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석 셰프의 계절 밥상 1 - 제철 재료로 만드는 건강한 집밥 레시피
김대석 지음 / 경향BP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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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늙은 딸내미 밥을 해주다보니 거의 매일 요리를 만들게 된다.

밥상을 차리는 입장에서 보면 매번 같은 반찬을 차려내기도 민망하고 그렇다고 매일 새 반찬을 해내기도 힘들다. 가뜩이나 물가도 비싼데다 조금씩 사서 만들기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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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듯 하면서도 재료를 넣는 순서에 따라 맛도 달라지는 요묘한 요리의 세계!

가끔 검색을 해가면서 요리를 하곤 한다. 가장 맛있는 요리는 제철 재료로 만든 요리가 아닐까.

요즘에야 재료들이 사철내내 있는 경우가 많겠지만 오이나 가지가 많이 나는 여름에 이런 재료로 마늘쫑이 나오는 초봄에는 이런 재료를 쓰면 더 건강한 요리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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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감자도 하지감자가 나오는 시기가 가장 맛있다. 보관이 어려워서 많이 사놓기도 힘들다.

하얀 분이 나는 하지감자는 그냥 쪄서 먹기만 해도 엄청 맛있다. 이 책을 보면서 마침 빵을 좋아하는 빵순이 딸내미를 위해 감자 샐러드를 따라해보기로 했다. 뽀얀 감자는 없고 살짝 말라가는 감자지만 계란넣고 오이피클넣고 하면 맛있겠다. 자주 해먹는 요리이긴 한데 주로 마요네즈로 버무리곤 했었다.

김대석 셰프의 레시피대로 그릭요거트를 활용하면 건강한 감자샐러드를 만들 수 있겠다. 요건 생각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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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먹음직한 감자샐러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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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늘 상비되어 있는 달걀도 이렇게 장조림을 하면 반찬 걱정이 사라지겠다.

감자샐러드에 넣기 위해서도 늘 달걀을 삶는 편인데 의외로 껍질 까는게 쉽지 않았다.

아하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달걀은 미리 실온에 꺼내두어야 껍질이 잘 까지는구나. 이것도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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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치를 좋아하는 편이라 배추겉절이를 자주 해먹는 편인데 덤벙김치가 바로 해먹는 김치인가보다.

밀가루풀을 쑤고 여름이라면 홍고추-시골에서 말려보낸 마른 홍고추를 불렸다가 갈아서 하면 맛있다-

알배기 배추를 절이고 고추랑 마늘 생강은 믹서기로 가는 것까지는 나와 같은데 갈아만든 배 1캔이 꿀팁이다. 더불어 홍고추는 함께 처음부터 다 갈지 않고 다른 양념을 다 갈고 나서 나중에 살짝 살짝 갈아 넣으면 굵직한 홍고추 양념이 완성되고 보기에 더 먹음직스런 모양새가 된다고 한다. 오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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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 모두 좋아하는 제육볶음에도 나와는 다른 레시피가 있었다.

된장이 들어가고 조청이 들어간다. 미리 양념해서 재워두지 않고 생고기를 팬에 먼저 볶는 방식도 달랐다. 오늘 저녁은 제육볶음이다. 밥반찬으로도 술안주로도 딱이다.

마침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이니 제육볶음으로 술한잔 해야지. 요건 계절이 상관없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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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솔로몬 - 오늘을 빼앗긴 당신에게 건네는 3,000년 지혜의 인생 처방전
신동운 지음 / 스타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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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지혜'이다.

한 아이를 두고 두 어머니가 벌이는 재판 이야기가 떠오른다.

아이를 둘로 나누라는 판결을 했던 왕이 바로 솔로몬이다.

다윗왕의 아들이었고 이스라엘의 3대왕이었다고 한다. 실제한 인물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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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년 전의 왕이 전하는 지혜는 무엇인지 무척 궁금한 마음으로 읽어내려갔다.

아 지혜로운 말들과 처신들은 지친 마음을 일으키고 느슨해졌던 일상을 다시 단단하게 채웠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는 말은 포기와 패배의 언어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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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모든 외적인 껍데기, 곧 돈, 명예, 권력, 세속의 타이틀에 집착하지 말고 진짜 본질을 봐야한다는 역설적인 언어였다.

언어나 글로만 머문 지혜가 아니라 진짜 삶에 스며든 그의 말들이 주옥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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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말들이 현대에도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각 꼭지마다 정리를 해놓아서 이해하기가 더 좋았다. '빨리 빨리'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조급해하지말고 원칙과 과정을 차근차근 점검하자고 바쁜 마음을 잠시 잡아준다. 솔로몬의 부하가 서두르며 지은 성은 거센 비바람에

무너지고 말았다. 성과를 자랑하고픈 마음이 빚어낸 결과였다.

지혜로운 경영은 시간에 대한 인내를 포함한다'라는 말이 얼마나 엄중한 조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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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고 싶고 내일로 미루고 싶은 날이 있다. 하지만 오늘 하루가 밀리면 다시 되돌리기 힘든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당장은 큰 티가 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단단한 성벽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걸 다시 깨닫는다. 느슨했던 마음을 다잡고 오늘 하루 해야할 일을 다시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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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은 화려한 잔칫집보다 오히려 엄숙하고 적막이 흐르는 초상집을 찾는 것을 더 귀하게 여겼단다.

'순간의 쾌락에 눈이 멀어 인생의 본질을 잊어버리기 쉽지만 초상집에서는 인생의 피할 수 없는 죽음을 직면하게 된다'.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오늘 하루가 마지막인 것처럼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보내야겠다.

인생이라는 거대한 바다에서 어찌 흔들리지 않고 살겠는가. 다만 솔로몬의 지혜로 역경을 이기고 고단함을 잠시 잊어보는 것이 어떨까.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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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캣 뭉치의 일상 - 따끈따끈 폭신폭신, 뭉치랑 놀 준비 됐어?
수지니 지음 / 북스고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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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을 '집사'라고 부르는지는 잘 모르겠다. 우리집에도 뭉치 하나가 사는데, 아니 둘이 사는데 두 녀석 다 댕댕이다.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은 뭐라고 부르나?

암튼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행복하기도 하지만 엄청 손이 많이 가는데다 비용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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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가족이 될 수밖에 없었던 사연들은 다양할 것이다. 오랫동안 함께 했던 고양이를 너무 빨리 하늘나라로 보내고 한동안 펫로스증후군으로 힘들어했던 모양이다. 왜 아닐까.

나도 지금 키우는 우리 토리가 먼저 무지개다리를 건넌다는 상상만으로도 벌써 힘들어진다.

이런 상황이 되면 한동안 다시 동물을 집안에 들이는게 힘든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빈 자리를 빨리 채우는 사람이 있다. 저자는 운명처럼 가족이 된 뭉치를 한동안 마음에 두지 못했단다.

먼저 간 녀석이 서운해할까봐. 너무 빨리 마음을 비워주는게 미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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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면 내가 배우는게 더 많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생명에 대한 존중이나 배려, 그리고 매일 서너 번 산책을 나가야 하니 건강까지 덤으로 얻게 된다.

하지만 뭉치처럼 털이 많고 잘 빠지는 녀석때문에 눈과 코가 간지럽고 집안이 털 천지가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럼에도 녀석들이 주는 행복이 더 크기 때문에 감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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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근처에 길고양이가 너무 많아서 고양이가 그닥 예쁘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저자가 그린 뭉치나 사진을 보니 이렇게 예쁘고 귀여운 고양이라면 나도 하나 업어오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우리 댕댕이들하고 잘 지낼지가 걱정스럽긴 하지만. 저자와 가족들이 왜 뭉치를 그리 사랑하는지 담박에 이해가 된다. 짧은 다리며 동그란 눈망울...아 정말 귀엽다.




정말 고양이는 조그만 공간이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고 움직이는 사물에 금방 반응하는구나.

고양이의 생태에 대해서도 많은 공부가 되었다. 그리고 뭉치를 대하는 저자의 마음 씀씀이를 보니 엄청 따뜻하고 사랑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뭉치야 너는 참 행운아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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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이던가 이빨사이에 치석이 많이 껴서 제거를 위해 마취를 할 일이 생겼다.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잠깐 의사만 만나 상담만 해도 몇 만원은 기본이다. 약값도 비싸다.

진작 펫보험을 들어놓지 않은게 후회스러웠다. 울딸이 키우는 푸들이는 보험에 가입을 했다.

워낙 푸들이들이 관절이 좋지 않은 특징때문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혹시 이 책을 읽는 집사들이라면 저자의 조언대로 비용을 조금씩 모아놓거나 보험에 가입하기를 추천한다. 아이가 아픈데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해주는 비극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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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뭉치의 일상을 보면서 계속 '어머나'를 외치게 된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굳었던 마음이 풀리고 무장해제가 되었다. 이게 다른 생명이 주는 힘임을 다시 깨닫는다. 뭉치야, 토리야 우리 오래오래 함께 하자! 물론 건강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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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걸지 않은 자에게 세상은 아무것도 내어주지 않는다 ㅣ 서양철학전집 하이엔드 고전 4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 클래시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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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은 500년도 훨씬전에 씌여진 이탈리아의 정치가 마키아 벨리의 저서이다.

당시 이탈리아는 지금처럼 강력한 중앙집권체재가 아니고 여러 소국으로 분열되어 있었다.

그러니 힘이 약했고 주변국들의 잦은 침략으로 위기에 처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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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공화국의 외교관이었고 철학자, 역사가이기도 했던 마키아벨리는 당시 공화국의 지도자는 그 유명한 메디치가문이었다. 하지만 무능으로 인해 쫓겨나고 뒤를 이어 수도원 원장이었던 지롤라모 사보나롤라가 나섰지만 프랑스편에 서는 바람에 역시 권좌에서 끌어내려졌고 처형된다.

이후 온건중도파의 피에로 소데리니가 지도자로 나섰고 바로 이 때 마키아벨리는 외교실무를 담당하는 제2서기장에 발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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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으로 가장 소란스러운 현장에서 지도자들의 선택과 몰락을 지켜본 그였기에 '군주론'이 탄생될 수 있었다. '군주는 상황에 따라서 비도덕적인 행위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후대까지도 여러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오랜 시간 독재에 시달렸던 우리나라같은 경우라면

이런 주장이 얼마나 지탄을 받았을지 짐작이 된다.

하지만 왜 그의 이런 극단적일 수도 있는 주장이 지금까지 고전으로 인정받고 다시 찾게 되는 것일까. 이 책을 읽어보면 그 해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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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유교를 숭상했던 우리민족으로서는 '선함'이 최선이 아니라는 주장에 다소 의아할 수도 있지만 인생을 반 넘어 살고 보니 '착한게 다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때론 남을 위한 선함같이 보이는 것들이 무능이나 눈치없는 일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폐가 되기도 한다는걸 알기 때문이다.

조직사회에서는 선함보다 유능함과 효율을 우선시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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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오랫동안 잘 지내던 사람이라고 해서 절대 믿거나 선을 넘는 것을 용인해서는 안된다.

결국 배신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던가.

'상대가 나를 함부로 대하는 것보다, 내가 그걸 당연하게 여기게 되는 것이'이 무섭다라는 말이 가슴을 친다. 우리는 어느새 적당히 타협하면서 자신을 무능으로 이끌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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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평화로운 시대라면 리더가 조금 무능하거나 느슨해도 잘 굴러간다. 하지만 위기의 시대라면 관대함보다는 잔혹함이 더 필요할지 모른다.

이 책은 군주론의 주장을 현대에 맞게 잘 해석해놓아서 누구나 읽기 편하다.

더구나 그저 적당히 묻어가려고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속이 찔끔할지도 모른다.

그동안의 선함과 배려와 용인들이 얼마나 위험한 선택이었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영광의 기회를 빼앗기지 않으려면 꼭 읽어봐야 할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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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어, 오늘의 나
제인 수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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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살면서 '수고했어'라는 말을 얼마나 들었을까. 분명 누구애겐가 그런 감사의 말을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 자신에게 그런 말을 해준 적이 있던가. 어쩌면 이 말을 가장 듣고 싶었던 상대는 바로 나 자신이었을지도 모른다. 갑자기 왜 울컥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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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시대라고 하니 반 넘어 인생을 살아온 셈이다. 지나온 삶을 돌아볼 자격도 있다고 생각하고 잠깐 멈춰서 돌아보니 대단한 삶은 아니었을지 몰라도 열심히 살아온 것만은 분명했다.

남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노력했었고 많은 재산을 갖지는 못했지만 늘그막에 찾아올 병원신세도 내 자신이 해결할 정도로 준비는 해놓았다. 크게 베푼 것이 없다는 점이 걸리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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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부모님을 만나 마음고생, 몸고생을 하면서 어린시절부터 동생들을 챙겨야했고 큰 아이를 낳고 한 1년여 정도 쉰것을 빼고는 돈을 벌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만큼 스스로 먹고 살아야 하는 환경이었다. 

게으름을 피울 수도 없었고, 아니 오히려 내 자신을 몰아부치며 살아왔다. 그저 운명이려거니 했지만 서러운 순간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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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갑자기 울컥한 마음이 솟구쳐올랐는지도 모르겠다.

부모도 형제도 그저 나는 독하고 차가운 사람이고 완벽하려고 지지않았던 사람이라고 기억할 것같다.

하지만 얼마나 무너지고 싶었고 기대고 싶었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이 많았는지 나는 알고 있다.

그래서 '수고했어'라는 말의 무게가 얼마나 대단한지 절실히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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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평한 세상에 대해, 찌질한 동료들에 대해, 나보다 잘 한것도 없는데 더 대접받고 사는 것 같은 사람들에게 뾰족한 마음으로 살아왔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보니 좋은 점은 이제 대충 세상에 대해 상대에 대해 너그러워졌다는 것이다. 엄격하게 말하면 포기하는 심정이 된다.

적당히 게을러지고도 싶고 따지고 싶은 마음도 줄어들었다. 좋게 말하면 편안한 마음이 찾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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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마치 내가 대단해서 이만큼이나 온 것같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난 운명을 믿고 이렇게 살아온 길에 수많은 도움을 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한다.

좋은 상사를 만나 일을 배웠고 때로는 나쁜 거래처를 만나 실패도 맛봤지만 그것 또한 약이 되었다.

돌이켜보면 모든 것들이 감사한 것들이라는 것을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알겠다.

그리고 내 이런 시간들이 이 책에 모두 담긴 것 같아 공감이 되었다. 아직 살 날이 더 많은 저자가 이런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러니 남은 시간들은 감정의 낭비없이 더 알차지 않겠는가.

'수고했어, 오늘의 나, 그리고 우리 모두!'. 저자도 수고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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