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르노
루이즈 글릭 지음, 정은귀 옮김 / 시공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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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즈 글릭의 대표 시집 3권 세트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표지 디자인을 하고 있는 책이다. 색 배색도 너무 마음에 들고 정말 책 자체가 이렇게 고급스러울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정도로 예쁜 책이다. 표지의 재질까지 이렇게 섬세하게 신경을 썼다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표지만큼이나 고급진 내용의 시들은 이미 말할 것도 없었다.

루이즈 글릭의 시들은 전반적으로 나를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시들이 많았다. 표지만큼이나 예쁘고 아름다운 내용들이 주를 이루지는 않았지만 그런 잔잔한 마음들을 꾹꾹 눌러 담으면서 글자로 차근 차근 옮겨서 전달하였다. 그런 내 마음을 차분하게 하면서도 마음을 가다듬게 만들었다.

시라는 것은 시를 작성한 시인의 모든 마음과 감정을 전달하고 응축시켜 놓은 것이지만 독자로 하여금 모두 한번에 전달 받기에는 내 역량이 부족한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그래서 한번에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한번 읽고 나중에 세월이 흘러서 나만의 경험이 쌓인 다음 또 읽고 느끼고 감상하고 싶은 그런 시들이었다.

특히나 '파란 원형 건물'은 나에게 그런 시로 다가 왔다. 파란 하늘 파란 얼음 얼어붙은 강... 그 모든 숨소리를 내가 온전하게 감상하고 싶어서 아주 조용한 새벽에 방안에서 조용히 루이즈 글릭의 시를 마주하였다. 시의 해설은 시를 이해시켜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모든 감정을 전달해주지는 못했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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