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힘 - 만족 없는 삶에 던지는 21가지 질문
김형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철학의 힘

 

사실 이 책은 내가 살아가면서 꼭 생각이 들법한 물음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 둘씩 풀어주는 그런 책이다. 10대나 20대때는 이런 고민을 별로 하지 않았다. 그때는 그저 공부 또는 친구관계 그리고 나머지는 큰 걱정이 별로 없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삶이 너무나 벅찼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30대가 되면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진정으로 나란 무엇인가 내가 정말 추구하고자 하는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계속 하다보니 진정으로 삶에 대한 물음들을 이어나가게 되었다. 삶이란 어떻게 살아야 제대로 잘살고 있다고 평가를 할수가 있는건지 정말 궁금했다. 열심히 돈을 많이 벌면 그게 성공한 삶인지 나의 적성을 잘 찾아서 돈을 얼마를 벌든 상관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살면 그것이 잘 사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아무거나 해도 내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삶이 잘 사는 것인지 궁금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물음에 대한 해결책을 딱히 살면서 알수가 없었고 철학책을 보려고 해도 어떤책이 이런 나의 궁금증을 해결해줄수 있는건지 몰랐는데 이 책은 나의 이런 궁금증을 상당부분 해소해 준것이다.

 

그렇기에 철학에 대해 딱딱하고 지루하고 뜬구름잡는 이야기만 해댈것 같은 걱정은 이 책을 통해 많이 해소가 되었다. 물론 이 책은 근본적으로 철학을 깊이 다룬 책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철학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갖춘 이들에게는 좀 시시해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철학에 대해서 모르거나 관심이 없기 때문에 철학적 관점에서의 삶의 물음을 되짚어 본다면 좋을것이다.

 

1. 인생은 왜 짧은가

2. 삶은 왜 불공평한가

3. 죽음은 두려움의 대상인가

4. 어떻게 살아야 가치 있는 삶인가

5. 왜 그토록 행복을 갈망하는가

6. 어떻게 하면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을까

7. 일에서 어떻게 만족을 얻을 것인가

8. 정의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9. 피자를 나누는 가장 정의로운 방법은

10. 열 명을 살리기 위해 한 명을 죽일 것인가

11. 법은 옳고 그름을 정의할 수 있는가

12. 왜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 하는가

13. 사람을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부도덕한가

14. 탐욕을 부리면 왜 안 되는가

15. 모든 것이 결정된 세계에서 나는 자유로운가

16. 왜 역지사지가 필요한가

17. 용서는 왜, 어떻게 하는 것인가

18. 엿듣기와 엿보기는 늘 나쁜 일인가

19. 약속은 꼭 지켜야 하는가

20. 불편한 진실을 말해야 하는가

21. 인간에게 죽을 권리를 허용해야 하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 있었던 챕터가 2. 삶은 왜 불공평한가 인데 불공평함의 가장 첫번째가 바로 가족이라고 하였다. 가족구성자체도 불평등하다고 하였다. 왜냐하면서 일단 구성원들이 위계질서에 놓여 있으며 같은 부모밑에서 나와도 자식들 각자의 재능은 각기 다르게 물려 받는등 완전히 동일하게 할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렇다 쌍둥이라도 서로 다른 삶을 살기도 한데 하물며 다른 자식들은 말할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가족이 가장 불평등한 조직이기 때문에 해체를 해야 한다고 까지 하는 사람도 있기는 하는데 이렇게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불평등이란 가치를 좀 더 다양한 관점으로 보도록 하였다.

 

사실 이렇게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정말 내 삶의 진정한 의문점을 말끔히 해결하고 해석하면서 인간 본연의 삶에 대한 추구하는 점들을 파헤치겠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가진 의문점들을 좀더 새로운 시각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봐주게 한 이 책이 그런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삶의 이유에 대한 정답을 찾으려면 죽을때까지도 못찾을 뿐더러 죽어서도 못찾을거란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삶인것이지 삶의 의미를 완성된 것을 찾는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족을 찾아 헤매지 마라. 그보다는 항상 모든 일에서 만족을 발견하려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

-존 러스킨-

 

그렇다 7. 일에서 어떻게 만족을 얻을 것인가 에서도 완전한 만족을 찾기 보다는 사실 만족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노력하는 그 과정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할수 있다. 등산을 예로 들어서 산에 오르는 길 자체는 사실 엄청 힘들고 고되지만 등산 후 정상에서의 그 희열은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성취감과 행복감을 준다고 하고 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정상이라는 목표를 달성이 행복감을 준것처럼 느껴질수 있다. 그렇지만 정상을 향한 고된 등산과정이 있었기에 만족과 희열을 느끼는 것이 아닌가 한다. 진정한 만족을 위한 삶을 위해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정말 철학책인데도 불구하고 막힘없이 술술 읽히는것은 물론이거니와 진짜 삶을 살기 위한 방향성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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