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탄생 - 창조, 발명, 발견 뒤에 숨겨진 이야기
케빈 애슈턴 지음, 이은경 옮김 / 북라이프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창조의 탄생

 

창조, 발명, 발견 이런 단어를 들으면 무척이나 설레인다. 뭔가 새롭게 창조하고 만들어 놓기 때문이다. 기존에 없던 개념이나 서비스 혹은 제품을 세상에 널리 이롭게 활용하도록 돕기 때문이다. 나도 이런 창조하는 것과 아주 관련이 높은 사람으로써 창조를 너무나 좋아하지만 가장 어려운 것이 창조인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안개같이 손에 잡힐듯 잡히지 않는 너무나 거대한 무언가 인거 같은 그런 느낌말이다. 사실 이 책을 통해서 창조에 대해서 좀더 가닥이 잡혔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내가 느끼는 이 책은 '창조적인 생각은 이렇게 저렇게 하는거야'라는 듯이 책을 써내려간것이 아니라 창조를 실천한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을 하더라 라는 식이었다. 그래서 창조적인 생각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나 또한 창조란 이런 것이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창조란 단순히 어느날 갑자기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불과한걸까? 그런 사람들만이 특허를 낼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일까? 하지만 모든 창조물이 특허를 받는것은 아니라 하였다. 서적, 음악, 연극, 영화등 다양하다. 사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런 다양한 문화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흔히 동물들은 책을 집필하거나 음악을 만들거나 영화를 만들거나 하지 않는다. 그저 한가로이 땅위에서 쉬는것이 그들의 여가방식일뿐이다. 생물학적으로 인간의 몸은 정말 불완전하고 불리한 조건을 갖추었다고 하였다. 주로 머리 빼고는 몸의 털이 거의 없고 그렇다고 위협적인 동물을 피해 빨리 달아날수 있는 4발 보행도 아니고 그렇다고 힘이 엄청 센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더 힘세고 더 빨리 달리는 동물들보다 더 우위에 설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창조가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도 그것을 말하고 있다. 현생 인류가 보다 독특하고 우세하게 된 원인은 혁신이라 하였다. 단지 우리 각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개선하려는 동기'를 지니면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수 있었던 특징이 되었던 것이다. 이런 창조는 의외로 평범한 행동에서 비롯되었다 하였다. 매일 산책을 통해 식물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면서 찰스 다윈등 식물학 분야의 발전을 이루었지 않은가.

 

그렇다면 가장 좋은 창조 방법은 무엇일까 궁금했다. 지은이는 가장 좋은 창조 방법은 혼자 일하면서 해결책이 떠오를 때마다 이를 평가하는 것이라 하였다. 반대로 가장 나쁜 창조 방법으로는 대규모 집단으로 일하면서 비판을 유보하는 것이라 하였다. 그런데 사실 한국인에게 비판적 사고와 행동은 자칫 주변을 불편하게 한다는 것때문에 제대로된 비판적 토론이 이루어 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조금만 생각이 다르면 그 사람의 지식에 대한 다름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성품이 나쁘다고 까지 하니까 말이다. 이런 사고 방식들이 조금씩 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렇게 다양한 창조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창조의 역경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아니 창조에도 역경이 있단 말인가 하고 피식 웃게 되었다. 창조자들은 거부를 예상해야 한다고 하였다. 거부를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 어떤 새것도 만들지 않는 것이라 하였다. 이는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라 거부는 정보가 된다 하였다. 이 말은 지피지기와 같다 여겼다. 사실 나만 잘 알면 전투에서 싸워서 이길 확률이 높다 그만큼 나의 장점과 단점을 잘 활용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상대도 알고 나도 안다면 그건 백전백승이라 하였다. 그만큼 창조도 이와 일맥상통하지 않나 싶다. 거부에서 독성을 빼내고 나면 남는 부분은 유용할 수도 있다고 하였다. 창조에서 가장 중요한것이 아마도 이것이 아닐까 싶다. 거부 혹은 실패에서 얻을수 있는 교훈들을 귀기울이는 것이 삶에서 열심히 하는 것보다 좌절하고 실패 했을때 딛고 일어 서는  힘이 가장 큰 힘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창조는 쉬운것이 아니다. 이는 경험이 많고 시간을 많이 가지고 지식이 많이 안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창조를 위해 보상을 주는 것은 창조성을 더 흐리는 결과라고 강조하고 있다. 역시나 창조는 스스로 우러나와서 진심으로 하는 것이 맞나 보다. 억지로 해서도 안되고 남이 시켜서도 잘안되니까 말이다.

 

그렇다고 창조가 잘 안된다고 해서 창조가 스스로 나올때까지 기다리는것이 최선일까? 창조는 우리의 본성이자 정신이라 하였다. 인간의 창조 행위는 새에게 있어서 비행과 같은 이치라 하였다. 창조가 내 마음대로 잘 안된다 하여 창조가 나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저 끊임없이 창조에 대해 생각하고 실천하며 세상을 혁신하는것이 옳은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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