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이 나로 살아갈 것 - 강건한 인생을 위한 철학자의 당부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유미진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기꺼이 나로 살아갈 것

 

이 책은 진정한 철학자가 쓴 나름 철학책이다. 철학이긴 하지만 결코 무겁지 않고 문체도 중후하지 않다. 오히려 읽기 쉽고, 책도 가벼워서 들고 다니기에도 간편한다. 내용 또한 어려운것이 아니라서 삶을 성찰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책 소개에서도 이 얇은 책 한 권을 조용한 곳에서 천천히 다 읽고 나면 시릴 정도로 차갑고 맑은 물로 세수한듯한 상쾌한 기분이 들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얇은 책이지만 핵심만 있으면서 삶에 여운을 준다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은 삶이 힘들고 지칠때 아무리 좋은 말이 많아도 두껍고 내용도 많은 책을 읽다가 지치는 것보다는 이 책 처럼 얇은 책으로 가볍게 읽으면서 그렇지만 핵심만 전달하면서 빠르게 좋은 감정으로 채우기 위한 책이다.

 

사실 이 책은 처음부터 쭉 읽어 내려가는 것보다는 목차를 훓어보고 내게 필요한 부분들을 골라서 읽어 나가는 방식이 더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읽어나갈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내용이 딱히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크게 4가지의 큰 틀을 나누고 그 안에서 소제목으로 교훈을 주고 있으니까 말이다. 아래는 이 책의 크게 4가지 구성으로 나뉘어 지는 큰 틀이다.

 

나를 나답게 지켜내는 힘

인생이 감춰놓은 비밀

머릿속 굳은 살을 벗겨내려면

불안정한 삶을 각오하라

 

이 4가지를 바탕으로 나에게 개인적으로 몇가지 내게 흥미로운 챕터를 소개하고자 한다. 가장 먼저 처음 소개되는 글이 무척 재미있었다. 인생을 파괴하는 방법이라는 챕터였다. 이 제목을 읽고 '이게 무슨 소린가 싶었다.'

'범죄자가 되지 않고도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방법이 있다. 항상 눈앞의 이해득실에만 매달리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렇다 사실 우리들은 사람이면서 사실 생물학적으로는 동물로 분류가 되기도 한것처럼 동물적 본능이자 특성을 누구나가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취득하기 위해 어쩌면 이기적인 것처럼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이해득실을 따지기는 하지만 사실 사람이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들이 타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질투나 험담, 비웃음, 공격을 일삼는것등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선택한 결과인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타인의 인간존엄의 자유를 빼앗는 행위이기도 하다. 이런 일들만 하다가는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 채 허무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였다. 단순히 목숨이 붙어 있는 삶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진정한 의미의 삶을 살고자 한다면 이러면 안되는 것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그리고 재미있는 챕터인 패션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는 말을 하고 있다. 난 사실 외적인 모습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내가 편한것이 좋다는 생각에 옷은 한두가지만 선택해서 주구장창 입고 화장은 하는것도 그렇고 지우는것도 귀찮다는 이유로 하지도 않는데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말을 듣고 참으로 의아했다. 이 모든것은 나의 편함을 추구하는 것인데 왜 그런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패션에 신경을 안써서 사람들이 별로 안좋아한다면 이 또한 인생을 잃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하였다.

 

이렇듯 참으로 흥미롭게 유쾌한 챕터들이 많이 소개 되어 있다.

'무언가를 이루는 것, 그것이 재능'

'계속 무언가가 되는 것이 인간이다.'

'의심이 아닌 의문을 가져라'

'사치는 존경의 표현이다.'

'고민은 당연지사'

'일에 대처한다는 것은 사람에게 대처한다는 것'

 

사실 이 책의 각 챕터들은 평균 5페이지 정도가 되며 심지어 1페이지 정도만 되는 것도 있을정도로 가벼운 이야기들을 가득 담긴 책이다. 그렇지만 정말 핵심들의 내용들만 담아 내면서 핵심문장이 있다면 각 챕터에서 밑줄을 그어 주는 성의까지 표시하고 있을정도로 정말 핵심들만 가득하다. 이 모든 것들을 읽고 있으니 나를 돌아보게 되고 나의 행동을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너무 무거운 내용의 책보다도 오히려 가벼우니까 순간순간 이 책을 꺼내들게 되고 마주하게 되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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