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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 박사의 둔하게 삽시다
이시형 지음, 이영미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4월
평점 :
◆제목 : 둔하게 삽시다
◆지은이 : 이시형
◆출판사 : 한국경제신문
◆리뷰/서평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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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하게 삽시다
사실 이 책의 제목을 처음 접했을때는 왜 둔하게 살자고 하는지 궁금했다. 그냥 든 느낌은 이렇게 복잡하고 신경써야 할것이 한두가지가 아닌세상을 현명하게 살려면 둔하게 살아야 한다고 하는건지 정말 궁금했다. 예를 들어 이런 상황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아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눈이 나빠서 안경을 끼고 다닌다. 그런데 길거리 다닐때는 안경을 쓰지 않고 공부할때만 안경을 쓴다는 것이다. 이유를 들어보니 길거리 다닐때도 안경을 끼고 다니면 사람들이 너무 잘 보여서 여자들에게 눈이 간다고 한단다. 그런데 안경을 안쓰면 잘 안보여서 여자들에게 눈길도 안주고 신경도 안쓰게 되어서 오히려 편하다고 하였다. 물론 이렇게 사람을 잘 못보기에 오히려 아는 사람을 그냥 지나쳐서 인사도 안하는 매너없는 사람으로 찍힐뻔한 적도 있었다고 하였지만 그래도 이런 방법이 길거리를 지나다닐때만이라도 편하게 다닐수 있는 좋은 구실이 되어 주었던 것처럼 둔하게 살아야 하는것도 이런것이 아닐까 싶었다.
그렇다. 사실 지은이는 정말 엄청난 역설을 말하려라기 보다는 정말 이런 의미에서 둔하게 살 필요가 있다고 책에서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이 단순히 아무생각없이 편하게 생각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혹은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살아야 하기 때문에 둔하게 살라는 그냥 막연한 가르침은 아니었다. 지은이는 다들 알겠지만 정신과 전문의이자 뇌과학자이다. 사실 이시형박사의 [뇌력혁명]이라는 책도 소장하고 있긴 하지만 지은이는 상당한 뇌에 관련하여 많은 지식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에 몇 안되는 뇌전문가이기도 하다. 이 책은 우리가 둔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에 관해서 다양한 뇌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을 들어서 설명을 해주고 있다. 뇌이야기라고 해서 딱딱하고 어려운 용어들이 난무하는 그런 어려운 책이 아니라 정말 편하게 읽을수 있도록 잘 설명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뇌전문 책보다도 읽기가 훨씬 부담스럽지 않고 부드럽게 읽히긴 하였다.
이 책은 우리가 둔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에 관하여 크게 3파트로 나누어서 설명을 하고 있다.
1. 우리가 과민해진 이유
- 어쩌다 과민해진 걸까
-과민증후군이란 무엇인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2. 무엇이 과민하게 만드나
-끊임없는 무한 경쟁
-불확실의 시대
-과민한 집착, 재기불능
-넘치는 스트레스
3. 감동의 시대를 살아라
-평상심을 유지해주는 세로토닌
-민감증후군을 예방하자
이렇게 과민방응에 대한 이야기와 그에따른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둔하게 살아야 한다고 지은이는 말하고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시형박사님의 다른 책들이 워낙에 전문적인 책들이 많아서 이렇게 편하게 읽을 책이 나왔다는 것에 상당히 마음이 편하고 반가운건 사실이다 그러면서도 객관적인 내 마음에 대해서 공부를 할수 있으며 정말 이해를 할수 있는 나를 통해 힐링이 되는것이 느껴지기 때문에 더욱 좋은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 책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바는 아무래도 쓸데없이 이것저것에 신경쓰지 말고 자신의 목적과 중심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격려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삶의 질을 높이고 감동을 받는 하루 하루를 살기를 권장하고 있다. 이렇듯 삶의 질은 감동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이 모든 것들이 뇌에 영향을 주면서 웃음보다 더 실질적인 치유효과가 있다 한다. 정말 그냥 그렇다라고 말하기 보다 엔돌핀, 도파민등 물질이 만들어져서 정말 그렇다는 것을 말해주니 더욱 설득력이 있어서 참으로 괜찮은 책이라고 다시한번 느낀다.
다음으로는 책 속에 등장하는 좋은 글귀이다. 삶에 있어서 기억하고 있다면 내 마음을 다잡으면서 세로토닌을 생성하게 해서 뇌가 행복하고 결국에는 내가 행복한 날들을 보낼수 있지 않을까 싶다.
'긴 인생 여정에서 실수하고 실패하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럴때에는 좀 둔한 사람이 큰 상처를 받지 않고 일어날 수 있는 힘을 가진다.'
'선한 목적을 가지고 인생을 살면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는다.'
'인생의 어떤 힘든 일에도 그 속에는 숭고한 의미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