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한 그릇 - 계절의 숨결을 온전히 먹는다
다카야마 나오미 지음, 장민주 옮김 / 불광출판사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채소 한그릇

 

나는 개인적으로 채소를 너무나 좋아한다. 육식은 정기적으로 먹지 않아도 채소는 정기적으로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채소를 먹지 않는 날에는 채소(야채)를 너무 안먹어서 어쩌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이다. 그래서 이런 날은 밥은 먹기 싫어도 반찬은 먹는다. 그러니까 밥은 안먹어도 그냥 반찬만 먹으면서 달랜다. 그정도로 나는 채소를 너무나 좋아한다. 채소를 먹으면 왠지 몸이 좋아지는거 같고,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하는거 같고, 건강할거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저 과일을 먹거나 반찬을 먹는 정도로 떼우는 것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샐러드나 채소를 항상 사 먹을수가 없다. 요즘에는 유기농이라고 해서 소량을 사려면 잘 있지도 않거니와 채소값을 무시할수 없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로 밥을 먹을때 밥을 많이 먹으면 배가 부르기 때문에 밥은 조금만 먹고 대신 반찬을 정말 많이 먹는다. 그래서 어쩔때는 밥보다 반찬의 맛이 더 강할때가 많다.

 

이렇게 채소를 좋아하는 나에게 이 책은 정말 놀라웠다. 왜냐하면 채소만을 위한 이렇게 깔끔한 책은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반찬만을 위한 책이 따로 있고, 야채만을 위한 코너가 따로 있는 책들은 많이 보았지만 이렇게 채소만을 위한 책은 처음이었다. 하나 하나 훓어 보았다. 음식책이라기 보다는 야채화보에 가까웠다. 어쩜 이렇게 이쁜 채소들인지 그저 못난이 감자일 뿐인데 이 책에서는 하나의 감자화보였다. 감자를 음식으로 하기전에 공통적인 조리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을 잘 하고 있다. 아주 간단한 냄비에 감자 넣는것도 자세하고 꼼꼼한 설명과 함께 이미지까지 첨부가 되어 있다. 이런것들은 독자를 충분히 고려하고 있는듯하여서 너무나 고마웠다. 나는 사실 채소를 좋아하지만 요리를 전혀 하지 못하는 나로써는 글만 빼곡하게 있어서 현기증이 나는 요리책보다는 오히려 이미지 위주로 있는 요리책을 더 선호하며 더 잘 따라하기 때문이다.

 

글만 잔뜩 있는 요리설명은 요리를 직접 해야할때 큼맘먹고 읽어야 하는데 이미지로 설명이 되어 있는거 같은 경우는 굳이 요리를 하지 않더라도 이미지를 보다가 글을 읽을때도 많기 때문이다. 그만큼 글보다는 이미지로 설명이 되어 있으면 더 읽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아주 기본적인 많이 먹는 채소인 감자, 당근, 양파, 파, 양배추, 숙주 등의 요리법이 있기도 하고  처음보는 모양에 처음 들어보는 채소들도 제법 많았다. 처음보거나 처음 들어보는 채소 같은 경우는  오히려 맛이 궁금해지니까 나중에 요리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래는 집에 토마토가 있어서 토마토로 만드는 요리를 해보기로 하였다. 토마토 냉채(책에서도 딱히 요리라 하지는 않았지만 따라해보았다.)를 해보기도 하였고,

토마토 에스닉 수프를 만들어 보기도 하였다. 그런데 고수가 없어서 나는 오히려 국물이 얼큰하게 고추를 넣기도 하였다. 개인적으로 고수가 무슨 맛인지 알기에 고수보다는 고추가 내 입맛에 더 맞았던거 같다. 그렇지만 머니머니 해도 토마토가 잘 익었기 때문인가 맛이 제법 괜찮았다.

 

 

 

그리고 유자도 있었다. 유자가 채소에 들어갔나 싶었을 정도로 좀 의외였긴 하였지만 유자로 만드는 요리라 하니 더욱 관심이 가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순무 구이는 이 책의 표지이미지로 등장한 요리이다. 어찌나 맛있어 보이든지..... 맛을 보는 음식이 아니라 눈으로 보는 음식일거 같을 정도로 정말 맛있게 보였다.

 

이 책은 정말 다양한 채소들이 한껏 자기의 가장 장점을 뽐내듯 요리되어 가는 과정이 담겨있다. 올 여름에 또 다른 음식으로 이 채소 요리책을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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