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은 겁이 많다 - 손씨의 지방시, 상처받지 않으려 애써 본심을 감추는
손씨 지음 / MY(흐름출판)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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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은 겁이 많다

  

 

 


 

[원래 책이 무지 이쁘고 부드러운 느낌인데 사진이 영..... -.-]

 

나는 겁이 많다.....

이 책은 뭐랄까 내 마음을 엄청 아련하게 만드는 책이랄까 너무나 너무나 공감이 되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 나한테 하는말인거 같아서 왠지 모르게 마음한켠이 적적해지는 그런 느낌이예요 엉엉...

나는 겁이 너무많아요 너무 많아서 한때는 내자신이 너무나 미웠어요 어째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더 터득하고 더 많은 경험을 통해 용기를 더 많이 가져야 하는게 그냥 드는 생각인데 어째 더 많은 경험을 할 수록 더많은 사람들을 만날수록 더 작아지는거 같고 더 말수가 적어지는거 같은 이런 아이러니함을 어찌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이런 내 자신의 마음이 나혼자만의 것인지도 궁금했어요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할수가 없는 것이기에 남들에게 물어보는것도 어떻게 물어봐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랬네요 그런데 이 책은 그런 내 마음을 ㅜㅠ 너무나 잘 알고 있더라구요

어찌나 마음이 울렁울렁한지...

 

상처받지 않으려 애써 본심을 감추는

본심을 감추는 내 마음이 비겁한걸까요?라는 물음이 생각이 났어요 이 물음을 책을 읽고 나서는 쓸데없는 질문이란것을 알게되었네요 본질의 물음이 아니니까요

 

이 책은 크게 나의 속마음, 사랑할때의 속마음, 이별한 다음의 속마음 이렇게 아련한 이야기들로만 구성이 되어 있더라구요 그 어느것하나 놓치고 싶지 않을만큼 일러스트와 글이 너무나 너무나 이쁘게 내 마음속으로 다가왔네요 시인듯 시가 아닌듯 그렇게 말이예요 이말이 무슨말인지는 직접 책을 봐야 이해가 오는데 ....

 

나다운게 뭘까?

세상을 살다보면 특히나 취업을 준비하거나 누군가를 새롭게 만날때 나에대해 생각해야 할 시간이 생기게 마련인데 그럴때 나를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되요 그럼 나는 어떻게 소개해야 맞는거지? 나는 뭐지? 내가 뭔데? 영화좋아하는 나? 걷는걸 좋아하는 나? 그게 과연 나일까? 남들보는 앞에서는 열심히 살려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나혼자 내방에 있을때는 머리카락이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게 막 아무런 검정끈으로 동여매고 츄리닝바지에 굳이 자리도 없는 의자위에 아빠다리를 하고 앉아 있고 색이나 어떤 뭐하나 연관도 없어 보이는 겉옷을 그냥 막무가내로 잔뜩 껴입은 내 모습이 진짜 내 모습인데 이런 내모습을 말하면 안된다는 것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 뭐가 진짜 내 모습일까? 라는 의문들을 새록새록 가지게 해주는 책

이 책을 읽다보면 작가가 누군지 궁금해져서 다시한번 보게 되는 작가의 소개글. 정말 직설적이지만 솔직한 지은이를 보고 있노라면 역시... ㅎㅎ 란 말이 저절로 나오게 되는 책

 

아무리 그래도 나를 찾아가는 나의 속마음 이야기편이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마음에 들어요 내 속마음을 누군가 대신 시원하게 해주는 느낌이랄까 그런 느낌이 들어서 읽는 내내 마음이 위로가 되는 느낌이라서 특히나 맘에 들어요

사랑할때의 속마음이나, 이별할때의 속마음은 왠지 모르게 맞으면서도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느낌이라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뭔가 계속 아련해지는...

 

 

 

 

제가 좋아하는 구절의 많은 것중 하나를 꼽하면

'말로는 다 표현하기 힘들어, 행동으로 말하는 것이니까, 행동이 가장 진실된 고백.'

사실 별거 아닌 말 같아도 사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내가 할일은 이 책에서 느낀 것들을 행동으로 옮겨야 할때라는것을 일깨워주는 그런 문구라서 참으로 맘에 들어요  이 책은 나를 움직이는 그런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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