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닮았다 - 과학적이고 정치적인 유전학 연대기 사이언스 클래식 39
칼 짐머 지음, 이민아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웃음이 닮았다

소장하고 싶은책. '웃음이 닮았다' 책이다. 이 책은 부제목 '과학적이고 정치적인 유전학 연대기'라는 타이틀로 붙여진다. 이 책은 유전학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 나는 무신론자로써 신앙적인 이야기보다는 과학적이고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과학적인 이야기에 더욱 흥미를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과학을 100%라고 인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진화론에 더욱 기우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 관점을 가진 나에게 이 책은 완전 홀릭 그 자체였다. 다만 이 책은 800페이지를 넘어서 900페이지에 가까운 만큼 가볍게 읽을 내용의 책은 아니었다. 그래서 약 한달 내내 이 책을 탐독해 나가갔다. 한달 내내 유전학에 대해서 끊임없이 사고하고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사실 유전하면 유전이 시작된 인류의 기원부터 고려를 해야 하니 그 역사가 꽤나 오래되고 변화무쌍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할말이 많은 것이다. 이 모든 과학적인 내용은 그냥 한 개인의 의견이나 이야기 따위가 아니고 철저하게 객관적이고 사실에 기반한 내용들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지은이는 과학 저술가이자 칼럼니스트로써 현재 미국의 유명 대학인 예일 대학교에서 분자생물 물리학 및 생화학 겸임 교수로 재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총 5부로 나뉘어져 있고 각각의 이야기는 옆에서 지은이가 이야기를 해주듯 생생하게 작성되어 있다. 우리는 결혼을 해서 자식을 낳으면 나와 닮은 자식을 낳을 것이라는 것 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와 닮은 유전자가 나와 닮은 유전자와 만나면 또 닮은 자식 또 닮은 자식이 이렇게 되면 더욱 강력한 유전자가 될거 같은데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더 안좋아 진다는 사실을. 일명 근친혼이라고도 불리는 일을 말이다. 가장 유명한 예시로는 합스부르크 가문이다. 너무나 유명하고 엄청난 권력을 자랑했던 가문이다. 그런 가문이 여러가지 이유중 가장큰 이유로 근친혼이 그 가문을 나약하게 만들었다. 이 이야기는 이 책의 처음으로 등장할만큼 엄청난 이야기이자 유전학 쪽으로는 가장 유명한 이야기 이다.

합스부르크 가문이 있었던 오래전에는 과학이나 유전학이 없던 시절이나 마찬가지니까 근친혼이 안좋다는 것보다는 권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열망이 더 컸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까지도 유전적 변형 혹은 돌연변이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노벨상 수상자로 유명한 펄벅의 딸이 그러하다. 딸 캐럴은 열성 유전병인 PKU환자였는데 다행인 것은 현대 의학기술로 유전자 변형 문제를 찾고 해결이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물론 특수 치료라서 높은 금액이 들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해당 유전결함을 가진 사람들은 장애를 가지고 평생을 살아가는 수밖에 없는 경우도 많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DNA에 관한 이야기들이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전문 용어들이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전체 내용을 이해하는데에는 충분하였다. 과학분야이자 유전학 분야가 발전되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참아이러니하게도 유전학을 심도있게 공부하면 할수록 윤리적인 문제를 배제할수가 없게 된다. 인간의 생애주기를 연구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동물실험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인간을 모든 실험에서 실험체로 할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픽션같은 논픽션의 과학책이라고 할수 있다. 그렇지만 결코 딱딱하지 않으면서 전문적인 내용들은 충분히 다루고 있는 그런 책이다. 특히나 유전관련 학문의 기하급수적인 관심과 더불어 발전하고 있는 현 상황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유전학 분야에 희귀하고 특이점이 많은 사례들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모든 만물이 철저하게 과학적으로 흘러가는게 아닌거 같기도 하고 창조과정에서 누군가가 개입하는거 같기도 하고 그럴정도로 신비한 일들이 참으로 많다는 것을 느꼈다.



약 870페이지에 육박하는 어마어마한 양이고 중간중간 일러스트나 이미지 사진등이 딱히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전학적으로 흥미로운 내용들 위주로 다루다 보니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를 정도이다. 더군다나 이 모든 내용들이 사실 기반 근거한 내용이라니 정말 놀라울수 밖에 없다. 어찌보면 아주 딱딱할 것 같은 유전학 학문분야를 저자의 흥미로운 사실이야기들과 함께 설명을 하니 그저 쉽게 읽히는 이야기 책에 가까웠다.

유전학이 엄청 발전을 해서 현재는 나의 유전자를 마음대로 변형을 할수는 없지만 왠지 곧 유전적 결함이 있거나 하는 부분들은 내 마음대로 변경 및 제거 할수 있는 시대가 곧 올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그 아이는 정말 내 아이인가? 나의 욕심이 낳은 아이가 아닐까? 여러가지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어찌 되었든 이 책은 나의 미래를 여러가지 방향으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웃음이닮았다

#유전학

#사이언스북스

#유전학연대기

#합스부르크가문

#DNA

#이기적유전자

#유전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