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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비겁해도 괜찮은 지혜 - 2800년 인문고전에서 찾아낸 생존의 말
김세중 지음 / 스타북스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조금 비겁해도 괜찮은 지혜
참으로 제목이 많이 끌렸다. 제목은 정말 이상하리 만치 이상했기 때문이다. 지혜면 지혜인데 비겁해도 되는 지혜가 있었던가? 라고 의아했기 때문이다. 살면서 비겁해도 된다고 강조하는 경우는 어디에도 없었다 오히려 당당하고 씩씩하게 살아가라는 말이 난무할정도였기 때문이다. 언제나 기를 펴고 당당해야 함을 강조하는 세상이 되었는데 비겁해도 되는건 무슨말인지 궁금했다.
-미소 속에 숨겨진 칼
-자신에게 책을 돌려 인심을 얻다
-너그러움과 엄격함의 조화가 평화를 부른다
-이해득실을 따져 역사를 바꾸다
-뛰어난 꾀로 승리를 이루다
-상대의 마음을 다루다
-수하를 다스리는 기묘한 책략
-목표를 이루고 목숨을 지키는 처세법
-화를 참아 상황을 유리하게 바꿔라
-굴욕을 감수할 줄 알아야 한다
-아첨을 적절히 이용하라
-아첨에도 방법이 있다
이 책은 정말 주옥이라 말할수가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정말 솔직한 책이다. 사실 제목이 이상하다고 하였지만 정말 이상해서 이상하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그 이상하다는 의미는 남들이 말하지 않는 그런 솔직한 의미이기 때문에 공개적인 제목에 쓰는것이 의아했기 때문이다. 내용도 정말 의아할정도로 솔직하다 난 이런 책이 오히려 개인적으로 정말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한다. 정말 좋은글 좋은 표현의 글들을 많이 봐왔지만 제목만 자극시킬뿐 너무나 다들 아는 그런 좋은글 좋은 표현이었다. 한마디로 정말마음으로 와닿지 않았는데 이 책은 많은 부분에서 참으로 많이 와닿았다.
이 책은 정말 철저하게 처세술책이다. 솔직한 처세술말이다 가끔 이런 책을 읽으면 생활의 자신감이 생기는 느낌이다. 생활의 지혜를 알려주기 때문이라서 그런가 싶다 챕터 하나 하나가 정말 한편의 재미있는 소설을 읽듯 내용들이 재미 있었다. 자신에게 책임을 돌려 인심을 얻는것으로는 먼저 반성할줄 알고 먼저 죄를 인정하여 백성들에게 신임을 얻는 왕의 이야기를 통해 인정을 얻는 방법에도 참으로 여러가지가 있구나 싶었다. 백성들에게 어질게 정치를 하여 인심을 얻는 방법은 사실 참으로 어렵긴 하다. 그리고 사람인 이상 한점 잘못한점이 없게 살아가는 것도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 물론 큰 잘못은 저지르지 않더라도 사람이기 때문에 오해를 만들수도 있으며 실수도 할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경우 오히려 단점을 장점으로 극대화 시켜서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간다는 것에 삶의 지혜를 얻을수 있었다.
그리고 사실 화를 참는것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순간의 화를 참고 더 큰것을 얻는 다는 이야기인데 한나라의 유수이야기가 나온다. 유연의 감정 기복이 심하고 성정이 난폭하여 칼을 밖으로 드러내는 것을 주저 하지 않았던 그는 결국 유현에게 죽임을 당하자 유수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화를 내기 보다 오히려 유현에게 사죄하고 허리를 굽혀서 위험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를 통해 잘잘못을 지적하며 화를 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알수가 있었다. 물론 화를 매번 안내는 것은 그것 또한 문제가 되지만 전후 사정을 고려하여 화를 내지 않는것도 문제 해결의 방법이 될수 있음을 알았다.
이 책에서는 많은 중국역사의 이야기들이 나온다. 마치 삼국지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손자병법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가 시대의 흐름속에서 시대를 바꾸거나 그 시대의 중심이 되거나 시대의 뒤안길이 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묘사되어 있다. 이들의 역사적 과거를 통해 삶을 어떻게 살아가는지 같이 느껴보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과거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면 현재가 결국 미래가 된다는 것을 잘 안다. 과거역사를 통해 선인들의 지혜를 배우고 이를 현세의 정세에 잘 맞게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한다면 정말 훌륭한 사람 생각이 깊은 사람이 될것으로 믿는다.
역사를 바꾼 인물들이 역사속에만 존재하리라는 법은 없다. 그들의 지혜를 통해 나를 변화시키고 내가 이 시대의 흐름이 되면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혜와 지식은 다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식은 배워야 하며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이 되지만 지혜는 동일하게 배운다고 해서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역사를 지식으로써 배워서 활용할수는 있지만 역사를 통해 지혜를 얻는건 쉬운일이 아니다. 이 책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지혜를 전달함으로써 세상의 이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였다. 우리가 지혜를 통해 삶의 이치를 깨달아가는 것은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책을 통해 하나 하나 알아가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참으로 괜찮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