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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없이 살려면 의자부터 끊어라
제임스 A. 레바인 지음, 이문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병 없이 살려면 의자부터 끊어라
사실은 난 지하철에 탈때 제일먼저 눈에 불을 키고 빈자리를 탐색해서 앉으려고 한다. 이런일들이 반복이 되면서 나는 과연 아줌마인가 라는 생각을 문득문득할때가 있다. 그래서 나는 의자를 좋아하나? 나는 왜 그렇게 앉는것을 좋아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어쩌다가 아주머니에게 한자리를 놓고 내가 먼저 앉아야 할 자리 임에도 불구하고 멀리서 쏜살같이 와서 먼저 자리에 앉아버리는 아주머니를 볼라치면 겉으로는 내색은 안해도 속으로는 상당히 기분이나쁘면서도 아주머니 얼굴을 빤히 쳐다보게 된다. 이런 나의 시선은 아랑곳 하지도 않고 할일을 하는 아주머니를 보면 더 얄미울 정도이다. 이런 경우들이 생길수록 내가 왜이러나 싶기도 했기에 이 책은 꼭 읽어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렇게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처음으로 펼치면 '의자중독'테스트가 나온다. 나는 의자에 어느정도 중독이 되어 있는지 궁금했다 왜냐하면 나의 의자중독 정도에 따라 이 책이 나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안될지 알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보았는데 나는 4점이 나왔고 4점은 '의자 중독'이라는 진단을 내린다. '아니 내가 의자중독이라고?' 이럴수가 말도 안되 물론 지하철에 타면 그 누구보다도 빈자리를 찾겠다는 생각으로 의자찾기에 집중력이 향상되기는 하지만 진짜 의자중독이라니 믿을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내가 마냥 의자에 앉아 있는것을 좋아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어쨋든 나는 의자중독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의자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이 책을 읽어 내려 갔다. 그런데 '의자중독' 테스트의 맨 마지막 질문을 읽는 순간.... '응?' 이란 생각이 잠깐 들었다. 무슨 소린지 잘 모르시는 분들은 직접 책을 읽어 보시라....
이 책은 4가지 챕터로 나뉘어져 있으며 첫번째 챕터는 [1. 의자가 내 몸을 죽인다] 이다. 이 챕터에서는 의자에서 생활하는 생활방식에 대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 있고 의자에서 생활하는것이 우리몸에 어떤 특징들을 가져오는지 알려주면서 동시에 의자생활을 벗어났을때의 효과에 대해서 자동차에서 벗어났을때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두번째 챕터에서는 [2. 지금 당장 의자를 끊는 습관]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챕터에서는 의자를 끊기 위한 실천편이라고 할수 있다. 어떻게 하면 의자를 끊을수 있는지에 대해서 단계를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하루 '2시간 15분' 일어서기의 힘
step 1. 자기만의 방식으로 의자의 유혹을 피하라
step 2. 일어날 수밖에 없는 계획을 세워라
step 3. 다섯 가지 무기로 '앉는 것'을 통제하라
step 4. 마음껏 뛰어놀아라
이렇게 단계를 나누어서 의자를 끊기위한 습관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갈것을 설명하고 있다. 사실 가장 가장 중요한것은 첫번째 step이 아닐까 싶다. 첫번째 step인 자기만의 방식으로 의자의 유혹을 피하는것을 할수 있다면 나머지것들은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하며 의자 끊기의 습관을 가지기에는 반이상이 성공을 할수가 있기 때문이다. 자신 스스로 의자를 멀리하는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나와같은 경우는 지하철에서 무의식적으로 빈의자를 찾았던 습관을 스스로 지하철에 들어서면 설령 자리가 널널해서 일어나기가 민망하더라도 의식적으로 일어났다 앉았다 하거나 일어나 있거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한시간 이상씩 서서 지하철을 타야 한다든가 이리저리 흔들리는 버스안에서 무조건 서서 있는것은 무척이나 힘든일이긴 하여서 항상 서있는 생활을 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대중교통을 이용할때 한번씩 생각을 하게 되는것이 나의 큰 변화라고 할수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상당히 의학적 자료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예를 들어 리서치 자료로써 왜 그런지에 대한 근거를 객관적인 사실을 들어서 설명을 해주기도 하는가 하면 앉는 것에 대한 생각부터 행동으로 옮기기 까지의 과정을 우리 몸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관한 생물학적인 접근으로 알려주기도 한다. 우리몸에서 일어나는 무의식적인 행동들이 의식적인 생각을 통해 어떻게 변해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이는 의자에 앉는 무의식적인 습관을 의식적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하여 단위적으로 나누어서 설명을 해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좀더 현실적으로 이해할수가 있었던거 같다.
이렇게 의자에서 탈출해서 얻을수 있는 효과로는 살을 빼고 성과를 높일수 있으며 똑똑하고 행복한 아이를 만들수도 있는 등의 단순히 의자에서 일어난다고 해서 건강만 챙기는 것이 아닌 건강 그 이상의 것들을 이룰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 지은이가 말하는 것처럼 사실 우리 사람들의 삶이 누워있거나 앉아 있기 위해서 설계되어 있는 동물이 아니지 않은가 다만 의자는 현대에 들어와서 좀더 편리하라고 만들긴 하였지만 의자에 앉아서 생활하라고 만든것이 아니지 않은가하는 생각들이 지은이의 주장하고 일치하고 있었다.
끝으로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덴마크에서는 '서서 일하기'가 법으로 정해져있다는 말에 정말인가 싶은 의구심이 들어서 인터넷으로 찾아 보았다. 그런데 물론 직장 모두에서 앉지말고 일어나 있어야 하는 강제성보다는 일어 서서 일할수 있도록 많은 방면에서 장려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가 있었다. 심지어 우리나라에서도 일어서서 일하는 사람들을 찾아 볼수가 있었다. 물론 많지는 않지만 엘* 라는 대기업에서도 일어서서 일하고 있는 사람을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수 있었다. 물론 서서 일하면 하지정맥류와 같은 병만 주의를 한다면 충분히 일어서서 할일을 해보는 것도 나의 건강을 위해서 좋은 생각인거 같다.
'인간은 하루 종일 앉도록 설계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