줄 몰랐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는 한 어린 소녀가 커가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이야기와 인종차별에 관한 이야기, 하나의 사회 혹은 하나의 개인이 어떤 모습들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다. 주인공은 오빠와 아버지와 함께 살아간다. 아버지는 변호사이다. 마을의 흑인인 톰이 불미스러운 성폭행 범죄의 누명을 쓰고 잡히게 되면서 주인공의 아버지와 함께 하게 된다. 그는 기꺼이 그의 변호사가 되어 변호를 맡게 된다. 그렇지만 특히나 마을 사람들이 그의 변호를 하지 못하게 막으려 하지만 그런것들에 기꺼이 대응하고 대비한다. 그렇지만 그렇게 변호를 해도 결국은 유죄 판결을 받게 되는데도 분노가 고조가 되면서 흑인을 고소한 사람은 변호사인 주인공의 아버지에게 복수를 하려 한다.

 

이때는 대공황 직후, 제2차 세계 대전이 터지기 직전이라 상당히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압박적이고 궁핍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미국의 앨라바마주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이 이야기는 인종차별과 흑백에 대한 갈등을 아주 잘 나타내고 있다. 이는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 봄으로써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나였다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흑인이 누명을 썼다고 판단하며 끝까지 지키고 대변하려고 했었을까? 나는 이런 옳곧고 마지막까지 용기와 상대방에 대한 믿음과 배려가 있었다는 것에 적잖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이었다. 사실 나도 미국에 가면 흑인보다도 더 차별당할수 있는 위치일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차별에 대한 이야기들이 그냥 쉬이 넘어갈 일은 아니어서 정말 이 책으로 하여금 많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결말이 그리 해피엔딩이 아니었지만 어쨋든 흑인의 진실된 마음이 이렇게 다른 사람들에게는 다르게 보여질수 있다는 것 말이다. 사람 사람을 사람으로써 좋아하는데에도 흑백에 대한 조건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참으로 씁쓸했다. 물론 지금은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사실 흑인과 백인이 결혼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는 않은것처럼 말이다. 그 보이지 않는 마음의 벽이 우리의 마음에 거리를 만드는 것이 아닌지 싶었다.

 

결국 이 책을 통해서 나의 생각은 어떤지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던거 같다. 나라면 어땟을까 나는 인종차별을 하는가 나는 진실한 사랑이라면 어떤 조건없이 받아들일수 있는가 등등 말이다. 내 생각이 내 행동이 좀더 성숙해지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이 책을 읽어 내려 갔고 많은 교훈을 얻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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