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만화이다. 그리고 멋쟁이 남녀가 아닌 할아버지가 주인공이다. 하지만 그러한 요소들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 책을 읽기 시작한 순간 다음내용이 뭐지? 그래서 어떻게 된다는 거지? 계속 이런 생각으로 책을 읽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할 테니까 말이다. 한개의 고전운문을 배우는 데에는 5분짜리 짧은 유튜브를 보는 것보다 짧아서 공부하는 것 같은 느낌은 거의 들지도 않고 재미있다. 지은이 노재승 선생님은 박삼술 할아버지로 변신한 정말 고전 운문을 신이나서 알려주고 싶어하는 진짜 선생님이 아닐까 싶다. 책에 처음부터 모든 등장인물들이 나오지 않는데 읽다 보면 처음부터 모두 나오는건 아니구나? 언제나오지? 하며 궁금해 하면 책을 읽고 있는 나 자신도 발견할 수 있다.
이런식으로 나의 학창시절에도 정말 흥미진진하게 국어를 공부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생각이 정말 많이 드는 그런 책이다. 이 책은 물론 고전 운문을 공부하면 좋을 사람들이 읽는 것도 좋지만 우리나라의 역사 우리나라의 조상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책이므로 꼭 고전운문을 배우려는 사람이 아니라도 읽는 다면 정말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너무나 추천하고 노재승 선생님을 두 손 가득 두팔 벌려 지지한다고 크게 외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