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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흰 고무신을 선물하다 ㅣ 탐 철학 소설 21
문형렬 지음 / 탐 / 2015년 5월
평점 :
싯다르타, 흰 고무신을 선물하다
이 책을 받으면서 참으로 과분한 사랑을 받게 되었다. 옛추억을 알수 있는 아폴로라든가 오리온 밀크캬라멜이런것들이 그려져 있는 엽서 뭉치를 받았다. 엽서는 요즘 한창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컬러링북처럼 컬러를 칠할수 있는 상태의 엽서였다. 그리고 고급 무지 연습장도 받아 보았는데 탐 철학 소설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그려져 있는 연습장이었다. 너무나 고급스럽고 마음에 들었다.
싯다르타는 많이 들어 보았으나 정작 이 말이 무슨뜻인지 몰랐다. 왜냐하면 굳이 무슨뜻인지 찾아볼 생각을 안했기 때문이다. 그냥 사람의 이름이겠거니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난 이 책을 통해서 싯다르타는 뜻이 있음을 알수가 있었다.
싯다르타=모든 것을 다 이루었다
고타마 싯다르타는 세계 4대 성인의 한 사람으로 불교의 창시자이다. 스물아홉에 화려한 왕자의 자리를 버리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 출가한 그는 6년간의 고행 끝에 마침내 깨달음을 얻고 부처가 된다.
나는 이 책 제목에서 싯타르타가 흰 고무신을 왜 선물해주는지에 대해서 궁금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느낄수 있었다. 이 책에는 선재라는 아이가 나온다. 선재는 부모님을 사고로 일찍 보내고 할머니와 생계를 같이 꾸리면서 살아가는 소녀이다. 이런 소녀에게 할머니의 존재는 무척이나 크다. 그런데 할머니 또한 선재의 곁을 떠나야 할 때가 온것이다. 먼길을 떠나기 전에 흰고무신을 사달라는 할머니 이에 선재는 마음이 무거워 진다. 선재는 할머니에게 흰고무신을 사다 드리면 이 신발을 신고 멀리 떠나서 더이상 안돌아 올것만 같은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이다.
그때 선재의 집에 있던 불상이 선재에게 나타나서 선재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준다. 이는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병들고 죽고 하는 그런 삶 말이다. 이런 병들어 늙고 죽는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마음가짐을 가지게 된다. 이런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도 배우게 된다. 그래서 선재는 마음으로 할머니에게 기꺼이 흰 고무신을 사다드리는 것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한다. 결국 사다드려도 되는 것으로도 생각하게 된다.
태어나고 죽는것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일이나 어떤 이는 두번살거나 어떤 이는 두번 죽거나 하지 않는다. 부자든 가난하든 나쁘든 착하든 누구나 딱한번씩 태어난고 딱한번씩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서 누구는 행복하고 축복속에서 태어나기도 하고 누구는 아픔과 고통속에서 죽기도 한다. 삶과 죽음으로 인해 인간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선재가 흰 고무신을 사다 드리지 않고 싶어 하는 마음에서 싯다르타의 가르침을 통해 흰 고무신을 사다 드려도 되는 상태의 깨달음을 얻어가는 과정이 마음으로 전해지는 듯했다. 고통과 깨달음 , 과연 고통은 어디서 오며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 어떤 진리를 깨달아야 하는지, 이런 물음들을 생각해 볼수도 있었고, 이러한 물음들을 넘어 인간의 본질적인 물음에 대한 답도 싯다르타의 가르침을 통해 알수 있었다. 비록 얇은 책이지만 싯다르타의 깨달음을 알수 있었던 소중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