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노래
레스 벨레츠키 지음, 데이비드 너니 외 그림, 최희빈 옮김 / 영림카디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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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노래


들을수 있는 책을 들어보았는가? 오디오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책의 내용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그런 책 말이다. 이 책이 바로 그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들어볼 수도 있는 그런 책이다. 이 책은 새에 관한 이야기이다. 날아다니는 새 이야기 말이다. 새를 소개하는 방법으로는 새의 형태를 이미지로 보여주고 새를 묘사하고 할수 있다. 하지만 그 새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책은 아마도 이 책이 처음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그 방법으로는 바로 QR코드를 통해서 접할 수 있었다. 내가 원하는 새 이야기에 있는 QR 코드에 접근하면 해당 하는 새의 소리를 직접 들어 볼 수 있는 그런 책이다. 


QR코드는 사실 너무나 익숙한 코드이다. 코로나 19때문에 방역패스를 한다고 해서 QR코드를 자주 이용해서 너무나 익숙하고도 익숙한 코드이다. 하지만 책을 통해서 소리를 전해들으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때의 문화적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알던 것이 이렇게도 활용이 될 수가 있구나 하는 심정 말이다. 


이 책에 수록된 새 이야기는 정말 가지수가 많았다. 생전 처음 보는 새가 특히나 많았다. 이 수많은 새들을 다 연구하고 소리를 어떻게 모았나 싶었는데 알아보니까 해당 새 소리들은 코넬대학교 부속 조류연구소에 있는 매콜리 도서관에서 제공받았다고 하였다. 역시나 전세계적인 명망있는 곳에서 새들을 연구하고 음원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보니 새삼 가치롭게 느껴졌다. 


6대륙에 서식하는 새들의 화려한 그림과 이해가 쏙쏙되는 흥미로운 설명들과 함께 QR코드를 통해서 새 소리들을 들으면서 책장을 넘기니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다소 새의 음원이 엄청 길어서 진짜 새들이 지져귀고 놀고 다양한 소리를 내는 것은 아니었으나 각각의 해당 새들의 특징을 나타내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그만큼 하나 하나 듣는 즐거움이 컸다. 내가 아는 새들이 나오면 내가 아는 새 소리와 비교해서 듣는 재미가 있었고, 내가 모르는 새가 나오면 어떤 소리를 가진 새일까 궁금해 하면서 듣는 재미가 있었다. 


이 책은 비록 성인 및 특히 새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좋아할 책이지만 어린 청소년들의 조류 교육 도서로써도 참으로 훌륭한 책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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