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딸 - 가깝고도 먼 사이, 아버지와 딸의 관계심리학
이우경 지음 / 휴(休)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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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딸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고서는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없다'

 

가깝고도 먼 사이 아버지와 딸의 관계심리학

 

누구에게나 아버지가 있고, 많은 아버지들은 딸들이 있을것이다. 설령 짧은 만남을 하건 간에 말이다. 태어날때부터 인연을 맺어서 평생을 마음속 한자리를 차지하는거 같다. 그 감정이 좋든 싫든 말이다. 이렇게 평생을 얽히게 된 인연인 아버지와 딸 이 관계가 참으로 미묘하다는 것을 살면서 나는 깨닫게 되었다. 사실 현재까지도 아버지가 살아계시고 같이 부대끼며 살고 있지만 그 많은 세월동안 정말 미묘하다라는 말로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모든 사랑과 믿음을 독차지 하여 이쁨을 한껏 받았던 때도 있었고, 마음으로 멀어진 적도 있었다. 그래서 미워하기도 하였고, 원망하기도 했던 나날들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은 든든하게 어려움이 처할때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기도 하여 마음 한켠에는 항상 서로를 생각하는 관계인가 싶기도 하다.

 

이런 아버지와 딸의 관계에 관한 책이 나왔기에 읽지 않을수가 없었다. 일전에는 이런책을 보지 못했기도 하거니와 내가 생각하는 아버지와 딸이라는 관계를 책을 통해 좀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싶기도 했기 때문이다. 나만 이런건가? 다른 사람은 어떤 관계이지? 이런 저런 생각들이 없어지지 않으니까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심리학을 전공하여서 심리학적 관점으로 아버지와 딸의 관계를 이야기 하고 있다. 아버지와 딸의 관계에서 알수 있는 특징을 여섯가지로 나누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가장 먼저 아버지와 딸의 일반적인 관계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다. 심리학에서는 부모 자녀의 관계를 애착 관계로 설명을 하고, 이런 관계가 대게 성인이 될때까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고 있다. 그런만큼 부모와 자녀간의 관계이지만 중요한 관계이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항상 지켜봐주고 있다는 것을 느낄때 딸들은 자기 재능을 실험하고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고 찾으면서 안도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하였다. 이렇듯 아버지는 딸에게 영감을 주는 멘토가 되기도 하고 스승이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의 아버지와 딸의 관계가 이렇게 좋은 관계만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지는 않다. 자율성과 독립성을 배우지 못하는 딸들이 있다고도 하고 있다. 대개 딸은 몸이 자라면서 정서적, 영적으로도 성장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아버지와의 관계가 중요하고 아버지가 딸의 롤모델이 되어 주는 존재인데, 아버지 자신이 질서, 규율 등을 내면화하지 못해 세상에서 제대로 서지 못하고 스스로의 행동을 통제하거나 규제하지 못하고 제멋대로 산다면 딸에게 충분한 남성적 모델이 되어 주지 못한다고 하였다.

 

이렇듯 완벽할수만은 없는 아버지와 딸의 관계에서 딸에게 좋은 아버지가 된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도 해주었다.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서툴더라도 그 나름의 딸에 대한 사랑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요즘에는 딸바보 아버지들이 늘어나긴 했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평생 아버지와 딸이 서로만 챙기고 사랑하는 관계로 평생을 이어갈수 없다는 것도 느끼게 해주었다. 그렇기에 좋은 관계에서 서로 떠날 시간도 있다는 것을 인식 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아버지와 딸의 관계에서 서로 밀접한 관계이기 때문에 생긴 오해와 상처들을 용서하고 화해 하고 사랑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렇다. 평생을 같이 살수도 없지만 평생을 마음속에 남겨두는 아버지와 딸의 관계가 어떤 모습이 되어야 건강하고 좋은관계인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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