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역사
아주 어릴적부터 그림을 좋아하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그림의 역사'라는 책은 뭔가 그림에 대한 장엄한 일대기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의 책으로 다가 왔다. 물론 그림 하나 하나 심도있게 살펴본다기 보다는 그림이 시작되고 어떻게 변화 되어 가는 가를 전체적으로 알 수가 있는 책이라서 정말 흥미롭게 읽어 내려 갔다. 책 자체는 정말 두꺼운 책이고 그만큼 내용이 방대하지만 정말 지루할 틈이 없었고, 그림들만 감상하면서 읽어 내려가도 재미가 있었다.
이 책의 묘미는 아무래도 데이비드 호크니와 비평가 마틴 게이퍼드의 대화에서 알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와 더불어서 그림을 역사적 스토리로 감상하는 재미가 아닐까 싶다. 정말 다양한 그림들을 그들의 대화를 통해서 함께 감상해 나갔다. 대화라서 내용적으로도 전혀 어렵거나 딱딱하게 흘러가지 않는다. 그림과 함께 읽어 내려가면 마치 큐레이터 2명이서 대화 나누는 내용을 내가 엿듣는것 같은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